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지 소식] 암 환자 전도양육센터가 개척되었습니다 (2024.12)

2020년 8월 팬데믹 기간 중에 주신 비전을 드디어 이루어 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과 감사를 올려드립니다. A국은 코로나 이후 병원에 외부인이 출입할 수 없어서, 병원 전도팀이 암전문병원 옆에 있는 여관들에 가서 전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A국에는 암전문병원이 별로 없기에 거의 모든 암 환자가 각 지방에서 이곳으로 올라와 수술과 항암치료를 받습니다. 형편이 되는 사람들은 치료를 받는 동안 싸구려 여관에서라도 자지만, 가난한 사람들은 그 몸으로 땅바닥에서 잡니다. 그들을 위한 양육센터를 놓고 몇 년 동안 기도해 오다 드디어 하나님의 때가 되어 구체적인 준비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일단 우리는 센터를 운영한 경험이 없고 재정적인 한계도 있어서 병원 옆에 작은 건물을 얻어 암 환자와 가족을 위한 전도양육센터를 개척하기로 했습니다. 그곳에 샤워실과 세탁기를 준비해서 마음껏 사용하게 하고, 전도된 사람들에게는 성경을 가르치고 간단하게 식사를 대접하는 정도로 시작해, 잘 되면 확장하는 것을 염두에 두었습니다.
A국의 특수한 사정으로 인해 암 환자들은 이곳에서 전도를 받아 예수님을 영접해도 고향에 돌아가면 갈 수 있는 교회가 없고, 설령 있다 해도 교회에서 양육을 받을 수 없기에, 이들을 잘 양육해서 집으로 간 후에도 줌 예배에 같이 참여하게 하고 리더로 발굴해 작은 가정교회를 세우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주님의 때에 주님의 방법으로 일해가심이 정말 신묘막측하다”라고밖에 달리 표현할 말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비전을 주셔서 눈물로 기도는 했지만 너무나 큰 재정과 인력이 필요한 막대한 프로젝트라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답이 나오지 않아 솔직히 기도하면서도 낙심이 되고 내가 성령의 음성을 제대로 들었나 의심이 들 때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암치료를 받고 땅바닥에서 자면서 고통과 싸워야 하고, 또 죽어서는 지옥에 가야 하는 그들을 생각하면 눈물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부족한 저 같은 사람에게 아버지의 마음을 부으셔서,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것 같은 심령으로 눈물만 흘렸는데 놀랍게 이루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암 환우와 가족을 위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교회가 탄생되기를 기도합니다.

A국에서 김ㅇㅇ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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