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전, 성경배달 단기팀이 북한어 성경과 중국어 성경 1천여 권을 A국에 배달하며 그곳 교회와 사역자를 격려하고 돌아왔다. 단기팀이 다녀간 뒤 사역자가 감사의 글을 보내왔다. 편지 전문을 소개한다.
교회 개척 후 거의 2년간을 임시 처소에서 예배를 드려왔다. 한국 교회의 지원을 받아 좀 오래된 집이지만 건물과 땅을 구입하고 지난 여름 동안 수리를 마쳐 드디어 9월 24일에 헌당예배를 앞두고 있었다. 한없이 기쁘고 영광스러운 입당을 앞두고 주일학교에 나오는 아이들의 부모님과 교회 주변 주민을 초청하는 전도집회 겸 큰 잔치를 열 계획을 세웠다. 맛있는 음식을 함께 나누고 선물도 준비하고 싶은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돈은 없고 막막하기만 했다.
헌당의 기쁨을 하나님께 올려드리며 헌당예배에 초청하는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전도의 기회를 삼아야 하는데 막상 교회당 수리에 돈을 다 쓰고 나니 잔치에 쓸 돈이 없어 걱정으로 기도만 하고 있었다. 이곳 특성상 도심지에 있는 큰 교회가 아니면 우리 동네 같은 교회 성도들은 경제력이 빈약하고 하루하루 생계 유지가 바쁜 사람들인지라 교회의 재정 상황은 글로 쓰기조차 난감하다.
헌당예배를 앞둔 10여 일 전, 한 선교사님으로부터 단기선교팀이 오는데 통역을 부탁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나는 아직도 마무리를 못 한 교회 수리와 세미나 일정으로 시간을 내기가 어려웠다. 마땅히 통역을 찾지 못해 부탁을 하는 상황에서 나는 9월 19일 화요일 오후에만 잠시 시간을 낼 수 있는 형편이었다. 그런데 마침 선교팀의 일정이 나의 비는 시간과 일치가 되어 통역으로 봉사할 수 있었다. 나는 언제나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주님의 일에 잘 나서는 성격이고 이날도 잘 알고 지내는 선교사님의 부탁이라 잠시 봉사하려는 마음으로 통역을 하였다. 북한 노동자들이 외화벌이를 위해 수고하는 내용과 그들이 한겨울의 날씨에 난방도 되지 않는 창고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그들을 도와주며 복음을 전했던 북한 선교 간증이었다. 그들의 처참한 이야기에 나도 가슴속에 아픔을 느끼며 통역을 했다.
모든 일정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 오려는데 단기팀의 인솔자께서 헌금이라며 봉투를 전해주셨다. 보수를 바라고 한 일이 아니었기에 선뜻 받기가 쑥스러웠다. 하지만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 집으로 돌아와 보니 내가 걱정하던 헌당예배 잔치를 준비할 만큼의 헌금이었다. 우리의 형편을 늘 돌아보시는 아버지께서 나의 어려움을 아시고 때에 맞춰 쓸 금액을 모두 채워 주셨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다음날부터 기쁜 마음으로 잔치에 쓸 음식과 과일들을 준비하였고 음료, 수박, 케이크, 과자 등 많은 음식을 준비하고 입당예배 당일에는 동네 사람들이 평소 잘 먹어보지 못하는 피자도 주문하였다. 헌당예배 주일, 예상보다 많은 사람들이 와서 모두 40여 명 가량이 예배를 드리고 교회에 처음 나온 사람들을 위해 기도를 했다. 그들 중에 4명이 교회에 등록을 하였다. 예배가 끝난 후 준비한 음식을 내어놓고 모두가 즐거운 마음으로 다과를 나누고 교제하며 행복을 누릴 수 있었다. 교회 건물과 부지 매입, 건물 수리와 입당예배의 기쁨을 함께 나누었다.
우리 교회는 개척교회이다 보니 성도 수가 많지 않다. 어른이 10여 명, 어린이가 10여 명 출석을 한다. 이날도 주일학교와 중등부 어린이들이 열심히 의자를 정리하고 탁자를 배열하고 음식을 나르는 등 모든 일에 솔선수범하여 모든 순서를 잘 마칠 수 있었다. 손님들이 떠나고 난 뒤의 정리와 청소까지 아이들이 도와주었다. 분주히 오가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이들이 성장하여 교회의 일꾼이 되고 믿음의 일꾼들로 세워질 것을 그려보니 흐뭇한 마음이 들었다. 가난하고 모든 환경이 열악한 시골 교회 목회자로 사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한없는 주님의 사랑을 받았으니 이 사역 또한 충성되이 감당하리라 다짐해 본다. 모든 영광을 주님께 돌린다.
2023년 9월 27일 OO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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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콤특집 3] 비행기로 39시간 가야하는 브라질의 교회가 북한을 위해 기도합니다! (2023.11)
북한과 중국 등지에서 예수의 이름으로 인해 핍박받는 교회와 성도들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전 세계에 아직 많이 있다. 지난 여름, 브라질 출신의 본회 간사가 자신의 고향 교회들을 방문하며 북한과 중국의 상황, 그리고 모퉁이돌에서 진행되는 선교 사역을 나누고 돌아왔다.
정치범수용소의 처참한 상황을 알리다
2017년의 일입니다. 모퉁이돌선교회와 협력하고 있는 시다데 교회(칼리토 목사 시무)에서 개최한 북한 선교 대회에 참석해서 북한의 실상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하나님은 저에게 북한 선교에 대한 강한 마음을 주셨고, 한국으로 저를 이끄셨습니다. 모퉁이돌선교회 간사로 사역하는 동안 지금의 아내를 만나서 결혼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지난 7월 한 달 동안 저와 아내는 5년 만에 브라질에 가서 가족들과 친구들을 만나고, 브라질 6개 도시에 있는 7개 교회에서 북한과 중국 교회가 처한 상황을 나누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는 먼저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서 탈출한 사람들이 수용소의 처참한 상황과 수감자들의 고통을 그림으로 그린 내용을 바탕으로 모퉁이돌선교회가 제작한 영상을 보여주었는데, 충격적인 장면 장면에 많은 성도들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1907년 평양부흥운동을 시작으로 일제 침략, 해방과 함께 찾아온 남북한의 분단, 한국전쟁 이후 북한 공산화가 일어나 북한 교회가 지상에서 완전히 사라진 핍박의 역사를 나누었습니다. 성령의 역사로 충만했던 북한이 지금은 수령을 숭배하는 주체사상에 의해 다스려지고 있으며, 기독교의 영향을 받은 김일성과 추종자들이 하나님의 자리에 올라서서 신으로 군림하는 실상에 대해 십계명과 10대 원칙을 예로 들어 비교하며 설명하였습니다.
브라질 교회가 선교의 도전을 받다
또한 1985년 북한 선교를 시작한 모퉁이돌선교회가 성경을 배달하고, 북한 성도들을 말씀으로 훈련해 북한에 하나님의 교회가 세워지고 있음을 들려주었습니다. 이를 통해 상상을 초월하는 박해와 탄압에도 불구하고 북한에서 믿음을 지키는 성도들이 하나님을 예배하는 사실을 전하면서 그들을 위해 브라질 교회와 성도들의 기도가 필요함을 촉구하였습니다.
