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콤특집 2] 새벽마다 성경을 암송하며 뜨겁게 기도하는 북한지하교회 지도자들(2019.2)

이번에 북한지하교회 지도자를 훈련하는 사역하러 다녀왔습니다. 북한성도들을 2년 정도 교육시켜서 북한에 다시 들여보내는 사역을 감당하는 곳이었습니다. 본 과정을 마치고 시험을 통과하면 목사 안수를 받게 됩니다.
제가 갔을 때는 남자 2명과 여자 3명, 총 5명의 훈련생이 있었습니다. 이들에게 히브리서를 5일간 가르치는 것이 저의 임무였습니다. 본격적인 공부에 앞서 주체 사상과 성경을 비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북한의 수령론, 후계자론을 기독교 신론과 대조했는데 북한 사람들은 주체사상이 거짓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빨리 하나님을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느 정도 교육이 진행된 상태여서 그런지, 제 말을 이해 못하는 사람은 없는 듯했습니다. 오히려 하나라도 더 배우려고 눈망울을 반짝였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인데 훈련생 중 한 명은 이미 이곳에서 교육을 받고 북한에 들어가 복음을 전하다가 너무 아는 것이 없어서 다시 와서 배우는 중이라고 했습니다. 그분은 특별히 말씀에 목말라 하며 배움에 아주 특심이었습니다.

 

히브리서를 강의할 때 그분뿐 아니라 모든 훈련생이 열심이 있다 싶었는데, 새벽 예배 때 한층 더 뜨거운 신앙의 열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훈련생들은 새벽 4시부터 6시까지 매일 예배를 드리며 기도하고 성경 통달을 합니다. 성경을 암송하는 훈련생들의 모습은 정말 탄복할 만했습니다. 북한에 들어가면 성경을 마음대로 볼 수가 없기 때문에 이분들은 웬만하면 말씀을 다 외웠습니다. 사도행전과 로마서는 기본이고 성경 1,000절 정도를 암송했습니다.
앞에서 인도하는 분이 오늘은 로마서 8장 1절~31절이라고 하면, 훈련생들은 한 목소리로 그 부분을 외웠습니다. 제가 암송을 못하는 사람이 있나 하고 가만히 지켜봤는데, 다 하더라고요. 물 흐르는 것처럼 입에서 좔좔 쏟아져 나왔습니다. 왜 이렇게 암송을 하냐고 물으니 그분들 하는 말이 “말씀을 먹어서 들어가야 합니다. 우리는 암송할 수밖에 없습니다”였습니다. 제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기도 시간도 저에게 도전이 많이 됐습니다. 그분들 기도하는 내용은 거의 회개였습니다. 북한에서 살던 방식, 즉 우상 숭배를 회개했습니다. 북한에 들어가면 또 우상 숭배에 끌려 다녀야 한다는 사실에 매우 애통했습니다. “마귀가 우리를 강요합니다. 하나님께만 예배 드릴 수 있도록 도와 주십시오. 북한에 우상 숭배가 다 무너지고 종교의 자유가 있게 해 주십시오.” 하며 계속 가슴을 치고 울었습니다. 겉으로는 표시할 수도 없고, 그 자리에서 마음 속에서 반대 기도만 해야 하는 그들의 처지가 안타까워서 저도 탄식이 흘러나왔습니다.

 

이들이 북한에 들어가면 자기 가족과 믿을 수 있는 친구들, 그리고 그 가정에 복음을 전할 것입니다. 그렇게 전도한 사람들을 모아서 지하교회를 개척할 테지요. 북한에서 복음을 전할 때는 정말 신중해야 합니다. 그들이 전도 대상자를 잘 만나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또 하나님이 만드신 훈련 장소가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이번 기수가 끝나고 다음에 교육 받을 사람들을 뽑을 때도 하나님의 종으로 훈련 받을 분들을 잘 선별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는 기도가 필요합니다.

 

강의를 마치고 떠나야 할 마지막 날이 됐습니다. 이제 그들은 북한으로 가야 하고 저는 남한으로 가야 합니다. 그 생각을 하니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이 사람들을 또 다시 볼 수 있을까? 마음대로 나올 수 없는 사람들이니까 아마도 볼 수 없겠지요. 그저 하나님께 심장으로 부르짖으며 다시 만날 날이 주 안에서 아멘이 되기를 고대하며 발걸음을 뗐습니다.

 

심바울목사
(본회 북한어성경번역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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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콤 특집1] 하나님의 말씀으로 자생하는 북한지하교회(2019.02)

모퉁이돌선교회가 북한선교를 감당해 온 지난 34년 동안 하나님께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복음을 전하도록 역사하셨다. 핍박을 받으며 믿음을 지켜온 성도들에게 성경을 보내 위로하게 하셨고, 식량을 구하러 중국에 나온 백성들을 먹을 것과 말씀으로 돌보게 하셨다. 그리고 예수를 영접하고 북한으로 돌아간 성도들을 통해 가족과 주변에 복음이 증거되고 지하교회가 세워지게 하셨다. 그러나 최근 북한 내부는 물론이고 주변까지도 감시와 통제가 삼엄해 선교 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이다. 이 문제를 하나님께 올려드리며 기도하는 중에 “2019년에는 북한 지하교회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자생하도록 하라“고 말씀하셨다. 이게 과연 가능한 일일까?

 

북한 성도들은 마음 놓고 모일 수도 없고, 소리 내어 기도하거나 찬양할 수도 없으며, 말씀을 전하고 가르치는 목회자도 없다. 북한은 17년째 세계 기독교 박해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북한 선교의 중요한 요충지이며 통로가 되고 있는 중국까지 기독교 핍박을 강화하면서 선교사들이 추방되거나 입국 거부를 당하고 있어 북한 선교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이런 와중에 2019년 새해, 현장 일꾼으로부터 북한 성도들이 예배하는 짧은 영상과 편지 몇 통을 받았다. 그중 누런 편지 한 통을 꺼내 펼쳤다.

 

 

아버지만 의지하며 말씀대로 순종합니다

 

하나님께 전적으로 맡기며

하나님의 일을 진척시키고 있습니다. 위치상으로 정말 둘도 없는 좋은 자리입니다. 매일 저와 우리 가정은 그 산지를 저희에게 달라고, 앞으로 거기에 아버지가 제일 기뻐하시는 교회를 세울 수 있도록 간절히 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여기 있는 성도들 모두 각각 믿음의 분량대로 쓰임을 받게 해주십니다.
모든 것을 제일 높으신 하나님께 맡기고 물어보고 말씀하시는 대로만 하겠습니다. 어려움이 있지만 그것을 나에 대한 고난과 연단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자신을 돌이켜 보며 감사함으로 앞으로만 나아가겠습니다. 제가 맡은 소명과 믿음 활동은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해나가겠습니다.

 

북한에서 교회를 세울 장소를 위해 기도한다는 것이 가능한 일인가? 물리적인 환경상 그럴 수 없는 일이다. 그럼에도 북한 지하교회 성도들은 견고한 여리고 성을 취하기 위해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13바퀴를 돌고 마지막에 함성을 외쳤던 이스라엘 민족과 같이, 정복한 가나안 땅을 지파별로 분배하는 여호수아를 향해 험한 헤브론 산지를 내게 달라고 한 갈렙과 같이, 하나님이 보게 하시는 그곳에 교회가 세워지기를 믿음으로 기도하며 행동한다. 그 믿음은 오늘만이 아닌 장래까지 바라보게 하시는 하나님 안에 있기에 가능한 기도이며 간구이다.

 

하나님의 손을 꼭 잡고

여러 형제들의 뜨거운 바래움 속에 무사히 도착하였습니다. 저의 사소한 것까지 세심하게 챙겨주신 형제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하나님 아버지가 바라는 큰일들을 더 잘하라는 당부로 마음 깊이 새기고 하나님의 일을 해나겠습니다.
이번에 조선의 심장부까지 올 때에도 오직 하나님 아버지만 바라보며 그 손을 꼭 붙잡고 담대히 나왔는데, 다른 사람들은 열흘에서 한 달 전에 기차표를 예약하거나 덧돈을 주면서도 구하기 힘들다던 차표를 하나님께서 제가 나갈 수 있게 예비해 두셨고, 또 세관을 통과할 때는 며칠만 늦어져도 벌금을 물고 다시 출국 수속을 하는데 저는 6일이 늦어졌음에도 크고 높으신 하나님의 능력으로 출발 시간보다 30분이나 늦었음에도 멈춰 세워 놓고 탈 수 있게 놀라운 력사를 체험하게 하셨습니다. 이번에도 또 살아 계셔서 력사하시는 우리 하나님 아버지를 보았습니다. 그렇게 낫지 않던 변비도 돌아와서 낫기 시작해 이제는 변비란 말조차 잊게 해줍니다. 내가 낮아지고 또 낮아져야겠다는 마음을 성령님이 주시었습니다. 저의 믿음생활에서 거대한 변화를 가져온 나날이었습니다.

 

편지지의 빨간 줄을 따라 반듯하게 쓰인 필체의 수려함에 감탄이 절로 났다. 이 북한 성도는 사람으로서는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서 마치 어린아이가 부모의 손을 붙잡는 것처럼 하나님을 의지하고 동행했다. 신실하신 하나님은 그런 성도들에게 자신을 드러내기를 주저하지 아니하셨다. 북한 성도의 편지에는 하나님께서 원수의 목전에서 베풀어주시는 상으로 인해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찬양이 흘러넘쳤다. 또 다른 편지를 펼쳤다.

 

기도로 성령 충만을 구하고

여기서 나의 기도는 오직 말씀에 있는 바와 같이 “영혼이 없는 몸이 죽은 것 같이 행하지 않은 믿음은 죽은 것이니라”를 붙잡고 “오늘 내가 주님을 위한 일에 얼마만큼 시간을 바쳤는가? 그 일이 내 생각이 아니고 주님이 기뻐하시는 것인가?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며 순종하는 삶을 살고 있는가? 성령님께서 제가 할 일을 하나하나 가르쳐주시고 지혜를 주옵소서. 매일 새벽 기도와 묵상과 말씀으로 제가 성령 충만함을 받고 하나님의 일을 하는 저의 안전을 책임져주시고 그 일에 필요한 모든 것을 채워주시고 시험에 들지 않게 해 주시고 오직 언약궤만 바라보며 나가게 해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입니다.

 

파란색 볼펜으로 꾹꾹 눌러 쓴 편지에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갈 것을 다짐하는 북한 성도의 신앙 고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철저하게 하나님을 대적하고 감시하는 북한 사회에서 매일 새벽 기도를 드리고 하나님을 묵상하며 성령 충만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기를 구하고 있다. 또한 하나님께서 안전을 책임져 주시기를 간구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하나님의 교회가 세워지도록 행동하는 데 주저함이 없다.

 

 

1,200구절 성경을 암송해 양식으로 삼고

 

북한 성도는 편지와 함께 작은 수첩도 보내왔다. 검은색 커버로 씌워진 손바닥 크기 만한 크기의 수첩을 들어 펼쳐보니, ‘우리 가정 성경 암송 요절책 1,200요절’이라고 굵은 붓 글씨체로 쓰여 있었다.
옆면에는 작은 글씨로 마태복음 4장 1절과 4절의 말씀이 쓰여 있었다. 다음 장에는 마태복음 5장 팔복 말씀이 빼곡하게 쓰여 있었다.

 

4장 1 그때에 예수께서 성령에게 이끌리어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러 광야로 가사 4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기록되었으되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였느니라 하시니
5장 3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 4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5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6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배부를 것임이요 7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 8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 9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 10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라 11 나로 말미암아 너희를 욕하고 박해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슬러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12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너희 전에 있던 선지자들도 이같이 박해하였느니라

 

작은 수첩에 4복음서는 물론이고 사도행전과 로마서 말씀까지 빈틈없이 암송 요절이 적혀 있었다. 1,200개의 성경 요절을 다 기록하려면 수첩이 몇 개나 있어야 할까? 북한 성도들이 성경을 암송하는 것은 가장 안전한 생명의 양식이 되기 때문이다. 암송하고 있기에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자유로이 묵상할 수 있고, 그것이 환난과 핍박을 이기는 열쇠이며 능력이 되는 것이다.

 

 

북한 지하교회 성도들이 눈물로 드리는 예배

 

1년 전 우리는 주일을 맞아 일가족 4명이 벽을 쳐다보고 서서 예배드리는 뒷모습이 보이는 영상을 보았다. 그곳에 성경책은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놀랍게도 4명 모두 돌아가면서 출애굽기 20장, 시편 23편, 에베소서 6장, 잠언 29장을 암송함으로 낭독했다. 북한 지하교회 성도들에게 있어 성경 구절을 암송하는 것은 일상적인 모습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2019년 1월 다시 또 그 지하교회 성도들이 주일 예배를 드리는 짧은 영상을 보내왔다. 모두 여덟 명이 앉아 있었다. 지난번에 벽을 보고 4명이 서 있었던 것과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지도자 한 분이 중앙에 등을 보이고 앉아 있고, 그 분을 중심으로 7명이 빙 둘러 앉아 있었다. 영상으로 보기에도 복장이 깨끗하고 정갈하게 차려 입었음을 알 수 있었다. 어떤 성도는 양반다리를 하고, 어떤 성도는 무릎을 꿇고 손수건을 쥔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예배를 드렸다. 난방이 되지 않는 차가운 바닥인 듯 모두 한기를 차단하는 방석을 하나씩 깔고 앉아 있었다. 2시 50분을 가리키는 벽에 걸린 시계의 분침이 부지런히 돌아가고 있었다.
예배 드리는 성도들의 모습을 보는데 가슴이 턱 막히면서 코끝이 찡해왔다. 아무 말하지 못하고 몇 번이고 반복에서 북한 지하교회에서 드려지는 예배를 봐야만 했다. 맨 끝에 앉은 여자 성도가 기도를 시작했다.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면서 까지 나를 사랑하신 예수님, 머리에 가시 면류관 쓰시고 가시 채찍에 맞아 온몸에 피를 흘리시면서 십자가 매시고~ 갈보리 산으로 오르시는 예수님의 그 모습 내 생명이 끝나는 그날까지 이 마음속에 새기고 살도록 하여 주시옵소서.

