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콤소식 2018.3. 특집 2] 북한성도들의 편지로 보는 북한지하교회

 

 

복음의 향기를 풍기는 삶을 살아가겠습니다!

 

“이번에 저는 하나님에 대하여, 예수 그리스도에 대하여, 성령님에 대하여 더 많이 알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와 함께 계시면 천국이 되고 하늘이 된다는 믿음을 주셨습니다. 한 므나를 받아서 열 므나를 남긴 종처럼 믿음으로 말씀생활, 신앙생활을 잘해서 또 겨자씨가 우리 눈으로 보기에는 아주 작아도 크게 자라면 나무가 되듯이, 나도 하나님 아버지의 자녀답게 예수님만을 의지해서 살아가겠습니다.
조선에 돌아가면 무슨 일이 있을지 나는 모릅니다. 하지만 하나님 아버지를 굳게 붙잡고 그 어떤 난관과 시련이 있다 해도 앞에 있는 온갖 괴로움을 이겨내고 꽃밭에 아름다운 꽃들이 향기를 풍기면 벌과 나비가 날아오듯이 그리스도의 향기, 복음의 향기를 풍기는 삶을 살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성령님께서 내 곁에 계셔서 하나님께로 향한 나의 길이 헛되지 않도록 이끌어주신다는 것을 굳게 믿습니다.”

 

중국에서 선교사를 만나 복음을 듣고 성경을 공부하고 돌아간 한 성도의 고백이다. 하나님의 말씀이 믿어질 때 주체사상에 굳게 물든 사상들이 무너져 내린다. 그 자리에 하나님의 사랑과 복음의 능력이 채워지면서 북한에 돌아가 해야 할 분명한 사명을 깨닫게 된다. 이것이 북한지하교회가 세워지는 첫 형태이다.

 

 

북한에 돌아가 복음을 다양하게 나누고 전한다!

 

“제가 201X년 OO에서 O선교사님을 여러 번 만나 성경말씀과 창조과학에 대한 강의내용, 예수 영화 등 다수가 담겨져 있는 자료 20개를 가지고 조국으로 돌아갔습니다. 그 것을 OO대학의 정문과 뒷문에 가지고 가면서 몇 개씩 던졌고, 또 인민학교 앞에도 뿌렸습니다. 그리고 남편에게도 주었습니다. 이것을 본 남편은 자료가 무엇이고, 어디서 났으며, 어떻게 세관을 통과했느냐고 물었습니다. 저는 누가 주어 몰래 감추어서 가져왔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밤에 잠자다가 얼떨결에 눈을 떠보면 남편이 그것을 정신없이 보는 것을 여러번 목격했습니다. 남편에게 걱정이 되어 물으니 ‘당신만 말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하루는 남편에게 지짐을 지지라고 과업을 주고 인민반 동원을 나갔다가 집에 들어왔는데 지짐이 없어 어떻게 했느냐고 물으니, 문을 두드려 나가보니 불쌍한 아이가 밥 좀 달라고 손을 내밀어 지짐을 다 싸서 주었다고 했습니다. 또 한 번은 문을 두드려 나가보니 10살쯤 되어 보이는 아이가 밥을 달라하여 밥과 미역국을 주었더니 그릇을 들고 밖으로 나가기에 따라가 보니 집 모퉁이에 자기 아버지가 있는데, 그 아이가 아픈 아버지와 같이 나누어 먹으려고 하더랍니다. 할 수 없이 밥과 국을 더 갖다 주었고 아이가 기침을 하기에 기침약과 물까지 떠다 주었다며, 남편이 저에게 하는 말이 ‘저 아이가 우리 아이라고 생각해보라’고 했습니다. 성경에는 가난한 자들을 돌아보라고 하는데 아마 저의 남편도 자료에 담긴 성경과 영화를 보면서 많이 달라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여인은 남편에게 뿐만 아니라 자식들에게도 복음을 전해 아이들이 밤마다 이불속에서 성경을 본다고 들려주었다. 그러면서 자신이 사람들에게 복음을 담대히 전하고 싶은데 성경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 너무 답답해 말씀을 배우고자 다시 나왔다고 하였다. 이것이 북한에 지하교회를 세우는 두 번째 형태라고 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 믿음의 공동체를 만들어가도록 역사하신다!

 

“조선에 친한 언니들 다섯이 있습니다. 하루는 그 언니들 중에 먼저 알게 된 OO언니를 찾아가니 사람들이 모여 있으면서 앉으라고 했습니다. 그 중에 맏언니가 제게 중국에 언제 가냐고 물었습니다. OO에 간다고 하니, ‘중국에는 대놓고 하나님 믿으라고 한다는데 맞나?’라고 물었습니다. 그 말에 ‘글쎄요, 잘 모르겠는데요’ 하니까 제게 ‘말해도 일 없어, 우리 다 형제같이 생각하면 돼’라며 하는 소리가 ‘중국에 하나님 가르치는 목사도 있냐?’고 물었습니다. 제가 ‘목사라는 소리는 처음 듣는다’라고 대답하니 ‘아니 있다니까 이번에 가서 한번 알아봐 가지고 오라’고 했습니다.

 

조선에서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있다는 말을 들었어도 직접 만나지는 못했는데, 언니들이 하나님을 믿으며 산다는 것을 제 눈으로 보고 우리 하나님 아버지의 살아계심을 믿고 살아야겠다고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중국에서 선교사님을 만나 말씀을 배우고 조선으로 돌아갈 때 목숨을 내걸고 성경공부 자료를 2개 가져가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가지고 나가자니 마음이 떨렸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 나를 인도하여 주시면 사는 것이고 아니면 죽는 길 밖에 없다고 생각하며 세관검열을 앞두고 마음속으로 ‘하나님 나의 목숨을 구원하여 주시옵소서“라고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무사히 통과되었고, 그걸 가져가 하나는 제가 보관하고 다른 하나는 믿고 따르는 OO언니에게 주었습니다.

 

언니들 조직 다섯 명 중 3명은 부모들이 믿음으로 살다가 자식들에게 전하였고, 맏언니는 어머니로부터 복음을 듣고 배웠으며, 나머지 2명은 맏언니가 전도해 된 조직입니다. 언니들 조직에 성경이 두 권 뿐이어서 하나는 OO언니가 보고, 나머지 한 권은 서로 돌려보고 있다고 했습니다. OO언니도 5년 전에 맏언니가 전도했다고 합니다. OO언니는 일상생활가운데서 어떤 문제가 생기든지 다 기도를 하면 모든 일이 해결된다고 제게도 말해주었습니다. 그러면서 OO언니가 제게 ‘항상 너는 조심하라’고 말해줍니다. 하나님을 믿는 일이 항상 위험하고 힘들지만 주변에 믿는 사람들이 함께 하는 것이 큰 위로가 되고 힘이 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를 항상 지켜주시기를 기도합니다.”

 

201X년에 선교사를 찾아와 성경공부를 하며 성령체험을 하고, 말씀에 사로잡혀 돌아간 자매는 선교사를 찾아올 때도 믿음을 지키는 북한성도들의 소개로 만났던 자매이다. 놀라운 것은 부모님들로부터 믿음을 물려받은 자녀들이 전도를 해서 지하교회가 조직되도록 하나님은 역사하고 계신다. 이것이 북한지하교회가 세워지는 3번째 형태라고 할 수 있겠다.

 

 

하나님께서 친히 개척하시는 북한지하교회이다!

 

“주일을 맞아 가족예배를 드리겠습니다.
먼저 예수로 나의 구주삼고 찬송을 부르겠습니다.
예수로 나의 구주삼고 성령과 피로써 거듭나니…
이것이 나의 간증이요 이것이 나의 찬송일세…”

 

이렇게 시작되는 영상은 일가족 4명이 벽을 쳐다보고 있는 뒷모습만 보였다. 그리고 찬송이 끝나자 4명이 동시에 한목소리로
출애굽기 20장을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속에 있는 것의 어떤 형상도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나 네 하나님 여호와는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 암송하고 바로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시편 23편을 암송하고,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게 대함이라 그러므로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취하라 이는 악한 날에 너희가 능히 대적하고 모든 일을 행한 후에 서기 위함이라 그런즉 서서 진리로 너희 허리 띠를 띠고 의의 흉배를 붙이고 평안의 복음의 예비한 것으로 신을 신고 모든 것 위에 믿음의 방패를 가지고 이로써 능히 악한 자의 모든 화전을 소멸하고 구원의 투구와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 에베소서 6장의 말씀과 곧 이어 잠언 29장의 “사람을 두려워하면 올무에 걸리게 되거니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자는 안전하리라~” 말씀을 빠른 속도로 암송했다.

 

말씀 암송이 끝나자 아버지는 “하나님이 제일 기뻐하는 것이 바로 우리 가족이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겁니다. 이런 저런 어려움들이 있지만 주일을 지키고 주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라는 말씀을 전하였다.
그리고 “너 근심걱정 말아라 주 너를 지키리이~” 찬송을 온 가족이 소리내어 부르고 주기도문으로 예배를 마쳤다.

 

성경책이 없기에 암송한 말씀을 온 가족이 고백하고 설교한다. 이들은 주일마다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는 감격에 울면서 예배한다. 김전도(가명) 성도를 통해 1년 6개월 만에 38명이나 모이는 교회공동체가 만들어져 있다. 비록 북한 당국의 눈이 두려워 한꺼번에 38명이 모이지는 못하지만 작은 숫자의 성도들이 여러번 모여 공동체를 이루어 가는 네번째 형태가 있다.

 

강권하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으로만 가능한 기적이 아닐 수 없다. 오늘도 하나님께서는 북한에서 이렇게 친히 하나님의 사람들을 불러 세우고, 그들의 입에 하나님의 말씀을 불어 넣어주시고, 든든한 교회공동체를 세워 가신다. 이 교회들이 통일의 때에 세계 열방을 향해 복음을 증거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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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콤소식 2018.2. 특집] 시리아난민촌을 통해 보는 한반도 통일

 

 

죽음의 산을 넘는 사람들

 

“남편은 장사하는 사람이었는데 담배를 폈다는 이유로 IS에 의해 죽임을 당했습니다. 제가 넷째 아이를 임신했을 때였습니다. 언제 죽임을 당할지 모르는 그 땅에서 살 수가 없어 어린 아이들 넷을 데리고 집을 떠났지요. 칠흑 같은 밤에 죽음의 산으로 불리는 거친 산을 갓난아이를 업고, 세 아이와 5시간 이상 걸었습니다. 멈추면 죽음이니 무조건 걸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여기에 먼저 온 언니 집에 1년이 넘게 얹혀 살았는데, 선교사님이 방문해 기도를 해 주신 후에 일자리가 생겨서 집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네 아이와 함께 살아가는 과부의 집은 여기저기에 구멍이 뚫려 있는 벽으로 둘러쳐진 작은 방 하나 뿐이었다. 전기는 너무 약해 불빛이 침침하고, 카펫이 깔린 바닥에 기름 난로 하나가 전부였다. 엄마가 일하러 가면 11살, 8살, 5살 아이들이 3살 된 막내를 돌봐야 했다. 막내 아이는 영양실조가 심해 자다 일어났는데도 울지도 않고 힘없이 멍하니 앉아 있기만 했다. 한창 호기심으로 눈이 반짝일 나이의 아이는 밖에 데리고 나갔는데도 초점 잃은 눈으로 한곳만을 응시했다. 생기 없는 아이의 모습은 굶주려 죽어가는 북한아이들의 모습과 흡사했다.
현재 레바논에는 죽음의 산을 넘어 온 시리아 난민들 150만 명이 살고 있다. 이들 중에 30만 명만이 노동력이 가능한 성인이고 나머지는 노인과 어린 아이들이다.

