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와선교] 북한의 영∙유아를 위한 인도적 지원의 필요성

2016-11-30

최근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의 ‘북한 수해 긴급 대응계획’에 따르면 홍수피해를 당한 황해북도 지역의 경우 지난 9월 한달 새 5세 미만 어린이 설사 환자 수가 전 달에 비해 4배 가량 증가했고, 급성 영양실조 증세로 병원을 찾은 어린이의 수가 4배 가량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의 경우 신생아 사망의 주요원인이 조산(33%)과 선천성 이상(22%) 이라면, 신생아기 이후 아동 사망의 주요 원인은 감염성 질환인데 폐렴(43%)과 설사(15%)이다. 예방접종을 하면 사망률을 낮출 수 있는 질병인 감염성 질환인 설사병 어린이 환자가 홍수로 인해 4배 가량 늘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다. 지난 10여년 동안 세계적인 추세로 볼 때 영아 및 아동 사망률은 절반 가까이 감소하였다. 남한의 경우 1990년 영아 및 아동 사망률이 각각 6.1명 및 7.1명에서 2014년 각각 3.0명 및 3.6명으로 절반 정도 감소하였다. 북한의 경우도 고난의 행군시기인 1996년과 1997년에 각각 74명 및 97명으로 최고점에 이르렀으며 그 이후 점점 감소하여 2014년에는 각각 26.4명 및 33.4명이다. 그러나 북한의 영아 사망률은 남한의 8.8배, 아동 사망률은 9.3배에 이른다.

 

그 동안 우리 정부의 ‘북한 영유아 및 산모 등 취약계층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정치적 상황과 구분하여 지속한다’는 기본 입장 하에서 국제기구 및 민간단체와 협력하여 영유아와 산모의 영양과 보건 분야에 중점 지원하여 왔다. 1996년부터 국제기구를 통해 북한에 분유를 지원했으며, 2006년부터 세계보건기구와 유엔아동기금 등의 국제기구를 통해 대북 영유아 및 모성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2007년부터는 민간단체를 통해서도 지원하였다.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 도발로 인해 지원되지 않았으나 민간단체에서는 22억원을 지원하였다. 이후 2011년에 대북지원을 재개하여 유엔아동기금을 통해 565만달러, 2012년 국제백신연구소를 통해 210만 달러를 지원하였으며 민간단체는 118억 달러를 지원하였다. 2013년에는 세계보건기구를 통해 630먄 달러, 유엔아동기금에 604만 달러를 지원 대북 영유아 사업을 하였다. 2014년에는 세계보건기구를 통해 630만 달러, 세계식량계획를 통해 700만 달러의 남북협력기금 지원하여 사업을 진행했다. 그리고 2015년에는 유엔아동기금에 400만달러를 지원하여 영유아에게 필수예방접종을 지원하고, 세계식량계획에 210만달러를 지원 산모 및 영유아에게 영양식을 지원하였다. 남한의 국제기구를 통한 지원과 그밖의 국제사회에서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남북한 통계를 비교해 볼 때 아직도 영아 및 아동 사망률에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현실이다.

 

2008년부터 2014년까지 6년간 국제기구를 통해 북한에 지원한 금액은 6725만 달러였으며 이중 사업관리비 등 간접비용은 557만 달러로 8.3%에 이른다. 남북한이 직접 교류하면 북한의 영유아와 산모에게 쓰여졌을 불필요한 간접비를 국제기구에 지불하고 있기도 하다. 북한에 직접적으로 지원되는 상황이 열리기를 희망하지만, 현재와 같은 남북경색 국면에는 간접적으로라도 더 많은 지원을 통해 북한의 영유아의 생명을 살리는 일을 해야만 할 것이다. 예방접종과 영양문제는 북한의 영아 및 아동 사망률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원활한 의약품 공급과 의료시설과 장비 및 치료서비스의 질 개선이 필요하며, 영아 및 아동의 영양공급과 더하여서 가임기 및 수유기의 여성의 영양문제를 개선해야만 한다. 남한의 남아도는 식량과 영양제, 각종 의약품 그리고 수준높은 의료기술 및 시스템이 하루속히 북한에도 도입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도 우리 사회의 준비가 필요하다.

 

우리의 기도 :

 

예레미야애가 2장 19절에 “초저녁에 일어나 부르짖을지어다 네 마음을 주의 얼굴 앞에 물 쏟듯 할지어다 각 길 어귀에서 주려 기진한 네 어린 자녀들의 생명을 위하여 주를 향하여 손을 들지어다 하였도다” 말씀하신 주님. 북한에서 태어나는 아이들의 생명을 위하여 주님 앞에 손을 들어 간구하오니, 적절한 보살핌을 받지 못해 죽어가는 북한 아이들을 긍휼히 여겨 주시옵소서. 경제난으로 굶주린 산모와 태아에게 충분한 식량이 공급될 수 있게 하시고, 의료 시설이 재정비되어 어린 생명들이 안전하게 태어나고 자라게 하옵소서. 건강하게 자라난 북한의 어린이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며 하나님을 찬양하고 높이는 것을 보게 하옵소서. 크신 은혜를 더하사, 남과 북의 아이들이 하나님 앞에 기쁨이 되며 예수님을 증거하는 일꾼으로 성장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SNS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