브라질 교회 성도들은 북한의 현실에 무척 충격을 받았으며, 그렇게 위험한 곳에 가서 기꺼이 사역하려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과 라디오, 성경이 인쇄된 풍선 등 다양한 방법으로 그 지역에 성경이 배달되고 있다는 점을 놀라워했습니다. 또한 하나님께 더욱 가까이 가야겠다는 결단과 함께 브라질에 허용된 종교의 자유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됐다고 말한 성도들도 있었습니다. 또 다른 사람들은 선교사가 되어 향후 브라질이 아닌 해외에서 복음을 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특별히 북한을 위해 계속 기도하고 있다는 96세 할머니 성도를 만난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북한을 위하여 그리고 선교사들을 위해 평생을 기도에 헌신한 분입니다. 제가 북한어 성경을 선물로 드렸더니 “남북한을 위해 정말 많이 기도하고 있는데, 앞으로 더 많이 기도할 거예요.”라고 말씀했습니다. 이 외에도 생활비를 쪼개서 선교헌금을 보내고 선교지를 위해서 기도하는 많은 브라질 성도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더하여 제가 간 모든 교회의 성도들은 북한과 중국, 그리고 박해받는 전 세계 나라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기억하고 기도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39시간이나 걸려야 닿는 브라질 교회와 성도들에게 북한의 실상과 믿음을 지키는 성도들에 대한 소식을 나누고 함께 기도할 수 있도록 역사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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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콤특집 1] 생명을 살리는 영혼의 젖줄입니다! (2023.10)
중국이 개혁개방을 시작했으나 여전히 공산주의의 지배 아래 놓여 있던 1983년, 중국을 방문한 이삭 목사는 문화대혁명기에 신앙을 지켜온 조선족 성도들을 만났다. 그들은 서슬 퍼런 핍박의 칼날을 피해 성경도 없이 라디오 방송으로 믿음을 지켰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 생명을 살리는 영혼의 젖줄임을 고백했다. 외부의 모든 정보로부터 철저하게 차단된 채, 감시와 탄압으로 인해 성경책조차 가질 수 없는 북한 성도들은 조선족보다 훨씬 더 어려운 형편에 처해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복음이 들어갈 자그마한 틈도 허용하지 않는 북한에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하늘 길을 이용하는 것이다. 모퉁이돌선교회는 북한에서 믿음을 지키는 성도들을 위해 1993년부터 ‘희망의 소리’라는 이름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방송을 시작했다. 2007년에는 “북한을 향해 나팔을 불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희망의 소리’에서 ‘광야의 소리’로 명칭을 바꿔, 오늘에 이르고 있다.
복음 방송 ‘광야의 소리’가 시작되었습니다
“지금부터 모퉁이돌선교회에서 보내 드리는 ‘광야의 소리’ 방송을 시작하겠습니다. 고난의 깊은 골짜기를 홀로 걸어가시는 북녘의 지하성도 청취자 여러분, 지금 듣고 계신 ‘광야의 소리’ 방송은 ‘너희는 위로하라 나의 백성을 위로하라 이는 너희 하나님의 이르심이다 너희는 예루살렘을 위로하며 이야기하되 그 로역의 기간이 끝났고 그 형벌이 다 갚아졌으며 여호와의 손에서 자기 죄값을 갑절이나 받았다고 웨치라 한 음성이 웨치기를 너희는 광야에서 여호와의 길을 예비하라’ 이사야 40장 말씀으로 여러분이 계신 북녘 땅을 향해 선포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으로 시작된 방송입니다. ’광야의 소리’ 방송이 시작될 때 ‘주님이 가르쳐 주신 기도’로 여호수아 군대의 함성을 외쳐 주십시오. 여호수아 6장에서 여호수아의 군대가 함성을 일제히 외칠 때 견고했던 여리고 성이 안으로 무너졌던 것처럼, 매일 밤 방송의 시작과 함께 남북한 모든 하나님의 백성이 이 땅의 왕은 오직 한 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임을 믿음으로 선포할 때 하나님을 대신한 모든 우상은 무너지고 이 땅은 다시금 온 열방을 향한 제사장 나라로 회복될 것입니다. 모든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오직 우리 하나님께 있음을 선포합니다.” 2007년 10월 28일에 북한으로 송출된 ‘광야의 소리’ 방송의 오픈닝 멘트이다. ‘광야의 소리’는 북한 지하 성도들이 주일을 지킬 수 있도록 예배를 미리 녹음해서 주일 새벽 4시와 밤 11시에 북녘으로 보내는 예배 사역이다.
“<북녘 성도와 함께 드리는 예배> 자체가 너무나 귀하고 거룩해서 빠질 수가 없어요. 예배 때 제가 눈을 감고 찬양을 자주 하는데 육신의 눈에 보이지 않지만 하나님 앞에서 북한 성도와 같이 예배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그들도 우리를 못 보고 우리도 그들을 못 보지만 하나님의 카이로스의 때가 이르러 만나서 예배할 날을 기다려요.” 하나님의 특별한 이끄심으로 2016년부터 모퉁이돌선교회에서 기도하고 예배하고 있는 조경희 권사 역시 ‘광야의 소리’는 북한 성도와 함께하기에 여느 다른 예배에서 느낄 수 없는 특별한 은혜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예배 중에 선포되는 말씀과 북한을 위한 기도 시간도 좋지만, 찬양을 시작하면 저는 마음이 녹아요. 하나님의 은혜로 이런 예배의 자리에 있는 게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모퉁이돌선교회에서 항상 말하는 것처럼 하나님은 그 땅을 포기하지 않으셨고, 하나님은 누구도 멸망하는 것을 기뻐하지 않으시잖아요? 우리가 북한과 그 성도들을 위해 기도하지 않으면 누가, 어느 나라가 기도하겠어요. 저는 종종 ‘내가 거기에서 태어났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떠올리며 북한을 위해 기도하곤 해요.”
생명을 건 북녘 성도의 예배를 생각합니다
‘광야의 소리’라는 이름으로 방송 예배가 시작된 지 올해로 16년이 되었다. 목요일 정오가 되면 이불 속에서 몰래 기도하는 한 북한 성도의 기도 음성이 시그널로 울려 퍼지고 본회 금명도 목사가 앞에 나와 찬양을 인도한다. 벌써 15년째 ‘광야의 소리’ 예배를 섬기고 있는 금 목사는 지지직대는 라디오 소리에 의지해서 목숨과 맞바꿔야 할지도 모르는 예배를 드리는 북녘 성도들을 염두에 두고, 본인도 이번이 마지막 예배인 것처럼 드리게 해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며 회중 앞에 선다고 한다.
<북녘 성도와 함께 드리는 예배>의 최전선 예배자인 금명도 목사의 글을 나눈다. “주일 이른 새벽 4시, 주일 밤 11시, 숨겨 두었던 라디오를 찾아 이불을 뒤집어쓰고,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를 따라 숨죽여 찬양을 부르며 드리는 예배를 하나님께서 받으실까요? 예! 저는 다른 어떤 예배보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예배를 받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라디오를 켜는 순간 생명을 드렸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 목숨보다 더 소중하기 때문에 생명을 걸고 예배하는 북녘 성도들을 생각하면 예배하는 마음이 달라집니다. 한국 땅에서 아무 위험도 없이, 편안한 의자와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예배하는 것과는 마음이 다릅니다. 저는 종종 이런 기도를 드립니다. ‘하나님, 생명을 걸고 예배하는 북녘 성도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해 주세요. 많은 예배 중에 하나가 아닌 생명을 건 예배, 제 인생의 마지막 예배처럼 오늘 예배하게 해 주세요.’라고요. 저는 <북녘 성도와 함께 드리는 예배>를 시작하던 즈음에 모퉁이돌선교회에 들어와 같은 자리에서 15년간 북녘 성도와 함께 예배하는 복을 누리고 있습니다. 그저 그들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때론 눈물이 나고, 마음이 먹먹해집니다. 북녘 성도와 함께드리는 예배인데, 막상 눈앞에 북녘 성도는 없습니다. 하지만 찬양을 인도할 때 보이지 않는 그들을 생각합니다. 남한에서 예배하는 우리들은 앞에 큰 화면으로 가사가 나가지만, 그들은 잡음 섞인 소리에 의지해서 하나님을 예배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찬양 인도할 때 찬양을 부르기보다는 가사를 계속해서 큰 소리로 불러줍니다. 가사를 듣고 북녘 성도들이 같이 부를 수 있도록이요. 남한에서 예배하는 어떤 분들은 ‘앞에 가사가 뜨는데 왜 불러 주느냐. 시끄러워서 방해가 된다.’라고 말씀하기도 하십니다. 그러면 저는 라디오로 예배하는 북녘 성도들은 이 소리 말고는 아무 것도 없다고 답해드리곤 합니다. 히브리서 13장 3절은 ‘갇힌 자를 기억하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것은 갇힌 자를 위한 것 같지만, 갇힌 자를 기억할 때 우리의 예배가 살아나게 되는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예수님의 몸 된 지체가 다른 지체의 고통을 느끼지 못하였다가 회복되어 다시 살아나는 부활의 역사와도 같습니다. 북녘 성도를 기억하고 함께 예배드릴 때 이 땅에서 우리의 예배가 새로워질 것을 믿고 기대합니다. 마침내 서로의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 예배하게 되는 날, 너무 보고 싶었다고, 한 번도 잊은 적 없다고, 사랑한다고, 부둥켜 안고 북녘 성도들에게 고백하게 되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오늘도 예배의 자리를 지킵니다.”