 

2012년, ‘내가 통일을 이룰 것이니 준비하라!’는 하나님의 말씀 이후 모퉁이돌선교회는 2014년부터 통일 전, 통일 시, 통일 후 단계별로 선교전략을 세우고 세계교회와 연합해 피 흘림 없는 복음통일을 준비해 왔다. 지난 33년 동안 북한선교를 감당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통일준비 사역을 구체화 하는 동안 놀랍게도 하나님께서 2016년부터 아랍지역에 성경배달을 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주셨다. 터키, 이란, 레바논, 요르단 등의 아랍 여러 나라에 많은 양의 성경과 만화메시야가 보내졌다. 특별히 레바논과 요르단의 시리아 난민촌에 아랍어성경과 아랍어 만화메시아가 보내졌다. 이를 계기로 통일을 준비하며 진행된 ‘지역사회개발’ 훈련캠프를 3회 실시하는 동안 난민촌 사역을 감당하는 현지 일꾼이 2회에 걸쳐 강의를 맡아주었다. 그리고 본회에서 통일 시를 대비해 재난구조훈련을 수료한 분들이 난민촌으로 단기선교를 다녀왔다. 나아가 난민촌에서 사역하는 일꾼의 요청에 따라 지난 12월, 본회 어린이 사역을 담당한 일꾼들과 자원사역자들 4명이 레바논에 위치한 시리아 난민촌의 사역을 진행하였다.

 

어린이팀은 대가족이 모여 사는 다른 가족을 방문했다. 난민촌에서는 그래도 좋은 천막집에 사는 그 가족은 레바논에 온지 6년이 되었다고 했다. 힘든 노동으로 생계를 꾸려가는 가장이 “1년 안에 떠나 온 고향으로 갈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전쟁이 계속되어 6년 동안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비극적이고 끔찍한 상황의 시리아 내전은 오랜 시간 계속되고 있다. 내전으로 인해 국가를 잃은 시리아 난민들의 마음은 가난해질대로 가난해져 있다. 하나님께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일꾼을 준비시키고 그들로 이들을 향해 다가가도록 역사하셨다.

 

 

평일에는 학교, 주일에는 교회가 되는 컨테이너

 

대규모의 시리아 난민이 몰려들자 하나님께서는 아랍어가 준비된 J선교사 부부를 사역에 부르셨다. 이들은 먼저 난민촌에 떠도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보건교육 등 기초적인 교육을 하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10명, 20명, 30명 늘어나면서 장소가 필요했다. 수소문 끝에 땅을 임대해 컨테이너를 놓고 아이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지금은 오전 80명, 오후 40명이 모이는 학교가 되었다. 시민권이 없어 학교에 가지 못하는 난민 어린이들에게 센터는 학교이자 교회요, 놀이터이다. 1~2교시에 아랍어 글씨를 공부하고 3교시는 예배를 드린다. 어려서부터 예수님을 알도록 가르치기 위함이다.
무엇보다 하나님은 아이들을 가르칠 믿음이 있는 아랍인 교사들 5명을 세울 수 있게 도우셨다. 뼛속까지 이슬람을 신봉하는 무슬림 교사 5명에게 복음을 전해 이들이 예수를 영접한 것만으로도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들이 세워지는 과정에서도 하나님은 역사하셨다.
교사 중 한 명은 자신이 살던 시리아 동네에 화학 폭탄이 터져서 가족들이 모두 몰살 당했다. 그 일로 레바논으로 와 친구 집에 얹혀사는 그녀에게 J선교사가 복음을 전했다. 그 때부터 그녀는 “하나님 살아계심을 알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다음 날 그녀는 선교사의 기도를 받을 때 하나님이 계심을 체험하게 되었다. 지금은 매일 아침마다 교사들과 함께 찬양과 기도와 말씀으로 예배하고, 성경공부를 하면서 믿음이 성장해 가고 있다.

 

 

예수님의 사랑으로 아이들을 돌보는 ‘House of Love’

 

어린이팀이 처음 학교를 방문한 날은 예배가 있는 주일날이었다. 예배가 시작되기 한참 전인데도 많은 아이들이 센터에 일찍 도착하여 예배가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이들은 먼 곳에서 자신들을 위해 찾아온 네 명의 선생님들을 환영해주며,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손짓과 발짓을 동원하여 의사소통을 시도했다.

선교사님 가정과 학교 선생님, 아이들로 빽빽한 교실에는 큰 목소리의 아랍어 찬양이 울려 퍼지고, 아랍어로 선생님들이 사도신경을 선창하면 아이들이 따라 외쳤다.
선생님이 “대표기도 할 사람?”이라고 하자 아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손을 들었다. 손을 든 아이들이 돌아가면서 대표기도를 하는데 권사님이나 장로님들처럼 거침없이 기도했다. 중간 중간 ‘꼬레아’를 외치며 한국을 위해서도 기도해 주었다. 어린이팀이 준비해간 예수님의 사랑은 나누면 나눌수록 커진다는 주제의 스킷 드라마를 보는 아이들은 집중해서 보았다. 선교사님의 설교가 있은 후, 기도를 하고 한 시간 남짓의 예배가 끝나자 소그룹으로 나누어 공과공부를 30분 정도 진행했다.
주일학교가 모두 끝나고 이번에는 어린이팀이 준비한 공동체 활동 시간을 가졌다. 이곳의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일거리를 구하러 나간 부모들로부터 거의 방치되었기 때문에 규칙을 이해하고 준수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처음 어린이팀이 아이들에게 게임의 룰을 설명했을 때, 선교사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우리 아이들은 이렇게 어려운 게임을 힘들어 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본회 어린이팀은 그간 어린이들을 돌보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시리아 난민 아이들도 할 수 있다는 믿음에서 선교사를 설득했다. 통제가 잘 되지 않아 조금 느리고 서툴렀지만 아이들은 결국 규칙에 따라 게임을 해내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본 선교사 부부는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규칙을 이해하고 활동할 수 있게 되리라곤 상상하지 못했습니다.”라며 놀라워 했다. 동행한 자원사역자 형제는
“시리아 난민 아이들은 한국 아이들보다 규칙을 이해하는데 많이 느립니다. 그렇지만 이 아이들도 이런 게임을 해보지 않아서 그렇지 계속하면 되겠다는 가능성을 보았습니다.”라고 고백했다. 아이들은 이렇게 예체능 활동을 통해 규칙을 배우고 서로를 응원하며 공동체성을 학습했다.

 

 

마음이 가난하고 상처받은 영혼들이 복음으로 자유하고

 

첫날 선교사를 따라 차를 타고 난민촌으로 들어가는데 불빛이 하나도 보이지 않아 깜깜했다. 가로등 조차 없어 휴대폰 불빛에 의지해 흙길을 걸어갔다. 철판으로 지은 집에 도착하여 안으로 들어가 보니, 거실 정 가운데에는 기름 난로가 불을 밝히고 있었고 추위를 막기 위해 벽에 붙여 놓은 은색 빛깔의 스티로폼이 반짝였다. 그 집에 어린 아이가 다섯이었다. 선교사는 어른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다. 이슬람 문화권에서는 친구, 친척 등 주변 사람들을 의식하기 때문에 개종을 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그런데 선교사가 복음을 전할 동안 어린이팀이 아이들과 놀아주며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조성하면 오히려 선교사의 복음 제시에 반응하기 쉽고, 부모 세대가 아이들을 돌보는데 신경을 쏟지 않아도 되니 복음을 듣기에 더없이 좋은 환경이 조성되었다. 어린이팀이 아이들을 돌보는 동안 선교사의 복음을 듣고 세 사람이 예수님을 영접하는 역사가 일어났다.
다음 날, 다시 선교사와 함께 한 가정을 찾아갔다.

“예수님을 당신의 구주로 영접하면 알라를 버려야 하고, 핍박을 당할 수도 있으며 죽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예수님을 믿고 당신의 구주로 모시겠습니까?”
“예, 그래도 나는 예수님을 구주로 믿겠습니다!

예수님에 대한 영상을 보여주고 난 뒤 선교사로부터 복음을 듣게 된 여인은 거리낌 없이 예수를 믿겠다고 고백했다. 믿음을 결단한 여인은 선교사를 따라 영접기도를 했다.
1년 반 전에 레바논의 난민촌에서 어렵게 살아가는 여인을 위해 다 같이 기도하고 위로해주었다. 놀랍게도 모든 기도가 끝나자, 깊이 잠들었던 아이가 일어나고 근처에 사는 여인의 언니 가족이 노크를 하고 안으로 들어왔다. 그 집을 나오며 복음 전할 수 있는 완벽한 상황을 허락하시고 구원의 은총을 베푸신 하나님을 찬양했다.

 

이슬람을 신봉하는 무슬림들이 개종을 한다는 것은 죽임을 당할 수도 있기에 선교사는 영접시킬 때 항상 기도를 하기에 앞서 누구에게든 “당신이 영접하면 핍박을 당할 수도 있다. 죽을 수 있는 위험도 있는데 진짜 예수님을 믿고 당신의 주인으로 모시겠느냐?”고 묻는다고 한다. 그러하기에 이슬람 선교를 10년 이상해도 한명을 전도하기 어렵다고들 한다. 그런데 시리아 내전으로 집과 가족을 잃고 고향을 떠나온 난민촌에서는 마음이 가난해질 대로 가난해져 있어 복음을 전할 때 예수를 영접하고 진정으로 자유하는 수많은 역사가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마치 굳게 닫혀 있어 외부인들과의 접촉이 불가능했던 북한에 심각한 식량난으로 인해 350만 명 이상이 아사하는 극한의 상황에서 수많은 주민들이 탈북해 복음을 듣고 영생하는 복을 누렸던 것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하나님의 섭리가 아니고서는 설명될 수 없는 일들이다.