 

기도하던 성도는 울먹이며 눈물을 참느라 울먹울먹 헛기침을 하고는 숨을 가다듬더니 더 이상 말을 못하고 ‘휴우~’하고 숨을 내쉬고 멈추었다. 그러자 여기저기서 훌쩍였다. 어떤 성도는 손에 쥐고 있던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아내고, 또 다른 성도는 주머니에서 하얀 천 조각을 꺼내 눈물을 닦더니 안경을 벗어 바닥에 내려놓았다. 성도는 다시 기도를 이어갔다.

 

하나님 아버지~~ 나라의 영혼들이 죽어가고 황폐되어 가는 이 땅에 아버지께서 하루 빨리 밝은 빛을 비추어 사람들이 새롭게 거듭나는 꽃이 만발하는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기도하는 성도의 울먹임이 점점 더 커져갔고, 함께 기도하는 성도들이 우는 소리도 점점 더 커져갔다.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는 눈물을 참느라 ‘휴우~ 휴우~’ 숨을 토해 냈다. 그런 가운데 기도가 이어졌다.

 

오늘 주일날 이렇게 골방에 숨어서 조용히 눈물 흘리면서 아버지를 부르며 붙들고 기도하는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시고 우리가 아들딸 귀한 손자 손녀를 데리고 손잡고 아버지 앞에 교회에 나가 목청껏 하나님을 부르고 찬송을 소리 높여 부를 수 있는 그날을 속히 허락해 주시옵소서.

 

기도가 여기까지 되었을 때 여기저기서 ‘엉~엉’ 흐느끼는 소리가 들리고 기도하는 성도의 목이 메어 말을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아버지~ ~흐흐흑’하며 흐느끼는 듯했다.

 

하나님 아버지 오직 사랑과 은혜를 그 누구보다 많이 받은 우리 지하교회가 하나님의 절대적인 주권을 인정하고 그 앞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하여 주시옵소서. 저희 육체가 끝난 모든 악한 것을 다 내려놓고 오직 주만을 바라보는 충성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성령님께서 저희들을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주여~ 주여~ 날마다 말씀으로 새 힘을 얻고 충성하며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오직 말씀대로 살아가도록 모든 것 주시고 이 땅의 온갖 원수들이 우리 가정 교회를 해치지 못하도록 주님께서 보호하여 주시옵소서.
대표 기도하는 성도는 물론이고 함께 머리 숙여 기도하는 성도들 모두 한마디 한마디 기도가 나올 때마다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흐느꼈다. 그 모습은 이 땅에서 마지막 예배를 드리는 성도들의 결연한 모습이었고, 또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에 감격하고, 북한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여 자유롭게 예배할 그날을 사모하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절대적인 주권을 인정하고 그 앞에 순종하며 주님만을 따라갈 것을 고백하는, 간결하고 절제된 신앙 고백이 담긴 천사들이 흠모하는 감격어린 예배였다.

 

1년 동안 배가 성장한 북한 지하교회 성도들의 예배를 기뻐 받으시는 하나님, 그 하나님께서 1,200개의 성경 구절을 암송하는 성도들을 말씀으로 자생케 하신다. 북한 지하교회를 통해 영광을 받으시고, 복음 통일의 문을 여실 그 날을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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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콤 특집2] 우리들의 생명이 살아났습니다!(2019.01)

 

2019년을 앞두고 A선교훈련원에서 중국 가정 교회 지도자 9명이 참여한 일명 ‘반장 교육’ 훈련이 실시되었다.
‘반장 교육’은 중국 정부의 교회 탄압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여러 교회를 목양하는 지도자들을 훈련해서 그들이 다시 교회 지도자들을 소그룹으로 훈련해 교회 사역을 지속해 갈 수 있게 하기 위해 계획됐다. 그들을 만나 중국 교회의 상황과 ‘반장 교육’을 받으며 느낀 점들을 들어보았다.

 

 

반장 교육에 어떻게 참여하게 되었습니까?

A 저는 설교도 하고, 말씀을 가르치며, 교회를 관리하는 장로입니다. 저희 단체는 OO가성의 농촌 지역에 있습니다. 이번에 참석한 분들은 이 단체에 속해 있으며 여러 지역에서 흩어져서 목양하는 지도자들입니다.

 

 

장로라고 하셨는데 어떻게 교회에서 설교하고 가르치는 사역을 시작하게 되었나요?

D 중국 가정 교회에서 장로는 한국의 목사 역할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1986년에 처음 예수를 믿었습니다. 그때 저를 비롯한 많은 교회 성도들이 공안에 붙잡혀 갔습니다. 그때까지 제가 사는 지역에 교회가 있다는 것을 몰랐는데, 감옥에 갇힌 많은 교회 지도자들을 보고 주변에 교회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감옥에서 전도하며 설교하는 분들로부터 복음 전하는 이야기를 듣고 많은 도전을 받아 출옥 후에 교회 개척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교회를 돌볼 사람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제가 설교하고 목양했습니다.

 

 

환경에 의해 교회를 목양하게 되었다고 하셨는데 신학 공부는 하셨나요?

M 신학을 따로 하지 않아서 설교하기 위해 지역에 집회들이 있을 때마다 찾아 다니며 듣고 그 내용으로 교회에서 설교했습니다. 어떤 때는 두 곳에서 들은 내용을 합쳐서 설교를 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저는 22개 교회를 목양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속한 단체는 규모가 얼마나 되나요?

L 단체에 저희와 같은 사역자가 200명 정도 됩니다. 보통 한 사람이 20개~30개 교회를 담임하고 있으니까 교회 수만 해도 4,000~6,000개 정도가 되고, 성도는 수만에서 수십만 명이 됩니다. 대표가 있고 그 밑에 저희와 같이 몇 십 개 교회를 목양하는 지도자들이 있고, 또 그 밑에 한 교회를 맡아 사역하는 동역자들이 몇 십 명씩 있습니다.

 

 

정규 신학 공부를 하지 않은 상황에서 교회 사역을 하는데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M 저희는 모두 생업을 가지고 있으면서 사역을 합니다. 교회에서 사례를 받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생계를 위해 일하면서 사역을 해야 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교회 헌금은 선교와 주일학교 어린이들과 어려운 성도들을 돕고, 동역자들을 훈련하는 비용으로 사용하고 지도자들은 모두 자비량으로 사역하고 있습니다.

 

D 저는 설교하고 가르치는 것이 어렵습니다. 예전에는 교회에 노인들이 많아 그냥 설교를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젊은이들이 많아 설교 준비를 많이 해야 합니다.

 

 

여러분들 모두 많은 교회들을 개척하고 있는데 복음을 전하면 믿는 사람들이 많은가요?

K 제가 사역을 시작한 초기에는 설날이 되면 전도팀을 구성해 북을 치면서 마을을 돌며 전도했습니다. 그때 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듣고 예수를 믿었고, 순회 전도에도 열심이었습니다. 그렇게 마을에 교회가 세워졌고 정부에서도 간섭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게 전도할 수 없습니다. 정부의 핍박이 심해서 정상적인 집회를 할 수 없습니다. 심리적인 압박도 매우 큽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어떻게 다음 행보를 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어려운 상태입니다.

 

 

어려운 가운데 반장 교육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어떤 것을 기대하며 오셨고, 배우면서는 어땠습니까?

M 정부의 핍박이 계속되면서 눌려 있던 제 영이 살아나고, 교회 부흥에 대한 좋은 것을 배워가면 좋겠다는 기대를 갖고 왔습니다.

 

K ‘반장’에 대한 이해가 없었는데 금번 교육을 통해 반장의 중요성을 알았습니다. 우리의 역할은 그저 조장 정도가 아니고, 반 전체를 총괄하고 운영하고 계획을 세우고 동원할 뿐만 아니라 가르쳐야 하는 중요한 역할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반장의 직분이 현재 우리에게 아주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반장의 직분을 통하여 사역의 능력과 사역의 방향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교육을 준비해주시고 섬겨주신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A 중국에서 학습을 많이 받아봤는데 이런 교육은 처음입니다. 국내에서 학습할 때는 설교하는 사람이 마음대로 설교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반장 교육을 통해 어려운 환경 가운데 있는 성도들을 어떻게 인도하고, 교회를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반장 교육은 꼭 필요한 훈련이고, 체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내용들이 너무 좋습니다.

 

D 여기에 오기 전까지 계속되는 정부의 핍박과 주변의 어려운 상황에 눌려 힘이 들었고, 교회 사역의 큰 위기를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하는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강의를 시작하기 전 매시간 뜨겁게 기도하고 찬양하고 예배하면서 제 안에 생명이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2일째 되는 날 아침에 <사명> 찬양을 부르는데 제 마음 깊은 곳에서 묵직하게 짓누르던 돌덩이 같은 것이 빠져 나가듯 시원해지면서 눈물이 나고, 마음이 완전히 회복되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가해지는 핍박만을 보며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우리를 위하여 기꺼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으로 영원한 생명을 주신 주님의 그 큰 사랑을 따라갈 것입니다. 두려움이 사라지고 나니까 앞으로 하나님이 어떻게 인도할 것인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교회 부흥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쭈예쑤조어꿔쓰쯔루 워이에위엔껀쑤에이
주님이 홀로 가신 그 길 나도 따라가오

리우츄바우슈에씨셩더따우루 워이에껀쑤에이따오띠
모든 물과 피를 흘리신 그 길을 나도 가오

졍지우쓰지에링훈더쓰지아 깐위엔죠우샹쪄루
죽어가는 저들을 위해 나를 버리길 바라오

션쯔웨이러워시셩셩밍 니아이워찡아이따오띠
아버지 나를 보내주오 나는 달려가겠소

치우니지에나져웨이샤워떠워 시엔쌍워떠아이칭
목숨도 아끼지 않겠소 나를 보내주오

 

L 반장 교육이 성령의 역사하심 가운데 움직이는 것이 감동이었고, 중국 교회에 대한 사명감을 가지고 가르치는 강사분들과 섬기는 사역자들 또한 인상 깊었습니다.

 

 

억눌림과 두려움이 사라지고 생명이 살아나는 큰 기쁨을 누렸다고 하셨는데 교회에 돌아가면 어떻게 배운 것을 적용할 생각입니까?

M 돌아가면 제가 목양하고 있는 20개 교회 지도자를 두 팀으로 불러 모아서 교육을 시킬 것입니다. 이번 훈련에서 반장의 역할에 대해서 배웠는데, 리더들 위에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섬기는 것이고, 일방적으로 강의를 하거나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배우는 사람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교회 리더들을 가르치는 교수법을 적용해서 가르칠 것입니다.

 

D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계속되는 정부의 핍박으로 억눌려 있던 제 영혼이 기도하고 찬양할 때 강력하게 임재하신 성령 하나님의 은혜로 충만하게 채워져 생명이 살아난 것입니다. 이 기쁨과 은혜를 제가 관리하는 리더들에게 흘러가도록 힘쓰고, 정부의 핍박을 통해 교회와 성도들이 정금처럼 단련되는 축복의 시간이 되도록 사역할 것입니다.

 

 

반장 교육에 참여한 지도자들이 중국 정부의 핍박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이 충만하여 생명이 살아나고, 그 생명이 성도들에게 흘러 넘치게 할 때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중국교회로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선포하게 될 것을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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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콤 특집 1] 2019년, 십자가의 길을 넘어 부흥으로(2019.01)

 

2019년을 맞이하면서 국내와 세계 그리고 선교 현장에 이르기까지 매우 어려운 환경이 될 것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하나님께서는 지난 33년 동안 북한과 중국으로 성경을 배달해 온 모퉁이돌선교회를 향해 사역적으로는 북한과 중국의 지하 교회가 말씀으로 자생케 되는 것에 집중할 것과 목양적으로는 훈련이 예배가 되게 하고 나아가 예배를 통한 부흥을 이룰 것을 말씀하셨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기도하면서 사역의 주요 방안과 전략을 결정하고, 함께 기도하고자 그 내용을 정리해서 나눈다.