새벽마다 은혜로운 방송 잘 듣고 있습니다
망망대해에 홀로 떠 있는 섬처럼 외부와 단절되어 살아가는 북한 주민에게 복음 방송은 어떤 영향을 미칠까? 본회와 동역하는 극동방송을 통해 전해지는 이야기는 극동방송을 청취하는 북한 주민이 꽤 있으며 더러는 방송을 들으며 신앙을 유지하거나 믿음을 갖게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극동방송의 예전 프로그램 중에 성경과 찬송을 천천히 읽어주는 코너가 있었는데 한 북한 청취자가 방송을 들으며 찬송가를 받아 적고 있다는 이야기를 편지로 전한 적이 있다. 극동방송뿐만 아니라 한국 교회에도 큰 위로가 되는 내용이었다. “비록 방송을 듣는 사람이 없는 것 같을지라도 은밀한 가운데 곳곳에서 청취하는 이들이 있을 것입니라… 찬송가를 (방송에) 보낼 때 받아쓸 수 있게 1절만이라도 한 자 한 자 천천히 부를 수 없을까요?” 캄캄한 새벽에 불빛과 소리가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도록 조심하며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찬송가를 한 글자씩 받아 적는 북한 성도가 받아쓰기를 잘 할 수 있도록 천천히 불러 달라는 요청을 하고 있다. 이런 연유로 본회 ‘광야의 소리’ 방송에서는 꼭 찬양 가사를 불러 주고 있으며, 성경 말씀을 낭독하는 순서를 갖는다. 위 편지에 직접적인 언급은 없지만 성경책과 찬송가가 없어서 받아적은 종이를 봐야하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예배하고자 하는 성도의 간절함이 행간에서 묻어난다.
이런 간절함은 탈북 이후 중국에서 극동방송을 들으며 신앙을 키워가는 탈북민 청취자들에게서도 동일하게 발견된다. 북한 정치 장교 출신으로 지인이 전해준 성경책을 읽고 탈북을 결심한 심바울 목사는, 중국에 가면 꼭 극동방송에 편지를 보내 그동안 신앙생활을 하며 궁금했던 점을 해소하리라 결심했다고 한다. 실제로 심 목사는 중국에 머물며 극동방송에 꽤 자주 편지를 보냈다. 다음은 심 목사의 다섯 번째 편지이다. “늘 새벽이면 사랑과 정성으로 우리들을 만나 주시는 아나운서님…. 분명히 성경에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지식과 지혜의 근본이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과연 하나님을 경외하면 할수록 상대적으로 모르는 것과 알아야 할 문제들은 왜 그렇게도 많아지는지 현재 세례를 받지 못한 학습 교인으로서 문의합니다.”
성령 세례에 대한 문제입니다
○ 성령세례를 받는다는 것은 어떻게 하는 것이며 ○ 성령세례를 받으면 누구나 다 방언할 수 있고 그 방언으로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게 되는지요? ○ 성령 세례를 받자면 육적으로 영적으로 어떤 준비가 되여 있어야 하는지요? 그리고 듣고 싶은 찬송과 보고 싶은 책이 있습니다. ○ 듣고 싶은 찬송 : 통일 78장 <참 아름다워라> ○ 보고 싶은 책 : <먼 땅 좋은 기별> 프로그램에서 랑독된 《락엽이 지기 전에 사랑을…》 이 책을 직접 보고 싶은데요. 가능할 수 있겠는지요?”
막 신앙의 걸음마를 뗀 북한 성도에게 복음 방송이 하나님을 알아가고 믿음이 성장하는 데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음을 심바울 목사의 편지는 시사한다. 또 다른 한편으로 북한에서 방송을 들었던 박릴리 간사는 복음 방송이 ‘소중한 생명의 친구’였다고 말한다. “방송을 새벽 시간에 듣잖아요? 남들 다 자는 시간에 듣기가 쉽지 않은데 그건 진짜 마음의 갈급함이 있기 때문이었어요. 어디 의지할 데 없는 상황에서 방송은 저에게는 생명의 친구처럼 너무나 소중했어요. ㅇ시간이 너무 귀해서 알람을 해놓는 거예요. 하나님의 말씀에 은혜 받은 자로서 나누는 이야기들을 들을 때 정말 이 방송만이 진실이고 현실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직접 그 사람과 대화하면서 방송하는 게 너무나 현실적이고 진실하게 다가왔어요. 그래서 방송이 정말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일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듣는 자에게 정말 소중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어요.”
모든 북한인이 자유롭게 하나님을 예배할 그날까지
모퉁이돌선교회는 오랜 기간 북한의 성도들에게 방송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배달해 왔다. <북녘 성도와 함께드리는 예배> 외에도 남북한병행성경 북한어를 북한 말투로 읽어주는 <북한 오디오 성경-오늘의 만나>, 한국 성도들이 북한 성도들처럼 골방에서 예배하는 <비파와 수금으로>, 북한 군인과 당 간부를 대상으로 말씀을 선포하는 <진리를 찾아서>, 탈북 성도들이 게스트로 출연해 자신의 삶과 신양을 나누는 <남과 북 우리는 한 가족> 등의 프로그램으로 복음을 전하고 있다. 이 방송들은 OKCN 앱과 웹으로도 들을 수 있다. 북한 성도들은 이불 속, 골방, 산과 들, 바다에서 몰래 숨죽여 방송을 들으며 지금도 하나님을 예배하고 있다. 대북 방송은 북한의 모든 영혼이 하나님의 말씀을 자유롭게 듣고 예배함으로 북한교회 재건과 북한 복음화를 준비하게 하는 직접적이고도 중요한 사역이기에 더욱 활발하게 진행되도록 많은 기도가 필요하다.
#방송사역에 이렇게 참여할 수 있습니다.
1. 매주 목요일 정오 북녘성도와 함께 드리는 방송예배에 참여합니다.
2. 매일 정오 알람을 맞춰 놓고 북한의 성도들을 기억하며 기도합니다.
3. 북한 성도들이 전파의 방해 없이 깨끗한 음질로 방송을 들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4. 전파방해를 감당하는 감청요원들이 이 방송을 듣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모바일 APP 다운로드: 모바일 기기의 앱스토어에서 ‘OKCN’을 검색하시면 ‘OKCN Radio’ 앱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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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콤특집 2] 이스라엘에서 방송을 듣고 주께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2023.10)
모퉁이돌선교회의 사역은 평양에서 예루살렘까지 복음이 제한된 지역에 하나님의 말씀을 배달하는 것을 포함한다. 제한 지역에 전파를 통해서 말씀을 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선교 전략이 아닐 수 없다. 본회는 방송 사역의 일환으로 이스라엘 현지 방송국에서 제작하는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그들과 동역해서 한국어와 중국어 프로그램을 제공해 선교에 참여하고 있다. 특별히 예수를 구주로 영접한 유대 기독교인들이 즐겨 부르는 영어 찬양으로 선곡해서 유대인을 축복하는 라디오 방송을 매일 1시간씩 내보내고 있다. 이스라엘에서 송출하는 방송의 청취자는 크게 아랍인과 유대인, 그리고 이스라엘과 주변 중동 국가에 나와 있는 중국인 노동자로 구분된다. 이들을 향한 라디오 방송을 통해 믿음이 생기거나 깊어지고, 병이 치유되고, 구령의 열정에 사로잡히게 되었다는 놀라운 사연이 전해지고 있다. 그중 몇 편을 소개하며 이스라엘 라디오 방송을 통해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놀라운 일을 나눈다.