 

 

어린이 사역, 부모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접촉점이 된다!

 

컨테이너가 있는 센터에 오는 아이들은 예외 없이 반복적으로 복음을 듣게 된다. 아이들의 마음에 예수 그리스도가 깊이 심기도록 교육하는 것이다. 이번에 어린이팀이 준비해간 구슬로 복음팔찌 만들기를 할 때도 아이들은 구슬을 하나하나 끼우며 이 땅에 오셔서 우리 죄를 사하시고 천국을 선물로 주신 예수님의 사랑을 배웠다. 복음팔찌를 만든 후 “얘들아, 너희들이 믿었던 알라를 버리고 예수님을 믿을 사람은 손을 들어 볼래?”라고 묻자 아이들은 저마다 손을 든 채로 영접기도를 따라했다. 각자 두 개의 복음팔찌를 만들어 집으로 가져갔다.
다음날, 학교에 온 한 여자 아이는 집에 가서 엄마 아빠에게 예수님 이야기를 들려주었노라고 자랑했다. 어린 마음에 복음팔찌를 누군가에게 주는 것을 아까워 할만도 한데, 자기의 것을 아낌없이 나누며 복음을 전한 것이다.
“센터에 오는 아이들이 부모님들과 연결고리가 되어, 복음을 전할 접촉점이 생기고 있습니다.” 선교사는 센터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데 그치지 않고 나아가 학부모들을 초청해 예수영화 등을 보여주면서 끊임없이 복음을 전한다. 아이들에게 글자를 읽고 쓰는 법을 가르치고 사회성을 교육할 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 전해진 복음이 결국 시리아 난민 전체로 확장되게 하는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훈련된 어린이 사역자가 필요하다!

 

“방치되어 있는 수많은 난민촌 어린이들을 센터가 수용하기에는 역부족이고, 함께 사역하는 선생님들도 난민 출신이 많아 다들 고군분투하고 있었습니다. 그에 비해 센터에 오고 싶어하는 아이들은 많아서 포화 상태입니다. 선교사님처럼 하나님과 마음을 같이하여 다양한 활동을 통해 아이들을 교육하고 복음 전할 수 있는 훈련된 사역자가 절실히 필요해 보였습니다.”
재난 상황에 처한 레바논 난민촌을 방문하고 돌아온 어린이팀의 한결같은 의견이다. 특별히 선교사는 다양한 사역이 가능한 팀을 구성해서 참여할 때 효과적인 사역이 될 수 있는데, 음악, 체육, 미술, 놀이 등의 각자 역할이 팀으로 구성된 분들이 오는 것을 환영한다고 했다. 이뿐 아니라 페인트 칠, 아랍어 등 단순히 어린이 사역뿐만 아니라 종합적으로 구성된 팀들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통일 후 사역을 예행 연습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또한, 이번 사역을 통해 통일 시 북한 어린이 사역을 위해서도 훈련된 사역자들이 준비되어야 하는 필요를 구체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본 선교회의 소야 간사는 “북한의 문이 열렸을 때 아이들이 많이 몰려올 것을 염려했었는데, 이번 사역을 통해 교사 4~5 명이 100~120 명의 아이들을 다루는 것을 보고 ‘실제로 가능하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라고 고백했다.
이번 난민촌 사역에서 아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은 한정되어 있는데 많은 아이들이 몰려올 때 어떻게 할 것인지를 지금부터 상황에 따른 방안들을 준비해야 함을 알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훈련된 사람들이 사역을 하게 될 터인데, 레바논에서 현지 교사들을 중심으로 학교가 세워진 것처럼, 우리도 어린이 사역자들을 훈련해야 한다. 이와 함께 사역자들에게 필요한 성경공부 교재를 만들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번에 우리가 열심히 준비하고 공부한 내용과 현실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알았고,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 서서히 알아가며 그들의 필요를 채워줄 수 있음에 감사했습니다.”라는 아리엘 간사의 고백과 같이 직접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많은 것을 학습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나아가 시리아 난민촌 사역의 참여를 통해 성경을 배달하고, 전도훈련과 재난 시에 화장실과 식수대 등을 설치하고, 보건, 교회건축, 재난구조 등 지금까지 준비해 온 통일준비가 어떠한지를 실제적으로 점검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어느 날 갑자기 하나님께서 통일을 주실 때 우리가 준비된 만큼 역할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시리아 난민촌 사역을 통해 어린이사역 뿐만 아니라 12분야의 모든 사역에 잘 훈련되고 헌신된 사역자가 많이 세워짐으로 그들을 통해 이 민족 가운데 하나님의 복음이 충만케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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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콤소식 2018.1. 특집3] 성경배달,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하나님께서 성경배달에 필요한 베이스캠프를 OO국에 마련하고 그곳에 일꾼을 파송하도록 역사하셨다. 단기성경배달을 다녀온 분들이 하나님을 증거하는 고백을 모아 보았다.

 

성경배달 단기선교, 한 번만 가는 사람은 없습니다!

 

몇 년 전부터 카타콤소식을 받아보면서 모퉁이돌선교회를 알게 되었습니다. 작년 겨울 처음으로 선교컨퍼런스에 참석하고 지난 5월에 OO으로 성경배달을 다녀왔습니다. 모퉁이돌의 성경배달을 알게 되기 전까지는 이런 식으로 성경을 배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하고 있는 일을 아내에게 전부 맡기고 일주일 동안 시간을 내는 것은 쉽지 않았지만 성경배달을 하면서는 그보다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가장 놀랐던 것은, 연세가 지긋하신 장로님과 목사님이 많았다는 것입니다. 효율로만 따지면 젊고 힘 센 청년들이 많이 참여해야 사역이 진행될 것 같았는데, 제 생각과는 달리 성경배달은 힘으로, 요령으로 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런 분들이 한 권이라도 더 나르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며 놀랐습니다. 팀원 중에는 열 세살 짜리 아이도 있었는데, 어린 아이부터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참석 하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젊은 세대들이 이 일에 많이 동참해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경험하고 도전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성경배달 내내 함께하신 모퉁이돌선교회 담당일꾼은 기도함으로 결정하기를 강조하셨습니다. 처음에는 저도 욕심을 많이 부려서 검문에 걸리기도 하고 걱정과 두려움으로 배달했습니다. 검색에 걸린 다음 날에는 새벽부터 잠도 오지 않고 일어나 기도를 했고 아침에 가방을 싸면서도 기도를 했습니다. 조금 가져갈까 고민을 하다가 눈에 큰 가방이 보이길래 큰 가방에 쌌습니다. 그런데 세관에 도착하니 덩치가 큰 세관원이 아주 좁은 길목에서 한 사람 한 사람 꼼꼼하게 체크를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 순간 기도 밖에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성경책이 걸릴 수밖에 없는 그 상황에서 제가 지나갈 순간이 되자 세관원이 몸을 돌려 다른 사람을 주시하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눈물이 날 정도로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이렇게 성경을 배달하며 요령이나 어떤 방법이 있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하나님의 뜻하심 안에서 하나님께서 배달하셔야 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성경배달은 가장 적극적으로 하나님 일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적 전쟁의 최전방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을 수 있는 곳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첫 성경배달을 다녀오며 정말 하나님께서 성경을 중국으로 옮기고자 하는 마음이 느껴졌고, 이것을 아내에게 백 번 말하는 것보다 함께 가는 편이 좋겠다고 생각해서 이번에는 아내와 함께 다녀왔습니다. 아내와 함께 간 가장 큰 이유는, 성경배달이 저에게 하나님을 제일 친밀히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아내도 저처럼 처음에는 성경배달을 막연하게 생각했습니다. 아내는 성경배달을 하며, 배달을 지휘하시는 목사님의 언행과 신앙, 그분이 들려주시는 이야기를 통해 감동을 많이 받은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성경배달 사역에 많은 외국인과 단체들이 협력하여 사역하는 모습을 보면서, 점 조직처럼 필요한 곳으로 성경이 배달되는 것 같아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기회가 제게는 정말 큰 축복이었습니다.

 

성경배달에 오신 분들 중 어떤 분은 삼일 동안 금식을 하고 기도하며 준비했다고 하셨습니다. 그분의 모습을 보며 제 자신을 반성하고, 정말 때를 가지리 않고 기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도로 후원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데, 이제는 어떤 부분이 위험하고 어떤 부분을 놓고 기도해야 하는지 알게 되어 기도의 내용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성경배달이 어떤 것인지 한 문장으로 말한다면 ‘성경배달에 한 번도 안 간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가는 사람은 없다.’ 라고 하고 싶습니다. 사실 성경배달처럼 단순한 사역은 없습니다. 가방 꾸려서 다녀오고, 또다시 가방을 꾸려서 다녀오고 반복입니다. 단순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누구나 할 수 있는 사역이며 그 가운데 정말 많은 은혜가 있습니다.

– 장진우 집사


 

발가락마다 물집이 생기는 것마저 감사했습니다!

 

지난 5월에 이어 이번에도 성경배달을 다녀왔습니다. 모퉁이돌을 알기 전부터 북한성도들에 대한 애타는 마음이 있었고, 기도하며 통장을 만들어 헌금을 모아왔습니다. 모퉁이돌을 알게 되면서 카타콤소식을 읽기 시작하며, ‘아, 그동안 내가 꿈꿔왔던 단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카타콤소식을 통해 모퉁이돌이 어떻게 사역하고, 하나님께서 어떻게 일하시는 지를 보게 되었습니다.

 

OO에서 성경가방을 짊어지고 가면서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를 위하여 십자가를 지고 가셨던 모습이 자꾸만 생각나 울면서 성경가방을 지고 갔습니다. 성경을 배달하는 동안 십자가의 감동이 와서 울컥울컥했습니다. 그곳에서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이 하나님의 일에 마음을 같이하는 모습을 보며, 정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처음 성경배달을 가기 전 3일 동안  ‘이 사역은 내 일이 아닌 하나님의 일이다.’ 라고 생각하며 금식 기도를 했습니다. 내 일은 실패해도 되지만 하나님의 일은 실패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기도하는 모습을 하나님께서 긍휼히 여기셨는지, 두 번의 성경배달에서 한 번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함께 참여한 사람들 모두 같은 마음과 목표로, 누구 하나 불평하지 않고 감사와 즐거움으로, 서로 도와주는 모습이었습니다. 성경배달을 하며 발가락마다 물집이 생기는 것 마저 감사했습니다. 배달된 성경으로 영혼들이 하나님을 만나 새로운 삶을 살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도하며 성경을 배달했습니다. 현장에서 성경배달 하는 일꾼들의 수고를 보며, 저도 그곳에 계속 남아 성경배달 사역을 하고 싶었습니다. 저의 발걸음이 하나님의 일에 유익이 된다면 겨자씨만한 것이라도 심겨졌다면 정말 감사할 일입니다.