 

 

회색빛 안개가 짙게 드리워진 2019년

 

 

전 세계적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예견된다

최근 LG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한 ‘2019년 국내외 경제전망’은 내년도 세계 경제가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 시장의 불안과 통상 환경 악화로, 신흥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부진해져서 세계 경제 성장률이 3.5%로 낮아지고, 향후 2~3년간은 경기 하향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2019년에는 미중 무역 갈등 지속으로 인해 더욱 경제적인 상황이 어려워져서 선교 사역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 교회도 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2018년 대한민국은 남북관계에 있어서 엄청난 변화를 맞았고, 정치와 경제적으로도 소용돌이치는 환경에 놓였다. 경제적으로 수출과 내수 부진, 노사 갈등이 고조되면서 경제 둔화로 인한 실업률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 기업의 투자 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된 가운데, 높은 가계 부채 등의 어려움이 산적해 있으나 이러한 문제를 풀어갈 대안과 정책이 부재한 상황이다. 경제적인 위기도 위기이지만 더 큰 문제는 한국 교회가 진리의 말씀을 선포하고 복음을 전하는 등 하나님께서 교회에 맡긴 사명을 감당하지 못하고 세상의 조롱거리로 전락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선교 현장이 매우 어렵다

“현재 중국 정부가 성경을 비롯한 교재를 불태우고, 운영하던 기독교 서점을 모두 닫았고, 중국 정부에서 주시하는 기독교 지도자들은 두 사람 이상 모이는 것도 어렵습니다. 지도자들이 움직이는 동선을 감시하느라 시외버스 타는 것도 검문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 교회 지도자들을 한국으로 불러서 교육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중국 정부는 5년 내 기독교 세력을 척결한다는 목표 아래 1단계로는 3년 안에 해외 세력을 완전히 없애서 가정 교회를 무너뜨리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미 3년 전부터 절강성, 동북삼성, 신강자치주, 감숙성까지 주요 대상을 정한 후 십자가를 철거하는 등의 큰 성과를 거두었고, 그걸 토대로 2018년 2월 법제화해서 본격적으로 기독교 탄압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25년 중국 선교를 감당해 온 K 선교사가 들려준 증언이다. 이처럼 교회 십자가 탑이 철거되고, 교회를 강제로 폐쇄하는 등 강도 높은 핍박으로 인해 현지 교회와 목회자들 모두의 사역에 빨간 불이 켜졌다. 특히 거주하는 선교사들에 대한 감시가 강화되면서 많은 선교사들이 추방되었고, 더 이상 사역을 지속하기 어려워 철수를 결정해야만 하는 환경에 직면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하나님은 모퉁이돌선교회를 향해 부흥을 말씀하셨다.

 

 

하나님은 부흥이라고 말씀하신다!

 

“부흥(re-vival)은 생명을 다시 찾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 즉 선교는 먼저 우리 안에 구원이 이루어진 후 그것이 밖으로 나가는 것입니다. 구원과 선교, 이 두 가지를 부흥이라고 할 수 있는데, 부흥은 숫자적인 개념이 아니고 하나님의 임재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에게 임하고, 하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면 성령이 충만하여 자신도 모르게 기쁘고 그 기쁨을 나누는 과정에서 숫자는 자연적으로 늘어납니다. 구원이 일어나면 소망이 생기고 그것이 흘러 넘쳐 부흥으로 일어납니다.”

 

모퉁이돌선교회 총무 이반석목사의 설명이다. 지난 몇 년 동안 모퉁이돌선교회는 ‘내가 통일을 이룰 것이니 준비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세계 교회와 연합해서 통일 전, 통일 시, 통일 후 상황에 대비해 왔다. 한국 교회가 동참할 수 있도록 ‘복음 통일을 준비하는 매뉴얼’ 책자를 완성하여 출간하였다. 특별히 이 책자를 완성해 가는 2018년 하반기, 하나님께서 부흥이 일어나는 교회들과 모퉁이돌선교회를 연결시켜 주셨다. 하나님께서 주신 비전을 따라 성령이 충만하고 찬양과 기도로 하나님을 예배하는 러시아 교회 사역자들을 만나게 하셨다. 이들은 핍박 받는 북한 교회와 성도들을 위해 기도하며 실제적으로 북한 선교를 감당하고 있었다. 러시아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1년 수입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만 겨우 한국에 올 수 있는 비행기표를 구입할 수 있는 몽골에서도, 하나님을 예배하며 폭발적인 교회 부흥을 이루고, 나아가서 북한 선교까지 감당하는 지도자들을 만나게 하셨다. 그리고 한 사람을 전도해서 예수를 믿게 하기까지 참으로 어려운 일본에서도, 성령이 충만하여 교회 부흥을 이끌고 있는 여러 목회자들을 통해 북한 선교를 준비해 가시는 것을 보게 하셨다. 하나님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멀리 남미에 위치한 브라질에서도 놀라운 부흥의 역사를 일으키고 계셨다. 브라질 교회가 연합해서 기도하고 예배하며, 북한 선교에 헌신하는 기도자와 사역자들이 준비되도록 이끄셨다.

 

이들 교회의 공통점은 하나님의 말씀이 교회 가운데 임하고, 말씀이 임할 때 성령이 충만하여 기도하고 찬양하며 놀랍게 부흥한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부흥이 목적은 아니다. 그보다는 삶 속에서 하나님을 뜨겁게 찬양하며 예배할 때, 우리 안에 거하시는 하나님께서 환경의 어떠함을 정복하고 다스릴 수 있는 믿음의 길을 걷게 하시며, 그리할 때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여 억눌린 자들이 풀어지고 포로 된 자가 자유하는 은혜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2019년 모퉁이돌선교회가 목양적으로 지향할 사역이다.

 

북한 지하 교회와 중국 가정 교회가 말씀으로 자생하도록…

 

 

중국 정부의 핍박이 심해지면서 많은 교회들이 강제로 문을 닫고, 선교사들이 추방당하거나 철수를 결정해야만 한다. 이런 상황에서 그들 스스로 믿음 안에서 자생할 수 있어야 한다. 중국을 근거지로 삼는 북한 선교도 다를 바가 없다. 본회는 북한 지하 교회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굳게 서서 자생할 수 있도록, 또한 핍박의 강도가 더욱 심해지는 중국 가정 교회도 말씀에 굳게 서서 자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사역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말씀으로 준비되어 가르칠 수 있는 사역자들이다.

 

지금까지 모퉁이돌선교회가 말씀을 가르치고 훈련시켜서 보낸 북한 지하 교회 성도는 4,575명에 이른다. 이들 중에 최근 OO지역에 있는 한 지도자로부터 연락이 왔다. 22명을 전도했는데 이들이 하나님을 예배하고 있다는 소식이었다. 북한 성도가 적어 보낸 쪽지에는 전도한 성도들의 이름과 성별, 나이, 주소 등이 기록되어 있었다. 북한 안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역사이다. 최근 북한 내부의 감시와 통제가 삼엄한 것을 감안해 볼 때 놀라운 역사가 아닐 수 없다. 이 소식을 좀 더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으나 복음의 씨앗들이 뿌려지고 열매가 맺히는 북한 지하 교회와 성도들의 안전과 보호를 위해 더 이상 설명할 수 없음이 안타깝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훈련되고 무장된 한 사람을 통해 북한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복음이 전해지고 지하 교회가 세워져, 하나님을 예배하는 감격을 누리는 교회 공동체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고 계시다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본회는 최근 중국 교회를 돕기 위해 일명 ‘반장 교육’으로 명명한 훈련을 실시하였다. 3년 전부터 교회 탄압을 본격화한 중국 정부의 핍박으로 인해 더 이상 그룹으로 모일 수 없는 상태에서 중국 정부가 주목하지 않는 중국 지도자 9명을 A 선교훈련원으로 초청했다. 다음은 교육을 마친 지도자가 나눠준 고백이다.

 

“처음 여기 와서 우리는 교회에서 가르칠 수 있는 유용한 자원과 방법, 과목과 교재를 얻으려고만 했습니다. 그러나 며칠간의 학습을 통하여 받은 제일 큰 감동은 지식이 아니라 생명이었습니다. 여러 선생님들의 가르침을 통하여 우리가 정말 얻어야 할 것은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생명임을 알았습니다. 매 시간이 생명 안에서의 세우심이고 변화이고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의 새로운 승화이며 영적인 풍성함이었습니다. 그래서 선생님들의 강의는 저의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배우면서 그 동안의 사역을 반성하며 큰 은혜를 입었고, 이제 돌아가면 제가 인도할 그룹의 사역자들에게 진정한 생명을 공급하여 하나님의 생명이 흘러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전에는 늘 어떤 방법과 전략을 써서 교회를 부흥시키려고 했지만 이번 훈련을 통해 우리가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이 하심을 깨달았습니다.”

 

이 지도자는 고향에 돌아가서 자신이 이끄는 그룹에 받은 은혜를 나누겠다고 했는데, 이번에 훈련 받은 9명이 돌아가서 가르치겠다고 이름과 성별, 나이, 주소 등의 신상을 남긴 사람은 모두 90명이었다. 모퉁이돌선교회는 9명의 소수 정예 요원을 가르쳤지만 결과적으로 이들이 90명의 지도자들을 훈련시키고, 말씀으로 세우게 된다.

 

“중국 도시 교회에는 큰 그룹들이 있는데 이들이 중국 교회를 끌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농촌 교회가 중국 교회의 70%를 차지하고, 농촌에서 도시로 상경해 생활하던 3억 명 중에 1억 명 이상이 농촌으로 돌아왔습니다. 농촌에도 30~40대 지도자들이 있습니다. 중국에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도 70%의 교회 리더들을 훈련할 프로그램이 필요합니다. 이런 환경에서 모퉁이돌선교회가 실시하는 이번 교육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그동안의 현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분명한 비전을 가지고 중국 교회와 함께 중국 차세대 리더 70%를 위한 성경 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더욱이 지금은 중국 가정 교회를 이끌고 있는 단체의 지도자들이 모두 정부의 감시를 받고 있어 활동이 어려운 상태입니다. 목회자이지만 아직 감시 대상이 아닌 지도자들을 훈련시키는 이번 교육 프로그램 실시는 기가 막힌 타이밍이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훈련된 사역자들이 선교를 적극적으로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훈련에서 강의를 담당했고, 중국에서 많은 현지 사역자들을 양성한 경험이 풍부한 K 교수의 설명이다.
2019년에 한국은 교회적으로도, 남북 관계에 있어서도, 또한 주변 강국과 세계 경제에 있어서도 그 어느 것 하나 밝은 전망을 기대할 수 없는 불투명하고 어두운 시기이다. 그러나 세계 선교 역사를 살펴볼 때 선교는 철저하게 성령 하나님께서 이끌어 오셨음을 알 수 있다. 특별히 하나님의 교회는 핍박이 닥친 상황에서 누구도 예상치 못한 방향에서 복음의 거대한 물결이 일어났다. 예루살렘과 유대에 머물러 있던 초대 교회도 핍박에 의해 흩어져 유럽으로 확장되었고, 중세의 교회나, 미국으로 이주한 영국의 청교도들, 공산화와 문화 혁명의 무서운 핍박에서도 부흥해 세계를 놀라게 한 중국 교회가 그러하다. 74년의 가혹한 핍박이 계속되는 북한 땅에도 하나님을 예배하는 성도들에 의해 지하 교회가 세워지고, 하나님을 예배하는 성도들을 통해 부흥이 일어나고 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손이 선교를 움직여가는 것이다.

 

시진핑이 교회를 탄압하고 선교사를 추방하는 그것마저도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손에 있는 것이라면, 북한에서 하나님을 대적하고 믿는 자들을 탄압하는 것 또한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손에 있는 것이라면, 오늘 우리에게 닥친 어려운 환경이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손에 들려진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교회가 그리고 믿음의 성도들이 2019년을 맞으며 새롭게 다짐하고 결단해야 할 길은 십자가의 길이고, 고난의 길이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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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콤 특집 2] 친정처럼 현장의 필요를 채워줍니다(2018.12)

지금부터 몇 년 전 가을, 어린 두 자녀의 손을 꼭 잡고 이스라엘 땅에 도착했습니다. 모든 것이 낯설고 생소한 땅, 부르심 때문에 왔지만 기대와 염려가 교차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처음 타국에서 살다 보니 저희 힘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일들이 많았습니다. 먼저 오신 분들의 도움이 얼마나 절실하던지요. 감사하게도 여러 사역자들이 도움을 주셨고 그런 와중에 예루살렘에 위치한 선교지원센터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에 오기 전 저희 부부에게는 북한에 대한 긍휼함이 있었는데 하나님께서는 먼저 북한 땅이 아닌 이스라엘로 저희를 인도하셨습니다. 이스라엘에서 살면서도 마음 한 켠에 늘 북한을 향한 아픔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선교지원센터에서 북한을 위해 기도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기도 모임에 참여했습니다. 이스라엘과 북한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며 하나님을 목청껏 찬양한다는 것은 얼마나 큰 은혜인지요. 이스라엘에서 주부 사역자들은 하루 세 끼, 식구들 도시락과 간식을 챙기고 몇 가지 집안일을 하다 보면 날이 그냥 저물어 버립니다. 현지 언어를 배워야 하는데 어린 자녀가 있는 엄마들은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의지를 가지고 어학원에서 히브리어를 배웁니다. 그러나 부족한 시간에 진도를 따라가는 것이 어렵고,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런데 때마침 선교지원센터에서 히브리어 무료 과정이 개설되어서, 저를 비롯한 주부 사역자들의 숨통이 트였습니다. 한인 거주지에서 가깝기도 하거니와 친절하고 실력 있는 선생님들에게 배우니 좋습니다. 이 외에도 선교지원센터는 이런저런 모양으로 다양한 필요를 채워주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쳐 주었고, 방학 때는 수련회를 통해 아이들을 하나님 앞으로 이끌어 주었습니다.

