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역자편지] 이 복음을 전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땅굴 속에 숨어서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소리 내서 찬양하고 싶은 성도들이 있습니다. “예수여~ 예수여~”, “십자가~ 십자가~”마음 놓고 주님의 이름을 부를 그날이 언제냐고 눈물로 쏟아내는 이들입니다. 회복하실 날이 언제냐고 묻는 이들입니다. 성경을 두 손에 받쳐 들고 소리 내서 읽고 싶은 주의 백성들입니다.

변방에서 그들을 만났습니다. 저는 그들이 원하는 것을 줄 수 없어서 하염없이 울기만 했습니다. 그들의 눈에서 흐르는 찐한 눈물은 “살아생전 주님을 마음껏 부르고 싶다”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에게 성경 한 권은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물이었습니다.
“자유롭게 된 날에 잘 만들어진 가죽 성경을 살 수 있겠지요?” 하고 묻는 그들의 말 속에 숨은 아픔을 저는 읽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마음을 읽을 뿐 그들을 자유롭게 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들은 그 땅으로 돌아가야만 했습니다. 매 맞으며 피 흘리며 죽어가야 했습니다. 그 땅에서… 하나님이 포기하지 않았다는 그 땅에서…
한 개의 라디오가 그들의 마음을 흡족하게 만들 수 없는 것을 압니다. 그들이 원하는 생명의 말씀을 오래도록 들려주기를 바랐지만 그럴 수 없어서 부족한 대로 보내야 했던 저의 35년간의 기간이 죄송하고 아파서 울부짖습니다. 방송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나님이 허락해 주시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전할 모든 방법이 구체적으로 준비되도록 기도합니다.

메시야의 오실 날을 기대했던 유대인들의 간절함을 저는 알 듯합니다. 북한 땅 구석 구석에서 ‘주여~’ 하고 소리 죽여 부르는 주의 백성들의 아픔을, 여러분이 하나님께 호소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실제적으로 남한 성도들이 이 일을 위해 기도하게 되기를 원합니다.


다른 복음은 없습니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만이 그 일을 이루시기 위해 순종하사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습니다. 이 복음을 전해야 할 책임이 여러분과 제게 있습니다. 여러분과 나의 이웃인 북한 땅의 잊혀진 주의 백성들에게입니다. 지긋지긋한 오랜 고난과 아픔을 하나님께 울부짖는 이웃입니다. 외면하시겠습니까?

따뜻한 밥 한 끼.
발을 따뜻하게 할 양말 한 켤레.
손에 쥘 수 있는 라디오와 전화기 하나.
북한 말로 번역된 성경 한 권과 지도자를 위한 컴퓨터 한 대.
한 번의 기도.
청년 한 사람을 훈련시킬 후원자 한 사람의 헌신.
훈련원에 필요한 방 하나. 부엌 하나. 책상 하나. 의자 하나.
그리고 창고를 옮길 땅 한 평이 하나가 되어 예수의 평화적 통일을 준비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기 위해 그 뜻을 이루시려고 주님은 여러분을 부르셨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그 뜻이 이 땅에서 이루어지이다.
이 땅에서도.
저 땅에서도…

2020년 11월 16일
무익한 종 이삭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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