중국에서 방송을 즐겨 듣습니다
저는 중국 산둥성에 살고 있으며 방송을 듣고 있는 기독교인입니다. 저는 여자친구를 통해서 귀 방송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여자친구와 그녀의 부모님은 신실한 기독교인입니다. 저희는 방송 프로그램을 들을 뿐만 아니라 교회 성도들과도 나누고 있는데 특히 웹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중국어 특집 프로그램인 <모퉁이돌선교회-거룩한 땅>을 무척 좋아해서 제 주변 사람들, 심지어 목사님들과도 공유했습니다. 영어로 방송되는 프로그램의 경우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지만 계속 집중해서 청취할 것입니다. 할렐루야!
방송을 듣고 이슬람인 제가 예수를 영접했습니다
저는 이슬람을 신봉하는 가정에서 태어나 제 의지와 상관없이 모슬렘이 되었습니다. 하루는 학급 친구 집에 놀러 갔다가 귀사 설교 방송을 라디오로 듣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저는 공부하러 가는 척하며 친구네 집에서 방송을 듣고 있습니다. 왜냐면 저희 부모님이 제가 기독교 라디오 방송을 듣는 것을 알게 되면 저는 그날로 내쫓기거나 심한 매를 맞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예수 그리스도를 저의 구주로 영접했습니다.
글을 몰라도 방송으로 복음을 듣습니다
저희 마을 사람 대부분이 글을 읽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과 함께 일하면서 들을 수 있는 귀사의 방송이 있어서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저희 마을에는 독실한 무슬림 신자가 한 분 계시는데 처음에는 기독교 방송을 듣는 것 자체를 거부했습니다. 하지만 점차 성경을 풀어주는 방송 내용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성경에 관해 자신이 들은 것과 쿠란에서 가르치는 것을 비교하고 검증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더니, 이제는 그리스도인이 되었습니다.
방송을 통해 믿음이 강해져 갑니다
방송을 정기적으로 청취하면서 주님을 향한 믿음과 신뢰를 키워 나가고 있는 애청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귀사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나와 내 가족을 구원하셨습니다. 주님을 믿고 섬길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하나님이 치유의 기적을 행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어떻게 저를 천식에서 치료하시고 구원하셨는지를 선포하기 위해 글을 남깁니다. 저는 10년 넘게 천식으로 고생했고, 특히 밤에는 증상이 심해져서 괴로웠습니다. 저는 살아남기 위해 매일 약을 삼켜야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몇년간 귀사 프로그램을 들으며 하나님께서 기적을 행하실 것을 신뢰했고, 이제는 약물 없이도 두 달간 아무 문제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저를 치유하신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이름을 높여드립니다. 방송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알게 된 복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방송을 듣다 보면 예수 그리스도께 더 가까워진 느낌이 듭니다. 방송을 듣고 있는 지금만큼 구원의 확신이 강했던 적이 없습니다. 라이베리아까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기 위해 애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제가 속한 공동체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려면 어떤 절차를 밟는 게 좋을까요?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죽음에 대해 진심으로 알게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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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콤 특집] 나는 오히려 감옥에서 하나님을 확신하며 새 힘을 얻었습니다! (2023.9)
북한 지하교회는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분류해 볼 수 있다. 해방 전부터 믿음을 지킨 성도들이 공산화되면서 지하로 숨어 들어가 후손들에게 신앙의 유업을 물려준 그루터기 교회가 한 형태이다. 또 다른 형태는 1990년대에 몰아닥친 심각한 식량난에 직면해서 식량을 구하러 중국에 대거 쏟아져 나왔다가 교회와 선교사를 만나 복음을 듣고 돌아간 사람들이 가족과 가까운 사람들을 전도해서 모인 믿음의 공동체이다. 이들이 현지 일꾼들과 사역자들에게 보낸 편지가 많다. 고난과 핍박 중에도 믿음을 지키는 성도들이 하나님의 말씀과 예배를 사모하는 간절함으로 신앙 고백을 담아 보낸 편지들이다. 그동안 성도들의 안전과 보호를 위해 실을 수 없었는데, 이들을 기억하며 기도하길 원하여, 시간이 많이 흐른 지금 공개해도 무방한 몇 통의 편지를 원본 그대로 나누고자 한다.
감옥에서 믿음의 자녀들을 보았습니다
얼어붙은 두만강을 건너 조국으로 나간 지도 벌써 1년이 넘었습니다. 예수님을 부인하고 세상 길로 가기를 몇 번, 그래도 아버지는 저를 자녀로 한 번 잡은 손 놓지 않고 끝래는 저의 걸음을 북한으로 이끌어 가시였습니다. 하지만 동역자 한 분 없이 혼자서 어둠을 헤치자니 점점 지치고 아버지를 찾으며 기도하고 싶어도 못하고 찬양도 못 불러 너무너무 숨막힌 날들이였습니다. 어떤 때는 아버지가 나를 떠난 게 아닐까. 내가 언제면 아버지를 부르며 마음껏 울어볼까 정말 너무너무 힘들었습니다. 거기에 감옥에까지 가게 되여 너무 절망이였습니다. 그 감옥에서 아버지는 저에게 믿음의 자녀들을 보여주셨습니다. 혹독한 핍박 속에서 하나님께 기도드리고 또 기도드려서 끝내 그 역경을 이겨내고 승리한 자매님의 모습. 비록 감옥에 왔어도 아버지의 빛을 발하여 곁에 사람들에게 높임을 받고 생활하는 자매님의 모습들을 보여주셨습니다. OOO이라는 녀자가 하나님을 믿는 신자라는 것과 그가 영양실조에 걸려 다 죽게 되였을 때 내놓고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고 그는 그후 살아났다는 사실을 알게 되였습니다. 보안원들의 핍박과 반 단련생들의 고립 속에서도 그는 했습니다. 눈물 어린 투쟁 끝에 끝내 그가 승리하였습니다. 그 눈물겨운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의 나약했던 신앙을 돌이켜 보게 되였고 이 땅에서 복음 전파는 전혀 생소한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였습니다. 성경책을 보았다는 죄로 온 한 여성도 아직 인간 지옥 속에 남아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고 찾은 것이 죄가 되여 인간 세상에서도 지옥으로 불리우는 그 속에서 3일이 멀다하게 죽어 나가는 시체들과 탈북자들의 생활을 보면서 너무도 가슴이 아팠고 안타까웠습니다. 또 아버지는 나를 오해하고 시기하는 자를 용서하고 품어 주고 나 못 먹어도 배고파 우는 자에게 아낌없이 주며 나도 모르게 주님의 사랑을 나눠 주고 빛을 발하는 자리에까지 변화시켜 주셨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감옥에 가면 절반 죽어 나온다고 했지만 나는 오히려 그곳에서 새 힘을 얻었고 하나님의 함께하심을 확신하였습니다. 지금 와서 하나님께서 나에게 행하시는 역사를 체험하면서 감사기도만 드릴 뿐입니다. 고난과 역경 속에서 나를 정금과 같이 연단시켜 주셨습니다. 이제는 내가 그 어떤 역경 속에서도 주님만을 바라볼 뿐입니다.
복음의 군사로 이끌림 받습니다
나는 지금 하나님이 함께하셔서 지켜 주시고, 하나님의 자녀로 종으로써의 쓰임받을 수 있는 복음의 일꾼으로 인도하여 주시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복음을 전할 수 있고 많은 영혼을 구원할 수 있는 주님의 예비 군사로 하나 하나의 사물 현상과 체험을 통하여 하나님의 력사하여 많은 기적이 일어날 수 있도록 저를 이끌어 주시고 있답니다. 우리 땅에서는 복음을 전하는 일이 매우 힘들고 생명을 내걸고 하는 일이라는 것을, 하지만 하나님이 저를 지켜 주시고 항상 나와 함께하신다는 것을 믿으니 무섭지도 않고 담대해지고 지혜와 평안 속에서 마음을 다하여 할 수 있도록 인도하시고 있습니다. 저는 온 집안 식구를 하나님께 맡기고 또 한 사람을 데리고 왔답니다. 이것이 나의 본분이고 나에게 맡겨진 일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우리 조선 땅에 저 같은 모퉁이돌들을 사용하셔서 복음의 나라로 축복받은 나라로 큰 교회들을 세우고자 큰 일을 계획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수많은 영혼들을 위해 저 같은 자녀들을 쓰고자 인도하고 계시는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앞으로 계속 믿음으로써 강건하셔서 많은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키워달라고 기도하고 우리나라도 다른 나라들과 같이 잘 사는 나라로 먼저 복음을 받아들일 수 있는 나라로 인도하여 달라고 계속 기도하고 있습니다. 우리 조선의 불쌍한 사람들 위해 기도 많이 해 주시고 많이 도와주시길 바라면서 그만 쓰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요.
