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남북 청소년 영어 성경 캠프] “하나님 나라와 북한 복음화를 향해 FOCUS” (2024.10)
2024년 여름, 강화선교훈련센터에서 열린 모퉁이돌선교회 영어 성경 캠프는 단순한 캠프 이상의 의미를 지닌 특별한 여정이었다. 다양한 세대와 배경을 초월해서 깊은 연합을 이루는 장이었고, 중1부터 고3까지의 학생들과 피부색이 다른 선생님들이 갈등과 차이를 넘어 하나님 안에서의 진정한 연합을 경험하는 기회였다. 멀리 미국에서부터 자비량으로 섬기러 온 ANM 선생님들의 아낌없는 헌신과 열정은 아이들의 경계심과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철조망 너머 북한을 향한 새로운 시각과 기도
북한이 바로 보이는 강화선교훈련센터에서 진행된 캠프는 학생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안겼습니다. ‘철조망 기도’는 북한에 대한 마음을 새롭게 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막연한 북한에 대한 생각과 기도가 구체화되었으며, 학생들은 북한을 향한 기도와 관심을 실질적으로 표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북한에 대한 기도와 비전을 더욱 뚜렷하게 만드는 중요한 순간이었습니다.
캠프의 마지막 저녁 예배에는 그동안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던 고민, 상처, 소원들을 하나님께 말씀드리는 기도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학생들의 영혼육은 하나님께 더욱 이끌렸고, 앞으로의 삶을 주님 앞에 드려 하나님 나라를 향해 달려가는 삶, 북한의 복음화를 위해 애쓰는 삶을 꿈꾸게 했습니다.
초점을 주님께로, 신앙의 새로운 여정을 향해
하나님께서는 이번 캠프를 통해 세대 간의 연합이 더 큰 하나님의 사역을 이루어가는 것을 보여주셨습니다. 모든 세대가 함께 주님께 초점을 맞출 때, 우리의 지역 사회와 북한을 향해 나비효과처럼 복음의 파도가 일으켜짐을 보여주셨습니다. 이런 시간들은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확고히 하고,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더욱 헌신할 수 있는 강력한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주님께서 주신 초점(Focus)을 기억하여 학생들의 신앙이 더욱 확고해지고, 배우고 깨달은 내용들을 토대로 앞으로의 여정을 더욱 각 사람을 부르신 목적대로 걸어가기를 지속적으로 기도합니다.
송리사(본회 회원지원부 간사)
폭풍 속에서도 예수님께 집중하면 이길 수 있어요
영어 성경 캠프를 통해 하나님을 잊고 원하는 대로 놀고 공부하며 바쁘게 일상을 살았는데 하나님께 집중하고 하나님만 예배하며 영의 목마름과 배고픔을 채웠어요. 이번 캠프에서는 베드로의 이야기가 강렬하게 다가왔어요. 후속 활동으로, 이쪽 저쪽에서 여러 소리가 들리는 길을 인도자의 손을 잡고 통과했는데, 파도가 일고 천둥이 쳐도 예수님만 보고 믿으며 걸으면 된다는 걸 깨달았어요. 북한 사람들도 통일이 되고 주님이 오실 때까지 많은 삶의 압박을 예수님이 주시는 힘과 소망으로 이겨내기를 기도해요.
문하람(중2)
주님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캠프였어요
영어 캠프는 처음이라 긴장했는데 막상 와서 보니 초반에는 조금 어색해도 다양한 활동을 하며 팀끼리 교류하며 금세 가까워졌어요. 제가 좀 내향적이어서 찬양하며 춤추는 것도 처음에는 주춤거렸지만 주님을 좀 더 가까이에서 찬양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 생각보다 좋은 경험이었어요. 철조망 근처에서는 제 또래 북한 친구를 위해 기도했는데 갑자기 갈비뼈가 아팠어요. 그래서 아픈 친구들이 있다면 몸과 마음을 치유해 주시고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주님의 보혈로 덮어 달라고 축복하며 기도했어요. 시간이 날 때마다 북한을 위해 기도하고 싶어요.
최정환(고3)
하나님을 뜨겁게 구하는 간절함이 생겼어요
첫날 너무 피곤해서 그냥 숙소에 와서 일찍 자고 싶었어요. 하지만 그렇게 했다면 후회할 뻔했어요. 사실, 캠프에 오기 전에 하나님의 존재를 의심하고 있었는데, 사람들이 하나님을 진심으로 찬양하는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이 진짜 계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다면 나도 하나님을 뜨겁게 만나고 싶다는 간절함이 생겼어요. 그래서 하나님께 다시 나를 만나 달라고 기도했어요. 저는 원래 지고는 못 사는 성격이에요. 그런데 말씀을 듣는 중에 “악을 악으로 갚지 말라”는 구절을 성경에서 봤어요. 문득 하나님이 나한테 이렇게 말씀하고 계시는데 왜 나는 성경책을 안 읽고 남들에게 “나는 이러 이러 해서 화가 난다”라고 이야기하고 다녔을까 하는 후회가 되었어요.
김민아(고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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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콤 메시지] 북한 성도들이 남한 교회를 부러워할까요? (2024. 9)
역사를 바꾸려면 사람을 바꿔야 합니다. 사람을 바꾸려면 그 사람의 중심인 영혼을 바꿀 수 있어야 합니다. 진정한 영혼의 변화는 과연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십자가 복음 외에는 다른 데에서 해답을 찾을 수 없습니다. 북한의 교회를 한번 생각해 봅시다. 그곳은 성경이 제대로 없고 예배당이나 교단, 신학교도 없습니다. 그런 환경에 놓인 북한 교회 성도들이 남한 교회 성도들을 부러워할까요? 북한 성도들을 훈련시켜 북한으로 파송할 때, 저는 붙잡히면 곧바로 정치범 수용소로 가야 하는 그들이 너무 불쌍해서 울었습니다. 그런데 그분들이 저에게 그러더라고요. 제 어깨가 젖도록 울면서 “선생님, 됐시오. 내가 죽을 수 있어요. 이 복음이면 죽을 수 있어요.”라고 말입니다.
그 고백을 듣는 순간 죄송하지만 제가 사랑하는 조국 교회 성도들이 생각났습니다. 기름지게 먹고 살 만해져서 영혼이 비틀리고 깨지고 박살이 난 한국 교회. 15년째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이고, 이혼율도 전 세계 1위입니다. 엄청난 복을 받은 한국 교회가 어떻게 하다 이렇게 되었습니까? 다른 방법으로는 교회가 새롭게 될 수 없습니다. 복음만이 답입니다. 거듭나야 합니다. 제가 이렇게 말하면 웬만한 분들은 코웃음을 칩니다. 그건 기초라고 말합니다.