 

올해 초에는 현지인에게 나누어 줄 아랍어 성경이 부족했습니다. 남편이 선교지원센터 기도회에서 그 부분을 기도 제목으로 나누었는데 그때 센터 선교사님이 하신 말씀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아랍어 성경을 제작합시다!” 얼마나 감격스럽던지요. 저희에게는 즉각적인 기도 응답이요, 큰 위로의 사건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처음 히브리어로 번역된 만화 성경 메시야를 공급 받아 현지인들에게 줄 때는 뭐라 표현하기 어려운 기쁨과 감격이 넘쳤습니다.

재작년에는 하나님께서 현지 사역자 자녀들을 무용(몸으로 드리는 기도)으로 섬기라는 감동을 주셨습니다. 즉각 순종했고 하나님께서 필요한 재정을 채워주셨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이 늘어나서 저희 집에서는 더 이상 수업을 진행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기도하던 중 선교지원센터 선교사님께 여쭈었더니, 흔쾌히 센터를 수업 장소로 제공해 주셨습니다. 아이들이 기도 응답을 경험한 것입니다! 무용시간을 손꼽아 기다리고 진지하게 수업에 참여하며 즐거워하던 아이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벅찹니다.
이렇듯 선교지원센터는 제 삶과 사역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왔고, 도움이 필요할 때는 언제든 이야기할 수 있는 친정 같은 곳이 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은 특별히 영적 전쟁이 치열한 곳이요, 회복이 예언된 성취의 땅입니다. 이 전쟁은 힘을 합쳐야만 승리할 수 있습니다. 선교지원센터는 낮은 자리에서 묵묵히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역자들의 연합을 돕고 그 필요를 채우고 있습니다. 제게는 친정 같은 이 센터와 섬기는 선교사님들을 만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고전 3:8~9_ 심는 이와 물 주는 이는 한가지이나 각각 자기가 일한 대로 자기의 상을 받으리라 우리는 하나님의 동역자들이요 너희는 하나님의 밭이요 하나님의 집이니라

채은경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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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콤 특집 1] 이스라엘을 향한 전도의 소망을 가지고(2018.12)

‘평양에서 예루살렘까지’ 복음이 제한된 지역에 하나님의 말씀을 배달하는 모퉁이돌선교회의 이스라엘선교는 1985년부터 시작되었다. 세계 도처에 흩어져 살아가던 유대인들이 이스라엘로 귀환하면서 이들에게 필요한 히브리어·영어, 히브리어·러시아어 대조성경을 공급하고, 예수를 믿는 유대인 사역자들의 필요를 지원하고 협력하는 선교 사역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그런데 2010년 유대인들에게 방송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역을 위해 이스라엘에 가서 선교 상황을 돌아보던 중 이미 그곳에 600명 이상의 선교사들이 거주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대부분 개인적 차원에서 사역하며 선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보고, 우리 모퉁이돌에서 선교사를 훈련시켜 새로 보내는 것보다 이미 이스라엘에 거주하는 선교사들을 지원하고 연합하는 선교 전략을 하나님께서 보게 하셨다. 2012년 이스라엘에 본회 선교사를 파송하여 예루살렘에 선교지원센터를 세우고 세계교회에서 파송된 선교사들이 현지 선교를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지원 협력하는 사명을 감당하고 있다. 특별히 이스라엘에 파송된 약 200명의 한인 사역자들과 현지인 사역자들을 지원하고 후원하는 사역을 담당하고 있다.

 

 

사모들을사역자화하는 사역

 

이스라엘의 선교사들은 대부분 학생비자를 얻어 체류 문제를 해결하느라 학교에 등록을 하고 공부를 해야 한다. 반면에 사모들은 경제적인 이유로 현지 사역어를 배울 기회조차 가지지 못하는 안타까운 실정이다. 그리하여 선교센터에서는 사모들에게 현지 사역 언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히브리어 문법 및 회화반을 개설해 무료로 운영하기 시작하였다. 이는 단순히 현지언어를 가르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모들을 사역자화하는 중요한 사역이 되었다.

 

“이스라엘에서 살아가면서 가장 큰 어려움 중의 하나가 저희 부부에게는 ‘언어 문제’였습니다. 시간과 경제적인 부분 및 여러 사정으로 제대로 히브리어를 배울 기회가 없었던 저희 부부에게 모퉁이돌 선교지원센터에서 히브리어 수업을 개설한다는 얘기는 너무나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선생님의 자상하고 열정적인 가르침과 센터의 수고와 헌신으로 올 봄에 히브리어 기초반인 알렙반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새 학기에는 베트반을 수강하고 있습니다. 모퉁이돌센터가 사역자를 위한 히브리어 강좌뿐 아니라, 한인 사역자 사회에 따뜻한 사랑방이 되었습니다. 귀한 수고와 헌신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히브리어 수업에 꾸준히 참석하신 어느 선교사 부부의 고백이다. 이와 같이 히브리어 수업은 교육과 더불어 사역 현장에서 마주하게 되는 많은 문제들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귀한 장이 되고 있다. 이것은 또한 강사로 참여해 주시는 분들의 뜨거운 헌신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선교사의 사모이면서 강사로 참여해 주시는 분의 고백이다. “십 년 전 이스라엘 땅을 처음 밟았을 때 모든 것이 낯설고 생소하기만 했던 기억이 납니다. 사람들도, 음식도, 거리도… 가장 저를 당황케 만들었던 것은 길거리에 있는 표지판들이었습니다. ‘저게 히브리어구나’라고 생각하며 좀 읽어 보려고 시도했지만 시도하면 할수록 도무지 읽을 수도 없고 알 수도 없는 마치 ‘그림’과 같은 것들이었습니다.

 

‘아, 내가 이곳에서 문맹인이구나…’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아이 둘의 엄마로 이 땅에 와서 힘들게 언어 과정을 마친 후 주변에 저와 같이 이미 아줌마가 되어 오신 사역자분들이 있다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분들을 돕고 싶었습니다. 저처럼 힘들게 공부하지 않으시도록 작은 도움이라도 드리고 싶었습니다. 많은 사역자들과 사모님들을 위해 히브리어를 배울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었는데, 마침 모퉁이돌에서 선교지원센터를 통해 그 길을 열어주신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이고 감사인지 모르겠습니다. 처음에는 알파벳도 모르셨던 분들이 수업을 통해 책도 읽으시고 히브리어도 구사하시며 유대인을 향한 전도의 소망을 가지고 기도하시는 것을 볼 때마다 커다란 감동이 됩니다.”

 

사모 히브리어 반은 단순히 언어교육만이 아닌 사역의 훈련장이 되어 공동체로 세워져 가는 과정이다. 어느 사역자의 말씀처럼 선교지원센터 히브리어 수업은 장교 훈련코스라고 생각한다. 이곳에 와서 공부하는 분들이 모두 리더이며 사역자이기 때문이다. 이 분들의 손에 유대인들의 마음을 터치할 수 있는 히브리어라는 강력한 무기가 쥐어진다면, 이스라엘 땅에 얼마나 놀라운 일들이 일어날까? 이를 위해 쉼없이 기도하고 후원해주시는 모든 분들의 사랑의 수고가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다.
그동안 센터를 통하여 60명 이상의 사모들이 히브리어를 공부했다. 함께 어려운 언어를 공부하면서 서로 의지하며 격려하면서 함께 세워져 나가는 모습은 사역 현장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장면이다. 센터가 이 사역을 감당하면서 이 땅에 사역하는 모든 사역자들이 함께 세워져 나가는 비전을 바라보며 이 사역을 기도로 감당하고 있다.

 

 

다음 세대를 세우는 선교사 자녀들을 위한 사역

 

선교센터의 사역 중에 선교사 자녀들을 위한 사역이 있다.

 

영어학교

선교사 자녀들의 영어 교육을 위해 도서관을 열어 도서를 공급하고 있다. 예루살렘에서 사역하는 선교사 가정의 자녀를 사랑으로 양육하여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사역이다. 특히 이스라엘은 선교사들이 장기간 사역하기에는 많은 고충들이 있다. 그 중에 하나가 비자 문제이다. 비자가 거절되는 경우가 많다. 이때 다른 선교 현장으로 옮겨가게 되는데 선교사 부부는 헌신된 자들로 부르심의 소명과 함께 새로운 시작이 가능하지만, 그 자녀들은 부모를 따라 또 다시 새로운 언어와 문화를 배워야 하는 상황이 종종 발생된다. 만약 아이들이 영어를 편안하게 여기고 잘할 수 있다면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을뿐더러 국제학교에 진학할 수 있는 가능성, 언어가 자유로움에서 오는 자신감이 생겨 아이들의 정착을 도울 수 있다.

 

현재 선교사 자녀들에 대한 영어 수업은 초등학교 저학년과 고학년 두 반으로 나누어 진행되고 있다. 한 학기, 한 학기,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들이 영어에 자신감을 느끼고 적극적으로 발표하는 것을 목격하며 영어 실력 향상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음에 감사한다. 영어를 가르치는 교사들 또한 귀한 아이들을 섬기고 사랑하고 품어 기도하며 수업에 참여하고 있는데 본 수업이 아이들의 성장에 귀한 자양분이 되어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임할 때까지 함께 달려나갈 수 있는 일꾼으로 성장하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이 수업은 단순히 영어 공부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비슷한 환경의 아이들이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 교제하고, 타지에서 서로 의지할 수 있는 친구를 사귈 수 있는 시간이 되고 있다.

 

중·고등부 묵상학교

이스라엘 선교사 가정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는 이들은 중·고등부 연령대의 자녀들이다. 이스라엘에서 살며 인종적, 언어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가장 민감한 시기에 놓인 사춘기 청소년들을 돌볼 곳이 가정 외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예루살렘에 6개의 한인교회가 있지만, 중·고등부는 전무한 상태이다. 그리하여 선교센터에서는 사춘기 절정에 이른 청소년들의 토요일 모임을 통해 이스라엘 생활에 안정을 가져오고, 더 나아가 다음 세대를 이어갈 일꾼으로 양육하는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여름성경학교

선교지원센터는 매년 여름 예루살렘 한인 교회들과 연합하여 여름성경학교를 개최하고 있다. 4년 전 한두 교회의 참여로 시작된 성경학교가 올해에는 4개 교회가 연합해 성경학교를 진행해 은혜를 누렸다. 주일학교가 없는 교회도 있기에 예루살렘의 모든 한인 교회가 참여한 것과 다름이 없는 성경학교는 준비 과정부터 달랐다. 서로 다른 교회의 교사들이지만 성령 안에서 한 마음으로 프로그램 순서를 담당하고 준비 모임을 가지며, 참석하는 자녀들의 영적 충만과 아름다운 연합을 위해 각 교회 목사와 선교사, 모든 교사들이 순번으로 금식 기도를 하며 준비한 연합성경학교는 이전 성경학교와 차원이 다른 교육의 장이 되었다. 참여하는 학생들뿐 아니라 교사들과 학부형까지 영육의 풍성함을 누리며 감사하는 은혜로운 잔치였다. 성경학교를 마치고 교사들과 행사에 참여한 분들이 뜨거운 눈물의 간증을 나눌 때, 연합이 주는 유익함을 모두가 눈으로 목격하는 자리였기에 이제는 예루살렘의 중요한 여름성경학교로 자리잡고 있다.

 

 

예루살렘에서 서울까지 기도하는 다락방 저녁기도회

 

선교에서 기도만큼 중요한 사역이 또 있을까? 선교센터는 매주 수요일 저녁 현장 사역자들과 함께 기도회를 갖고 있다. 기도회는 센터 모든 사역과 이스라엘 선교의 한 축을 감당하고 있다. 큰 회당과 마주하고 있는 센터의 다락방에서 사역자들이 함께 모여 뜨겁게 진행되는 기도회에서는 선교센터 사역뿐 아니라 기도회에 참여하는 선교사들의 가정과 사역을 위하여, 파송한 교회를 위하여, 그리고 이스라엘 현지인 교회와 팔레스타인 교회를 위하여, 특히 늘 전쟁과 테러가 끊이지 않는 이스라엘의 평화를 위하여 기도한다. 그러면서 매번 빠뜨릴 수 없는 기도가 조국 대한민국과 한국 교회이다. 더불어 북한 교회의 성도들과 사역자들, 지금도 고난의 풀무 불을 지나는 중국 교회의 성도와 사역자를 위하여 예루살렘에서 기도가 올려지고 있다.

