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탈북을 하려고 했던 그 시기에 경비가 삼엄해 먼 길을 돌아가야 했습니다. 험한 곳을 넘고 기어가며 도착한 들판은 가랑잎을 조금만 건드려도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크게 들리는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저 멀리서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대낮이라서 발견되면 즉시 사살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숨소리라도 들릴까 조심하였는데, 기적적으로 들키지 않고 두만강을 무사히 건넜습니다. 하지만 120리길을 열심히 걸어간 지점에서 그만 공안에 잡히고 말았습니다. 다시 북송되어 겪어야 했던 고초를 어떻게 말로 다할 수 있겠습니까?”
세 번이나 북송되었던 탈북민의 고백이다.
북송된 사람들은 상상을 초월하는 고문과 강제노역에 시달린다. 그 가혹함으로 인한 공포와 두려움에 자살을 시도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혹시라도 자신의 몸은 지켰을 지라도 북한이나 중국에 있는 가족과 생이별하는 아픔을 가진 자들도 부지기수다. 먹고 살기 위해 고향을 떠나 낯설고 물선 타국에서 은거하며 생을 이어가는 이들을 검거하고 북송시키는 중국과 북한당국의 악행이 중지되도록 기도하고, 탈북인들이 탈북과정에서 하나님의 사람들을 만나 복음을 듣고 구원얻는 복을 누리도록 기도가 필요하다.
시편 8편 4절에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돌보시나이까”라고 말씀하신 하나님께 탈북 과정 가운데 온갖 고초를 겪는 탈북인들을 올려드리며 기도합니다. 아버지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존귀한 자들이 탈북을 시도했다는 이유만으로 동물 취급을 받으며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들의 목숨을 보전해주시고 그들이 머무르게 되는 장소마다 때를 얻든지 얻지 못하든지 복음을 전하는 열정적인 전도자들을 보내주셔서 그들이 복음을 듣고 새 생명을 얻게 하여주시옵소서. 또한 한국에 먼저 들어와 헤어진 가족을 그리워하며 고통하는 탈북민들을 불쌍히 여기사 위로해 주시고, 저들 또한 믿음에 굳게 서서 건강한 삶을 영위하도록 복을 더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