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삭칼럼] 눈이 내리는 걸 보고 밀가루였으면…

“여기는 너무 따뜻한데 거기 남아있는 우리 모퉁이돌 북한 제자들은 어쩌지요?”
짐을 싸서 영하 20 도의 선교 현장을 떠나 서울로 돌아온 선교사님의 한 마디에 눈물을 줄줄 흘렸습니다.
추위와 폭설과 배고픔의 고통 속에 놓인 북녘 땅을 외면할 수가 없어 부르짖습니다.
여호와 하나님께 아룁니다.
하나님 저 땅을 버리지 마셔요.
그 땅에 은혜 입은 자들이 있잖아요.
‘눈이 내리는 걸 보고 밀가루였으면…’ 하고 기대하는 갸날픈 저 백성, 제 이웃을
하나님이 저버리시면 어떻게 하나요?
저를 용서하시기 위해 아들을 십자가에 못박아 피흘리게 하신 하나님.
저를 사랑하시고 오늘까지 지키신 하나님.
회원들의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
비웃음 속에서도 가난함 가운데에서도 비난과 거짓말로 욕하는 상황 속에서도 일하게 하신 하나님.
저들에게 먹거리를 손에 쥐어주도록 돌보셨던 하나님.
하나님!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어버리겠냐’라며 순종하여 그 땅으로 돌아간 백성들을 하나님이 아시잖아요.
저들은 하나님 외에 의지할 곳 없는 외로운 자들입니다.
하나님이 포기하지 않은 백성들입니다.
이제 배고파 울며 말씀을 기다리며 주님을 향하는 당신의 백성입니다.
지하에서 “아바지… 아바지…”소리를 죽여가며 부르짖는 이들입니다.
제 손바닥에 십자가를 그려주며 울던 그 청년의 눈을 아십니다.

하나님.
저들을 불쌍히 여겨 주세요.
그들로 자유로이 주님 이름 부를 날을 주세요.
하나님,
그렇게 하기 위해 수고하는 주의 일꾼들도 이 혹한 가운데서 위로해 주세요.
하나님,
저 북녘 땅에 은혜입은 자들을 기억해 주세요.

무익한 종 이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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