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지] 우리 곁에 오신 그분이 진정한 위로자 입니다! (2025. 2)

“너희”는 누구를 가리킬까요? 이스라엘 랍비들이 번역한 70인역에는 “너희 제사장들아 내 백성을 위로하라”라고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70년 이상 나라 없이 죽고 짓밟히며 바벨론에서 살아가는 백성을 “제사장”이라고 부르며 위로하라고 명령하십니다. 이들이 과연 위로할 수 있을까요?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이사야서 6장으로 가 보겠습니다. 천상 회의에 참여한 이사야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웃시야 왕이 죽고 나라는 형편없이 되어 아무것도 의지할 수 없는 시대적 배경 속에서 성전에서 기도하던 이사야에게 문지방이 흔들리며 하늘이 열리는 환상이 보입니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하나님을 창화하는 소리에 이어 “누가 우리를 위해 갈꼬” 하는 음성이 들립니다.
우리는 이 장면을 이사야가 하나님께 부름을 받는 것으로 흔히들 해석합니다. 그러나 유심히 살펴보십시오. 지금 이 일은 하늘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는 이사야가 아닌 우리 주님의 목소리입니다. 죄로 엉망진창된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십자가를 지는 고난의 길을 누가 가겠느냐는 탄식에 하나님이신 우리 주님이 사람으로 오시겠다고 헌신하시는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 죄를 지실 뿐만 아니라 우리를 위로하기 위해 우리와 같은 몸을 입고 오셨습니다. ‘위로’라는 단어의 70인역 헬라어는 ‘파라 클레시스’로 ‘옆으로 부른다’는 뜻입니다. 우리 곁에 오신 그분이 진정한 위로자입니다. 내 백성을 위로하는 주체는 제사장이나 사람이 아닌 예수님인 것입니다.

하나님이 외치라 하신 메시지는 원래 이스라엘 백성, 유다 백성, 예루살렘 시민에게 주신 것이지만 오늘 여기에 있는 저와 여러분, 북녘 백성에게도 변함없는 하나님의 말씀이신 것을 믿으십니까? 모퉁이돌선교회가 40년간 사역을 해왔고, 70회 컨퍼런스를 열었는데 이제 응답해 주실 때가 됐다고 믿으십니까? 수많은 순교의 피가 뿌려졌는데 하나님께서 위로하실 때가 됐다고 생각하십니까? 배나 받았고 복역의 때가 끝났다는 주님의 음성이 정말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소원이 있으십니까?

우리말과 히브리어 본문은 “나의 목자” 즉, 명사를 사용하는데 70인역은 동사로 표현합니다. 의역하자면 “여호와께서 나를 목양하시니”가 됩니다. 지금, 주님이 살아 계셔서, 나를 현재 진행형으로 목양하고 계신다는 뜻입니다. 주님이 나를 목양하신다니, 할렐루야!
뒤이은 4절에는 “안위하다”, “보호하다”는 단어가 등장하는데 바로 “파라 칼레오”입니다. 옆에 와서 보호해 준다, 위로한다는 뜻으로 양들이 지팡이와 막대기를 통해 주님의 임재를 경험하고 든든함을 느낌을 시사합니다.

또 하나 주목할 구절로 “내 잔이 넘칩니다”를 꼽을 수 있습니다. 70인역 원문에 충실하게 번역하면 “당신의 잔이 가장 취하게 합니다”가 됩니다. 어떤 면에서 주님이 주신 사명은 성령으로 취한 상태가 아니면 완수할 수 없습니다. 첫사랑의 회복은 저와 여러분에게 ‘파라 클레토스(위로자)’로 오시는 성령으로 충만하게 되어 주님과 하나가 된 상태일 것입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위로하기 위해 오신 것처럼, 우리도 그 발자취를 좇아 위로자가 되어야 합니다. 어떻게 그것이 가능하냐고요? 성령으로 충만하게 됐을 때, 예수님의 십자가를 즐거움으로 질 때 가능하다고 믿습니다. 저와 여러분이 북한의 백성과 남한의 백성을 진정으로 위로하며 하나님을 함께 찬양하게 될 그날을 향해 전진 또 전진하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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