 

 

듣는 사람 모두 하나님 앞에 예배자로 _방송사역

 

‘샬롬 예루살렘’은 방송으로 이스라엘 현장의 소리를 전달하는 칼럼이다. 이스라엘은 우리와 너무나 다른 정치 사회 현실에 있을 뿐 아니라, 언어와 문화 현상에서도 생경한 나라이다. 그런 이스라엘을 바로 이해하는 것은 이스라엘을 사랑하기 위한 중요한 선결 과제이다. 이스라엘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기도할지는, 그들의 오늘을 올바로 이해하는 데서 시작될 수 있다. ‘샬롬 예루살렘’은 우리가 앎으로 그들의 삶을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사역이다. 방송사역을 통하여 모퉁이돌선교회의 사역 비전인 평양에서 예루살렘까지가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히브리어 찬양과 성경 요절을 원어로 익히게 해 주는 ‘시편으로 공부하는 히브리어’를 주 1회 방송하고 있다. 성경이 기록될 때 직접 사용되었던 히브리어로 시편 말씀을 읽고 한 구절씩 암송하는 방송이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시편을 정말 좋아한다. 아침 출근길에 작은 책자를 들고 말씀을 읽고 있는 유대인들을 쉽게 보게 되는데 시편을 읽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종교인들은 일~토까지 일주일 분량으로 각각 나누어진 시편을 당일 날 꼭 읽고 하루를 보낸다. 일주일에 한 번씩 시편 150편을 읽는 것이다. 아프고 병들었을 때 시편을 읽으며 기도하고, 장례식 때도 시편을 나누어서 읽고, 매장을 마치고 난 후 무덤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10편 정도씩 시편을 나누어 주고 자신의 분량을 읽게 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샤밧(안식일)과 각 절기에도, 그리고 기도문에도 시편은 빠지지 않고 읽혀진다. 그만큼 사랑받고 많이 읽혀지는 책이 바로 시편이다. 시편은 다양한 상황 속에서 쓰여진 고백과 기도, 찬송과 예배의 책이기 때문이다. 이 시편을 읽는 것만으로도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기도와 예배가 될 수 있다. 선교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방송을 듣는 모든 분들이 하나님 앞에 예배자로 서는 것이다. 그래야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선교도 할 수 있다. 우리가 히브리어로 시편 말씀을 읽을 때 이런 문화와 의미를, 그리고 저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분명한 메세지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며, 더 나아가 히브리어로 시편을 암송할 때 더 깊이 이스라엘을 이해하면서 기도하게 될 것이다. 이 소망과 비전을 가지고 방송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사역의 무기를 제공하는 전도와 문서사역

 

선교센터는 이스라엘 사역자들의 병참기지이다. 사역자들에게 사역의 무기를 제공하는 것 또한 중요한 사역으로 진행되고 있다. 먼저는 이스라엘 정착매뉴얼을 만들어 새로 오는 사역자들에게 공급함으로 그들의 정착을 돕고 있다. 그리고 전도에 필요한 자료를 공급한다. 이스라엘 사역자들은 영혼 구원의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지역을 다니면서 전도한다. 예루살렘과 텔아비브, 여러 도시들과 지역을 다니며 “눈물로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단을 거두리로다”는 말씀을 붙들고 전도한다. 여기에 필요한 중국어 성경과 아랍어 성경, 히브리어 전도지, 만화 메시야를 히브리어와 아랍어로 제작하여 공급해 전도의 도구로 사용한다. 특히 만화 메시아는 어린이들 전도에 매우 효과적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사역들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 이스라엘의 인구는 약 870만 명으로, 유대인 650만 명, 이스라엘 아랍인 180만 명, 그 외의 인구가 39만 명 정도이다. 이 중 예수를 믿는 유대인은 2만~3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0.4~0.5% 정도이다. 이스라엘에서 예수를 믿는 유대인은 느리지만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도처에서 메시아닉 유대인 교회 개척이 일어나고, 다양한 방법으로 전도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 약 200여 개의 교회와 비공식적인 교회 그룹들까지 포함하면 약 300개 정도의 교회가 있다.
여전히 예수님이 태어나고 자라고 사역한 이스라엘은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복음이 필요하다. 예수님의 탄생을 기뻐하는 금년 성탄을 맞아,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에 세우게 하신 본회 선교센터가 예수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을 예배하는 복음의 강력한 진지로 사용되길 소망한다.

 

김아론(본회 이스라엘 파송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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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콤특집] 통일에서 화해로, 이제는부흥으로! (2018.11)

 

 

통일을 내가 이룰 것이니 준비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2014년 10월 세계 여러 나라 선교단체의 대표 27명이 모여 현 체제 유지, 국가 개방, 붕괴 상황에서 어떻게 북한에 복음을 전할 수 있을지 선교전략을 수립했다. 이후 하나님께서는 북한의 모든 백성들이 자유롭게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는 복음통일을 위한 네트워크 형태의 KRIN(Korea Reconciliation Initiative and Network)이 조직되게 하셨다. KRIN의 시작은 복음으로의 통일을 이루기 위함이었다. 그 다음은 복음이 전해져 하나님과 사람이 화해하고, 남북한이 하나님 안에서 화해함을 선포케 하셨다. 이번 2018년 10월 9일~12일까지 비공개로 진행된 2018년 KRIN Global 컨설테이션에서는 부흥을 말씀하셨다. 하나님께서는 16개국 200여 명이 모여 찬양과 기도와 예배 가운데 성령의 충만한 임재를 부으심으로 국가, 언어, 문화의 장벽을 초월하는 놀라운 은혜와 부흥을 모두가 경험하게 역사하셨다.

 

“내가 앞으로 한국, 일본, 중국 등의 아시아 사람들을 네 앞에 데려올 것이다!” 기도하던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되었다. 깜짝 놀란 그는 “아니, 하나님 저는 아프리카의 케냐에서 미국에 와 옥수수 밭뿐인 작은 동네에 살고 있습니다. 그런 제게 어떻게 이런 사람들을 보내준다는 말입니까?”
키가 크고 까만 피부에 곱슬곱슬한 머리를 하고 있는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음성을 이해할 수 없었지만 마음에 품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몇 달이 지나지 않아 우연히 2018년 10월 한국에서 열리는 KRIN에 대해 듣게 되었다. 여호수아가 북한의 성도들이 고난 중에 믿음을 지키고 있는 소식을 듣고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KRIN 모임에 참석하라는 마음을 주셨다. 그 후 미국에 있는 아프리카인 교회와 목회자들의 네트워크에 하나님이 주신 마음을 나누고 참석을 위해 기도와 후원을 부탁했다.
그러자 “여호수아, 목사님이 KRIN에 갈 수 있도록 기도하겠습니다.” “저는 목사님께서 KRIN에 가는데 필요한 비용을 보내 드리겠습니다.” 라는 연락을 여러 목회자들이 해왔다. 순식간에 여행에 필요한 비용이 준비되었다.
“하나님, 어떻게… 이렇게 빨리 필요한 비용을 채워주시나요? 이건 정말 하나님이 베푸신 기적입니다. KRIN 모임에 가는 것이야말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뜻임을 알았습니다. 모임에서의 모든 일정도 하나님께 맡깁니다.” 기도하면서 처음으로 방문하는 아시아의 대한민국을 향해 집을 나섰다. 여호수아는 인천공항에 도착해 세관을 통과할 때 붙잡혀 신원을 확인받는 복잡한 상황이 발생해 당황했지만 하나님께서 무사히 통과할 수 있게 도우셨다. 짐을 찾아 나왔을 때 그를 반갑게 맞이한 사람은 모퉁이돌선교회의 일꾼이었고, 그는 한국인이었다. 그리고 모임장소에 도착하니 중국, 일본, 몽골, 홍콩, 싱가폴, 북한에서 온 탈북민 등 많은 아시아 사람들을 만나며 여호수아는 자신의 삶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성취되는 것에 심장이 뛰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한 사람들이 모여

 

하나님은 여호수아만이 아닌 러시아에서도 북한선교를 직접 하고 있는 목회자들과 사역자를 부르셨다.
“여기 오는 것은 미리부터 약속된 것이 아니었어요. 하나님께서 연출한 깜짝 쇼였어요.”
엘리나 자매는 아직도 실감나지 않는 듯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목사님의 통역으로 간다는 것뿐 어떤 모임에 누가 오는지 전혀 몰랐어요, 그런데 함께 사역하는 자매에게 전화가 왔는데, ‘엘레나 내가 꿈을 꿨는데 네가 북한과 관련한 어떤 잔치에 가더라, 그래서 내가 북한사람들이 입는 아름다운 한복을 챙겨서 주고, 라디오도 가져가라고 준비해 주었어…’라고 했어요. 친구의 말을 듣고 ‘아! 하나님께서 나를 한국에 보내는 것이란 확신을 갖게 되었어요.”라고 했다. 엘리나는 이번 일로 러시아와 한국의 연결고리가 만들어졌음을 확신하였다.

이렇듯 하나님은 아시아, 북미, 남미, 유럽,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에서 이미 북한선교를 하고 있는 사람들과 앞으로 해야 할 또 다른 사람들과 나라와 민족에게 알릴 200여명을 지명하여 불러주시고, 그들로 하나님을 향한 찬양과 기도와 예배를 드리며 성령의 충만한 임재 가운데 은혜를 누리도록 이끄셨다.

 

 

성령의 임재 안에 맛본 천국

 

10월 9일 저녁 7시부터 3일 동안 저녁 기도회가 시작되었다. 여러 나라에서 온 외국인들과 함께 특별히 저녁기도회는 모퉁이돌선교회의 기도팀들이 함께 참여했다. 영어 찬양이 시작되었다. 영어 찬양을 따라 부르는데 나도 모르게 주의 은혜에 반응하며 일렁이는 바다 물결처럼 손이 들려지고, 영어로 부르는 찬양이 우리말처럼 편하게 느껴졌다. 그때였다. 빨간 무늬의 스카프를 두른 자그마한 자매가 키보드를 연주하며 읊조리듯 나지막한 음성으로 “Holy Holy Holy is the Lord~(거룩 거룩 거룩하신 주님)”찬양을 시작했다. 목소리는 부드럽고 크지 않았다. 그러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영적인 파장을 느끼며 모두 함께 찬양을 부르며 어린아이가 깊은 잠에 빠진 모습으로 성령의 임재 가운데 깊이 나아갔다. 아름다우면서 힘있는 무게가 느껴지는 하나님의 은혜가 온 몸을 휘감았다. 내 영혼 깊은 곳의 우묵함이 터져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이 흐를 때, 영혼은 깃털처럼 하늘로 날아올랐다. 두 손은 높이 들려져 하나님을 경배하고, 주의 은혜로 시원한 내 영혼은 거룩하신 하나님의 영광을 찬양하고, 갈망하는 그 곳은 분명 하나님이 베푸신 천국잔치였다. 그 시간이 멈추지 않기를 기도했다. 모든 족속과 열방이 성령의 임재 안에서 언어가 다른 것이 문제가 되지 않았다. 문화가 다름도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는데 방해가 될 수 없었다.

 

“저는 여러 나라에서 열리는 선교대회와 모임에 참석하고 예배를 드렸지만 오늘 밤과 같은 이런 찬양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할아버지가 되기까지 목사와 선교사로 살아 왔지만 처음입니다. 성령의 소리입니다. 지치고 피곤한 여러분들의 몸과 마음이 하나님의 은혜로 충만하게 채워진 것을 봅니다. 이 밤에 우리 모두를 천국으로 이끄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미국의 가브리엘선교사가 메시지를 나누었다. 예배를 마치고 기도섹터에 참석한 나이 많은 여인이 다가왔다.
“미국에서 기도하는 중에 생수가 사방으로 퍼져 나가는 환상을 보았습니다. 이번 KRIN에 가서 신선한 것을 누릴 거라고 하셔서 그것이 뭘까? 생각했지요. 다시 또 여기에 오기 바로 전 날 신선한 물이 여기에서 펑펑 솟아나더니 흘러 북한 쪽으로 가는 환상을 보았습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신 신선함이 오늘 저녁 찬양 중에 임한 은혜임을 알았어요. 이것이 우리 안에 부어진 부흥인거죠.”라며 기뻐했다.

 

처음 앞에서 찬양을 인도하며 긴장한 모습이었던 엘리나 자매도 환한 미소로 “여러 군데 찬양사역과 컨퍼런스에 참여해봤지만 여기처럼 사랑으로 따뜻하게 받아주는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찬양팀들이 저를 사랑해 주는 것을 느끼며 집에 온 것 같이 편했습니다. 이런 것은 어디 가서도 느껴보지 못했습니다. 누군가 한 사람이 프로그램에 따라 억지로 조정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께서 움직이는 대로 따라 가는 자유함이 있고 그 안에 질서가 있었습니다. 자유하며 개개인의 은사가 적절하게 쓰여지고, 그 은사가 나타날 때 누구하나 막으려 하지 않고, 들어갈 때 들어가고 나갈 때 나가는 질서가운데 자유함으로 시작하고 마쳤습니다. 성령이 있는 곳에 자유함이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우리가 주님의 사랑을 나눔으로 주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시간이었습니다.”라며 감격하며 기뻐했다.
각 국가와 교회와 선교단체를 대표하는 지도자들로 전략회의에 참석한 대부분은 이구동성으로 “많은 국제대회를 다녀봤지만 이렇게 영적으로 충만한 모임은 처음이다. 전략회의에 참석해 영적으로 도전을 받고 채움을 받았다.”라고 했다.

 

저녁기도회와 함께 하나님께서 예정에 없던 방송예배를 드리도록 허락하셨다. 모퉁이돌선교회는 매주 목요일 정오마다 남북한의 성도들이 함께 모여 하나님을 예배하는 ‘광야의 소리’ 예배가 드려져 방송된다. 공교롭게도 KRIN 이틀째인 11일이 목요일이어서 16개국의 참여자들과 함께 우리말로 방송예배가 드려졌다.

