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역자편지] 39년간 배달한 성경, 단지 그것 뿐입니다.

제가 선교 사역을 시작할 때 성경 배달을 탐탁하게 여긴 사람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선교지에 가서 성경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만난 후에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성경 한 권을 가져다주는 거라면 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성경 배달하는 일을 탐탁하게 여기는 분을 저는 만나지 못했습니다.
당시 저는 선교사를 파송하는 일도 어렵게 여겼습니다.
모금이 어렵거니와 선교사를 훈련시킬 능력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점점 더 어려운 상황만 전개되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청소년 집회에서 말씀을 전할 기회가 자주 생겼습니다.
북한 선교와 통일을 원하는 한국 교회에 자극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잠시 성경을 배달하려던 것이 신학교 배달로, 지하교회 배달로, 방송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성경을 배달하러 이동하면서 진행 중인 신학교를 배달했습니다.
배고파 강을 건너온 이들에게 복음을 전해준 것이 지하교회 사역의 시작이었습니다.
함께 일하는 일꾼들이 늘어나면서 훈련원이 필요해졌습니다.
강화도에 위치한 모퉁이돌 선교센터에 많은 이들이 기도하러 찾아옵니다.
그것뿐인 삶이 39년이 된 것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감당할 수 없는 일들을 잘 몰랐던 어리석음과 무지함이 과오로 남았습니다.
어쩌면 처음에 탐탁치 않게 여긴 분들의 생각이 옳았을 수도 있습니다.
모퉁이돌선교회의 존재 목적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뿐입니다.
평양에서 예배하는 그날이 온 후에도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말씀 전파를 감당하려 합니다.
그 후에 중단하기를 원하시면 당연히 순종할 것입니다.

성경과 전도용 책자도 배달해야 합니다.
지금까지는 중국과 북한에 집중해 성경을 배달해 왔습니다
그러던 것이 이제는 아랍권과 이스라엘까지 사역이 확장되고 있습니다.
북한을 향한 광야의 소리 방송 사역도 계속되어야 합니다.
모퉁이돌 사역을 위해 연구하는 일과 현지 선교사님을 돕는 일도 필요합니다.
초청하는 나라들과 외국 성도들의 요청을 받아 말씀과 선교 사역을 전합니다.
탈북민에게 복음을 전해서 북한 땅으로 되돌려 보내는 일도 우리가 해야 하는 중요한 선교입니다.

저는 해외의 중국인 교회들에게서 성경을 공급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있습니다.
이란에서도 성경을 보급해 달라고 요청해 오는 상황입니다.
심지어 호텔방에 투숙한 중국인들이 성경을 볼 수 있도록 보내 달라고 합니다.
그 성경을 보고 예수를 믿게 된다면 복되고 귀한 일이 아닐까요?
한 생명이 천하보다 귀합니다.

저는 어머님이 성경을 읽도록 인도해 주신 것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한 권의 성경을 얻기 위해 기도하는 성도가 북한과 중국에 있습니다.
강화도에 창고가 준비되기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통일을 위해 기도하십니까?
수십, 수백만 권의 성경과 전도지와 찬송가도 지금 준비해 놓아야 합니다.
사역에 기도와 뜻을 같이할 한 사람을 찾습니다.

2024년 9월 13일
무익한 종 이 삭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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