– 이명순 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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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콤소식 2018.1. 특집2] 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그곳의 맑지 않은 혼탁한 하늘과 숨이 턱턱 막히도록 높은 습도는 불쾌지수를 끌어올리기에 충분한 조건이었다. 2층 버스에 몸을 싣고 공항을 빠져나오는데 33년 전, 대대로 중국에 의해 핍박 당하던 약하디 약한 한 민족 하나님의 사람들을 통하여 중국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 가신 하나님의 놀라우신 은혜에 감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성경배달에 투입되면서 이 사역이 선교현장에서 직접 선교하는 실제적 사역임을 알게 되었다. 현지의 일꾼들이 먼 곳에서 온 우리 단기팀을 돕는 사역자가 되고 단기팀이 오히려 주 사역자가 되었다. 성경배달 사역은 오랜 시간을 들여 성경책을 포장해 고되게 발품을 팔며 이곳에서 저곳으로 또 다른 어떤 곳으로 옮기는 사역이었다. 더구나 배달된 성경은 누가 받게 될 지 알 수도 없다. 하나님께서 십자가 대속의 은혜와 부활의 영광으로 임하셔서 성경을 받아든 영혼을 살려주시기를 간절히 바라는 소망만 가슴에 안고 행하는 사역이었다.

“우리가 소망으로 구원을 얻었으매 보이는 소망이 소망이 아니니 보는 것을 누가 바라리요 만일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을 바라면 참음으로 기다릴찌니라” 로마서 8장 24절에서 25절 말씀이 얼마나 실감났는지 모른다. 성경배달은 말씀 그대로 ‘보지 못하는 것을 바라는’ 소망의 사역이었다.

 

아울러 성경배달 사역은 ‘마냥 기다리는’ 사역이었다. 이동하는 전철에서, 오르내리는 전철역 승강기에서, 세관 검색절차를 거치면서, 동지들을 기다리는 집결지와 버스, 택시 승차장에서, 또 이동하는 버스와 택시 안에서 마냥 기다려야 했다.

 

가장 불안할 때 아무도 도와줄 사람이 없었다. 세관 안과 밖은 건물 벽 하나 차이이지만 안과 밖의 일꾼은 나뉘어져 있는 동안 서로의 사정과 형편을 확인할 수도 없고 뚜렷이 예측할 수도 없었다. 선히 인도하시는 하나님께 맡기고 전폭적으로 의지하며, 보이지 않는 소망을 부여잡고 참음으로 기다려야만 했다. 세관원의 위협적이고 고압적인 눈빛은 세관을 통과하는 동안 우리 각자를 쏘아보며 노려보고 있었고, 그들과 그들이 사용하는 감시와 색출의 장비들은 마치 지남철처럼 우리를 바싹 끌어당기는 듯했다. 그러나 그 좁은 문을 통과할 때마다 우리를 지키시는 하나님은 우리의 보호자가 되시고 인도자가 되어 주셨다. 하나님이 친히 당신의 일을 행하신다는 것을 절감하지 않을 수 없는 사역…
가장 치열하게 하나님을 만나고, 가장 알뜰하게 하나님께 기도하며, 가장 절박하게 하나님께 매달리는 신앙훈련의 장이었다. “하나님께서 하셨습니다!” 라고 고백할 수밖에 없도록 시종일관 인간적 지혜와 지식이 절대로 통용되거나 소용되지 않는 사역이었다.

 

우리는 국경을 넘어 중국으로 성경을 옮겨놓는 사역에 쓰임 받았을 뿐이다. 하지만 우리가 배달한 성경책은 중국 내지로 이동하며 추방과 감금과 투옥과 순교의 위험을 무릅쓰고 사역하는 배달의 일꾼들을 통해 내륙 깊숙한 곳과 북녘 땅으로 배달된다. 우리가 배달한 성경책들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 의해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경로를 거쳐 중국과 북한에 있는 최종 수혜자인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배달된다.

 

그 성경을 누군가 읽는 순간, 죽어있던 영혼이 영생의 복을 누리는 은혜를 입을 수 있다. 중국과 북한 땅 더 나아가 이슬람권과 이스라엘 땅 어느 지역에 누군가가 읽게 될 성경책은 오히려 읽는 사람의 마음을 읽어낼 것이다. 심장과 폐부까지 감찰하시는 하나님은 성경책을 받아든 사람들이 성경을 읽을 때, 오히려 읽는 자들의 악독한 마음을 샅샅이 읽어내실 것이며, 그들로 그 악한 죄악을 모조리 토설케 하셔서 회심의 길로 인도할 것이다.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고 예리한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서 읽는 자의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갤 것이다. 우리로 배달케 하신 성경을 읽는 자들을 구원받은 주의 백성이 되게 하실 것이다. 우리가 서 있던 그 땅에서 시작되는 성경배달 사역을 통해 중국과 북녘과 남은 열방이 하나님의 나라로 변화되고 확장되는 아름답고 신비한 일이 다반사로 일어나기를 간절히 소원한다.

 

성경을 배달하는 사역의 기간은 고작 일주일이었다. 그러나 순간 같은 일주일을 헌신하면 죽은 영혼들이 영원을 선물로 받는 구원사역에 동참할 수 있다. 하나님이 참 보시기에 좋은 한주일의 사역은 비록 순간처럼 짧은 기간이지만, 남보다 먼저 영원을 선물로 받아 살아있는 우리가, 북한과 중국과 남은 열방 가운데 죽어있는 영혼들도 우리처럼 영원을 선물로 받아 누리게 하는 거룩한 일인 것이다. 성경배달 사역에 동참할 것을 권하는 말이 아니다. 성경배달 사역을 통해 당사자 개인이 구원의 감격을 회복하고 하나님의 능력과 권세를 다시 한 번 확증하는 은혜를 누리기를 권할 뿐이다.

 

성경배달의 먼저 된 일꾼으로 그 땅을 먼저 밟고 이 거룩한 배달의 사역에 일생을 바쳐온 무익한 종이라 자칭하는 일꾼의 고백을 떠올려 본다.
“무겁기도 하고 무섭기도 했다. 그러나 그 땅이 아름다운 이유는 복음 전하는 아름다운 발걸음들 때문이다.”
한 주간의 성경배달을 통해 하나님이 창조하신 시간을 아름답게 사용함으로 영혼구원을 위한 선교의 일을 감당할 수 있다면 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중국 대륙과 한반도 땅과 남은 열방 가운데 죽은 영혼들이 돌이켜 구원받기를 갈망하며 오늘도 졸지도 주무지시도 않으시는 우리 아버지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으면 어찌 전파하리요 기록된 바 아름답도다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의 발이여 함과 같으니라” (로마서 10:15)
할렐루야 아멘!

– 모퉁이돌선교회 간사의 현장출장 보고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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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콤소식 2018.1. 특집1] 2018년, 하나님의 아름다운 소식을 외치라!

 

 

성경배달로 시작된 모퉁이돌선교회의 사역이 33년을 맞았다. 지난 한해 하나님께서 세계 여러 나라 교회와 하나님의 사람들을 만나게 하셨고, 그들에게 고난 중에 있는 북한의 교회와 성도들의 상황을 알리게 하셨다. 그러자 미국과 캐나다 그리고 브라질, 일본, 중국, 유럽의 교회가 복음통일을 준비하는데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지난 32년 동안 ‘평양에서 예루살렘까지’ 줄기차게 하나님의 말씀을 각 나라와 민족의 언어로 번역하고 인쇄하여 배달할 수 있게 하셨다.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에게 2018년, 아름다운 복음의 소식을 평양에서 예루살렘까지 전하라고 말씀하신다.

 

 

지금까지, 하나님의 백성을 위로하게 하셨습니다!

 

1985년 만주지역에 있는 조선족성도들에게 성경을 갖다 주면서 시작된 사역은 자연스럽게 북한선교로 이어졌다. 당시 조선족들은 북한으로, 북한주민들도 중국으로 왕래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일어났다. 이들을 통해 북한에 성도들이 있음도 알게 되었고, 그들의 필요가 곧 하나님의 말씀이 기록된 성경이란 것을 알았을 때는 뛰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다. 그리고 나는 평양에 갔다.

 

처음 북경에서 비행기를 타고 평양으로 들어갈 때 얼마나 무섭고 떨리던지 이가 부딪치는 소리가 들렸다. 그곳에서 17살 소년을 만났다. 그 아이는 어머니의 뱃속에 있을 때 아버지가 예수 믿는 것이 발각되어 처형당한 아이였다. 그 아이가 공개되어서는 안되었기에 말하지 않으면서 지난 해까지 여러 방법으로 도와왔다. 그러나 돕는 것을 끊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그 소년은 지금 46살이 되었고 지하교회 지도자가 되었는데 누가 고발을 하여 어머니와 함께 수용소에 갔기 때문이다. 그 형제가 보내온 짧은 편지에는 “제가 석방되기 위해서 기도하지 말고 변질되지 않도록 기도해주세요.”라고 쓰여 있었다. 북한에 하나님의 백성이 살아있고, 그들이 간절히 원하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이 기록된 성경이었다. 72년 동안 온갖 핍박을 견디며 믿음을 지켜온 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큰 위로가 되었다. 모퉁이돌선교회가 발행한 북한어성경 이사야 40장 1절에 “너희는 위로하라. 나의 백성을 위로하라. 이는 나의 하나님이 이르시니라” 라고 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너희는 위로하라’ 라고 말씀하셨다.

 

최근 나는 중국교회 목회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모퉁이돌선교회가 그동안 중국성도들에게 성경을 배달해 온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런데 둘러앉아 있던 여러 분들이 이야기를 들으며 훌쩍훌쩍 울기 시작했다. 이야기를 마쳤을 때 한 여인이 내게 다가오더니 “당신이군요.” 눈가에 눈물로 촉촉이 젖은 여인이 말했다.
그 말이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는 얼굴로 서 있는데 내게 여인은 “저는 30년 전에 성경 한 권을 받았습니다. 그게 뭔가 싶어 읽고 또 읽고 하다가 예수를 믿었습니다. 예수를 믿게 되면서 제게 성경을 갖다 준 사람을 만나려고 여기 저기 수소문했지만 만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제게 성경을 갖다 준 당신을 만났습니다. 그 오랜 세월 하루하루, 한 달 두 달,
1년, 2년, 30여 년을 중국인들에게 성경을 갖다 주느라 수고했다고 하니 고맙기도 하고, 한편으로 죄송하기도 합니다.”라며 고마워했다. 그러더니 “저는 목사의 아내가 되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여인의 말과 같이 하루하루 한 달, 1년 성경을 배달하는 동안 하나님께서 갈급한 영혼들을 위로하셨고, 그들이 자라서 성도요 지도자요 사모요, 목회자로 부르시고 세워주셨다. 성경을 배달하면서 자연스럽게 말씀을 가르쳐달라고 요청하는 성도들을 가르쳐 지도자로 세우고, 또 이들을 통해 북한과 중국에 교회가 세워지는 놀라운 열매들이 맺혔다. 그리고 우리는 2012년 ‘내가 통일을 이룰 것이니 준비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그 사역들을 준비하여 세계교회와 함께 통일준비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
2018년, 모퉁이돌선교회에 주신 하나님의 말씀은 이사야 40장이다.