교회에 진짜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북한 교회를 위해 기도하시는 여러분께 묻습니다. 북한에 남한 교회 같은 교회를 세우면 어떻게 될까요? 그분들에게 여러분과 같은 신앙 수준으로 믿으라고 하면 어떨까요? 여러분과 그분들을 한번 비교해 보십시다. 그분들은 아무런 영적인 돌봄을 받지 못합니다. 그러나 3대째, 4대째 북한에 신앙인이 존재한다는 것은 그들의 부모가 모든 걸 다 빼앗기고 기가 막힌 생지옥과 같은 삶을 살면서도, 주님을 만나 죄사함 받고 영생 얻고 천국 얻은 삶이 이 땅의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다는 신앙 고백이 있었다는 의미입니다. 여러분이라면 지금 가진 것, 기득권 다 내려놓고, 미래에 대한 아무런 보장 없이 주님이 가라는 곳에 갈 수 있겠습니까? 주님이 세상 끝날까지 함께하겠다고 약속하셨으니까, 돈 없고 배경 없고 인정을 못 받아도 주님과 동행하면서 천국 가는 순례자로 살 수 있겠습니까? 이 삶이 실제가 된 교회가 바로 북한 교회입니다.
북한의 문이 열렸을 때 남한에 있는 교인들이 가서 이곳에 있는 교회와 같은 모습의 교회를 북한에 세운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그것이 우리가 기도하고 꿈꾸던 바일까요? 저는 걱정스럽습니다. TV 드라마를 보고 핸드폰은 만지작거리면서 성경은 읽지 않고 기도도 안 할뿐더러 열방에 있는 영혼에는 털끝만큼도 관심이 없는 교인들을 북한에 또 만든다면 차라리 북한의 문이 안 열리는 게 더 나을지도 모릅니다. 교회에 필요한 것은 십자가 복음입니다. 구원의 확신용 수준의 복음이 아닙니다. 십자가에서 나는 죽고 내 안에 그리스도가 사시는 그 삶이 바로 믿음 생활이며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바로 거듭난 주의 백성입니다. 이 십자가 복음이면 충분합니다.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갈 6: 14) 세상에 대하여 죽은 성도가 아니고서는 세상을 이길 자가 없습니다. 세상을 초월하고 넘어서서 하나님께 속한 영의 사람, 십자가의 복음의 사람이 아니고서는 이 땅의 유혹과 도전을 이겨낼 자가 없습니다. 십자가에서 죽고 사는 복음이 전부가 되어, 이 복음을 내가 결코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라고 외칠 수 있는 그런 사람으로 하나님 앞에 서야 합니다. 나는 정말 예수면 다인가, 나에게는 정말 십자가만 사랑하는 복음의 삶이 실제인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오, 하나님, 나를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아무리 울어도 애를 써도 몸부림쳐도 어떻게 할 수가 없습니다. 나는 희망이 없습니다. 나는 안 변합니다. 나는 소망이 없습니다. 그래서 두 손 번쩍 들고 다른 데가 아닌 십자가로 옵니다. 나를 대신해서 죽으신 예수님의 죽음을 나의 전부로 받아들이고 주님과 함께 십자가에서 죽었음을 받아들입니다. 예수님, 이제 나의 전부가 되어 주시고 나의 새 생명이 되어 주옵소서. 여러분이 살아나면 교회도 살아납니다. 한국 교회는 희망이 있습니다. 열방은 살아날 것입니다. 주여 간절히 부르고 함께 통성으로 기도합니다. 주여!
69회 선교 컨퍼런스에서 ‘십자가 복음이 필요한 교회’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나눠 주신 김용의 선교사님의 강의 내용 일부를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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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콤 특집] 북한 성도 30명을 돌보는 사역자 (2024. 9)
몇 년 전, 친척 방문으로 북한에 들어간 일꾼은 복음을 전파하며 고난 중에도 믿음을 지키는 성도들을 만나 위로했다. 그 과정에서 그루터기 신앙인의 후손들이 서로 교통하며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음을 확인했다. 다음은 일꾼이 만난 북한 주민과 성도들의 이야기이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이제 종이 북조선에 들어갑니다. 물건을 싣고 이곳저곳을 다닐 때에 복음을 받을 만한 사람들을 만나게 해 주십시오. 자석이 강철을 끌어당기듯 그들의 마음에 믿음을 붙여 주옵소서. 그들의 귀가 열려 믿음으로 반응하도록 강력하게 역사하실 하나님을 기대합니다.” 중국에서 다리를 건너 북한 쪽 세관을 막 통과한 일꾼이 북한에서 감당해야 할 사역을 위해 기도했다. 짐 검사를 받느라 긴장했던 몸과 마음이 기도 중에 조금씩 풀리는 것 같았다. 잠시 숨을 돌린 일꾼은 북한에 가져갈 짐 보따리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일꾼은 쌀과 옥수수, 디젤유, TV 같은 물건 틈새로 성경책과 라디오가 보이지 않게끔 조심스럽게 짐꾸러미를 다독였다. 저 멀리 북한 마을이 펼쳐져 있었다. 일꾼은 유유히 흐르는 두만강을 뒤로하고 구불구불 난 길을 따라 짐꾸러미를 실은 리어카를 힘차게 밀었다.
국경을 출발할 때만 해도 이글거리던 한낮의 태양이 어느덧 한풀 꺾여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어스름이 깔릴 무렵 일꾼은 어느 집 문 앞에 당도했다. “계시오?” 몇 번을 불러도 인기척이 없었다. 개 짖는 소리만 애꿎게 들릴 뿐이었다. 어떻게 해야 하나 망설이다 슬며시 대문을 밀어 보았다. 그랬더니 웬걸 뜻밖에도 삐거덕거리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일꾼이 빼꼼히 얼굴을 들이밀자 사람들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보였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어우우, 배야. 아파! 사람 죽네!” 자지러지는 비명 소리가 집안에서부터 들려왔다. 소리가 나는 쪽으로 일꾼이 허둥지둥 달려가 보니 앳된 얼굴의 남자아이가 데굴데굴 구르며 토하고 있었다. 아이가 발작을 일으킬 때마다 어른들은 술렁이며 동요했지만 어찌할 바를 모르고 속수무책으로 서 있기만 했다. 왕진 가방을 맨 의사 2명이 아이 부모를 불러 뭐라뭐라 지시를 했다. “소금과 소다 가루를 넣고 끓인 물에 발을 담가야 합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전기가 귀한 북한은 화롯불을 피워서 물을 끓였다. 장작을 지펴 물을 팔팔 끓게 만들려면 1시간은 족히 걸렸다. 목숨이 경각에 달린 마당에 1분도 아닌 60분은 긴 시간이었다. 죽는다고 소리치는 아이의 비명이 둘러싼 어른들의 가슴에 비수처럼 꽂혔다. 의사가 처방한 물을 준비하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너나 할 것 없이 구석에 고개를 틀어박고 칠성신에게 빌기 시작했다. 머리와 허리를 연방 굽신거리며 아픈 소년을 위해 치성을 드리는 그림자들이 희미한 기름 등 불빛을 따라 얽히고설켰다.