북한이 회복되는 기쁜 날을 준비합니다
여기에는 눈이 많이 왔어도 날씨는 제법 조금 풀렸습니다. 보내주신 것 고맙게 받았고 정말 감사합니다. 늘 생각하며 쓰겠습니다. 지금 북한이 하나님께서 주시는 풍성한 삶을 누리지 못하고 하나님을 부인하는 죄를 거듭 거듭 지우며 악하게 사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언젠가는 저 땅을 회복시켜 주시고 완전히 변화시켜 주시는 하나님을 저는 믿습니다. 그날 그 기쁜 날에 주님께 감사하며 찬양하는 많은 모임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어떤 일도 준비가 없이는 안됨을 알고 계시죠? 그래서 저는 이 준비를 우리 청소년들이 나서서 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앞으로 우리 청소년들이 이 크나큰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많은 동무들을 이끌어 줄 것입니다. 그러면 그들 또한 많은 청소년들을 주님께로 인도할 것입니다. 물론 이 모든 것이 기도와 주님의 도우심 주님의 은혜가 없이는 안 되는 일이기에 항상 기도하며 주님의 도우심을 간절히 구하며 이 일을 할 것입니다. 저는 여러분이 우리가 안전하게 평안하게 이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늘 기도하여 주시기를 바랄 뿐입니다. 진심으로 서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도를 부탁드리며 주님 안에서 한 번 더 구합니다. 걱정 없이 근심 없이 주님을 섬기므로 행복하기를….
한 번이라도 모여서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식구들의 주일날 모이는 것을 생각만 해도 오른쪽 갈비가 저려나고 마음이 너무 아파나서 숨이 꺽 막히는 것을 자주 느끼곤 합니다. 너무 만나고 싶고 말씀이 간절할 때는, 글로도 말로도 표현할 수 없고, 어떻게 진정을 할 수가 없고 소리 높이 웨칠 때도 없고 가슴을 부여잡고 눈물로 씻어 내립니다. 마음의 나약해질 때마다 외롭고 쓸쓸하기란 사회적 압박을 받을 때는 ‘그럴 수 없느니라 죄에 대하여 죽은 우리가 어찌 그 가운데 더 살리오(롬6:2)’ 하늘의 은혜를 나누게 해 주신 아버지께 어떻게 다 감사할 수 있겠습니까. 아버지만이 제 마음을 아시고 부족한 것을 채워주시고 마음에 원하는 것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흔들어 넘치게 채워 주십니다. 약한 자를 들어서 강하다고 하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시고 미련한 자를 택하사 지혜 있다고 하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시는 아버지의 능력을 체험할 때마다 내 약함을 자랑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원하는 것은 한 번이라도 모여서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언니는 저의 안전을 위해서 아직은 참으라고 하는데 그때를 기다립니다. 제가 살던 집 옆집에서 사람들의 오는 것을 자꾸 신경을 쓰기에 멀리서 살고 있는 식구한테 주고 가까이 장소가 좋은 집을 구하였습니다. 건강에 주의하시고 후에 소식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성경에서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의 증거니”라고 정의하고 있다. 또한 옥에 갇히는 것과 죽임을 당하고 궁핍과 환난과 학대를 받음에도 믿음의 길을 걷는 성도들을 세상이 감당하지 못한다고 말씀하고 있다. 우리가 나눈 몇 통의 북한성도들이 보낸 편지에 믿음의 증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해방 이후 지금까지 북한에서 15,600명 이상이 순교의 피를 흘렸으며 지금도 뿌려지고 있다. 이들이 한결같이 소원하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이고, 한번이라도 소리내어 기도하고 찬양하며, 자유롭게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포기하지 않은 북한 땅에 믿음의 백성들이 고난 중에도 믿음을 지켜가고 있다. 이들을 위해 우리는 마땅히 기도하고,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보내고, 그들의 필요를 공급하는 주님의 손과 발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제 곧 남북한 교회가 함께 만나 하나님을 예배할 날이 속히 오게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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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IDRN 훈련을 마치며] 북한에서 다시 만나게 하실 하나님을 기대합니다! (2023.9)
30대 초반, 인생의 큰 위기에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허울 좋은 껍데기뿐이었던 메마르고 황량한 저희 부부의 인생과 가정 위에 성령의 바람이 불어 영혼이 소성케 되는 인생의 봄을 맞았습니다. 그후로 담임 목사님의 노력과 헌신으로 저희 부부는 기도의 지경을 나와 가정에서 북한과 열방으로 키울 수 있었고, 북한 땅과 영혼들을 위해 울 수 있는 기도자로 빚어 주셨습니다.
저는 올해로 7년째 파주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로서 탈북 가정의 아이들을 기도로 품고 있습니다. 금년 초에는 좀더 온전히 품고 싶어서 모퉁이돌선교회의 북한선교훈련을 이수했고, 몇 년 전부터 받고 싶었던 IDRN 훈련을 방학 기간에 맞추어 열어 주셔서 아들과 함께 온 가족이 수료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할렐루야~~
훈련 첫 날, 훈련생 한 사람 한 사람의 영혼을 바라보며 소망과 기쁨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각자 다른 길에 서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시간에 만나 예배하고 훈련받으며, 훗날 어느 자리에서 또 다시 만나게 하실 하나님을 기대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그곳이 자유와 해방이 선포된 북한 땅이 되기를 훈련 내내 기도하였습니다.