 

 

하나님의 아름다운 복음의 소식을 외치라!

 

“아름다운 소식을 시온에 전하는 자여, 너는 높은 산에 오르라. 아름다운 소식을 예루살렘에 전하는 자여, 너는 힘써 소리를 높이라. 외치라, 두려워 하지 말고 소리를 높여 유다 성읍들에게 너희의 하나님을 보라 하라”고 말씀하신다.
‘보라’ 라는 말은 집중하여 뚫어지게 쳐다보라는 의미가 있는데, 여호와 하나님께서 권세로써 일하시고 팔로 통치하실 것을 보라는 말씀이다. 복음을 전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올라가라고 하시는 것이다. 올라가서 소리를 높여 ‘여기 하나님이 계시다’ 라고 외치는 것이 곧 선교다.
높은 곳까지 올라 외치는 것은 우리가 의지를 가지고 해야 하는 것이라면, 보여주는 것은 하나님께서 보이시는 것이다.
‘여호와 하나님이 권세로써 임하시니 그의 발이 친히 통치하신다’는 말씀처럼 지금까지 우리는 북한을 향하여 올라가며, 남한을 향하여 외쳤다. 이제는 평양에서 예루살렘까지 가야하는 선교의 사명을 감당하며 하나님이 행하실 일들을 봐야 할 때이다. 아름다운 소식을 북한에서 예루살렘까지 전하는 모퉁이돌이 높은 곳에 오르고 힘있게 외치면서 하나님이 행하시는 일을 보는 것이다.
이사야 40장 마지막 30~31절에 ‘소년이라도 피곤하며 곤비하며 장정이라도 넘어지며 쓰러지되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 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하지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하지 아니하리로다’ 말씀하심과 같이 지금까지는 북한 사람들을 제자 삼고 위로하는 것에 집중했다면, 이제 예루살렘까지 가는 아름다운 모퉁이돌의 동역자들이 되어 소리를 높여 외치는 2018년이 되기를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이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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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콤소식 2017.12. 특집1] 독일통일 모델에서 보는 한반도 통일전략

 

“독일 통일의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
한국의 통일이 더 빠를 것이다.”

1989년 10월, 빌리 브란트(Willy Brandt) 전 독일 총리가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 2주 전에 서울을 방문해 했던 말입니다. 1969년부터 1974년까지 서독 총리를 역임했으며, 당대 독일통일에 있어 최고의 전문가로 인정받던 그의 확신에 찬 예상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정확히 2주 만에 드러났습니다. 이와 같이 한반도의 통일 또한 하나님께서 허락하실 때 오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통일의 때를 알 수 없다는 이유로 어떠한 준비도 하지 않고 기다릴 수는 없습니다. 독일통일은 급작스러웠지만, 내부적으로 정치적·사회적·문화적으로 통일을 위한 움직임이 구체적이고 실제적으로 준비되었습니다.
특별히 동·서독의 교회가 연합하여 통일을 위해 기도하고 준비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이제 우리도 하나님께서 이루실 통일을 준비하며, 과거 독일통일의 역사를 통해 배우고 한반도의 통일전략을 세워가야 합니다.

 

1970년대부터 사회주의 체제는 내부적으로 붕괴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1985년, 구소련의 제 8대 서기장이었던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페레스트로이카’ 정책을 통해 소련의 개혁을 본격화했습니다. 미하일 고르바초프는 소련을 개혁하여 옛 소련의 모습으로 돌아가려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페레스트로이카에 포함된 ‘글라스노스트’ 라는 개방정책은 미하일 고르바초프의 원래 의도와 달리 정치 및 공공의 영역에서 표현과 조직의 자유를 증진시키면서, 정치범들을 석방하고 대중문화 및 예술에 대한 검열을 완화했으며 서구문화를 더욱 개방하기 시작했습니다. ‘페레스트로이카’는 구소련 내부적으로 경제적인 타격을 입히고 갖가지 문제를 발생시키는 등 실패한 정책으로 평가되지만, 세계 정치 흐름을 크게 바꿔놓으며 결과적으로는 사회주의의 붕괴를 촉발시킨 원인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사회주의의 큰 흐름은 독일 통일에도 막대한 영향을 주었습니다.
 

교회를 중심으로 통일의 불길이 시작되다!.

 

1983년 가을, 라이프찌히 광장에 50여 명의 청년들이 모여 동서독에 핵무기가 배치되는 것을 반대하는 촛불시위를 시작했습니다. 경찰의 추적을 피해 니콜라이 교회로 피신한 그들은 매주 월요일 6시에 평화적인 정기 모임을 이어나갔고, 1989년 여름까지는 100명 정도의 소규모 집회였지만, 동독의 수많은 젊은이들이 동유럽을 통해 동독을 탈출하는 일이 발생하게 된 것을 계기로, 10월 30일에는 약 57만 명이 모였습니다.
당시 라이프찌히의 인구가 55만 명이었으니, 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평화적 시위에 참여했습니다.
이 모임은 반정부
시위로 확산되어 드레스덴을 포함해 전국으로 빠르게 번져나가,
11월 4일에는 동베를린 알렉산더 광장에 100만 명의 시위대가
몰려, 자유로운
인간을 위한 자유 언론과 민주주의를 요구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 모든 과정은
놀랍게도 비폭력시위로 진행되었습니다.

 

한 사람의 실수로 시작된 베를린 장벽의 붕괴

 

1989년 11월 9일, 동독 공산당의 정치국원이었던 귄터 샤보브스키는 동독 내 반체제적인 사람들을 해외로 추방하려는 의도로 만든 새로운 법령을 발표했습니다. 귄터 사보브스키가 “우리는 동독 주민들에게도 해외여행의 자유를 허락하겠습니다.”라고 말하자, 외신기자 중 한 사람이 언제 그 법령을 시행하느냐고 물었고, 그는 “지금, 즉시”라고 대답했습니다. 새 법령에는 ‘지금, 즉시’ 라는 의미가 없었는데, 귄터 사보브스키의 실수로 인해 새 법령을 발표하는 순간부터 동서독 베를린인들은 국경 검문소로 몰려들었습니다. 본홀머 거리의 국경 수비대장은 반체제적인 사람들만 내보내라는 상부의 명령을 거부하고 국경을 자유롭게 개방하였고, 이 소식을 들은 다른 곳의 국경도 하나 둘 개방되었습니다. 한 사람의 실수로 촉발된 베를린 장벽의 붕괴는 급기야 동독의 체제 붕괴를 초래했고, 정확히 11개월 만인 1990년 10월 3일, 서독과 동독은 완벽한 통일을 이루어냈습니다. 그러나 1989년 11월 9일의 사건은 우연히 일어났는지 몰라도, 1990년 10월 3일의 통독은 독일이 20년 넘게 준비한 열매였습니다.

 

 

탁월한 정치적 리더십들의 역할이 필요

 

독일통일의 중심에는 헬무트 콜(Helmut Kohl) 총리와 한스 디트리히 겐셔(Hans-Dietrich Genscher) 외무장관이 있습니다. 당시 연방정부로 이루어져 있던 독일은 이미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상태였지만,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국제법적으로 네 나라의 동의가 필요했습니다. 이에 콜과 겐셔 두 사람은 고르바초프를 찾아갔습니다. 당시 고르바초프는 구소련의 국내 정치를 안정시켜야 했기에 자금이 필요했고, 콜과 겐셔는 동독에서 소련군을 철수하기만 하면 돈을 지원할 수 있다고 고르바초프를 설득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고르바초프는 독일 통일에 동의했고, 그때까지 반대했던 영국, 프랑스, 미국까지도 독일 통일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특이할 점은, 1982년 헬무트 콜이 총리로 당선되며 과반수 여당이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당이 다른 기존의 외교장관인 한스 디트리히 겐셔로 하여금 계속해 외교장관의 역할을 맡도록 한 것입니다. 이 두 사람은 18년 동안 함께 정치를 하며 독일 통일이라는 하나의 목적을 이루는 일에 노력하고 헌신하며 숱한 난관을 이겨냈습니다.

 

 

모두 함께 눈물의 계곡을 지날 각오가 필요하다!

 

1961년 베를린 장벽이 구축된 이후, 서독교회는 교계 인사를 석방하고 이산가족을 재결합하는 등 인도주의적인 사업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기 시작하여, 1962년부터 약 1년 간 100여 명의 정치범을 석방시켰습니다. 이러한 서독교회의 노력은 1963년부터 서독 정부가 정부 예산을 편성해 교회가 정치범 석방에 앞장설 수 있도록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면서, 모든 거래는 비밀리에 이루어져 서독교회가 전면에 나서도록 하였습니다. 주요석방 대상은 분단으로 인한 정치적 박해자들이었으며, 베를린 장벽 붕괴 이후인 1989년 12월까지 계속해서 진행되었습니다. 그리하여 28년 간 33,755명의 정치범이 석방되고, 약 25만 명의 이산가족의 재결합이 지원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대한민국의 통일정책도 이처럼 일관되게 유지되어야만 합니다. 과거 서독에서는 통일에 대해 긍정적인 부분은 당이 바뀌더라도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였기에, 동독에서는 서독이 요구하는 대로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통일정책 또한 정권이 바뀌더라도 북한주민들을 포용할 수 있는 정책을 일관되게 시행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통일을 위해 기도하는 우리가 정치가들을 위해 기도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입니다.

 

지금도 북한에는 예수를 믿는 이유로 정치범수용소에 갇히거나 고통 당하는 성도들이 많이 있고, 또 조금이라도 체제에 반하는 언행이 발각되면 가차없이 형벌이 가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의 고통을 남한교회와 성도들이 동일시 하는 마음으로 기도하면서 도울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해야 합니다. 지금 북한선교를 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적극적인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독일 통일은 세계 정치적 흐름을 바탕으로 시민들의 의식이 성장하고, 정부적 차원의 노력과 더불어 교회의 지원이 쏟아졌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우리는 통일보다 더 앞서 나아가 통합까지 내다보며 기도해야 합니다. 휴전선이 걷히고 통일이 이루어지면 대한민국 국민들은 모두 함께 눈물의 계곡을 지나야 할 것입니다. 통합은 사회적·경제적으로 하나가 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남과 북의 주민들이 ‘주 안에서 하나’라는 인식을 가져야 가능한 일입니다.
독일통일의 완성에 대해 사회학자인 랄프 도랜도르프는 다음과 같이 예측했습니다.