“이런다고 아이가 살 거라고 생각합니까? 정신 차리십시오. 칠성신에게 아무리 열심히 빈다 해도 아이는 죽습니다. 그러나 제가 믿는 하나님을 믿는다면 살 길이 열립니다. 하나님은 아들인 예수님을 보내셔서 우리를 죄에서 구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로 모든 죄를 걷어 가시고 생명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이 하나님을 인정한다면, 이 하나님이 아픈 아들을 살려줄 것을 인정한다면, 지금 바로 앉은 자리에서 돌아서십시오! 칠성신이 아니라 하나님을 섬기겠다면 뒤돌아 앉으십시오!”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났는지 일꾼이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외쳤다. 칠성신에게 바쁘게 손바닥을 비비던 사람들이 깜짝 놀라 일꾼을 쳐다보았다. 아이가 곧 죽을지 모른다는 절망의 눈빛들이 어쩌면 살 방도가 있을 수 있다는 한 줄기 희망의 빛으로 출렁였다.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일제히 뒤돌아서서 무릎을 꿇었다. 강력한 성령의 역사였다. “이제 칠성신에게 빌던 것을 그치고 하나님께 기도하겠습니까?” 일꾼이 재차 확인했다. 다들 고개를 끄덕이며 한 목소리로 그러겠노라고 대답했다. 그들의 의사를 확인한 일꾼이 아이에게 다가가 손을 펴고 기도했다. “살아계신 하나님, 세상의 의술로는 고칠 수 없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절대적인 하나님의 능력과 힘을 구합니다. 주님의 권능의 손을 펴사 악한 병은 떠나가고 영혼이 소생되게 하옵소서. 죽을 병에서 완전히 놓임받아 주님의 치료의 손길이 만인에게 증거되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여기에 모인 모든 사람이 일평생 주님을 믿고 따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기도를 끝마친 일꾼이 보따리 속에 꽁꽁 숨겨 놓았던 라디오를 가져왔다. 다이얼을 이리저리 돌리자 신호가 잡혔다. 지지직 하는 소리와 함께 어느 목사님의 설교가 때마침 흘러나왔다. 잡음이 섞였지만 꽤 선명한 음질이었다. 일꾼은 이어폰을 소년의 귀에다 연결해 꽂아 주었다. 아이를 빙 둘러싼 좌중의 기도가 계속되었다. 라디오 속 목사님의 설교도 멈춤없이 이어졌다. 끊임없는 기도와 말씀 속에서 소년은 점차 평온을 되찾았다. 심지어 새벽녘에는 자리에서 툭툭 털고 일어나 앉기까지 했다. 하나님이 베푸신 기적이었다. 아이가 죽음의 문턱에서 건짐받아 생명으로 옮겨진 것을 똑똑히 목격한 가족과 친지들은 예수를 주라 시인하고 하나님을 믿기로 결정했다.
하나님이라는 신이 원인 모를 병에 걸려 죽어가던 소년을 살렸다는 소문이 삽시간에 마을 전체에 퍼졌다. 동네 사람들은 하나님의 종인 일꾼을 만나고 싶어했다. 일꾼은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 쌀과 기름, 전자기기 등 리어카에 실어온 물건을 늘어놓고 팔면서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했다. 그러기를 며칠, 살아난 소년의 엄마가 일꾼을 찾아왔다. “오늘 저녁에 제 친구 집에 가십시다. 아들이 살아난 이야기를 들려주었더니 목사님을 꼭 뵙고 싶어합니다.” “알겠습니다. 이따 오십시오.” 저녁 7시가 넘어가자 새벽 2시 같은 어둠이 마을을 덮었다. 그러나 소년의 엄마는 앞뒤, 좌우가 분간되지 않는 칠흑 같은 어둠이 내려앉기까지 몇 시간을 더 기다렸다가 출발했다. 마을은 고요했고 달빛만이 두 사람이 가는 길을 비췄다. 몇시간 같은 몇십 분이 흘러 목적지에 당도했다. 방에는 희미하지만 불이 켜 있었다. 소년의 엄마와 일꾼이 방으로 들어가자 ‘친구’가 반갑게 맞아주었다. 그녀는 품에 간직한 사진 한 장을 내밀었다. 색이 바래고 군데군데 구겨진 흑백 사진이었다. “제 아버지는 장로님이셨고 어머니는 권사님이셨습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 사진입니다.” 집주인인 자매가 먼저 입을 열었다. “장례식에 정말 어마어마한 인파가 모였군요. 이런 광경은 처음입니다. 아주 큰 교회 장로님과 권사님이셨나 봅니다. 얼마나 신실하게 하나님을 섬겼으면 이렇게 많은 분들이 모여….” 일꾼은 말을 다 잇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당시 북한에 하나님의 사람이 소수가 아닌 다수였음을 사진을 통해서 확인하니 감격스러웠다. “저는 하나님을 믿는 악질 종교인의 자식이라고 입당도 안 되고 승진도 못 하고 결혼도 할 수가 없어 혼자서 겨우 연명하다시피 살고 있습니다. 이 땅에서는 아무런 희망이 없습니다. 저는 아버지가 계신 천국에 가고 싶습니다. 그런데 지은 죄가 너무 크고 많아 갈 수가 없으니 괴롭습니다. 해결할 방법이 없습니다. 나는 이제 어쩌나 하는 생각뿐입니다. 힘들고 슬퍼서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목사님, 어떻게 해야 할까요?” 북한 당국으로부터 엄청난 압박과 불이익을 받으면서도 부모가 물려준 값진 신앙의 유산을 지켜온 자매에게는 믿음을 완성해 줄 예수님이라는 신앙의 퍼즐 조각이 필요했다. 세상 모든 사람이 예외없이 들어야 할 기쁜 소식을 그녀도 들어야 했다.
“성경에서 아브라함의 이야기를 들어보셨습니까? 아브라함이 어떻게 하나님 앞에서 의롭게 여김을 받았습니까? 죄를 짓지 않아서입니까? 아닙니다. 죄를 짓느냐 안 짓느냐 하는 행위와 상관없이 하나님의 은혜로 의롭게 되는 의를 얻었기 때문입니다. 로마서 3장 23~24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므로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그들이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었다’ 아버지가 계신 천국에 들어가는 사람들은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죄인이라는 사실입니다. 죄에서 자신을 건져줄 구주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용서하시겠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겸손하게 받아들인 사람들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공로는 모든 죄를 사하여 우리를 의롭게 하기에 충분합니다.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는 유일한 자격은 예수 십자가의 의를 힘입는 것뿐입니다. 자매님에게 필요한 한 가지는 예수를 믿는 믿음뿐입니다. 예수를 구주로 영접하십시오. 예전의 삶의 방식을 회개하고 그리스도를 따르기로 결단하십시오. 주홍 같은 붉은 죄를 흰 눈보다 더 희게 하시는 그분의 의를 힘입어 하나님 앞에 나가시기 바랍니다.” 일꾼은 성령이 주장하시는 대로 입을 열어 십자가 복음을 증거했다. 하나님의 임재가 좁은 방안에 가득해 흘러 넘치는 듯했다. 장장 2시간 동안 목사인 일꾼에게서 말씀을 전해들은 자매는 엉엉 울었다.