훈련을 통해 엄청난 기술이나 지식과 이론을 습득한 것이 아니어서 감사합니다. 오히려 철저한 이성과 성령충만함으로 재난 현장을 이해하고 준비하여 그들에게 다가갈 때 온전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할 수 있음을 배웠습니다. 한 사람이 아닌 영으로 하나 된 팀과 그들을 이끌 수 있는 리더십이 있을 때 영혼육의 생명을 건지는 자들로 사용될 수 있음을 또한 배웠습니다. 북한의 대표적인 지역과 행정도시를 알게 되었고, 그 땅의 재건을 위해 더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기도해야겠다는 마음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온전한 평안함을 옷 입고, 그 속에는 날카로운 성령의 검으로 단련받아 빛나는 영의 무기를 장전하고 메마르고 황폐한 북한 땅을 향해, 열방의 울고 있는 자들을 향해 나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훈련생 최영주
2023년 8월 한남동교회에서2023년 8월 강화도 모퉁이돌 선교센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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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영어성경캠프] 북한을 섬길 다음세대 사역자를 꿈꾸며 (2023.9)
탈북∙한국 청소년들이 선교 언어인 영어로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함께 찬양하며 기도한 영어성경캠프가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렸다. 지난 8월 7일부터 11일까지 모퉁이돌선교센터에서 진행된 올해 캠프는 “나를 정말로 사랑하시는 하나님(How God loves me)”이라는 주제로 탈북민 가정의 청소년, 미국에서 온 청소년, 한국의 청소년을 포함한 중고등학생들이 미국 ANM(Advancing Native Missions)선교회 주축의 원어민 교사들과 말씀을 나누고 소그룹으로 모이고 연극과 게임 등의 여러 활동을 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누리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남한과 북한을 넘어 하나님께 순종하는 다음세대를 세우고, 북한 선교를 위한 차세대 선교사를 양육하는 현장이었던 영어성경캠프 참석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하나님에 대한 궁금증이 풀렸어요
이번에 선생님들한테 질문을 많이 했어요.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신다면서 왜 바로 구원을 안 해 주세요?”, “죄는 아담과 하와가 지었는데 왜 우리한테 죄인이라 그러시고 예수님까지 보내셨어요?” 등등. 평소 궁금했던 점들을 물었는데, 선생님께서 “우리는 죄 때문에 하나님께 갈 수 없어서 예수님이 우리와 하나님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하러 오신 거야.”라고 대답해 주셨어요. 그 말을 듣는데 이번 캠프에 안 왔으면 땅을 치고 후회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왜냐면 여태껏 교회를 다니고 크리스찬인 것처럼 행동했지만 내가 진짜로 하나님을 믿는 게 아니었다는 걸 몰랐을 테니까요. (김민아, 고2)
#마음껏 하나님을 이야기했어요
창가 너머로 북한이 보이고 죄 지을 요소라곤 하나 없는 풍경 좋은 곳에서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과 하나님 이야기를 할 수 있었던 최고의 캠프였어요. 저희 교회는 학생이 저밖에 없고, 주변에도 믿는 친구는 커녕 교회를 나쁘게 생각하는 아이들만 있어서 엄청 외로웠거든요. 그런데 캠프에서 예수님 믿는 애들이랑 같이 있어서 정말 행복했어요. 제가 요새 해외 취업을 고민 중인데 ‘하나님께서 나의 삶을 사용하실 수 있다’는 내용의 영어 찬양을 부르면서, 내가 해외 취업을 하든 무엇을 하든 하나님 나라에 도움이 되어야겠다고 결심했어요. (박지혜, 고2)
#예수님 사랑을 경험했어요
좋은 친구들, 좋은 선생님들을 만난 멋진 시간이었어요. 테리 목사님이 요한복음 4장에서 사마리아 여인이 예수님과 대화하는 대목을 설교하실 때 예수님이 우리 죄를 다 알면서 덮어주시고 사랑해 주신다는 이야기를 하셨는데 ‘예수님이 정말 나를 사랑하시는구나. 나는 많이 사랑받는 존재구나.’라는 걸 느꼈어요. 제가 요즘 교회에 소홀했는데, 여기서 예수님에 대해 더 알게 되고 기도도 하면서 교회에 잘 나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또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면서 타인을 이해하는 폭이 넓어지고 배려심도 커져서 저 스스로 많이 성숙해진 것 같아요. 재미있고 배울 게 많은 캠프예요. (김지혜, 중3)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만났어요
캠프 셋째 날 선생님들께 예수님을 믿고 싶다고 고백했어요. 교회는 나가고 있지만 아직 하나님을 진심으로 믿거나 진짜 영접한 것 같지 않아서 뭔가 더 알고 싶다는 마음이었거든요. 왠지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만 하나님을 만났다고 말할 수 있을 것도 같았고요. 그런데 조 선생님이 “꼭 목소리를 듣지 않아도 하나님이 지금 너와 함께하셔.”라고 말씀해 주셔서 눈물이 났어요. 하나님이 제 곁에 계신다니, 너무 감사했어요. 그래서인지 ‘내 이름 아시죠’라는 찬양이 무척 색다르게 들렸어요. 저에겐 재미있게 놀면서 하나님을 만난 캠프로 기억될 거예요. (김수진, 고1)
#북한을 위한 리더를 양육해요
영어로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님의 사랑, 선교적인 삶을 배운 아이들이 계속해서 예수님을 알아가고, 북한의 문이 열렸을 때 섬길 리더가 되고, 종국에는 북한 사람들이 복음을 듣는 일에 기여할 것을 생각하니 너무 기뻐요. (민디, 교사)
#신앙 고민을 나누고 풀었어요
캠프 기간 내내 학생들이 예수님을 찾고 구하는 중에 생긴 여러 질문들에 같이 고민하며 답을 찾아갈 수 있는 시간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해요. 언젠가 북한에서 이 아이들과 영어로 소통하며 협력하여 사역을 펼칠 날을 꿈꿉니다. (브라이언, 교사)
#찐 사랑을 전한 캠프였어요
하나님을 믿고 싶지만 세상적인 욕망, 두려움 때문에 갈등을 겪는 아이들에게 진짜 하나님의 사랑이 무엇인지를 알려 주고 싶었어요. 주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갈 다음 세대를 준비하고 훈련하는 이 캠프에 더 많은 학생이 함께하기를 바라요. (테리, 교사)
#복음을 심고 기대해요
저희는 작년에 와서 씨를 심었어요. 하나님께서 물을 뿌리고 자라게 하실 것을 확신하며 미국으로 돌아갔죠. 올해도 씨를 뿌리는 마음으로 한국을 찾았어요. 복음의 씨앗이 아이들에게 심겨져서 다른 이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전할 것을 기대해요. (제이미, 교사)
#하나님께 나온 아이들이 대견해요
아이들이 주님 앞에서 뜨겁게 찬양하고 기도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울었어요. 하나님이 당신의 형상대로 신묘막측하게 지으신 아이들에게서 이렇게 찬양을 받으시는구나 싶어서요. 캠프에서 섬기는 기회가 저에게는 영광이었어요. (이수정, 교사)
북한 선교가 멀게만 느껴지는 당신을 위한, 누구나 할 수 있고, 우리 가까이에 있는 북한 선교 이야기.
지난 66회 선교 컨퍼런스에서 뭉친 저희 조의 미션은 윗동네(북한) 아줌마들과 아랫동네(남한) 아줌마들의 밤을 새는 수다였습니다. 윗동네 아줌마의 집을 방문해서 그분들이 어떻게 살고 있고, 또 어떤 고민과 영향력을 끼치는지 알고 싶은 마음에 9명의 조원들이 벌교에 있는 진이 자매와 성경 자매의 집을 찾았습니다.
벌교에 도착하니 이미 밤 10시 반이 넘어 있었습니다. 밤샘 수다를 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시간인지라, 저희는 준비해 간 보드게임을 펼쳐 놓고 주사위를 굴리며 각자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돌아가며 나눴습니다. 다들 인생에서 살아온 고난 목록들을 꺼내 보이는 중에 성경 자매의 고백이 특별히 저희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성경 자매는 북한에서는 몸이 힘들었는데 남한에 내려오니 마음이 너무 힘들다며 관계의 문제, 경제적 문제 등이 생겨도 어디에 털어놓을 데도 없고 털어놓을 힘도 없어서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다고 했습니다.
섣불리 위로한다고 나섰다가 어떻게 보면 성경 자매에게 독이 될 것 같아서 다들 입을 다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구석에서 조용히 앉아 계시던 김은혜 목사님이 침묵을 깨고 갑자기 일어나셔서 강력하게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창세로부터 성경 자매를 택하고 부르셔서 구원하셨다는 기본적인 십자가 복음으로부터 시작해, 여러 번 죽을 고비를 넘겨 한국에 오게 하신 목적이 분명히 있음을 상기시키셨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사람들의 마음을 조용히 두드리는 중에, 성경 자매의 메마른 심령에 성령님께서 다시금 성령의 강물을 흠뻑 적셔 주기시를, 그래서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을 수 있고, 그 고난의 기쁨이 무엇인지를 누릴 수 있는 성숙한 믿음의 자녀로 자라나기를 합심해서 기도했습니다.
기도 후에는 진이 자매가 이야기의 바통을 이어받았습니다. 심신이 지쳐 있던 성경 자매와 달리 진이 자매는 이곳에서의 생활이 너무나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북한에서는 집이 찢어지게 가난해서 동네 사람들한테 무시와 설움을 당했는데, 지금은 집도 있고 가고 싶은 곳을 마음대로 갈 수 있을뿐더러 무엇보다 제한 없이 신앙 생활을 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했습니다. 진이 자매의 이야기를 들으며 저희는 새벽 3시까지 수다를 이어갔습니다.
다음날 아침, 준비해 간 반찬과 성경 자매의 공궤로 맛있는 아침을 먹고, 성경 자매의 삶의 터전인 통통배를 타러 갔습니다. 선상에서 조장인 이연자 전도사님의 인도로 모두가 소리 높여 마음껏 찬양을 불렀습니다. 성경 자매는 본인의 배에서 사람들이 찬양하고 예배하는 것이 처음이라며 울먹였고, 그런 성경 자매의 모습이 저희에게는 은혜가 되었습니다. 또 성경 자매에게 큰 위로의 시간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점심 메뉴는 갓 잡은 낙지였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통발에 크고 작은 낙지들이 잡혀 올라오는 광경을 보는 신기한 체험에 더하여 탕탕이, 연포탕 등 즉석에서 잡은 귀한 낙지를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었던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북쪽 아줌마, 남쪽 아줌마가 하나 되어 함께 먹고 어깨동무해서 한 발자국씩 걸어가는 모습을 저 위에서 보고 계실 우리 주님은 얼마나 흐뭇하실까 싶어 저희의 마음이 너무나 따뜻해졌습니다.