 

정치적 통일 완성 1년 :
자유민주주의체제 수립(헌법개정, 토대선거),

경제적 통일 완성 10년 :
사회주의경제 체제로부터 시장경제체제로 이행,

사회문화적 통일 완성 30년 :
민주적, 자본주의 경제의식 함양

 

그러나 실상은 20년 이상을 철저하게 준비했던 서독이었지만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경제적 통일을 완성하지 못했고, 사회·문화적 통일은 2세대 즉 60년 이상이 지나야만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만큼 통일 이후에도 남북한의 통합에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함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통일에 대해 절망하거나 비관하지 않을 것은, 한반도의 통일이 하나님으로부터 시작해 하나님의 손에 들려져 진행되고, 하나님께서 완성하시도록 내어드릴 때, 하나님께서 완전하게 이루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나라를 사랑하고 믿는 자들을 사랑하는 것에 힘을 얻어, 통일을 위해 계속 기도하고 적극적으로 움직일 때, 한반도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동방의 예루살렘이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기도제목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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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콤소식 2017.11. 특집2] 통일 시, 한국교회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2014년부터 세계 교회가 연합하여 통일을 준비하면서 통일 시 각 나라별로 북한에 들어가 사역을 감당할 것을 결의하고 구체적으로 진행해 왔다. 이 때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국교회가 감당해야 한다. 그리하여 모퉁이돌선교회는 2015년, 2016년 두 차례 한국교회 목회자모임을 비공개로 진행하였다. 그리고 통일준비가 본격화 되면서 지난 7월 한국교회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KRIN KOREA가 조직되었다. 하나님께서 부어주신 북한을 향한 뜨거운 마음과 사랑으로 통일을 위해 기도해온 목회자들이었다. 이때 예배를 마치고 12사역(예배와 기도, 재난구조, 어린이, 화해, 트라우마상담, 북한교회재건, 성경과 문서배달, 라디오와 미디어, 스포츠와 예술, 교회건축, 리더십훈련, 지역개발)의 실행위원과 팀원들이 세워졌다. 통일 시 한국교회의 구체적인 역할에 대해 계획하는 시간을 가짐으로 하나님께서, 물리적인 통일이 아닌 영적·선교적인 통일로 한걸음을 내딛도록 인도하셨다.

 

첫 모임을 통해, KRIN(Korea Reconciliation Initiative & Network)의 사역 방향과 현재 북한의 상황에 대해 조직원들에게 설명하고, KRIN KOREA가 준비해야 할 것들에 대해 논의했다. 한국교회는 통일 시에 세계교회가 연합하여 사역할 수 있는 길을 만드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야 한다. 또한 통일 시 재난 상황을 수습하고 북한지하교회가 주도적으로 교회를 회복하고 사역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어야 한다. 앞으로 이러한 사역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인적자원, 전문적인 지식, 지원할 물자를 준비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계획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KRIN KOREA의 조직은 12사역을 담당하여 실행하는 실행운영위원, 12사역에 속한 사역목회자위원, 각 사역에 전문적인 자원을 공급하는 전문운영위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12사역의 리더 역할을 감당하는 실행운영위원은 각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오랫동안 모퉁이돌선교회의 사역에 동의하고 함께 해온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또한 KRIN KOREA는 각 교회에서 재난구조훈련 등의 프로그램을 열어, 남한성도들로 하여금 자발적으로 북한선교에 헌신케 하는 장을 마련하는 역할도 감당하고 있다. 한 예로, KRIN KOREA 모임에 참석하고 있는 대전한밭교회는 본회와 협력해 10월 한 달간 토요일마다 재난구조훈련을 시행하여 성도들을 통일 시 즉시 현장에 투입될 수 있도록 준비시켰다. 이처럼 북한교회 회복을 위해 한국교회가 실질적으로 통일준비가 이루어지도록 모퉁이돌선교회도 적극 협력하고 있다.
“통일이 되면 북한에 교회를 건축하기 위해, 지금부터 건축헌금을 모으고 있습니다.”
“재난상황이 발생하면 교회의 조직 단위 별로 즉각 투입되어 사역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통일 시 북한에 들어가 최소 6개월 동안 북한교회를 회복하는 일에 쓰임 받고 싶습니다. 제가 섬기고 있는 교인들도 목회자인 저를 적극 지지하며 북한에 다녀오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북한선교에 전교인이 헌신되어 있는 KRIN KOREA에 속한 목회자들의 고백이다. 앞으로 KRIN KOREA는 분기별로 모임을 가지고, 정기적으로 비상훈련을 시행할 예정이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인적·물적 자원들이 더욱 더 모아져서 효과적으로 통일을 준비하며 맞이하도록 하나님께 의지하는 한국교회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하고 기대한다.

 

 

저는 15년 전,  교회를 개척한지 얼마 되지 않아 우연히 카타콤소식을 보게 되었습니다. 북한에 대한 이야기가 실감나게 실려 있어서 계속 받아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카타콤소식을 보면서 15년 간 참 많은 은혜를 받았고, 모퉁이돌선교회의 예배에 참석하며 북한을 위해 계속 기도했습니다. 그러던 중, 한국교회 목회자 모임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세미나 형식의 행사인줄 알고 참석해 12사역 중 성경과 문서배달 팀원으로 참여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북한선교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계속해 모임에 참석하면서 하나님께서 저를 몰고 가시는 것을 느꼈고, 제 뜻이 아닌 하나님의 이끄심으로 북한선교에 참여하게 됨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제 마음 안에 북한선교를 향한 열정이 부어져  ‘이것이 나의 소명이구나. 통일이 되면 북한에 가는 것이 나의 사명이다!’ 라고 굳은 믿음이 생겼습니다.

북한선교를 제 사명으로 받아들인 후로는 IDRN 재난구조훈련, KRIN KOREA, KRIN Global 모임 등에 적극적으로 참석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KRIN Global Consultation에 처음 참석했는데, 세계교회 사람들이 먼 한국 땅에 와서 통일을 준비하는 것을 보면서 많은 도전을 받았습니다. 외국인들과 탈북성도들과 함께 같이 토론하고 이야기하여 문제를 해결해 가는 것이 참 좋았습니다.

 

통일이 되면, 우선적으로는 KRIN KOREA의 성경배달과 문서선교 사역에 헌신하겠습니다. 성경 한 권도 자유롭게 갖지 못하는 북한의 기독교 상황을 생각해볼 때, 이 사역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
그리고 만약 평양에 신학교가 세워지면, 지금 공부하고 있는 ‘실천신학’을 북한 지도자들에게 가르치는 일에 쓰임을 받고 싶습니다. KRIN KOREA와 함께하게 되면서, 저의 사역과 공부는 모두 북한과 통일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이 또한 제 뜻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저를 이끌어가시는 한 걸음 한 걸음임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 예수기념교회 노희중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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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콤소식 2017.11. 특집1] 통일, 준비하셨다구요?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내 영혼이 찬양하네~~~”
세계 여러 나라의 사람들이 함께 모여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고 찬양하는 예배로 시작된 통일을 준비하는 ‘2017 KRIN Global Consultation’ 국제회의가 2017년 9월18~19일 경기도 곤지암에 위치한 소망수양관에서 개최되었다. 특별히 이번 모임은 미국, 일본, 중국, 캐나다, 브라질, 유럽 등의 각 나라에서 그동안 준비해온 통일준비사역을 함께 나누고, 각 나라와 12사역(예배와 기도, 재난구조, 어린이, 화해, 트라우마 상담, 북한교회재건, 성경과 문서배달, 라디오와 미디어, 스포츠와 예술, 교회건축, 리더십훈련, 지역개발)의 코디네이터가 세워졌으며, 참석자들이 시뮬레이션을 실행하면서 보다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복음통일로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1. 각 나라별 코디네이터가 세워져, 북한과 세계교회를 잇는 접촉점이 마련되었다!

 

“KRIN OK USA(미국 한인)에서는 난민을 위한 캠프 설치와 긴급 구호를 위한 비용을 산출하고,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 네트워크를 조직하고 실행 계획, 기금 모금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번 모임을 시작하면서 예배 후 곧 바로 국가별로 진행되어 온 통일준비 상황을 미국, 캐나다, 중국, 브라질, 한국, 미국의 한인 등의 코디네이터들이 발표하였다. 그동안 세계교회가 연합해 KRIN(Korea Reconciliation Initiative & Network) 의 구성원들이 국가별로 흩어져 12사역을 진행하다 보니, 일종의 접촉점이 되어줄 리더십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나라별 코디네이터가 세워졌다. 코디네이터들은 세계교회가 긴밀히 협력하는 동시에 자국 교회에 북한의 실상을 알리고 동참하기 원하는 교회에서 북한선교집회를 여는 등의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가게 될 것이다. 올해의 경우, 이 코디네이터들을 통해 브라질, 일본에서 자체적으로 집회를 준비하고 진행하여 수많은 기도자들과 헌신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함께 예배하고 북한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별히 올 4월, 브라질에서 개최된 북한선교전략회의에서는 300만 명이 소속되어 있는 브라질 침례교단의 교회들이 40일 동안 북한을 위해 기도했다. 이 집회를 계획하고 진행한 목회자가 바로 브라질 코디네이터 랄프 목사이다. 한 사람의 북한을 향한 뜨거운 마음과 헌신이 브라질 전역에 북한선교의 바람을 몰고 온 것이다. 모퉁이돌선교회도 이들의 집회를 적극적으로 도와 자료, 기도제목, 강사들을 지원하는 역할을 감당했다. 이처럼 KRIN을 통해 세워진 코디네이터들이 자국에서 교회들을 연합시켜 북한선교에 헌신케 하는 일이 계속해서 이루어져, 세계교회가 함께 움직일 때 세계교회가 놀라운 시너지를 발휘하며 하나님께서 이끄시는 복음통일에 동참하게 될 것을 기대한다.

 

2. 복음통일을 ‘화해’적인 측면으로 접근해 가도록 이끄셨다!