“목사님, 감사합니다. 이미 다 들었던 것이지만 너무 두려웠습니다. 죄 지은 것이 너무 많아서 하나님께 죄송하고 부끄러워 천국은 언감생심 감히 꿈도 못 꾸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로 저의 모든 죄가 사함받았음을 믿습니다. 예수님을 믿으니 붉디붉은 죄가 흰 눈처럼 깨끗해졌습니다! 죄 문제가 해결되니 마음이 뛸 듯이 기쁩니다.” “네, 자매님, 하나님을 믿는 자에게는 이처럼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과 화평을 이루어 죄로부터 구원을 받아 마음에 평강이 넘칩니다.” “다시는 제 자신의 의와 공로를 내세우지 않겠습니다. 죄인의 심정으로 빈 손으로 나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단단히 붙잡겠습니다. 일평생 예수님 보혈의 공로를 찬양하며 살아가겠습니다. 목사님, 하나님을 더 알고 싶습니다. 계시는 동안 오셔서 계속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 주실 수 없겠습니까?”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일꾼은 내일 같은 시간에 오겠노라고 약속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다음날 자매의 집을 찾았을 때 방에는 머리가 희끗희끗한 할머니 한 분이 앉아 있었다. 누구인지 궁금하던 차에 자매가 소개했다. “저에게는 믿음의 어머니 같은 분이십니다. 다른 지역, 다른 시에 살고 있는 성도 30명의 집을 다니면서 말씀을 전하십니다. 제가 목사님 이야기를 했더니 열일 제쳐 놓고 달려오셨습니다.” 자매의 말이 끝나자마자 할머니가 바로 이야기를 이어받았다. “제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 목사님을 만나는 게 평생 소원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작은 자의 소원을 기억하시고 오늘 이루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목사님, 우리나라도 희망이 있겠습니까? 이 나라의 흑암이 언제 벗겨지겠습니까? 언제 이 어둠이 물러가겠습니까?” 일꾼을 만난 기쁨도 잠시, 곧 조국의 미래를 생각하며 할머니는 침울에 빠졌다. “저도 사회주의 국가에서 별반 다르지 않게 자랐습니다. 그러나 성도님처럼 하나님의 말씀에 능한 분들이 저희 집에 오셔서 며칠씩 묵으면서 성경 말씀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것 때문에 저는 예수님을 믿게 되었고 양육을 받아서 오늘날 이렇게 목사가 되어 성도님 앞에 있습니다. 하나님은 가장 어두운 순간에도 북조선을 위해 일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을 신뢰하십시오.”
일꾼은 성경책을 폈다. 오늘은 하나님 나라에 대해 집중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말씀을 대하는 자매와 할머니의 태도는 더없이 진지했다. 성경을 공부하는 집 위로 은비늘 같은 달빛이 하나님의 은혜처럼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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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소식] 첫 적금을 북한 지하교회 개척 헌금으로 보냅니다 (2024. 9)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처음 적금을 들었을 때, 이 돈은 “나중에 결혼할 때 사용해야지!”라고 다짐했습니다. 그런데 적금이 만기되기 전에 저는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혼인 신고를 하면서 남편에게 언젠가 미래에 학교를 세우고 하나님의 뜻을 전하고 싶다는 저의 비전을 나누었습니다. 이야기를 하던 중에 “이 일을 꼭 나중에 더 여유로울 때만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SNS에서 스치듯 봤던 내용이 떠올랐습니다. 그것은 바로 결혼식 비용을 아껴서 먼 나라에 교회와 학교를 세웠다는 글이었고, 저희도 그렇게 순종하기로 결단했습니다. 많은 돈은 아니지만 저희의 작은 마음이 북한 땅의 성도들에게 주님의 큰 은혜로 전달되기를 바랍니다.
문하람(장성신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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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콤 특집 2] 신의주 제6교회는 실재합니다! (2024. 8)
저는 북한에서 그루터기 성도가 가진 성경을 직접 보았고 복음을 들었습니다. 저에게 복음을 전해준 그루터기 신앙인은 1959년 북한 정권의 교회 탄압으로 인해 국경 지역에 강제 이주되었는데, 그분에게서 신의주 제6교회의 역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한국에 와서 신의주 제6교회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고 북한 교회사를 연구하는 전문가에게도 문의해 보았지만 관련 내용을 그 어디서도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북한에 신의주 제6교회가 존재한 것은 사실입니다. 저에게 복음을 전해준 분의 할아버지가 신의주 제6교회의 장로를 지내셨고, 그분의 아버지가 신의주 신학교 등에서 신구약을 가르친 교수이셨으며, 그분의 어머니는 신의주 제6교회에서 피아노를 치셨습니다.
북한의 교회 박해는 신의주 교회 같은 지방 교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평양은 사회 지도층 대부분이 기독교인이어서 교회부터 없애면 이제 갓 잡은 정권을 공고히 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탄압받는 지방 교회 선생님들이 평양으로 모여들었습니다. 저에게 복음을 전해준 분의 아버지도 그 당시 평양 교회, 장대현 교회 등에서 부흥회를 했습니다. 심지어 초가집 같은 작은 교회에서도 복음을 전하면 사람들이 줄을 서서 듣고 가고, 또 다른 사람들이 들어와서 듣고 하는 식으로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계속해서 말씀이 선포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몇 년 후에는 평양도 교회에 적대적이 되었습니다. 그러자 저에게 복음을 전해준 분의 아버지는 신의주로 다시 가서 가정교회를 순회하며 말씀을 전했습니다. 그분은 예배를 드리다가 체포되셨는데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이하 조그련)에 가입하라는 협박을 받고도 끝까지 거부하셨습니다. 리기선 목사님도 조그련 가입을 거부한 대표적인 인물이었습니다. 리기선 목사님은 해방 이후 많은 북한의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월남한 상황에서 교역자가 없는 신의주 제6교회에 가서 말씀을 전하시고 부흥회를 인도하셨습니다. 이분은 일제시대 때 신사 참배를 반대해 7년간 평양형무소에서 옥중 생활을 하셨고, 조그련 가입과 교회에 인공기 게양을 반대하며 성도들에게 ‘남조선에 가지 말고 이 땅에서 우리가 교회를 지킵시다’라고 호소했습니다. 리기선 목사님은 신의주 마을마다 몇 개의 가정 처소를 만들어 놓고 다니며 교인들을 목양하고 예배를 드렸습니다.