 

 

무너진 북한교회 재건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

 

구약에 아주 짧은 성경이 있습니다. 두 장 밖에 없는 그 성경을 오늘 나누겠습니다. 학개서입니다. 학개서는 북한에 있는 분들에게 흥미로운 말씀입니다. 이스라엘은 정복을 당했고, 수많은 백성들이 다른 나라에 포로로 잡혀갔습니다. 포로생활은 70년 동안 계속되었습니다. 학개서 1장은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70년 동안 하나님의 성전이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그런데 학개 선지자는 이제 그 긴 시간들이 끝나고 포로 된 자들이 무너진 하나님의 성전을 재건하기 위하여 고향으로 돌아올 것을 선포합니다.

하나님의 성전이 지금 북한에도 다 무너진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이 끝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북한의 무너진 성전을 우리와 함께 재건하기 원하십니다. 하나님이 거하실 교회를 재건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우리가 북한에 재건한 교회는 예전 것과 같지 않을 것입니다. 학개 선지자는 이스라엘을 향해 말합니다. 70년 전에 보배로운 것들이 가득했던 아름다운 성전을 기억하는 백성들이 있을 것이나, 다시 재건할 북한의 교회는 그것과 비교해 본다면 초라하기 그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새로 재건하는 초라한 성전에 나타날 하나님의 영광은 예전보다 더 크고 멋질 것이라 말씀하십니다.
왜 초라하고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새로 재건되는 교회가 더 영광스러울까요?
하나님의 영광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임재입니다. 하나님 자신이 그곳에 임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몸의 형태로 나타나셨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영광입니다. 여러분! 북한에 다시 재건하는 교회를 얼마나 멋지게 할까 염려하지 마십시오. 예수 그리스도의 임재가 그곳에 임하여 충만하게 된다면 그것으로 기뻐하십시오. 그것이 영광입니다.
학개 2장 19절에서 하나님은 “곡식 종자가 아직도 창고에 있느냐 포도나무, 무화과나무, 석류나무, 감람나무에 열매가 맺지 못하였느니라 그러나 오늘부터는 내가 너희에게 복을 주리라”고 하십니다. 북한의 형제자매들이여! 주님이 주시는 말씀입니다. 한 계절이 끝나고 다른 계절이 옵니다. 그 날이 오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북한에서 믿음을 지키는 성도들을 향하여 오늘부터 복되게 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 날이 속히 오도록 주님은 역사하실 것입니다.

가브리엘선교사는 간결하고 명료하게 하나님이 주신 말씀을 선포했다. 그 소망의 말씀을 듣고 있던 탈북민들은 그 날이 속히 오기를 기도하며 눈물을 흘렸다. 탈북민들은 12섹터 활동에서 외국인들과 함께 소통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12섹터에서 탈북민들이 외국인들과 적극적으로 소통

 

“저희 단체는 북한 어린이를 위한 교재를 준비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어린이캠프를 주관하면서 교회학교 어린이들을 위한 교재를 준비하는 리더가 어린이섹터에서 사역을 나누었다. 어린이 섹터에 네 명의 자녀를 둔 탈북민 엄마가 그 이야기를 듣고 나서 “저는 북한에서 초등학교를 다녔습니다. 북한의 상황도 지역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 화장실에 가서 변을 닦을 휴지가 없고, 아이들이 종이와 지우개가 없어 고무를 사용합니다.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질 좋은 종이와 연필 등이 없습니다.”라고 북한 실상에 대해 들려주자 외국인 8명, 한국인 5명, 탈북민 2명으로 구성된 어린이 섹터 참여자들은 북한어린이 사역에 필요한 교재와 프로그램 등을 제작하기 전에 탈북민들에게서 북한 실상을 더 많이 듣고자 하였다. 이와 같이 탈북민들은 각각의 12섹터에서 활동하며 실제적인 내용들을 준비해 갈 수 있도록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회가 되었다.

 

이번 모임에 참석해 이틀 동안 참여했던 탈북민은 “이런 시간이 너무 좋았습니다. 다른 나라 사람들이 북한에 관심을 갖고 열심히 기도하며 돕고 섬겨주시는 것을 보며 놀랐습니다. 북한 사람으로서 세계 열방의 수많은 사람들이 북한선교에 헌신하는 것을 보며 사명감을 가지고 더 많은 탈북민들이 사역자들로 세워져야 하는데, 저부터 준비하겠습니다.”라고 다짐하였다.
탈북 성도들 모두 치마저고리를 입고 앞에 나와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주 은혜 놀라와
잃었던 생명 찾았고 광명을 얻었네~~”
찬양을 부르며 하나님께 감사하고 자유함으로 외국인들과 함께 협력하여 실제적인 사역에 참여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었다. 그리고 각 섹터별로 앞으로 해야 할 사역방안을 논의하였다.

 

 

하나님이 주실 통일을 위해 구체적인 논의

 

“이제 아프리카에서도 북한선교를 준비할 것이고 하나님께서 그 일을 행하실 것입니다. 아프리카에서도 통일 시대 북한에 들어가 지역별로 북한의 한 도시를 맡아 사역할 것입니다.”라고 케냐의 여호수아 형제가 모든 사람들 앞에서 발표했다.
이처럼 2018년 KRIN 컨설테이션 섹터별 활동을 통해 결정한 세 가지 사항은 첫째, 북한 말과 문화를 배우고, 탈북자들을 섬겨서 그들로 가서 사역하도록 도울 것이다. 이를 위하여 우선 모퉁이돌선교훈련원에 와서 탈북민들에게 영어를 가르쳐주고, 외국인들이 탈북민들로부터 북한에 들어가 소통할 수 있도록 북한 말과 문화를 배우기로 하였다. 모퉁이돌선교회는 12섹터에서 이 사역이 가능하도록 돕고 섬길 것이다.
특별히 이번 모임에서 ‘위대하신 주’를 한국어로, 영어로, 스페인어로, 러시아어로, 일본어로, 중국어로, 몽골어로, 스와힐리어로 찬양하는 시간을 가졌다. 온 민족과 방언과 열국이 하나님을 찬양하며 예배하는 그 날을 미리 모두가 맛보는 시간이었다. 신음하는 주의 자녀들의 눈물을 씻어주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이 북한 땅에 선포되는 날이 속히 오기를 기도한다. 2014년 처음 KRIN 모임을 시작 할 때 하나님은 남북한의 통일(Reunification)을 준비하게 하셨고, 그 다음 하나님 안에서의 화해(Reconciliation)를 선포하고, 이제는 우리 안에 부흥(Revival)이 임하여 그것이 북한 땅에 흘러가는 것을 말씀하셨다.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될 때 한국땅에서, 열방에서 부흥이 일어나고, 그 불길을 가정과 교회와 나라와 북한에까지 운반하는 성령의 전차가 되기를 기대하고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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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콤특집 2] 샌배노, 몽골리아(2018.10)

 

“쌘배노(안녕하십니까?)”
2018년 8월 24일부터 30일까지 KRIN 몽골리아 모임을 위해 몽골이라는 나라에 처음 방문하게 되었다. 25년 만에 몽골을 방문하는 이반석 총무님과 몽골을 처음 방문하는 나는 공항에서 사뭇 다른 느낌을 받았다. 내가 본 몽골 공항은 한국의 중형교회 정도의 목재를 사용한 인테리어와 비슷하게 느껴졌다. 그런데 총무님은 “25년 전 몽골공항에는 책상 하나 말곤 아무 것도 없었는데…”라며 놀라워 하셨다. 공항을 나와 차로 이동하면서도
“차가 이렇게 많다니, 몽골에 교통체증이라니…”라며 놀라워 하셨다.

 

몽골 현지에서 처음 우리를 맞이한 분들은 미국인선교사 가족, 한국에서 7년간 일을 해서 한국말을 잘하는 우르꺼 형제와 복음전도자로서 살기 원하고 영어를 잘하는 마이따르 형제였다. 그리고 하나님이 모퉁이돌선교회와 함께 하라고 하셔서 러시아 일정을 마치고 같은 비행기로 몽골에 들어온 이OO선교사 부부를 만나 여러 곳을 다니며 하나님의 사람들을 만났다. 첫날밤을 보낸 숙소는 몽골교회를 위해 성경과 각종 주일학교 자료를 인쇄하는 인쇄소였다.

 

수도인 울란바토르는 한국의 서울보다 더 극심한 교통체증이 있는 도시였다. 아직 도시도 도로도 개발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차량이 단기간에 증가했다고 한다. 우리 일행은 둘째 날 오후 4박 5일간 KRIN 몽골리아 팀과 만나기 위해 몽골의 제2의 도시 다르항으로 이동했다. 울란바토르에서 북쪽으로 차로 3시간 반 떨어져 있는 다르항으로 가는 길은 끝없이 펼쳐져 있는 초원과 그 초원 위에 노니는 수많은 말, 양, 소, 낙타, 야크, 그리고 드문드문 게르들이 눈에 들어왔다. 지평선이 보이고, 드넓은 하늘을 보고서야 누군가 몽골에 왔다가 한국에 돌아가면 ‘하늘이 좁아 보인다’라고 했던 말을 이해하게 되었다.

 

 

제게 북한을 향한 사랑이 있습니다!

 

다르항에 도착해 God’s Jesus 교회로 향하였다. 교회엔 ‘KRIN 몽골리아’라는 이름으로 함께 기도하며 북한을 위해 사역을 준비하는 여러 교회 지체들이 모여 식사교제를 준비하고 있었다. 작은 방의 테이블 위에 정성껏 몽골음식이 차려져 있었다. 먼 길을 갔기에 배도 고프고 이제 식사를 하겠구나 기대했는데, 식사가 아닌 찬양이 시작되었다. God’s Jesus 교회에서 청소년 사역과 찬양사역을 맡고 있는 나싸목사님이 기타를 들고 기도하며 찬양인도를 시작하니 모두 일어나 하나님을 찬양했다. ‘주 이름 찬양’, ‘내 맘의 눈을 여소서’, ‘좋으신 하나님’ 등 한국어로도 잘 아는 익숙한 찬양이어서 함께 부르는데 언어가 달라도 한 영으로 하나님을 예배하는 깊은 은혜로 충만했다. “이들이 예배자구나… 진짜 예배자들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성령 안에서의 크고 찡한 감동이 있었다. 식사 후 한 사람 한 사람 자신을 소개하는데, 놀랍게도 그들 중에는 북한에 이미 다녀온 사람이 여럿 있었다. 그리고 한 청년이 일어나 “저는 북한에 한 번도 다녀온 적은 없지만 제 안에 북한을 향한 사랑이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 곳에 모인 사람들은 모두 북한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자들이었다. 그 순간 하나님께서 내게 “너에게도 이런 마음이 있느냐?”고 물으시는 것 같았다.

 

 

특별한 주일예배

 

KRIN 몽골리아는 한 교회가 아닌 여러 교회 목회자과 성도들이 모여서 섬기고 있었다. 나는 그 교회들 중 한 가정교회에 가서 말씀을 전하게 되었다. 통역하는 우르꺼 형제의 차를 타고 가서 복잡한 길을 지나 교회에 도착했다. 나무 울타리가 쳐져 있는 그 안에 덩그러니 세워진 두 개의 게르 가운데 한 곳으로 따라 들어갔다. 게르 안은 색깔이 다채롭고, 곳곳에 말씀을 인쇄한 종이가 예쁘게 장식되어 있었다. 앞쪽 중앙엔 강대상이 그 옆에는 기타 한 대가 세워져 있고, 의자가 10여개 양쪽으로 놓여 있었다. 교회를 담임하시는 목사님이 예배를 인도하고, 사모님은 기타를 들고 찬양을 인도했다. 찬양 중에 좋으신 하나님을 찬양할 땐 사모님이 딸에게 눈짓으로 나와서 율동을 하라고 하니 예쁜 딸이 나와 율동으로 하나님을 찬양했다. 그런 다음 나는 말씀을 전하면서 말미에 “천국에서 만나자요”라는 영상으로 제작된 북한성도의 이야기를 성도들에게 들려주었다. 북한에서 나오려는 이유를 묻는 이삭목사님께 북한 할아버지가 하셨던 말, “찬송 한번 불러보고 싶어서”를 말하는데 통역하는 우르꺼 형제가 통역하며 울컥하는 걸 느꼈다. 그래서 한번 더 “찬송 한번 불러보고 싶어서”라고 하는데 통역하는 형제도 듣고 있는 성도들도 울고 있었다. 말씀을 전하는 자도, 통역하는 형제도, 눈물을 흘렸다.
작은 게르에는 어떤 음향시스템도 필요 없었다. ‘찬송 한번 마음 놓고 불러보고 싶어서’ 탈북하려는 북한의 성도들의 이야기에 너희도 갇힌 것처럼 갇힌 자를 기억하라고 하신 주의 말씀을 모두가 심령에 깊이 새기는 예배였다.