 

복음통일을 준비하는 전략회의로 시작된 KRIN 회의는 세계교회와 네트워크를 연합하여 구성하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그런데 회의가 거듭될수록, 통일 계획을 한 단계 발전 시켜야 한다는 다소 절차적인 부분의 내용이 주를 이루게 되었고 ‘화해’적인 측면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 복음통일은 물리적인 측면에서 하나가 되는 것이 아니라, 이미 72년이나 분단되어 온 남북한에서 개인과 개인이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화해하고, 나아가 남한과 북한이 복음 안에서 화해를 하게 되면, 그것으로 얻는 열매가 ‘통일’이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막힌 담이 무너지고, 인간과 인간 사이의 화해가 일어나는 관계 회복이라는 차원에서 복음통일을 접근해야 한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이번 모임에서 ‘통일’을 ‘화해’적인 측면으로 접근해 갈 수 있도록 이끄셨다. 회의에 참석한 어느 중국 목회자는 “국가와 언어, 민족을 넘어서 하나님 안에서 우리 모두가 한 몸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우리가 서로 협력하고 소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라고 말했다. 이 땅에 복음통일이 이루어져 남과 북이 화합하여 더불어 살아가게 될 날이 하루속히 임하기를 소망한다!

 

 

3. 시뮬레이션을 통해 부족한 것을 깨닫고 보완하게 하셨다!

 

“이거 무엇부터 어떻게 해야 하는거죠?”

“가상 시나리오로 드린 재난 사태를 실제상황으로 생각하고 여러분들이 어떻게 할 것인 지 계획을 세워보세요!”

회의장은 국가별로 모여 앉은 사람들이 제시된 재난사태 시나리오를 숙지하고 상황에 대한 해결책을 찾느라 소란했다. 처음 맞닥뜨리는 상황에 모두가 당황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점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회의에 참석한 모두가 적극적으로 시뮬레이션에 참여했다.시뮬레이션을 하면서 긴박한 상황이 닥칠 때 문제해결을 위해 어떻게 정확하게 상황을 판단하고 행동해야 하는지를 예측해야 실제적인 준비들이 이뤄질 수 있다. 이번 시뮬레이션에서도 예상치 못했던 문제들이 발생했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서로 다른 의견들이 제시되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갈등이 일어나고,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여러 나라 사람들이 함께 있어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 등의  다양한 문제들이 나타났다. 이런 과정을 통해 통일이 아주 실제적으로 준비되어야 하는 것임을  경험하고, 문제에 대해 정확히 평가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 재난구조 섹터에서 통역으로 섬겨준 정진경 통역사는 “지금은 우리 안에서 작은 규모로 하고 있지만 이것을 샘플로 해서 실제상황에 도입하면 몇 배의 효과를 낼 수 있는 훈련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실수를 최소화 시키는 지혜로운 방법이라고 느꼈습니다. 외국인과 탈북민이 함께 해서 세 가지 집단의 이야기를 유기적으로 통합시켜서 데이터를 뽑아내면 굉장히 가치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통역으로 참여하며 직접적으로 문제를 해결하지는 않았지만, 저도 실제 상황에서 쓰임 받으려면 실수를 줄이려고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도전을 받았습니다.” 라고 말했다. 이처럼 테이블 위에서 논의하며 계획했던 일들이 실제 상황에서 발생할 경우, 만나게 될 혼란스러운 상황을 경험하며 실체화 시키는 과정을 통해 통일을 위한 준비가 보다 실제적으로 진행될 수 있었다.

 

4. 어느 때보다 많은 탈북자들이 참석해 중요한 역할을 감당했다!

 

“정말 감동입니다. 그 무엇보다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이 우리 북한사람들과 북한을 위해 기도하고, 준비하고, 헌신하는 모습을 보고 정말 놀랐고 감동받았습니다. 정말 고맙고 감사합니다. 이제 우리도 더 분발하여 열심히 기도하고 통일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회의에 참석해 감격한 탈북성도의 고백이다.

이번 모임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탈북자들이 참석해 회의시작부터 마칠 때까지 적극적으로 함께 했다. 첫날, 탈북성도가 북한에서 탈북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과 위기의 과정에서 하나님의 사람들을 만나 복음을 듣고, 현재 북한선교를 감당하며 북한에 복음이 얼마나 필요한지를 나누고 기도하는 시간이 있었고, 이후, 북한에서 보내 온 한복을 차려 입은 열세 명의 탈북성도들이 ‘사망의 그늘에 앉아’,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주 은혜 놀라와~’를 하나님께 찬양으로 올려드렸다. 탈북민들은 특송이 끝난 후에도 회의장을 떠나지 않고, 각 사역 테이블마다 한 사람, 두 사람씩 배정되어 세계 여러 나라 참석자들과 의견을 나누며 북한의 실상에 대한 실제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때로는 탈북민들끼리 모여 진행 상황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발전시키기도 했다. 북한 내부를 아주 잘 아는 탈북민들의 의견을 통해 실행 불가능한 계획이 사전에 제거되고, 꼭 필요한 방안을 도출해낼 수 있었다. 오랫동안 북한을 위해 기도하고 북한 사역을 해온 외국인 참석자들은 “사실 통일 준비를 하고 있지만 북한에서 살다 온 사람을 직접 만나보고 이야기를 들어본 경험이 없었습니다. 우리의 부족한 점과 보완할 점들을 탈북민들에게서 배웠습니다” 라고 고백했다. 그리고 회의에 참석한 한 탈북민 자매는 “하나님의 일이기 때문에 순종하며 통일을 위해서 한 부분이라도 협력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이곳에 왔습니다. 하나님께서 정말 북한을 너무 사랑하신다는 것을 멀리서 온 외국 분들을 통해 알 수 있게 되어 정말 놀랍습니다. 때가 이르러서 ‘이제는 하나님께서 전세계 교회를 일으켜서 북한으로 나아가게 하시는 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모든 것이 다르고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 이웃보다 우리를 더 환대해 주는 모습을 보며, 이분들이 이런 사랑으로 북한에 간다면 어떤 사람도 마음을 열게 될 것 같았습니다. 이분들 마음의 진심과 신실함이 느껴졌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든지 하나님께 순종하도록 제 자신을 연단하여 통일 시에도 하나님 뜻에 순종하고 싶습니다.” 라는 고백을 올려드렸다. 이번 회의를 통해 탈북민들이 세계교회와 함께 복음통일에 주도적인 역할을 감당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5. 모든 시간을 예배와 기도로 올려드리도록 이끄셨다!

 

18일 아침, 시작을 예배로 올려드릴 때 모두가 일어서서 손을 들고 하나님의 크고 위대하심을 찬양했다. 통일 시 맞닥뜨릴 문제들을 예견하고 그에 대비하는 회의인 만큼 치밀한 전략과 계획에 따라 진행되어야 할 모임이지만, 참석자들이 하나님을 찬양하고 기도하며 예배할 때 흘러 넘치는 은혜로 충만해졌다. 기도섹터에서 통역으로 섬겨주신 이수정 집사는 “어려운 점이 하나도 없습니다. 주님께서 주시는 기쁨이 있으니 피곤하지 않고 즐겁습니다. 지금 영적으로 굉장히 충만한 상태입니다.” 라고 고백했다. 한 목소리로 찬양을 올려드리는 이 시간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참석한 모두에게 기쁨과 힘을 부어주셨다. 회의진행을 맡았던 한 일꾼은 “마지막 날에 서로를 위해서 기도하는 시간에 코디네이터들을 위해 손을 얹고 기도했습니다. 그 동안 통일을 위해 기도한 적은 많았지만,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진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이 시간에 성령께서 하나되게 하시는 것들을 느꼈고, 저 스스로도 이 회의를 준비하며 분주한 마음이 있었는데 우리가 서로 돕고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것을 놓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두가 정말 간절하게 서로를 위해 기도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라고 고백했다. 앞으로 통일을 준비하며 진행되는 모든 만남 가운데 사람의 힘과 능력이 아닌 하나님께서 부어주시는 기쁨과 능력이 임하기를 소망한다.

복음통일을 위해 세계교회가 연합하여 준비하는 ‘KRIN Global Consultation’ 국제회의 시작부터 마치는 시간까지 협력하여 선을 이루도록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드린다. 나아가 이번 회의가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으로 극도의 긴장감이 팽배한 이 땅에 오직 하나님의 능력과 힘으로 이룰 복음통일을 위해 하나님께 드리는 오병이어가 되기를 기도한다. 이를 위해 하나님의 백성된 우리가 그리고 한국교회가 세계 열방 곳곳에서 북한선교의 필요를 알리고, 기도하고, 통일 시 필요한 자원과 물자를 실질적으로 준비해가는 사역이 활발하게 일어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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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콤소식 2017.10. 특집2] 하나님과 함께 100% 즐기며 강의합니다!

 

햇빛이 뜨겁게 내리쬐던 9월, 모퉁이돌선교회 강의실에서는 PIBC 성경 기초과정 강의 제작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네 명의 훈련생들이 앉아 있는 강의실 뒤편에 카메라가 준비되어 있고, 담당 일꾼의 큐사인이 떨어지자, 변야곱 선교사는 강의를 시작했다.

 

3년 전, 뉴질랜드에서 선교사역을 하던 변야곱 선교사는 급작스럽게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주변 사람들이나 스스로도 한국에 돌아와야 하는 이유를 찾을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열어 주시는 상황에 순종하여 한국에서 주어진 사역을 감당하고 있었다. 그러나 목회자로서 설교를 할 수 있는 자리가 장기간 허락되지 않아 답답했다. “한동안 회중 앞에서 설교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PIBC 강의를 할 수 있도록 이끄셨습니다. 강의를 준비하고, 또 강의를 시작하면서 제가 먼저 하나님이 주시는 큰 은혜로 감사와 기쁨이 넘치게 하셨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변야곱 선교사의 표정에서는 다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수 있게 된 기쁨과 감사함이 흘러 넘쳤다.
변야곱 선교사는 강의를 위해 공부하고 또 공부한다고 고백했다. “북한성도들이 이 강의를 듣는다고 생각하면 책임감이 느껴져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매일매일 하나님께 더 많이 배우고 있고, 강의를 준비하고, 강의를 할 때, 제일 은혜 받는 사람은 바로 제 자신입니다.” 이처럼 그는 강의를 준비하는 모든 과정 가운데 열심과 성의를 다한다.

 

즐거움으로 이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변 선교사에게도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얼마 전 욥기 강의가 끝났는데, 욥기를 강의할 때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많았습니다. 도대체 일어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일들이 갑자기 찾아오기도 했었는데, 어느 날 문득 ‘내가 강의만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삶 자체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 내가 받은 은혜가 흘러서 누군가 받을 사람이 있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깨져도 하나님께서 반드시 고쳐주시리라는 믿음을 주시니, 저는 이제 하나님과 함께 하는 것을 100% 즐기고 있습니다.” 시련과 고난 또한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음을 믿으며 하나님과 함께하는 즐거움을 고백하는 변 선교사의 모습을 통해, 하나님과 동행하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강의 계획, 진행, 편집 등 전 과정에 참여하며 PIBC 사역에서 PD의 역할을 맡고 있는 김마가 목사는 “전체적인 강의의 흐름이 하나로 연결되어야 하는데, 감사하게도 하나님의 절대적인 주권 아래 선교회 리더십들과 변 선교사님의 강의 내용이 같습니다. 정말 감사한 일이죠.” 라고 말했다. 변야곱 선교사도 김마가 목사를 든든한 조력자라고 말하며, “김마가 목사는 PD 역할을 충실히 감당하며, 제가 강의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김마가 목사와 같은 팀원이 없었더라면 이렇게 은혜롭게 강의를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라고 격려했다.