1958년, 교회와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의 바람이 휘몰아쳤습니다. 북한은 조그련에 편승한 교회도 전부 다 없애 버렸습니다. 그러면서 교회를 섬기던 목사, 교사, 장로, 집사 등 교회 중직자들을 선별해서 추방시켰습니다. 그런데 추방된 그곳에서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은 모여서 몰래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러다 북한 당국이 추방된 기독교인들이 감시망을 피해 신앙생활을 하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1970년대, 비밀리에 교회를 관리하던 리○○ 목사를 북한 보위원들이 검거하고 예배 처소를 알아내려고 고문했지만 그는 발설하는 대신 순교를 택했습니다. 리○○ 목사가 순교하자 북한 당국은 리○○ 목사의 집을 수색했습니다. 당시 리○○ 목사의 집에는 성경책과 기독교 서적이 가득했습니다. 보위원들은 가족에게 책들을 마당으로 가지고 나오라고 했고, 그 위에다 석유를 붓고 불을 붙였습니다. 그때 리○○ 목사의 아들이 책을 안고 옮기던 중 발등에 한 권이 떨어졌는데 재빨리 발로 차서 널마루 틈에 밀어 넣었습니다. 보안원들이 돌아가고 난 다음 널마루에 떨어진 책을 살펴보니 성경이었습니다. 세로줄로 된 한자 성경이었는데 리○○ 목사의 아들은 표지를 떼고 따로 보관하면서 계속해서 성경을 읽었습니다. 한자에 능통한 그는 토씨만 한글로 된 한자 성경을 줄줄 읽었고 거의 외우다시피 했습니다. 저는 표지가 없는 그 성경책을 보았고 그와 함께 창세기와 마태복음을 읽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박해한다고 해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박해 속에서 오히려 더 순수해지고 정화되고 분명해져서 사람들에게 전도된다는 사실을 여러분이 아시기를 바랍니다.
*복음문화교회를 담임하는 탈북민 김광석 목사가 제69회 모퉁이돌 선교 컨퍼런스에서 북한의 지하교회가 실재함을 증거했다. 당시 강의 중에 언급한 신의주 제6교회의 역사와 신앙에 대한 부분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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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콤 특집 1] 부적 버리고 세례 받은 후 북한으로 돌아가 (2024. 8)
“철승아, 너 세례 받아라.” 초대형 주체탑이 감시하듯 내려다보는 평양 시가를 걷고 있던 철승에게 어머니가 귓속말로 속삭였다. “세례가 뭡니까? 어머니?” 난생 처음 듣는 세례라는 단어에 철승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뭔지는 모르지만 철승은 어머니의 눈치를 살피며 덩달아 목소리를 낮췄다. 다행히 만수대 분수 쪽으로 지나가는 사람은 없었다. “나는 유아 세례 받았다. 너도 세례를 받아라” 철승의 어머니는 아무 일 없다는 듯 태연하게 앞을 보며 말했다. 그 후로도 어머니는 기회가 될 때마다 철승에게 세례를 받으라고 강권하셨다. 세례가 무엇인지 또 어떻게 받는 것인지 언질이라도 해 주면 좋으련만 어머니는 세례를 받으라는 수수께끼 같은 말만 되풀이할 뿐이었다. 철승은 답답했지만 주변의 보는 눈을 의식해서 더 이상은 묻지 않고 입을 닫았다. 그런데도 세례를 받으라는 어머니의 요구는 그칠 줄 몰랐다. “도대체 세례를 어디서 어떻게 받을 수 있단 말인가!” 어머니의 당부는 철승의 뇌리에서 맴돌았다. 진저리가 쳐질 만큼 세례에 대해 생각하고 또 생각했지만 별다른 뾰족한 수가 나올 리 없었다. 야속하게 세월만 흘러가 어머니에서 세례라는 말을 처음 들은 지 어느덧 십 년이 되었다. 그 즈음 중국에 나온 철승은 우연한 기회에 일꾼의 아내를 만나 도움을 받는 일이 있었다.
세례가 무엇입니까?
“간부복 입은 이 사람 여기 삽니까?” 철승이 다짜고짜 일꾼에게 사진을 들이밀며 물었다. 몇 사람이 십자가 앞에 모여 찍은 사진이었다. 일꾼은 목회자 가운을 입고 사진 속의 무리 가운데 서 있었다. “가운 입은 사람이 접니다만 무슨…” 말이 채 끝내기도 전에 철승이 낚아채듯 찾아온 용건을 속사포처럼 쏘아댔다. “세례가 무엇인지 알려 주십시오. 어머니는 제가 세례 받기를 원하십니다. 그런데 도통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왠지 교회에 가면 답을 찾을 수 있을 것만 같아 이번에 친척 방문으로 중국에 나온 김에 교회당 문 앞까지 갔었습니다. 그런데 신고당할까 봐 들어 가려다 말고 문고리만 몇 번 잡아보고는 뒤돌아섰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어제 친척집에 갔다가 선생님 사진을 봤다 말입니다. 간부복 입은 선생님을 보는 순간 내가 그토록 소원하던 세례가 무엇인지 알려 줄 분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바로 달려왔습니다.” 철승은 쉬지 않고 말했다. 눈빛은 간절하다 못해 애절했다. 철승의 이야기는 분명 놀라웠지만 액면 그대로 믿을 수 있을지는 조심스러워 일꾼은 주저했다. 북한에서 보낸 특무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일꾼은 일단 기도해 보고 결정하기로 했다. “사정이 급하시겠지만 오늘은 늦었으니 내일 다시 이야기하십시다. 아침에 전화드리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연락 기다리겠습니다.” 철승과 헤어진 일꾼은 기도로 하나님 앞에 나아갔다.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디모데후서 4장 2절 말씀이 떠올랐다. 이 모든 일이 북한이 꾸민 덫이면 어떻게 하나 하는 두려움은 기도가 깊어질수록 잡아가도 그만이지 하는 담대함으로 바뀌었다.
의문이었던 수수께끼가 다 풀렸습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계는 무궁무진합니다. 태양과 지구를 예로 들어 설명해 보겠습니다. 지금 철승 형제님이 앉아 있는 공간을 태양이라고 가정하십시다. 70억 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지구는 아마 메주 콩알만 할 겁니다. 거기서 산과 바다 등 자연이 있는 면적을 빼고 사람이 순수하게 차지하는 공간만 계산해서 70억 분의 1로 쪼갠다면 콩이 얼마만 해질까요? 아마 눈에 보이지 않는 크기로 줄어들 겁니다. 하나님은 위대하신 분입니다. 천지만물을 창조하시고 주관하시고 다스리시는 분이십니다. 그 크신 하나님 앞에서 사람은 미약한 존재일 뿐입니다.” 세례를 받고 싶어하는 철승을 앉혀 놓고 일꾼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부터 소개했다. 이야기를 풀어가는 중간중간 철승이 이해하기 어려워하지 않는지 표정을 살폈다. 일꾼의 말을 잠자코 듣고 있던 철승이 입을 열었다. “선생님 말씀을 듣고 보니 제가 그동안 갖고 있던 수수께끼가 다 풀리는 기분입니다. 이 우주가 저절로 혼자 움직일 리가 없는데, 누군가가 만들어서 돌아가는 것일 텐데, 그것이 정말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알겠습니다. 그분은 하나님이십니다.”