 

다르항에 있는 동안 우리 일행은 게르에서 숙박했다. 주일 저녁 식사 후 우리가 머물던 게르로 미국인 선교사 부부와 자녀들 그리고 몽골교회 몇몇 형제자매들이 기타를 들고 와 다양한 언어로 하나님을 찬양했다. 나싸목사는 하나님이 감동을 주셔서 작곡한 “오하이”라는 곡을 우리에게 들려주었다. 그 곡은 몽골의 징기스칸이 칼로 전 세계를 제패했다면, 우리는 복음을 들고 세계로 가자,
“나가자” 이런 의미의 아주 힘이 느껴지는 곡이었다. 몽골인의 마음속에 있는 그들만의 자부심과 뿌리가 느껴졌다. 그런 몽골의 성도들이 북한을 향하여 나아가려고 한다니 마음이 흥분되고, 너무나 기대되었다. 그들을 통해 일하실 하나님을 기대한다.

 

또한 현재 몽골국가 전체 인구가 300만 정도인데, 북한이 고난의 행군 때에 몽골전체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굶어 죽었다고 하니 그들을 긍휼히 여기는 것을 보았다. 그들도 경제적으로 특별히 나을 것이 없는데도, 그들 안에 계신 예수로, 또한 살아계신 하나님을 마음 놓고 찬양할 수 있음으로 그들은 행복해했고, 그렇지 못한 자들로 인하여 아파하는 몽골사람들이 북한을 위해서 얼마나 준비되었는지, 하나님이 지금 얼마나 아름답게 쓰시고, 앞으로도 역사하실지 너무나 기대가 되었다. 몽골을 떠나기까지 아름다운 하나님의 사람들과 계속되는 만남을 통해 전 세계 열방 가운데 신실하게 역사하시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느끼고 예배케 하신 신실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모퉁이돌선교회 예배담당 금명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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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콤특집 1] 오직 하나님이 자라나게 하셨나니!(2018.10.)

 

 

몽골교회로부터 세계 여러 나라의 선교기관과 교회가 연합하여 통일을 준비하는 KRIN 몽골리아를 조직하기 원한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그리하여 본회 몇몇 일꾼들이 몽골교회가 연합해 가진 「복음으로 통일을 준비하는 선교전략협의회」에 다녀왔다.

모퉁이돌선교회는 1991년 몽골선교를 처음 시작하였다. 그리고 1993년에 3명의 사역자를 타선교기관과 협력하여 파송하면서 직접적인 몽골사역에 참여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지난 25년 동안 하나님께서 몽골교회 가운데 행하신 일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복음의 씨앗을 심게 하시고 자라나게 하신 하나님께서 몽골교회 가운데 행하신 부흥의 역사를 정리해 함께 나눈다.

 

 

어머니의 기도로 몽골선교가 시작되다

 

제주도에서 피난 생활을 하는 1952년 어느 날이었다. 당시 7살의 어린 아들이 성경을 두 번 읽고 나자 어머니는 “너 목사 돼라! 너 목사 되면 갈 나라가 있어, 소련, 중국, 몽골, 그리고 북한 가라”고 하셨다. 6·25 전쟁이 끝나고 얼마 되지 않은 어수선하고 혼란한 그 당시는 소련도, 중국도, 몽골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리고 10년이 지나 어머니는 세상을 떠나시면서 아들들에게 유언으로 북한과 몽골까지 가서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선교사명을 유언으로 남기셨다. 하나님께서 어머니의 말씀에 순종한 이삭목사로 하여금 1985년 모퉁이돌선교회를 시작해 북한선교를 감당할 수 있도록 이끄셨다. 그리고 마침내 1991년 몽골선교를 시작할 수 있도록 인도하셨다.
이삭목사가 처음 방문했던 당시의 몽골은 소련과 정치·경제·문화·이념적으로 밀접한 유대관계를 맺고 있다가 1990~91년 동유럽과 소련을 휩쓴 민주화 혁명에 동참해 주요 정치·경제 개혁을 단행하여 시장경제 체제로 전환하던 시기여서 실업, 인플레이션, 가난 등 경제적으로 열악하기 그지 없었다.

 

1991년 12월에 니콜라이선교사와 몽골을 방문했던 이반석총무는 “울란바토르 호텔에 숙소를 정했는데 전기공급이 되지 않아 실내온도가 -27도, 실외는 -40도의 추운날씨였습니다. 난방이 되지 않아 화장실에 가서 수도꼭지를 돌리니 천만다행으로 뜨거운 물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추위를 피하려고 뜨거운 물을 틀어놨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수증기로 인해 얼굴은 물로 뒤덮이고, 옷이 축축하게 젖어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는 순간 옷이 얼어 ‘우두둑’ 얼어 뻣뻣해졌습니다. 그리고 비행기가 얼어서 뜨지 못해 얼음을 녹이고 비행기가 떴는데 탱크를 실어 나르는 비행기였습니다. 안전벨트도 없이 모서리에 걸터 앉았는데 너무 추워서 덜덜덜 떨 정도로 정말 추웠습니다.”라고 회상했다. 이처럼 경제적으로 열악했을 뿐 아니라 이 시기에 모든 것이 정부에서 공산주의 아래 금지되었던 종교가 허가되니 대부분 불교로 돌아갔다. 그런 환경에서 선교사들이 몽골에 가서 복음전하는 일에 헌신하였다.

 

1991년부터 1993년까지 모퉁이돌선교회가 했던 선교는 현지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을 지원하는 것이었다. 한 선교사가 제자훈련을 시킬 장소가 필요하다는 요청이 있어서 그들이 사용할 수 있는 건물을 구입해 주었다. 그리고 어린이 선교에 필요한 교재와 책자를 보내달라는 선교사의 요청을 받고 자료와 교재를 지속적으로 공급해 주고, 인쇄기와 스피커 등을 보내주어 현지사역자들로 복음을 전하고 가르치는 사역을 감당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었다. 1992년 5월, 한 선교사로부터 “기타 하나가 있으면 교회 하나를 세울 수 있습니다.”라는 얘기를 듣고 돌아와 4번에 걸쳐 기타 27개를 준비해 보내주었다. 그 당시 몽골의 인구가 230만 명이었고, 기독교인은 30여 명 정도였다.

 

1993년 이반석총무는 국내의 한 병원 원장님을 울란바토르 의과대학에 모시고 갔다. 그 때 한국에서 사용되는 80개가 넘는 수술도구 두 세트를 준비해 가서 펼쳐 놓으니 현지 의료진이 깜짝 놀랐다. 그림으로만 보던 것을 실제로 보았기 때문이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본회에서 타기관과 협력하여 의료선교사 2명을 파송하였다. 이 때 선교사를 파송하면서 이들이 지역보건의료예방(Community Health Evangelism) 프로그램을 도입해 낙후된 몽골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훈련하였다. 의료선교사들은 현지인들을 치료할 뿐만 아니라 병원을 설립해 전문가들을 세우는 일을 감당했다.

 

1994년이 되었을 때, 몽골에 한국선교사들에 의해 대학교가 세워지고, 많은 한국 선교사들이 헌신해 복음을 전하고, 몽골교회가 자유로이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그것을 확인한 후 모퉁이돌선교회는 몽골사역을 하는 이들에게 넘겨주고, 복음이 제한된 지역 사역으로 옮겼다.

 

그리고 2012년 고 이홍숙목사가 15년에 걸쳐 번역한 몽골어 성경에 사전이 부록으로 첨부된 5천권을 인쇄하여 배달하였고, 지금도 필요한 성도들에게 보내지고 있다.

 

 

그리고 25년이 지났다! 어떻게 이렇게 변할 수 있을까?

 

“25년 전 몽골공항에는 책상하나 밖에 없었어요. 공항을 나와서도 허허벌판 뿐이어서 여기서 어떻게 살아갈까? 생각했었는데, 이번에 몽골공항에 도착해 깜짝 놀랐습니다. 멋진 인테리어로 되어진 공항은 물론이고 공항을 나와 차로 이동하면서도 감탄했습니다. ‘차가 이렇게 많아 교통체증이라니…’ 몽골의 달라지고 발전된 모습, 울란바토르의 한 시내에서는 주변 건물과 건물에 걸린 네온사인을 보며, 여기가 홍콩인지, 뉴욕인지, 서울 한복판에 와 있는지 모를 정도여서 ‘이야! 어떻게 이렇게 변할 수가 있을까?’ 놀라움의 연속이었습니다.”
이반석총무는 우선 환경적으로 많이 변한 몽골의 모습에 놀랐다.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을 것 같던 척박하기 그지없던 땅이었는데 25년이 지난 후 하나님께서 엄청난 역사를 이루어 놓으신 것을 볼 수 있었다. 기독교의 성장은 더욱 놀라웠다. 25년 전 30여명의 성도 밖에 없었던 몽골에 일행이 방문했던 울란바토르와 다르항 두 도시에만도 100여 개의 교회가 세워져 있고, 몽골전체에 600여 개의 교회가 세워져 하나님을 예배한다. 2017년 현재 몽골에 3만 6천여 명의 기독교인이 있으며 전체 인구의 1.16%이다. 현재 200여 명의 한국선교사들이 몽골에서 사역하고 있다.

 

이렇듯 양적인 성장과 부흥도 놀랍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하나님을 전심으로 예배하며 기뻐하는 몽골 교회의 모습이었다. 25년 전 전자앰프를 요구하여 가지고 갔더니 지도자를 훈련하던 선교사가 훈련을 마치는 사역자들에게 기타 한 대씩을 선물로 주기 원했다. 그때 선교사가 했던 말이 “기타 하나면 교회를 하나 개척할 수 있습니다.”였다. 이번에 가서 보니 그 말이 이해가 되었다. 기타 하나면 예배드리는 데 충분했다. 찬양을 좋아하는 민족이기에 어디서나 살아계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기뻐했다. 그렇게 몽골교회는 기독교의 역사가 짧음에도 놀라운 부흥과 성장을 하였고, 무엇보다 이들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연합과 하나됨의 교회공동체로서 북한선교에 적극 참여하기를 원하고 있었다.

 

 

 

몽골교회가 복음통일을 준비한다!

 

“몽골에 처음 갔을 때 우리는 주로 병원과 연결되어 사역했습니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그때 발에 깁스를 한 젊은이들이 많은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왜 그런지 이유를 물으니, 그동안 공산당 치하에 있으며 속은 것에 끓어오르는 울분을 터트릴데가 없으니 전봇대를 발로 차 발에 금이 갔다고 했습니다. 또 거리를 지나가며 자동차를 보니 유리창이 안깨진 것이 없더라구요, 그걸 보고 가난해서 그러냐고 물으니, 여태까지 속아 살아온 사람들이 지배층이었던 공산당 간부들을 향하여 화를 낸다고 하는 것이 자동차 운전하는 사람들을 간부라 생각하고 돌을 던져 유리창이 깨진 거라 했습니다.”
당시 몽골에서 그 현장을 직접 목격했던 이반석목사의 이야기다.

 

역사적으로 구소련의 지배아래 있다가 독립을 맞은 몽골교회는 아직도 고난 중에 있는 북한주민과 성도들에 대한 특별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저는 북한과 인접한 지역에서 몇 년 동안 북한선교를 하려고 애썼지만 훈련받지 못한 상태에서 갈등으로 고통스러워하고 아픈 상황에 몽골에 왔습니다. 여기에서 북한을 품은 사람들을 만나서 자연스럽게 기도모임을 하게 됐고, 그분들이랑 KRIN 몽골리아를 조직하고 기도하면서 사역담당자들이 정해졌는데 그 분들 중에 목회자분들이 여러 분 계십니다.”
미국인으로서 몽골에서 북한선교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미국선교사는 하나님께서 준비한 몽골교회 사역자들과 연합할 수 있게 하셨음을 감사했다. 이들 중에는 몽골교회를 위해 성경과 각종 주일학교 자료를 인쇄하는 인쇄소를 운영하는 사람, 몽골에 있는 북한노동자들을 섬기는 선교사와 몽골사역자들 등이 있었다.

 

KRIN 몽골리아 모임은 8월 27일 오전부터 시작되었다. 오후 시간에는 KRIN 몽골리아에 속해서 함께 기도하며 각자 하나의 서비스섹터를 맡고 있는 사역자들이 모여서 북한에 대해서 배우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저녁엔 다르항에 있는 교회들에 알려서 적어도 10개 교회로부터 북한에 관심 있는 몽골성도들이 모여서 은혜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틀 저녁 모두 120명이 많은 인원들이 모여서 북한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반석총무는 북한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 때문에 자신의 눈알을 팔아서 아들을 미국에 보내, 북한선교를 하게 하려 했던 그 어머니의 기도가 아들들로, 소련, 중공, 몽골, 북한에 가라고 했기에, 자신이 지금 몽골에 와 있노라고 전했다. 탈북민 릴리간사는 자신이 북한에서 탈북할 수밖에 없었던 과정과 그 가운데 경험한 놀라운 하나님의 사랑과, 현재 북한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과 하나님의 역사에 대해 나누었다.

 

KRIN 몽골리아 모임은 이틀을 계획했지만, 다르항을 떠나는 날 오전까지 나흘 동안 계속되었다. 함께 모인 KRIN 몽골리아 지체들은 시뮬레이션을 통해 간단한 문제들을 함께 해결하며 실습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짧은 훈련에도 불구하고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모습에 놀랐다. 훈련을 마치고, 찬양을 인도했던 나싸목사는 이번 모임을 통해
“우리 몽골 민족이 북한 선교를 한다”라는 생각을 버리게 하셨다. 몽골 민족이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교에 예수님의 몸된 지체로서 고통 가운데 있는 내 지체를 위해 섬기겠다는 고백을 하였다. 몽골교회와 성도들이 북한의 성도들을 형제라 생각하고 함께 아파하는 것은 하나님이 부어주신 마음이 아닐 수 없다.