 

PIBC 강의는 오픈 강의로도 진행되기에 소수의 인원이 참석해 듣기도 한다.
장원정 전도사는 “이번에 시가서 강의를 들었습니다. 특별히 시편 1편이 전체를 열어가는 문으로 150편이 모두 연결이 되는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신학교에서도 세밀하게 배우지 못했는데, 개론적인 것만이 아닌 역사적인 배경 등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시니 너무 좋았습니다.”라며 얼굴이 기쁨으로 가득 차 있었다.
모퉁이돌선교회의 기도팀 한 분은 “욥기 강의를 들으며 가슴이 설레었습니다. 평소 제 안에 내 의가 강했던 것들이 있었는데, 강의를 들으며 욥이 아닌 욥의 세 친구 모습이 내 안에 많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절대적인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내용을 반복해서 들으면서 하나님의 하나님 됨을 인정하며 나 자신을 낮추고 겸손히 하나님이 주시는 모든 상황을 선한 것으로 받아들여야 함을 배웠습니다. 무엇보다 이런 강의내용이 고난 중에 있는 북한성도들에게 큰 위로가 될 것 같습니다. 북한성도들과 사역자들을 위해 준비되는 강의를 제가 먼저 들을 수 있어 정말 감사합니다.” 라고 고백했다.

 

이처럼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은혜를 받으며 감사함으로 올려드리는 PIBC 성경 기초 과정 강의가 북한지하교회 지도자들을 위해 잘 사용되어 북한 땅에 무너진 교회가 회복되고 부흥의 물결이 흘러 넘치기를 기대하고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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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콤소식 2017.10. 특집1] 북한 지하교회 사역자를 세워 통일을 준비하는 PIBC(평양국제성경대학) 사역

하나님께서 세우시는 교회는 그리스도의 생명 안에서 자라난다. 그것은 생명의 복음이 그 안에 있고, 머리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의 지체에게 생명으로 역사하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생명의 복음이 심어지고 자라남으로 믿는 자들의 수가 늘어나 교회가 세워지게 되면, 자연스럽게 그 교회를 인도할 지도자가 세워지게 된다. 복음이 자유롭게 전파될 수 있는 곳에서는 이러한 일들이 아무 문제없이 진행되어, 교회가 성장하는 만큼 지도자들의 수도 늘어나게 되고, 따라서 지도자를 양성하는 기관도 자연스럽게 활성화되어 갈 것이다. 

 

하지만 북한과 같은 복음이 제한된 지역에서는 이와는 아주 다른 상황이 전개될 것이다. 그런데 북한에서도 복음의 능력으로 말미암아 계속해서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는 세워질 것이고, 또 성장하게 될 것이며, 지도자들도 많이 필요하게 될 것이지만, 문제는 이러한 모든 일들이 비밀리에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특별하고 비밀한 방식으로 북한의 지하교회 지도자들을 배출하기 위해 세워진 것이 바로 PIBC이다.

 

PIBC는 모퉁이돌선교회가 선교를 시작한 시점부터 인위적으로 기획하여 준비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모퉁이돌선교회가 중국에 성경을 배달하는 중에 북한 땅에 살아있는 하나님의 백성에게도 하나님의 말씀이 전해져야 할 필요성을 듣게 되었고, 이를 기점으로 비밀리에 성경말씀을 배달하는 가운데, 고난의 행군 기간에 국경을 넘어 중국에 식량을 구하러 넘어왔던 많은 북한 사람들에게 복음이 전파되었다. 그때 복음의 능력은 생명의 능력으로 역사하여 자연스럽게 북한 내부에 교회가 세워지게 되었으며, 이로 인해 지도자들이 양성되어야 할 북한지하교회의 필요에 의해 PIBC가 세워지게 된 것이다.

 

이쯤 해서 중국에서 PIBC 강의에 동참했던 한 목회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하나님께서 북한의 지하교회 지도자를 어떻게 준비하고 계시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PIBC가 어떻게 쓰이는지를 알 수 있다.
“제가 중국에 정착한 탈북민 고아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기 위해 갔다가, 예정 기간보다 하루 일찍 끝마치게 되었을 때 소개받은 한 분이 있었습니다. 이분은 북한에서 공부를 많이 한 분이었는데, 이미 PIBC과정을 통해 성경을 열심히 공부하여 신구약 성경을 도합 5회 정도 통독을 마치고 성경 각 권에 대해 공부하는 중이었습니다. 제가 구약성경을 전공하였기에, ‘창조하다’의 히브리어 어원의 의미로부터 인간 창조의 의미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이 포로에서 귀환하기까지, 구약성경을 구속사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을 약 6시간에 걸쳐 히브리어 원어의 의미를 섞어 가르치게 되었습니다. 제가 마치고 돌아오려고 할 때, 그분은 제 손을 잡고 히브리어 원어의 의미로 구약성경을 가르쳐주어 하나님 마음을 아주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하며, 자신에게 지금 히브리어를 가르쳐줄 수 없느냐고 물었습니다.

 

귀국 일을 어길 수 없었던 제가 그분에게 약속하기를, 다음에 하나님께서 기회를 주시면 꼭 다시 와서 한 주간을 머물며 가르쳐 드리겠다고 약속하였습니다. 지금도 이분은 북한 안에서 지하교회의 귀한 일꾼으로 사역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지금도 그분에게 한 약속을 기억하고 그분이 다시 중국으로 나왔다는 소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렇다. 하나님은 북한 땅에 있는 자기 백성의 구원을 위하여 이와 같이 지도자를 구별하여 세워주신다. 그리고 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배울 기회를 다양한 방식으로 열어주신다.

 

“과연 PIBC는 어떤 방식으로 지도자를 양성하나요?” “한국의 신학대학처럼 그렇게 학교를 운영하나요?” “PIBC를 평양국제성경대학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왜 ‘국제(International)’ 성경대학이라고 하나요?” 등등, 많은 분들이 PIBC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면서도 그 실체에 대해 궁금해하며 질문하는 내용들이다. 한국 땅에서 평양, 곧 북한지하교회 지도자들을 위한 ‘국제성경대학’을 운영한다고 하니, 이와 같은 많은 질문을 던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보안 관계상 자세하게 이야기할 수는 없으나, PIBC는 한국의 신학대학처럼 운영할 수 없고 학생들이 처한 특수한 상황에 맞추어 수강시간과 수강과목을 각기 다르게 운영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수강생들의 수준이나 학업성취도 같은 부분이 천차만별이라, 이들을 하나의 학교 안에 묶어 졸업장을 주고 또 목회자로서 자격을 인정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중국에서 제한적인 상황 아래 훈련을 마치고 북한으로 돌아간 뒤에 훈련이 이어지지 않게 되는 것도 큰 문제이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여, PIBC는 다음과 같은 방안으로 운영한다.

 

먼저 성경을 기초단계부터 공부할 수 있도록 할뿐만 아니라, 지도자로서 하나님 말씀을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2년+2년’ 과정의 커리큘럼을 준비하고 있다. 기초 2년 커리큘럼에 따른 과정이란, 중국에 머물 때뿐만 아니라 가능하다면 북한에 돌아가서도 계속 공부할 수 있도록, 보안이 요구되는 특별한 방식의 학습 환경을 제공해줌으로 이 커리큘럼에 따라 계속 학습할 수 있도록 한다. 통일이 되었을 때, 그동안 북한에서 이 커리큘럼에 따라 학습한 결과를 제출 받고, 중국에서 이미 수업에 참여했던 결과를 합산한 후, 나머지 수업을 수강하게 하여 신학교 졸업의 자격을 갖추도록 하는 과정이다. 나아가 ‘+2’ 커리큘럼에 따른 과정이란, 통일 이후 안정된 상황 아래에서 북한교회의 지도자로서 또는 후진을 양성할 교수로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신학대학원 이상의 학업에 진학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도록 하는 과정이 될 것이다.

 

PIBC가 ‘국제성경대학’이 되어야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모퉁이돌선교회는 북한선교에만 특화된 선교회가 아니라, “평양에서 예루살렘까지!”로 사명을 부여받은 선교회이다. 그것은 북한선교를 통해 준비된 북한교회의 사역자들과 더불어 남한의 교회, 나아가 세계 교회가 함께 선교현장에 발을 내디뎌야 하기 때문이다. 특별히 ‘평양에서 예루살렘까지’의 여정에는 복음이 제한된 지역이 몰려 있다. 그리고 그 안에는 복음으로 인하여 박해를 받는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있으며 또 그러한 생명의 복음을 필요로 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그들에게도 세상에서 가장 잔인하게 핍박을 받았던 북한교회에 대한 소식이 들렸을 터인데, 그러한 핍박을 이겨낸 믿음의 형제 자매들이 핍박 가운데 자신들에게 임하였던 하나님의 은혜와 인도하심에 대해 나누고, 또 자신들에게 주신 하나님의 생명의 말씀을 증거해 준다면, 이처럼 큰 격려가 어디에 있겠는가?
이와 같은 미래의 선교 사역을 꿈꾸며, PIBC는 ‘국제성경대학’에 걸맞은 선교학과 성경원어과정과 피선교지역의 언어를 습득할 수 있는 커리큘럼을 ‘+2년’ 과정 안에 준비하고 있다.

 

이와 연관하여 한국교회에 제안을 한다면, 장차 북한교회 성도들과 함께 통일시대 세계선교의 사역자로 쓰임 받기 위하여 미리 훈련을 받고 준비하였으면 좋겠다.
모퉁이돌선교회 안에도 이러한 사역자를 세우기 위한 훈련들이 준비되어 있다. 북한선교에 대해 기초부터 심화과정까지 학습하는 ‘북한선교과정’과 ‘선교를 위한 성경연구 과정’, ‘기도와 영적 전투’ 및 ‘치유사역’ 그리고 전도와 제자훈련을 통해 교회를 개척할 수 있도록 돕는
‘교회개척자 과정’, 각 선교지역의 전문가를 양성하고 또 지역개발과 구조활동 등을 통해 이를 뒷받침하도록 하는 ‘지역전문가 과정’ 등이 준비되고 있으므로 누구나 동참하여 훈련 받을 수 있다.

보아스 목사(본회 훈련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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