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와선교] 지상惡원에서 고통 받는 북한 주민들

2016-08-31

NK person

1960년 4월 한 소녀는 일본 니키타항에서 귀국선에 올라 벅차 오르는 감정을 억누르며 환송하는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었다. 혈혈단신 가족들과 헤어져 ‘사회주의 지상낙원’이라고 하는 북한으로 향하는 배에 몸을 실었다. 그리고 북한의 청진항에 도착하기도 전 항해 중인 배에서 뭔가 이상하다고 느낀 예감은 청진항에 환영 나온 북한 주민들의 핏기 없는 얼굴들을 보며 잘못되었다는 확신이 들기 시작했다고 하였다. 그리고 그녀는 43년 후에 탈북을 하였고 지금은 인권운동가로 변모해 북송사업에 직접 관여하여 일본정부, 북한당국, 조총련, 일본 적십자, 북한 적십자, 국제 적십자 등 북송사업에 대한 사과와 북송선을 타고 귀국했던 재일교포들의 일본 가족들과의 자유왕래를 촉구하고 있다. 재일교포 북송사업은 1959년부터 1984년까지 진행되었으며, 북한의 거짓선전에 속아 북한으로 간 재일교포의 숫자는 9만여 명에 이른다.

 

최근 제7차 당대회 군중대회에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게 꽃다발을 건넨 어린이가 영화 ‘태양아래’의 주인공 리진미라는 것이 화제가 되고 있다. 러시아 출신의 다큐멘터리 감독이 1년간 이 ‘진미’라는 소녀와 함께 생활하며 북한체제의 허구성을 담은 영상의 주인공, 북한을 ‘아침 해가 제일 먼저 솟아오르는 지구의 동쪽에 있는 아름다운 나라’라고 소개하는 평양에 사는 소녀 진미. 행복한 것을 떠올려보라고 했을 때 행복했던 과거의 기억을 떠올릴 수 없었던 그 소녀. 다큐멘터리 영화에는 김일성의 생일인 ‘태양절’공연을 준비하는 북한사람들의 일상생활의 인위적이고 조작된 모습들이 고스란히 담겼고, 당에서 시키는 대로 일사 분란하게 움직이는 사람들을 통해 북한정권의 의도와 달리 북한의 거짓된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미양의 어머니는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께 꽃다발을 드리는 최상 최대의 영광을 지녔다. 행복이면 이보다 더 큰 행복, 영광이면 이보다 더 큰 영광이 어디 있겠는가”고 반문한다. 어린아이조차 체제선전의 도구로 사용되는 북한의 가슴 아픈 현실이다.

 

지난 5월 20일 북한 강석주 전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가 급성호흡부전과 식도암으로 사망하였다고 한다.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고결한 충정과 높은 실력을 지니고 오랜 기간 우리 당의 위업을 충직하게 받들어온 강석주 동지를 잃은 것은 우리 당과 인민에게 있어서 커다란 손실로 된다”고 발표했다. 그는 외교부 제1부부장과 외무성 제1부상, 내각 부총리,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 등을 지냈고 북한의 대미외교를 총괄하며 1차 북핵위기 당시 미국을 상대로 제네바 합의를 끌어낸 인물이다. 김정은 체제에는 2014년 당 국제담당 비서로 일하였는데, 건강상 이유로 지난해 8월 이후 공식활동을 중단하였다. 그는 투병하는 동안 어떤 생각을 했을까… 과연 사회정치적 생명,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고 기뻐하였을까. 북한은 사람에게 육체적 생명과 사회정치적 생명이 있다고 가르친다. ‘인민대중은 당의 영도 밑에 수령을 중심으로 조직 사상적으로 결속함으로써 하나의 사회정치적 생명체를 이룰 때 역사의 자주적인 주체가 된다”고 주민들을 교육시키고 그 사회정치적 생명은 영생한다고 세뇌시킨다. 그래서 북한 주민들에게는 육체를 준 아버지와 사회정치적 생명을 준 아버지 ‘김일성’이 있다. 강석주는 죽으면서 사회정치적 생명인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고 기뻐하였을까.

 

60여년 전 일본에 있던 재일교포들을 속였던 북한정권은 지금은 숭배의 대상인 ‘수령’이 김일성에서 손자인 김정은으로 바뀌었을 뿐 여전히 북한 주민들을 속이면서 그 체제 유지를 위해 애쓰고 있다. 그래서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아무리 생각해도 좋았던 기억이 생각나지 않는 8살의 진미와 같은 어린이들이 체제유지를 위한 수단으로 키워지고, 권력을 누리며 살아가는 사람조차 당의 최고지도자인 수령을 위해 살아가는 거짓된 세상을 위한 하나의 도구로 살아갈 수 있을 뿐이다. 우리는 진리를 알지 못하고 그 거짓체제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북한의 주민들이 더 이상 그 거짓된 세상에서 속지 않고, 하나님이 그들을 이 땅에 존재하게 하신 목적대로 하나님을 예배하며 찬양하는 존재로 있게 하신 것을 알고 그 은혜를 누리며 살 수 있는 날을 위해 기도해야 할 것이다. 북한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속히 이루어지기 위해 기도해야 할 것이다.

 

이사야 52장 9절에 “너 예루살렘의 황폐한 곳들아 기쁜 소리를 내어 함께 노래할지어다 이는 여호와께서 그의 백성을 위로하셨고 예루살렘을 구속하셨음이라” 말씀하신 하나님을 신뢰하며 기도합니다. 말씀에 선포하신 예루살렘을 향한 구속의 은혜가 지금 북한 땅에 거하는 북한 주민들에게도 같은 은혜를 허락하심을 믿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혜가 거짓 정권에 가로막혀 진리의 말씀을 듣지 못하는 북한 주민들에게도 하루속히 임하게 하시옵소서. 그래서 그들이 더 이상 거짓으로 만들어진 한 사람에게 충성하는 삶에서 벗어나, 우리를 창조하신 하나님 아버지를 알고 그 은혜 안에 살아갈 수 있도록 긍휼을 베푸시옵소서. 하나님 고통 속에 있던 북한 주민들을 위로하시고, 그들의 기쁜 찬양을 통해 영광 받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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