 

또한 북한 노동자들을 만나 사역을 감당해온 선교사와 몽골 사역자들이 이번 모임을 계기로 몇 사람은 북한에 들어갈 계획이고, 어떤 사람은 이곳에서 북한사람들과 매일 만나서 일을 하고 있었다. 몽골사람들이 북한을 위해서 얼마나 준비되었는지, 하나님이 지금 얼마나 아름답게 쓰시고, 앞으로도 역사하실지 기대가 되었다. 지금 북한선교를 위해 기도하고 실제로 활발한 사역을 하고 있는 몽골교회가 통일이 되었을 때,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배를 가져올 수 있는 교회로 성장한 것을 보았다.
또 하나는 통일된 나라에서 가장 필요한 연합을 가져올 수 있음을 보았다. 왜냐하면 몽골 사람들에게 연합을 잘 하는 좋은 성품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복음을 가져올 수 있다. ‘부흥, 연합, 복음‘을 가져오면서 더하여 소고기와 양고기를 가져오겠다는 것이다. 북한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주께서 부어주셨기에 가능한 아름다운 고백이 아닐 수 없다. “이제는 몽골교회까지 동원해 북한을 회복하시려는 하나님의 급하신 마음을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라는 이반석총무의 말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25년 전 복음의 불모지였던 몽골에 하나님은 많은 선교사들을 보내셔서 복음을 증거하게 하셨다. 우리 모퉁이돌 선교회 회원들의 기도와 함께 드린 선교의 씨앗을 기뻐 받으신 하나님께서 몽골교회에 놀라운 부흥과 성장으로 자라나게 하셨다. 이제 그들이 선교하는 모습을 본 그대로
“하나님이 보내시면 어디든 가겠습니다. 북한에도 가겠습니다”라고 헌신한다. 모퉁이돌선교회는 다시 몽골교회로 선교할 수 있도록 필요한 어린이 성경과 교재들을 인쇄해서 보내주고, 북한에 가져갈 북한어 성경을 보내주고, 그들로 북한에 들어가 같이 할 사역을 나누며 복음통일의 문을 함께 열어가게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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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콤특집] LNK30년, 하나님이 증거하신 북한사랑(2018.9)

 

 

 

1986년, 모퉁이돌선교회를 갓 시작한 초보 사역자였던 이삭 목사는 중공권 선교의 대부였던 브라더 데이빗이 심장마비로 쓰러져 수술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위로차 방문했다.
그 때 브라더 데이빗은 ‘Love China(중국사랑 선교대회)’에 대해 말해주었다. 1975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선교대회에 중국을 선교하는 280여명의 사람들이 운집하였는데, 정작 중국인은 단 한 명 만이 참석했다. 그 당시에 중국은 문화대혁명이 위세를 떨치고 있어서, 하나님을 믿는 것은 많은 핍박과 목숨의 위협을 감수해야 하는 시기였기 때문이다.
브라더 데이빗은 Love China 집회를 소개하며 ‘Love North Korea’를 해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이삭 목사에게 제안했다. 당시 모퉁이돌선교회의 상황은 고작 두세 명이 둘러 앉아 기도편지를 인쇄해 보내는 수준인데 무슨 국제대회를 개최하겠느냐며 손사래를 쳤다. 이 말에 브라더 데이빗은 자신이 도와주겠다면서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렇게 이삭 목사와 모퉁이돌선교회는 등 떠밀리듯 한국에서 북한도 ‘복음화하라(Love North Korea)’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당시 강사로는 오픈도어의 창립자로서 33년간 공산권 선교를 해온 브라더 앤드류(Brother Andrew)와 중국에만 백만 권 이상의 성경을 보급해 온 브라더 데이빗(Brother David) 그리고 중국교회연구센터 소장이었던 조나단 챠오(Jonathan Chao), 호주의 에디 케른, 북한을 여러 번 방문했던 미국사역자들이 순서를 맡았다.

 

 

 

 

“우리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침투해 들어가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대신 죽은 그들을 위해서 입니다. 우리는 빛의 자녀들 입니다. 고난 받는 교회가 있습니다. 많은 교회가 고난을 겪고 있습니다. 북한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그들은 그들을 점령하고 있는 세력에 의해서 제한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복음을 들고 그곳에 가야 합니다. 그것 때문에 우리가 선택을 받은 것입니다.”

브라더 앤드류 “억압받는 지역에서 어떻게 선교할 것인가?”
(LNK ’88의 강연 중에서)

 

‘북한도 복음화하라’라는 주제로 1988년 9월 14일~16일까지 진행된 북한도 ‘복음화하라(Love North Korea)’ 선교대회는 순전히
‘북한 사랑’에 초점을 맞춘 사랑운동이었다. 어떠한 정치적 의도나 목적도 없이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북한을 사랑하자고 외쳤다. 북한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명령이었기 때문이다. LNK 이후, 하나님께서는 북한에 많은 변화를 일으키셨다.

 

첫째, 북한 종교정책이 1988년을 고비로 전면적으로 바뀌었다.
둘째, 1989년 김일성 대학에 종교학과가 신설되었다.
셋째, 1990년 북한에서 1만 부의 성경이 발행되었다.
넷째, 남한에서도 방문객이 허락되었다.
다섯째, 1992년 4월 9일에 북한헌법에서 반종교 선전의 자유조항이 삭제되었다.

 

 

 

“항상 보살피심 속에 삼촌의 은혜속에 고맙고 감사함을 모두 만나서 일요일에 식사도 같이 하면서 항상 삼촌에게 인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북한성도가 쪽지에 ‘삼촌’이라 쓴 것은 ‘하나님’을 뜻하는 표현이다. 1953년부터 북한에서 잔인한 종교말살정책이 계속되었다. 해방 전부터 신앙을 지켜온 성도들은 공산정권의 핍박을 피해 지하로 숨어들었고, 성도들은 거의 모두 성경을 빼앗겼다. 어쩌다 겨우 성경을 숨겨서 빼앗기지 않았더라도 성경이 발견되는 즉시 일가족이 몰살당할 위험에 처하게 된다. 성경 한 권이 귀한 지하교회에서는 성경을 여럿이서 돌려보거나, 손으로 베껴 쓴 성경을 본다. 그들을 주목하고 계신 하나님은 우리로 성경을 보내줌으로 그들을 위로하도록 역사하셨다.

 

특별히 분단 73년 동안 북한과 남한의 언어는 판이하게 달라져 있어 북한 성도들이 처음 성경을 받았을 때, 이해하는데 어려워했다. 북한 성도들은 북한어로 쓰인 성경을 간절히 원했다. 모퉁이돌선교회는 북한 성도들의 요청에 히브리어·헬라어 원어에서 북한어로 성경번역을 시작했다. 2006년 새누리성경 신약전서가 발간되었다. 이 성경을 받아본 북한 성도들은 함박웃음을 지으며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왔다. 이후 2015년에 구약과 신약이 북한어로 번역되어 북한어성경 신구약합본이 발간되어 북한으로 배달되고 있다.
더하여 만화 메시야가 북한어로 번역되어 ‘구세주’라는 제목으로 북한에 배달되고 있다. 사과 박스에 가득 담긴 만화 구세주가 북한 일꾼의 손에 배달되고 있다.

 

 

 

“림 선생님 학생을 보냅니다. 똑똑한 여자입니다. 믿어도 됩니다. 공부해보겠다고 결심하고 갑니다.
… 나는 무사히 왔습니다. 아버님이 보내신 신약도 잘 씁니다. 한 가지 어려운 부탁을 합니다. 용서하십시오.”

중국에서 예수를 믿고 북한에 돌아간 성도가 북한에서 전도한 사람을 보내니 성경공부를 시켜달라는 글을 적어 일꾼에게 숨겨서 보낸 천조각에 쓰여진 내용이다. 식량을 구하러 중국으로 나온 수많은 북한주민들 중에 복음을 듣고 예수를 구주로 영접한 후 친지와 이웃들에게 예수를 증거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북한으로 돌아 갔다. 모퉁이돌선교회를 통해 2017년까지 2,764명의 북한성도들이 사역자 훈련을 받고 돌아갔으며, 이들을 통해 2017년까지 총 1,769개의 지하교회가 세워지도록 하나님께서 역사하셨다.

 

“나의 생명을 조금도 아끼지 아니한다.”

 

 

 

 

“조국에 도착하자마자 우리 앞에는 난관이 조성되었습니다. 우리가 오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보위부의 호출을 받았는데, 그야말로 살기를 띠고 문초를 들이대었습니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갔다 왔으며? 라디오는 어디서 났으며? 누가 주었는가?
날짜 별로 기록하여 비판서를 쓰라고 야단하였습니다. 이미 예견 못한 것은 아니었지만 저에게 가해지는 압력은 말로써는 다 적지 못하는 것이 유감입니다. 위협 공갈은 일생에 처음 당한 나로서는 글로는 다 표현 못합니다.
저는 조용히 마무리 될 수 있도록 하나님께 매일 기도를 올렸습니다. 그런 문초를 받으며 병이 재발되고 혈압이 극도로 내려가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회복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저를 위기에서 구원하였습니다. 정말로 우리는 다시 한 번 하나님이 살아 계신다는 확신을 하게 됩니다.
2008년 000 올림

 

훈련시켜 북한으로 보내면서 지속적으로 방송을 들어야 하는 필요가 있기에 단파라디오를 준비해서 보냈는데 그것이 검사하는 과정에 발각되어 어려움을 당한 것이다. 방송을 통해 많은 북한성도들이 말씀을 들을 기회를 얻는다. 이불 속에서, 혹은 낚싯배 위에서, 또는 산 속에 여러 명이 둘러 앉아 방송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다. 모퉁이돌선교회에서는 매주 목요일 정오에 남과 북의 성도들이 함께 모여 남북연합예배를 드린다. 예배의 실황을 녹음하여 북한으로 송출한다. 북한의 성도들은 라디오를 통하여 남한의 성도들과 함께 예배를 드릴 수 있다.

 

 

 

 

사역을 감당하던 일꾼이 북한에 의해 체포되었다. 북한에 억류된 일꾼은 심문을 받는 과정에서 “너희가 하고 있는 여리고 작전이 뭐냐?”라는 질문을 받았다. 하나님께서 일꾼에게 지혜를 주셨다. “여리고는 성경에 나오는 지명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애굽에 종살이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으로 돌아오도록 결정하셨습니다. 성경 여호수아서 6장에 보면 이스라엘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가나안 땅으로 가기 위해서는 견고한 여리고성을 지나야 하는데 그 땅의 왕이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지도자 여호수아는 하나님께 기도하였고,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아무말 하지 말고 하루에 한 바퀴씩 성을 돌고 7일째 되는 날에는 성을 일곱 바퀴를 돌고 온 백성이 큰 소리로 외치라고 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13바퀴를 돌고 큰 소리로 외쳤을 때 여리고성이 무너져 내렸습니다.”라고 설명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다.
여리고 기도사역 13차를 마치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의 일이다. 여리고 기도사역이 은밀한 중에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북한당국자들에게 알려지게 하셨고, 그들의 간담이 녹아 내리게 하셨다.

 

하나님께서는 모퉁이돌선교회로 하여금 2001년 9월부터 여리고 기도사역을 시작하게 하셨다. 국내와 국외에서 동시에 북한 땅을 감싸고 기도하는 여정이었다. 국외 변방팀이 인천에서 출발하여 중국 변방을 거쳐 러시아 최남단을 지나 배를 타고 속초로 도착하기까지 기도하는 동안, 국내 변방팀은 휴전선을 돌며 기도하는 것으로 북한 땅 전체를 감싸는 기도사역을 2005년까지 13회 진행하였다. 기도자들은 갇힌 자를 기억하라고 하셨던 하나님의 사랑과 그 이름을 선포하며 북한에 주의 나라가 임하기를 기도했다. 그 이후에도 외국인들까지 참여해 변방과 휴전선을 돌며 북한의 갇힌 자들이 자유하고, 그 땅에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어 회복되길 기도하는 사역은 계속되고 있다.

 

 

 

“통일을 준비하라!”

 

처음 하나님께서 통일을 이루실 것이니 준비하라고 하셨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하나님께 묻고 기도할 뿐이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통일준비에 관심 있는 세계 여러 나라의 선교단체의 대표와 기관의 전문가들을 보내주셨다. 이들과 함께 2014년 10월 북한선교전략회의를 진행할 수 있었고, KRIN(Korea Reconciliation Initiative and Network)이라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였다.

 

지금은 한국,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 중국, 브라질, 러시아, 몽골, 유럽 등이 참여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복음으로의 통일준비사역을 준비해 가도록 하나님께서 강권적으로 이끌어가고 계신다.
‘북한을 복음화하라’ 선포하며 지난 30년 동안 북한선교를 감당케 하신 에벤에셀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려드린다.
그리고 주의 백성들이 앞으로 복음으로 통일을 이루실 하나님의 약속을 기대하며 복음전하는 선교사명을 감당할 때 그 언약을 성취하사 갇힌 북한의 모든 백성들이 하나님을 자유로이 예배하는 그 날이 속히 오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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