만물의 창조자를 발견한 철승은 온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기뻐했다. 하나님을 향한 철승의 마음 문이 철컥 열렸다. 일꾼은 기독교 신앙의 기초를 정리한 책을 꺼내서 철승의 앞에 놓고 하나하나 내용을 짚어갔다. “자, 여기를 읽어 보십시오. 예수님은 누구십니까?” “하나님의 아들이시요 우리의 구주이십니다. 예수님은 우리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습니다. 그리고 삼일 만에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사십일 동안 세상에 계시다가 승천하셔서 지금은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이제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다시 오십니다.” “성령님은 누구십니까?” “예수님의 승천 이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보내주신 하나님의 영이십니다. 성령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의 삶을 도우시고 지키십니다.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믿으면 성령을 선물로 받게 됩니다.”
부적은 가짜, 하나님이 더 셉니다
일꾼의 설명을 스폰지가 물을 빨아들이듯 철승은 빠른 속도로 흡수했다. 두 사람이 공부를 시작할 때 오전 9시를 가리키던 시계 바늘은 어느새 숫자 1을 향해 가고 있었다. 4시간 동안 철승은 복음을 이해하고 받아들였다. “형제님,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하나님이 전능자이시고 예수님은 우리의 구원자이시며 성령님은 우리를 인도해 주십니다.” 질문에 답변을 하는 철승의 얼굴이 눈물범벅이었다. 진리를 깨달은 자가 흘리는 자유와 희열과 감사의 눈물이었다. “선생님, 저도 이 하나님을, 이 예수님을 믿어도 되겠습니까? 저도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겠습니까?” 성령의 강력한 역사였다. 하나님이 누구이신지 기독교 신앙이 무엇인지 개념조차 없던 형제가 복음을 듣고 4시간 만에 스스로 믿음을 고백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바닥에 엎드려 흐느끼는 철승의 손을 일꾼이 잡아 일으켰다.
“철승 형제님을 지금까지 하나님이 기다리셨습니다. 이제 형제님이 그토록 열망하시던 세례를 받을 준비가 된 것 같군요. 이번에 들어가면 북한에서 언제 나올지 다음을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니 세례와 함께 성찬을 같이 진행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선생님, 그런데 의문 나는 게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데, 허리에 부적을 차고 있어도 괜찮습니까?” “부적은 가짜입니다. 가짜를 백 개 천 개 가지고 있어도 하나님은 관심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예수님만 보십니다. 저라면 가짜를 안 차고 다니겠습니다.” 철승은 허리춤에 손을 넣어 부적을 꺼냈다. 그런데 부적을 든 그의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무서워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이 더 세십니다. 전능자 하나님이 형제님과 함께하시는데 뭐가 두렵습니까?” 일꾼이 힘을 북돋아 주었다. 철승이 결심한 듯 우상으로 섬기던 부적을 갈기갈기 찢어 버렸다.
한 집안을 구원으로 이끄시는 하나님의 섭리
“형제님, 세례는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 되는 표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연합이 되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한 생명과 연합이 되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이해하고 세례를 받기 원하십니까?” 일꾼이 세례의 의미를 설명하자 철승은 눈물을 쏟았다. “나 같은 사람이 어떻게 전능하신 분과 하나가 된다 말입니까.” 가슴을 치는 철승에게 일꾼은 미리 사발에 떠 놓은 물을 머리에 뿌렸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노라.” 머리에서 흘러내린 물이 눈물과 섞여 옷깃을 적셨다. 고요함이 내려앉은 방안에서 일꾼은 조용히 가게에서 사온 빵과 포도 주스로 조촐한 성찬을 준비했다. “형제님, 성찬은 예수님의 살과 피를 기념하고 믿음으로써 예수님과 하나 됨을 고백하고 확정하는 것입니다. 살과 살이 어떻게 하나가 될 수가 있습니까? 먹어야 내 살이 되고 마셔야 내 피가 됩니다. 예수님을 믿고 인정하는 것이 바로 먹고 마시는 것입니다.” 성찬이 끝나기 전에 통곡이 터져 나왔다. 나 같은 죄인이 어떻게 주님의 성찬에 참여할 수 있느냐며 철승은 어깨를 들썩였다. 자신의 죄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오르신 주님의 사랑이 주체할 수 없는 감동으로 철승을 휘감았다.
그는 터져 나오는 눈물을 연신 소매로 훔치며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된 오늘의 세례와 성찬을 잊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내 안에 그리스도가, 그리스도 안에 내가” 살아가는 연합의 삶이 지금 이후 북한에 들어가서도 이어질 것임을 상기하며 철승은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올렸다.
일꾼에게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회개의 눈물로 세례와 성찬을 받은 철승은 북한으로 돌아갔다. 하나님을 대적하는 땅 북한에서 “세례를 받으라”는 어머니의 간곡하고도 끈질긴 요청을 사용하셔서 한 집안을 구원으로 이끄시는 하나님의 섭리가 놀랍다. 인간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한계 상황에서도 신실하게 구원을 이뤄가시는 하나님을 찬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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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성도 이야기] 성경 말씀이 너무 좋아 중얼중얼 읽으며 암송합니다 (2024.7)
얼마 전 황해도 지역에 사는 북한 성도가 국경 지역에 나올 수 있어 어렵게 통화가 되었습니다. 감시가 심한 관계로 시간 약속을 하고 기다리다 전화기가 울려 받으니 지지직거리는 소리와 함께 긴장된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박 선생이 맞습니까?” “네. 그렇습니다. 반갑습니다.” “너무 보고 싶었습니다. 10년이 넘었는데 나를 기억하고 찾아줘서 고맙습니다.” 이렇게 말하는데 전화가 끊어졌습니다. 잠시 후 다시 연결되더니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저번에 집에 갈 때 제가 가져간 책 있잖습니까? 똑같은 거 구할 수 있습니까? 읽기 전에는 몰랐는데 집에 가서 보다 보니까 한 권만 가져간 것이 후회가 막심합니다.” 북한 성도는 성경을 책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래전 북한으로 돌아갈 때 작은 쪽복음을 가져갔는데, 얼마나 간절했으면 대뜸 성경부터 필요하다고 하는지 마음이 울컥했습니다. 다음에 올 때 준비해 놓겠다고 하고는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책 내용이 너무 좋아 통째로 외웠시오. 혼자 있을 때는 중얼중얼 외우니까 까먹지 않게 됩니다.” “잘하시는 겁니다. 그런데 혹시 주변에 믿는 다른 분들을 본 적이 있습니까?” “아니요. 그런데 사람들이 말하는 걸 유심히 듣다 보면 ‘저 사람 믿는 거 아니야’ 하고 다시 보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떻게 그런 것을 느끼십니까?” “동네에 할머니가 흥얼흥얼 부르는 노래 가사가 꼭 중국에서 듣던 찬송가 같아서 그 노래 배워주면 안 되냐고 했더니 놀라서 피하셨습니다. 할머니의 자녀들은 뭔가 달라 보였습니다. 아직 내 예감이지만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안심이 됩니다.” “사는 곳의 형편은 어떻습니까? “말도 마십시오. 송장 치르게 생겼습니다. 못사는 사람들은 정말 보기가 딱할 정도로 형편없습니다. 언제 또 만날지 모르지만 우리를 위해 기도를 많이 해 주십시오.” 이 말을 마지막으로 서둘러 전화를 끝내는데 안타까움에 목이 메였습니다. 비록 짧은 통화였지만 “아! 하나님께서 포기하지 않으시고 북한 영혼들을 끝없는 사랑으로 돌보시는구나!” 하는 감사의 눈물이 흘러 나왔습니다. 오래전 가져간 쪽복음을 매일 암송하며 생명의 말씀으로 붙들고 믿음을 지키는 북한 성도들에게 더 많은 성경이 보내짐으로 마음껏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예배하는 즐거움을 누리게 되길 간절히 고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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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콤 특집1] 나는 죽어도 복음 전하는 것을 멈출 수 없습니다! (2024. 7)
중국 소수민족 교회의 부흥
나는 죽어도 복음 전하는 것을 멈출 수 없습니다!