푸짐한 선상 점심을 끝내고 저희는 성경 자매의 집을 떠나서 진이 자매의 집으로 향했습니다. 이틀 후가 생일인 진이 자매를 위해 깜짝 생일 파티를 그곳에서 열었습니다. 진이 자매는 여러 종류의 과일을 정성껏 준비해 저희를 섬겨 주었고, 저희는 진이 자매의 남한에 있는 가정과 북에 있는 아들들의 구원을 위해 아낌없이 축복하고 기도했습니다.
벌교에서 1박2일을 보내면서 느낀 점은 남과 북이 통일되려면 산을 넘고 물을 건너야 할 만큼 풀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겠지만 우리의 염려와 필요를 뛰어넘어 행하실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신뢰가 필요하고, 말로만 통일을 외치는 것이 아니라 행함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는 귀한 여행이었습니다.
노인숙 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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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콤 특집] 내가 만난 북한 성도, 미처 다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 (2023. 8)
지난 7월 4일부터 7일까지 경기도 소망수양관에서 개최된 67회 선교 컨퍼런스에서 20년 넘게 북한 성도들과 연락하며 교제해 온 일꾼이 그동안 공개하지 못했던 귀한 성도들의 이야기를 털어 놓았다.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시기에 중국으로 식량을 구하러 나왔다가 복음을 들은 사람들부터 2020년대 코로나 국경 봉쇄로 심각한 경제난에 직면해서도 구제와 전도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사람들까지, 일꾼은 장시간에 걸쳐 다양한 면면의 북한 성도들을 만나왔다. 고난에 고난이 겹쳐와도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에게 묵묵히 선을 행하며 예배를 드리는 신실한 그리스도인들이 북한에 살고 있다. 일꾼은 주의 지팡이를 의지해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걷는 중에도 하나님의 사랑을 증거하는 그들이야말로 예수 그리스도의 죄사함 받은 자의 삶이 어떠해야 함을 잘 보여주는 모본이라고 설명한다. 어둠이 짙게 내려앉은 그 땅에서 믿음을 지키며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드러내는 북한 성도의 이야기를 일꾼의 증언으로 들어본다.
밤새 말씀에 밑줄을 그어가며 외웁니다
국경 지역에 살면서 중국을 드나들던 남매가 있었습니다. 저와는 세 번을 만났는데, 남동생이 먼저 중국에서 복음을 듣고 북한에 있는 누나에게 복음을 전한 경우였습니다. 초신자에 불과한 남동생이 자기 지식으로는 전도하기가 힘들자 누나를 데리고 다시 중국에 나왔습니다. 그 남동생이 참으로 귀하더군요. 밤을 세워서 성경을 읽는데, 줄을 그어가면서 말씀을 다 외우곤 했습니다. 그 형제는 북한에서는 가족끼리 예배를 드리고 있으며 저녁에는 꼭 감사 기도를 한다고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너무 피곤해서 기도를 하지 않고 그냥 자려고 했는데, 일곱 살짜리 딸이 오더니 “아버지, 오늘은 왜 기도를 안 합니까?”라고 말해 줘서 그날도 빼놓지 않고 기도를 할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오누이가 신실하게 신앙생활을 하던 중 남동생이 황해도 쪽 지하 성도를 만나러 갔다가 누군가의 밀고로 먼저 천국에 가는 일이 생겼습니다. 참담한 사건이 벌어졌지만 누나는 동생이 천국에 갔기 때문에 자기는 걱정하지 않는다면서 이전보다 더 열심히 전도했고, 더 과감하게 주님을 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돌격대를 먹이며 불쌍한 사람을 돕습니다
본인도 먹을 것이 없는 상황에서 자신의 집 근처 공사장을 드나드는 돌격대(건설 현장 등 주로 단기 사업에 투입할 목적으로 동원되는 조직)원에게 밥을 먹이고, 쌀과 김치를 퍼주는 북한 성도와 정말 어렵게 연락이 닿았습니다. 그런데 우리와 연결된 그의 입에서 나온 첫 마디는 “일없습니다(괜찮습니다).”였습니다. 얼마나 힘들게 사는지 뻔히 듣고 있는데, 힘들다는 말을 일절 하지 않는 것이 한편으로 의아하면서 한편으로는 놀라웠습니다. 저에게는 하나님과 함께 살고 있는 자의 당당한 모습으로 비쳐졌습니다. 설왕설래 끝에 그를 설득해서 생활비를 전달했습니다. 그랬더니 “불쌍한 사람과 잘 나누어 쓰겠습니다.”라며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사진 속 그의 얼굴은 나이보다 훨씬 늙어 보였지만, 세상이 줄 수 없는 평화로움이 깃들어 있었습니다.
꽃제비가 예수님 믿기를 몰래 기도합니다
작년에 중국에 있는 지인을 통해 북한에 사는 자매에게 약값을 보냈습니다. 감사하게 그 돈으로 치료를 한 자매의 병이 고쳐졌습니다. 자매는 받은 돈 중에서 남은 돈으로 먹을 것을 사서 주변 사람들과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저희에게 신세 진 빚을 갚을 길은 이것밖에 없다면서요. 그런데 지금 북한은 착한 일을 하는 것도 눈치를 봐야 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그냥 먹을 것을 주면 의심하고 밀고해서 보위부 단련을 받아야 한답니다. 그래서 그 자매는 살고 있는 동네에서 조금 떨어진 강가로 죽이나 밥을 담아서 나갑니다. 꽃제비들이 대개 강가에서 살기 때문입니다. 먹을 것을 바구니에 담아 가지고 다니면서 자매는 “우리 남편이 정신병이 와서 집을 나갔는데 굶어 죽을까 봐 이렇게 먹을 것을 해서 다니니 우리 남편을 찾으면 꼭 알려 달라”라고 부탁을 합니다. 그렇게 일부러 구제를 하는 겁니다. 또 어느 날은 길거리에 자판을 벌여 놓고 국수를 삶아서 꽃제비들에게 나눠 주었다고 합니다. 보는 눈들이 있으니까 일반 사람에게는 반값에 팔면서요. 그러면서 자매는 “하나님, 이 사람도 예수님 믿게 해 주세요.”라고 몰래 기도했다고 합니다.
새벽 두 시에 성경 읽고 다섯 시에 기도합니다
자식들 먹여 살리려고 중국에 돈 벌러 나온 너무나 신실하고 순수한 두 자매가 있었습니다. 선교사님 밑에서 삼 개월 동안 성경 공부를 하던 그들은 새벽 두 시면 일어나서 성경을 읽고, 다섯 시면 또 일어나서 북한을 위해 눈물로 기도했습니다. 그뿐 아니라 북한에 돌아가서 신앙 생활을 하다가 궁금한 점이 생기면 쪽지에 몰래 적어 가지고 나와서는 선교사님에게 질문을 하고 답을 얻어 갔습니다. 그들과 오랫동안 연락이 끊겼다가 최근에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서 사람을 보내 찾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그들과 영상 통화를 하던 날, 분명 제가 만났던 자매들이 틀림없음에도 너무나 초췌하게 늙어버린 모습에, 저는 그만 울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정작 그들은 아무렇지 않아 했습니다. 그야말로 꽃제비와 다를 바 없는 행색인데도 당당하고 씩씩했으며 저보다 목소리에 힘이 더 실려 있었습니다. 그들은 오히려 나를 위로하며 “울지 말라”며 “왜 우냐?”고 되물었습니다. 제가 “어떻게 지내냐?”라고 물었더니 “달구지 끌고 다니며 하루 한 끼 버는데 우리는 이렇게라도 살아갑니다. 우리는 남의 눈치를 봐 가며 모여서 예배를 드립니다. 하나님께 기도하면 마음이 따뜻해집니다.”라며 입가에 미소를 띄웠습니다. 그들은 제가 “좋은 날이 올 때까지 건강하게 지내라.”는 인사말로 전화를 끊을 때까지 ”도와 달라.”는 말은커녕 어떤 부탁도 하지 않았습니다. 담담함을 넘은 성도의 당당함을 본 것 같았습니다. 그들을 안쓰럽고 불쌍하게 생각한 제가 부끄러워서 전화를 끊고 나서 한참을 울었습니다.
