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콤특집 2] 변화로 복음의 진보를 이루어가고 있습니다!

요즘 날씨 변화가 무쌍합니다. 며칠은 맑은 날이었는데 어제는 비와 함께 갯벌 같은 흙탕물이 섞여서 내렸습니다. 봄이 오고 있습니다만 다시 추워지곤 하는 것이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지금 중국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상황에서 모든 종교를 중국화하려는 시도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수만 명의 성도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교회 지도자들의 소셜네트워크(SNS)가 강제로 폐쇄되고, 기독교 서점도 문을 닫아야 하며, 또 이런 저런 트집을 잡아서 가정교회 지도자들을 가두고 있습니다.

실례로 지역 경찰들과 정부에서 파견 나온 사람들이 작은 가정교회들까지 찾아 다니며 주일에 모이지 말라고 단속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담당 목회자들에게 매주 전화를 하고, 심지어 모일 때마다 직접 교회를 방문해서 예배하지 못하도록 주의를 줘서 많은 교회가 속수무책으로 사라지는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주에 저희와 사역하는 현지 일꾼 가정에도 경찰들이 들이닥쳐서 단속하고, 함께 동역하는 사역자들에게도 개별적으로 연락해서 거주지를 확인하는 등 중심에 있는 현지 사역자들을 구금하려는 시도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탄압을 통해 소그룹으로 모이는 작은 모임들까지도 색출해서 교회의 영향력을 완전히 제거하려고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다들 조만간 지금보다 더 큰 어려움이 닥칠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 있습니다.

그런데 감사한 것은 이런 상황 속에서도 복음은 결코 멈춰지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사도행전 12장 24절에 초대교회가 엄청난 핍박을 당하고 있을 때 “하나님의 말씀은 흥왕하며 더하니라”라고 증거한 것처럼 중국 교회도 어려운 상황이지만 결코 주저앉지 않고 가던 길이 막히면 다른 길을 만들어서 다방면으로 변화를 시도하며 복음의 진보를 이루어 가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의 영향으로 비대면 시대에 접어들면서 오히려 이전보다 더 많은 성도들, 어떤 곳은 수천 명에 이르는 성도들이 온라인 모임과 교육을 갖는 교회들도 있습니다.

우리의 사역 또한 코로나 상황에서도 신학교와 성경과 문서 그리고 방송 등의 배달 사역이 중단 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기간에 3개 신학교가 새롭게 시작되었고 지금도 각지에 흩어져서 훈련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중국 농촌 교회 지도자들을 위한 강의도 코로나 발생으로 어려움을 겪는 듯했지만 오히려 지금은 강의를 실시하는 지역이 추가되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역들은 언제나 그러하듯 악한 세력들의 감시와 방해와 핍박을 감수해야 하지만 하나님의 은혜가 더욱 크심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할렐루야!

하나님, 은혜를 감사합니다.
사람의 눈으로 보기에는 막막하고 불가능해 보이지만 하나님은 능히 이루어 가십니다. 그리고 저희들이 그 전능하신 하나님을 날마다 경험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환란 가운데서도 즐거워할 수 있음을 믿음으로 고백합니다. 이 예측할 수 없는 변화를 거듭하는 시대를 바라보면서 중국 교회가 더욱 더 새로워지게 하시고, 더 정결하게 하시고, 특별히 팬데믹 이후에 다가올 변화의 시대를 지혜롭게 준비하게 하셔서, 멈춤없이 복음의 진보를 이루어 가도록, 비대면과 대면으로 이루어지는 모든 훈련들이 진행될 때마다 안전을 지켜 주시고, 중국 교회를 향한 악한 세력들의 공격에도 대적할 힘을 주시며, 때때로 피해야 할 경우에는 피할 길도 열어 주셔서, 중국의 모든 영혼들이 주님을 만나 구원받는 역사가 날마다 배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2021년 4월 16일
중국에서 K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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