“요즘 복음 전하는 환경이 어떻습니까?” “굉장히 좋아졌습니다.” 선교사가 의외의 대답을 했다. “탄압은 여전하지만 작년에 저희 그룹에서만 30개 교회가 개척됐습니다. 올해도 비슷하거나 더 많은 수의 교회가 개척될 것으로 보입니다. 불과 얼마 전만 해도 대도시 위주로 교회가 세워졌는데 이제는 소도시와 농촌으로까지 부흥의 불씨가 번져서 믿는 자들의 모임이 시골에서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줄 많은 성경이 필요합니다. 초신자용으로 한 달에 수백 권의 성경이 나가고 있습니다.” 설명을 들으니 궁금증이 더해졌다. “이슬람교가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고, 집회의 자유가 없어 모이기가 어려운 곳인데, 그렇게 많은 교회가 세워지고 성경이 보급되고 있다니 정말 대단합니다. 지금 그곳 교회들이 부흥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선교사는 빙그레 웃으며 말을 이어갔다. “전도에 열심 있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포진해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복음 전하기를 멈추지 않습니다.” 선교지에서 오래간만에 돌아온 일꾼은 핍박 가운데 부흥하는 중국 소수민족 교회와 굳건히 믿음을 지키는 사역자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300명이 이슬람에서 돌이켜 성도가 되었습니다
“저는 이제 고향으로 돌아가겠습니다. 가서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 저의 민족을 향한 사명을 감당하겠습니다.” 중국 내지에 있는 명문 대학을 졸업하고 대도시에서 번듯한 직장을 얻어 성공가도를 달리던 한 자매가 자신에게 복음을 전해준 선교사에게 꺼낸 뜻밖의 말이었습니다. “왜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화려한 삶을 포기하고 작고 가난한 소수민족 마을로 돌아가려 하나요?” 선교사는 놀란 마음을 감추며 이유를 물었습니다. “가족 때문입니다. 저는 복음을 듣고 영원한 생명을 얻었는데 저의 가족, 친척, 친구들은 예수를 모르고 죽어간다고 생각하니 견딜 수가 없습니다.” 믿지 않는 가족을 향한 마음이 불붙듯 일어난 자매는 고향에 도착하자마자 부모님에게 가장 먼저 예수님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형제자매부터 시작해 친척 등 주변 사람들을 한 명씩 전도해 나갔습니다. 사실 자매가 고향에서 전도하는 데에는 큰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자매의 고향이 대대로 이슬람교를 강하게 신봉하는 곳이기 때문이었습니다. 마을 사람 모두가 알라를 믿었고, 여느 이슬람 마을처럼 신앙으로 결속력 강한 가족 공동체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이슬람교가 아닌 다른 종교로 개종하는 사람은 마을에서 쫓겨나거나 심지어 살해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전도가 될 리 없었습니다. “우리는 이슬람인데 왜 우리에게 예수를 말하지? 예수는 선지자에 불과해. 선지자를 구원자라고 하면 우리가 믿을 것 같아?” 복음을 전하는 과정에서 자매가 가장 많이 들은 말이었습니다. 심지어 죽이겠다는 협박도 수시로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자매는 하나님을 의지하여서 마을 사람들에게 예수가 그리스도인 것을 증거했습니다. 전도의 열매는 서서히 맺혔습니다. 사람들이 점차 하나님께로 마음을 열었고, 교회가 하나 둘 세워졌습니다. 구령의 열정으로 가득한 한 자매로 인해 매년 10여 개의 교회가 개척되고 있으며 300명에 가까운 성도들이 흩어져서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감옥 안이든 밖이든 전도할 기회입니다
“나는 이슬람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믿습니다. 그러니 마음대로 하십시오. 저는 예수 그리스도로 구원받은 사람이니까요.” 전도 중에 발각돼 공안의 취조를 받던 한 형제가 서슬 퍼런 분위기에 굴하지 않고 말했습니다. 이미 그는 복음을 전하다 2년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고, 다시 감옥에 갇힐 가능성이 높은 상황인데도, 얼굴에 전혀 두려워하는 기색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는 전도에 미쳤다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대담하게 이맘(이슬람 종교 지도자)을 찾아가 성경책을 펴 놓고 토론을 벌인 적도 있었습니다. 죽든지 살든지 자신의 안위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전도하다가 잡히면 “할렐루야”를 외쳤고, 감옥에서 풀려나면 또 “할렐루야”를 외치며 전도하러 다녔습니다. 감옥 안이든 바깥이든 전도할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이 형제처럼 복음 전파에 열심인 또 다른 형제가 있습니다. 그는 해외 유명 대학을 졸업하고 본국에 돌아와 교수로 일하는 형제였습니다. 그는 대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전도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는데 학생들에게 예수님을 증거해서 주일이면 50명~60명의 학생들과 함께 산과 들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이 사실이 그만 학교 측에 알려지고 말았습니다. “둘 중 하나를 포기하십시오. 교수직을 내려놓든지 아니면 믿음을 버리든지.” “믿음은 절대로 포기할 수 없습니다. 학교를 그만두겠습니다.” 형제는 타협하지 않았습니다. 신앙과 직업 중에 무엇이 중요한지는 재고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이런 일이 있고 형제는 2년간 감옥에 갇혔습니다. 그 안에서 너무나 모범적으로 복역한 나머지 공안들이 같이 일하자고 제안할 정도였습니다. “그럴 수 없다”라고 단칼에 거절한 형제는 “나는 하나님의 일을 해야 합니다”라며 당당히 본인의 의사를 밝혔습니다. 한 영혼이라도 구원하려는 그리스도의 심장을 가진 충성된 소수민족 사역자들로 인해 믿는 자의 수가 그 땅에서 날마다 더해지고 있습니다.