하나님이 살리신 발로 복음 전하기를 소망합니다
북한에서 나눔 사역을 하는 자매에게 새벽에 급하게 연락이 왔습니다. 사연인즉, 동네에 동상 치료를 못해 살이 문드러진 사람이 있는데, 밤마다 온 동네가 떠나갈 듯 소리를 질러도 아무도 도와주지 않으니, 약값을 보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북한이 무상의료, 무상교육을 선전하지만, 요즘은 의사들도 먹고 살기 위해 비공식적으로 돈을 줘야 엑스레이를 찍어 준다고 합니다. 그리고 약국도 예전에는 국가에서 운영했는데, 지금은 개인 약국들이라, 돈을 내야 약을 살 수 있습니다. 그러니 돈이 없으면 죽어야 하는 것이 북한의 현실입니다. 동상으로 고생하던 사람은 다행히 저희가 보낸 돈으로 치료를 해서 지금은 건강하게 다리를 회복했습니다. 사실, 제가 봤을 때 그 다리는 회생 가능성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기적적으로 살리셨습니다. 자매와 통화한 이후 저는 하나님께서 살리셨으니 그 다리가 북한 땅 전역을 다니며 복음을 전하는 발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 자매에게도 그 사람과 함께 그렇게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북한 땅에서 역사하고 계십니다
“북한에 지하교회가 있을 수 없다. 북한에 지하교회가 있다는 선교회가 있는데 모두 거짓말이고 사기극이다.” 최근 탈북자를 탈출시키는 일을 소재로 한 책을 읽거나 관련된 이야기를 듣고서 확인 차 본회로 문의하는 분들이 있다. 누가 봐도 모퉁이돌선교회를 지칭하는 것이라며 해명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염려하는 분들도 계신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오늘도 하나님은 북한 땅과 백성들 가운데 살아서 역사하고 계신다.
“나는 북한을 포기한 적이 없다. 그 땅에 내 백성이 살아 있다. 내가 남한 성도들의 기도를 듣고 있다.”
모퉁이돌선교회의 북한 선교는 바로 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시작되었고 지난 38년 동안 계속되어 왔다. 그동안 “북한에 지하교회가 없다”는 문제는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던 사안이다. 그럼에도 전능하신 하나님은 코로나로 국경이 봉쇄된 지금도 여전히 북한에 하나님의 복음과 사랑이 전해지도록 역사하고 계신다. 복음을 전하는 데 수많은 저항이 있지만 그 모든 것보다 뛰어나신 하나님께서 이제 굳게 닫힌 북한의 문을 활짝 여시고 북한의 모든 영혼이 자유롭게 하나님을 예배하는 그날까지 멈춤없이 복음이 전파되게 하실 것을 믿음으로 선포하며 찬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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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소식] 컨퍼런스의 모든 순간이 은혜였습니다! (2023. 8)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았습니다
67회 컨퍼런스는 은혜를 듬뿍 받고 영육 간의 기쁨을 누린 혼인 잔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컨퍼런스에 참석하기까지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1차 마감일이던 지난 6월 23일, 갑작스럽게 유산을 하게 되어 수술을 받았습니다. 안 그래도 컨퍼런스 기간이 아들 시험 기간과 딱 겹쳐서 마음이 편치 않았던 터라 고민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참석을 결단하고 나니, 친정 엄마와 남편의 도움이 있었고, 돕는 자를 붙여 주신 주님께 감사할 수 있었습니다. 모퉁이돌 선교 컨퍼런스는 이번이 네다섯 번째인 것 같습니다. 처음 참석했을 때부터 북한 지하교회를 세우는 사역에 동참하고 싶어서 늘 가슴에 품고 있었는데, 이번에 딱 맞는 액수의 물질이 생겼습니다. 그렇지만 교회 리모델링에 흘려보냈으면 좋겠다는 남편의 의견에 그렇게 하기로 어렵사리 결정하고, 친정 엄마한테 북한 지하교회 개척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너무나 흔쾌하게 헌금을 송금해 주셨습니다. 컨퍼런스 예배 시간에 저의 작은 물질을 보태서 하나님께 드렸는데 이 모든 과정에 함께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제가 그냥 전한 외마디 소리에 하나님께서는 쓰시고자 하는 사람들을 움직이셔서 하나님의 일을 이루심을 보았습니다. 첫날 저녁 집회 이삭 목사님의 설교는 저에게 응답이었습니다. 당시 나는 아무것도 아니고 내가 쓰임받는 모습이 작게 느껴지고 먼지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나의 작은 기도도 듣고 기억하신다는 말씀에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마치 하나님께서 나를 도구로 사용해 어떻게 일하시는지 알려 주는 것 같았습니다. 진짜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전할 뿐인데 사람을 모아 주시고, 북한을 품고 기도하는 청년들이 일어나게 하심을 보게 하셨습니다. 주님이 일하고 계십니다! 컨퍼런스마다 늘 만남의 축복이 있었기에 이번에 어떤 분을 만나게 하실까 기대가 생겼습니다. 저희 조에 구세군 사관님이 계셨습니다. 사관님은 컨퍼런스 셋째 날 부른 헌금송이 구세군도 함께 기를 흔들며 이 사역에 함께하자는 하나님의 메시지 같다며 너무 놀라워하셨고 저는 아멘으로 화답했습니다. 이렇게 각 사람으로 하나님의 메시지를 보물찾기처럼 찾게 하시는 은혜가 너무 재미있고 선물 같았습니다. 또한 컨퍼런스에서 만난 한 아이를 통해 10년 가까이 미움과 용서를 반복하며 지냈던 한 자매와 회복하라고 권면하시는 주님의 마음을 알게 하셨습니다.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주신 은혜가 너무 크고, 하나님께서 일하고 계신 것을 조금이나마 깨닫게 해 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각자의 부르심 속에서 일을 행하고 계심을 믿습니다. 부르시고 일하시고 행하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박정은 사모
예배 시작과 함께 통증이 사라졌습니다
새로운 연극 작품 홍보 준비를 하던 두 달 전, 갑자기 허리가 아파서 눕지도 앉지도 서지도 못하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빨리 병원에 가야 했지만 두 달 동안 고통을 견디며 보냈습니다. 그렇게 참다가 어느 날은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병원에 갔는데 의사 선생님이 놓는 주사가 죽을 것처럼 아파서 “제발, 살려 주세요”라는 말이 저절로 튀어 나왔습니다. 치료를 받았음에도 통증은 지속되었고 허리와 무릎과 다리와 발바닥 한쪽이 감각이 없어졌습니다. 그런데 컨퍼런스 예배가 시작되면서 통증이 다 사라졌습니다. 원래는 서 있을 수가 없었는데 계속 서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믿음이 없는 저에게 믿음을 주시려고 이렇게 행하신 것 같습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극단 예배자 이정은 대표
강퍅한 마음에 말씀의 빛이 임했습니다
“양심이 화인 맞지 말라”는 이삭 목사님의 설교 말씀을 듣는 중에 제 양심에 빛이 비치면서 마치 강퍅하고 닫혔던 마음이 열리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면서 그때까지 안 들어오던 말씀이 귀에 쏙쏙 잘 들어왔습니다. 이사야 목사님의 아침 성경 공부 시간에는 음행의 죄를 언급하시는데 눈물이 주체할 수 없이 쏟아지면서 회개가 되었습니다. 이후로도 계속된 강의 중에 성령님은 저에게 기쁨과 편안함, 담대함을 주셨습니다. 북한에서 오신 분들과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고자 하는 분들의 강의에 많은 도전을 받았습니다. 마치 저를 위해 준비된 듯한 67회 선교 컨퍼런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