4월 초, 블라디보스토크의 한 아파트 공사장에서 30대 북한 근로자가 투신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북한 당국의 과도한 국가과제금(할당금) 부과와 소속 기업소 간부들의 갈취 행위를 견디다 못해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근로자가 4년간 받은 월급은 고작 1천 달러 정도였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러시아에서 일하는 북한 근로자들은 1인당 매월 약 800달러를 과제금으로 내는데, 겨울에는 일감이 적어서 밀린 금액을 채우려면 봄에는 하루 14~16시간씩 일해야 한다. 또한 국가과제금 외에도 삼지연이나 원산∙갈마 등 각종 국가대상건설지원금까지 추가로 바쳐야 하므로 생필품조차 제대로 못 사는 처지이다.
“곤궁하고 빈한한 품꾼은 너희 형제든지 네 땅 성문 안에 우거하는 객이든지 그를 학대하지 말며” 신명기 24장 14절 말씀을 의지하여 극심한 노동력 착취에 시달리는 해외 파견 북한 노동자들을 올려드립니다. 최근 러시아 공사 현장에서 북한 근로자들이 탈출하거나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나친 할당금 부여도 문제지만 도를 넘는 간부들의 수탈 행위가 더 큰 문제입니다. 국가가 나서서 자국민의 노동력을 다른 나라에 헐값에 판매하는 것도 모자라 상급자들이 그들을 수탈해서 죽음의 사각 지대로 몰아넣는 꼴입니다. 가난한 노동자를 학대하는 북한의 악행이 그쳐지고, 최소한의 근로 복지가 보장되는 환경에서 이들이 일하게 하옵소서. 또한 그 무엇보다 해외에서 일하는 동안 복음을 듣고 예수를 구주로 영접하는 복을 누리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