불가능한 상황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배달됩니다
형제는 계속적으로 각 지역을 다니며 전도하고 있습니다. 그의 가방에는 늘 성경이 들어 있습니다. 예수를 영접한 새신자들에게 선물로 주기 위해서입니다. 지난해 개발된 특별한 형태의 전자 성경은, 기기에 흔적을 남기지 않아, 보는 사람마다 받고 싶어합니다. “이렇게 좋은 것을 왜 이제야 줍니까? 왜 이렇게 늦게 개발했습니까?” 원망 아닌 원망을 자주 들을 정도로 호응이 아주 뜨겁습니다. 중국 소수민족 성도들은 불시 검문과 수색을 자주 당해 성경책을 집에 숨겨 놓고 읽을 수가 없는 형편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개발된 전자 성경은 발각될 위험이 적어 휴대하고 다니면서 볼 수 있을뿐더러 세 소수민족의 언어로 된 성경과 다양한 기독교 서적을 포함하고 있어, 이곳에서 사용하기 안성맞춤입니다. 지난 몇 달 동안 천 개 이상의 전자 성경이 소수민족 지역 곳곳으로 보급되었습니다.
박해받는 중국의 소수민족 교회가 부흥하고 있습니다. 일 년에 한 명의 영혼도 얻기 어려운 그 척박한 땅에, 이슬람을 따르던 사람들이 복음을 받아들이고, 교회가 수십 개 생겨나고 전자 성경이 만들어지기가 무섭게 배달되고 있습니다. 사람의 생각으로는 불가능해 보이지만 하나님의 능하신 손 안에서는 모든 것이 가능합니다. 주의 은혜와 보호하심이 함께함으로 중국의 소수민족 백성이 주께로 돌아오기를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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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콤 특집2] 신학교에서 언제 다시 배울 수 있나요? (2024. 7)
핍박받는 중국 A 지역에 세워진 신학교가 최근 공안의 급습을 받아 문을 닫았다. 중국 55개 소수민족 중 하나인 B족의 지도자들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훈련하는 유일무이한 신학교였다. 잡힌 학생과 강사들은 갖은 고초를 겪고 가까스로 풀려났다. 비록 운신의 폭은 좁아졌지만 자유의 몸이 된 그들은 놀랍게도 한시라도 빨리 신학교가 재개되기를 소원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려는 열망으로 가득차서였다. 복음에 사로잡혀 어떠한 고난에도 굴하지 않는 하나님의 사람들을 통해 중국 소수민족 신학교 배달 사역이 계속되고 있다. 신학교 태동부터 폐쇄, 그리고 재개를 준비하는 지금에 이르기까지, 담당 일꾼의 이야기를 따라가 본다.
“성경을 가르쳐 주세요. 성경 지식이 많지 않아 성도들을 가르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저를 찾아온 B족 교회 지도자들의 간곡한 부탁이었습니다. B족은 중국에서도 인구가 100만 명이 넘는 대규모 소수민족에 속합니다. 그럼에도 B족을 위한 신학교가 없어 현지에서는 지도자 양성이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B족 교회는 복음을 먼저 들은 지도자들이 전도에 힘써서 일군 신앙 공동체였습니다. 그러나 성도들에게 제대로 된 말씀의 꼴을 먹이지 못하는 지도자들은 안타까움을 금하지 못했습니다. 중국 정부의 삼엄한 감시 탓에 신학교 설립은 위험 부담이 컸지만 B족 교회 지도자들의 간절한 바람을 더는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이렇듯 현지 지도자들의 요청으로 시작된 C 신학교는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은밀한 장소와 헌신된 강사들의 도움으로 순조롭게 진행되었습니다. 한 달에 1~2주씩 모여 강도 높게 성경 말씀을 공부하는 1년 과정에 매년 10명 내외의 학생이 등록했습니다.
“말씀 훈련을 받고 싶습니다.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말씀이 필요합니다.”
개척 교회를 이끄는 사역자들인 신학생들의 요구는 명확했습니다. 다른 것은 차치하고 성경 자체로만 강도 높게 훈련받기를 원했습니다. 말씀으로 준비된 지도자가 양떼를 먹일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한족이면서 소수민족 언어를 구사하는 강사들은 B족을 위한 신학교 배달 사역의 중요성을 이해했습니다. 그들은 B족 지도자들을 말씀으로 훈련하는 일에 시간과 자원을 전적으로 투자했습니다. 신학교 초창기에 합류한 한족 강사 중 한 명도 중도 탈락하지 않고 성실히 사역을 감당했습니다. 적어도 7기 수료식이 있기 전까지는 그럴 수 있었습니다. 일이 터진 그날, 모든 것은 평소와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7기 학생들은 수료식 전 마지막 강의에 귀를 기울였고, 강의실 분위기는 평온했습니다. 그러다 “모임을 중단하라”는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수십 명의 공안이 좁은 강의실을 한순간에 둘러쌌습니다. 현장에 있던 강사와 학생들은 공안국에 끌려갔고 성경책과 자료는 몽땅 압수당했습니다.
“언제 다시 배울 수 있나요? 귀한 것을 가르쳐 준 신학교를 중단하지 말아 주세요.”
수일간의 끈질긴 조사 끝에 벌금형을 받고 풀려난 B족 지도자들이 한 말이었습니다. 방금 전까지 갇혀 있던 사람들 같지 않은 담대함이 그들에게 있었습니다. 그들은 신변의 안전이 아닌 신학교가 계속될지 안 될지의 여부에 관심이 쏠려 있었습니다. 공안에 다시 잡혀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아닌 하나님 경외하는 마음이 그들을 사로잡고 있었습니다. 1기에서 6기까지 신학교를 졸업한 B족 지도자들은 그동안 배운 것을 적용해 성도를 말씀으로 섬기고 더 많은 교회를 개척하며 사역을 힘 있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신학교를 다시 열어 달라는 B족 지도자들의 요청에 가능한 방법들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늦어도 이번 여름에는 신학교를 재개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발각 위험이 적은 장소를 잘 구하여 학생들이 안전하게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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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소식] 성경 배달 헌금으로 드립니다! (2024.6)
저는 거동이 불편한 장애를 가진 분들을 돌보는 시설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에 한 분이 소천하셨습니다. 30대에 암벽을 타다가 떨어져 40년 이상 장애를 가지고 힘들게 살아오신 분이셨습니다. 기초생활수급자로 국가에서 받은 연금을 조금씩 저축해 두던 통장에서 장례비용을 사용하고 700만 원이 남았습니다. 남은 그 돈을 저희에게 사용하라고 주셨는데 쓸 수가 없어서 지난 두 달 동안 하나님께 “어디에 드려야 하나요?” 하고 기도해 왔습니다. 며칠 전 모퉁이돌선교회 강화선교센터에 가서 기도하는데 하나님께서 성경배달 헌금으로 드리라는 감동을 주셔서 드립니다. 특별히 성경이 없어 애태우는 북한 성도들에게 성경이 보내지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