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콤소식 1] 북한 지하교회 성도들 이렇게 기도한다! (2019.6)

“아버지,
오늘 북한 교회가 다 무너졌습니다.
북한은 살얼음 땅입니다.
아버지, 북한 교회를 복원하시고…
이 민족을 버리시지 아니 하시려고
역사하시는…”

 

작은 소리로 울먹이던 할머니의 이 기도는 해방 전부터 믿음을 지켜온 북한 그루터기 성도의 신앙 고백이다. 이불을 뒤집어쓰고 숨죽여 기도한 당시 78세의 할머니는 6·25 전쟁 이후 북한에 홀로 남겨졌고 자신의 후손들에게 믿음의 유산을 남겼다.
지금도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북한 성도들은 어떤 기도를 드리고 있을까? 지난 봄 선교 현장에서 이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그들이 삶 속에서 실질적으로 어떤 기도를 하고 있는지 들을 수 있었다. 소리를 내서도 안 되고, 무리를 지어서 만나거나 모일 수 없는 상황임에도 그들은 신앙을 고백하는 기도부터 치유 기도, 교회 개척 기도, 간구 기도, 방언 기도, 강력한 성령의 임재를 경험하는 기도 등을 드리고 있었다. 그 놀라운 감동을 지면에 정리해서 나눈다.

 

회개 새벽마다 눈물로 기도합니다

 

“2011년 중국에 와서 예수 믿는 사람들이 기도하는 모습을 처음 봤습니다. 이른 새벽부터 울며 기도하는 그들의 모습이 낮설지만 왠지 모르게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저 사람들은 왜 맨날 저렇게 눈물만 흘리나, 답답하기도 하고 의아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2년 전 어느 날 북조선의 믿고 따르는 친척으로부터 하나님이 나의 죄를 위해 자기의 아들을 세상에 보내 십자가에 못 박혀 죽게 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때 마음이 이상하게 뜨거워지면서 ‘나는 과연 내 아들을 다른 사람을 위해 죽일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제 자신에게 했습니다. 저는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사랑이라고 대답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기에 더욱 하나님을 공경하고 믿고 따르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보혈, 예수님, 십자가라는 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저리고 눈물이 납니다. 저는 참으로 죄가 많은 인간입니다. 새벽이면 그들보다 제가 더 가슴을 치며 기도합니다.”

 

김안나(가명) 자매의 고백이다. 주체사상에 철저히 세뇌되어 살아가는 북한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고 죄인임을 깨닫게 될 때 회개의 기도를 드린다. 대부분 회개 기도를 통해 하나님을 만나면서 믿음 생활을 시작하게 되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여정 가운데 수시로 자신의 죄를 정직하게 토설하며 신앙을 고백한다. 그런 다음 삶 속에서 어려움이나 필요가 있을 때마다 하나님께 도움을 요청하는 기도를 하게 된다.

 

간구 하나님은 기도에 응답하십니다

 

“친하게 지내는 이웃 사람이 여권이 안 나와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습니다. 여권을 신청한 지 수개월이 지났는데도 확인해 보니 안 나왔다고 했습니다. 오늘은 보위부에 가서 끝장을 보겠다고 단단히 다짐하고 집을 나가길래 ‘하나님께 기도하고 가라’고 일러 주었습니다. 그래서‘하나님 아버지, 나 여권 좀 나오게 해 달라’고 기도하고 보위부 직원에게 ‘여권 언제쯤 나오나요?’ 물었더니 대뜸 ‘며칠 내로 나올 테니 다시 오라.’고 했다는 겁니다. 간절히 기도하면 하나님은 반드시 들어 주십니다.”
이렇게 말하는 50대의 여인은 예수를 믿은 지 10년이 되었으며, 처음 중국에 나와 예수 믿는 한국 사람들을 만나 많은 도움을 받으면서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되었다고 했다. 북한 성도들은 기도에 관한 체계적인 가르침을 받기가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다. 그럼에도 절실한 삶의 필요 앞에서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하면서 응답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고 믿음이 자라간다.
그리고 질병에 걸릴 때 치료를 위해 기도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한다.

 

치유 병이 씻은 듯이 나았습니다

 

“한 번은 저희 동네에 전염병이 돌았습니다. 사람마다 바깥 출입을 자제하고 외부인과 접촉하는 걸 극도로 꺼려했습니다. 때마침 저희 집에 먼 일가 친척이 묵고 있었는데 갑자기 머리가 아프다며 쓰러졌습니다. 식구들은 졸지에 외출도 못하고 꼼짝없이 집안에만 머물러야 했습니다. 몇 시간이 흘렀음에도 친척은 도무지 정신을 차리지 못했습니다. 저는 다른 식구들을 옆 방으로 가게 한 후, 그의 옆에 붙어 앉아서 가슴 위에 십자가를 그으며 계속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날이 밝을 때까지 기도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긴긴 밤이 지나고 한숨 자고 일어난 친척은 열이 내린 상태였습니다. 두통 등의 제반 증상도 말끔히 사라졌습니다. “믿는 자들에게는 이런 표적이 따르리니… 병든 사람에게 손을 얹은즉 나으리라”(막 16:17~18) 성경 말씀이 실제로 이루어지는 경험이었습니다.”

 

여러 번 북송되어 온 몸이 망가져 극심한 통증에 시달렸다는 드보라(가명) 성도의 고백이다. 북한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 병자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약도 없고,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기도 어렵다. 어쩔 수 없는 환경에서 아픈 자들을 위해 손을 얹거나, 아픈 부위에 십자가를 그으며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고치시는 은혜를 경험하는 성도들이 많고, 이런 과정이 복음 전하는 통로로 사용되도록 하나님께서 역사하신다. 이렇게 기도로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할 때 성령의 임재 안에 거하며 은혜를 체험하게 된다.

 

 

임재 성령 안에서 방언으로 기도합니다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어느 여름 날, 어머니와 뒷산 기슭으로 나들이를 갔습니다. 녹음이 우거진 경치 좋은 곳에 자리를 잡고 준비해 온 도시락을 펼쳤습니다. 각자 간단히 식사 기도를 하고 점심을 먹으려는데 어머니가 여느 때와는 달리 조금 큰 목소리로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평소에는 중얼중얼 작은 입속말로 했는데 갑자기 목이 터져라 외치며 눈물을 줄줄 흘리며 기도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것도 모자라는지 두 손까지 번쩍 들고 몸을 앞뒤로 흔들며 알아 들을 수 없는 말들을 미친 사람처럼 쏟아부었습니다. 깊은 산중이었지만 저는 혹시라도 누가 들을까 봐 여기 저기 살피느라 정신이 반쯤 나갔습니다. 기도를 마치고 나서 어머니에게 목소리를 너무 높여서 걱정스럽다고 했더니 ‘에덴 동산에 갔다 왔다’며 ‘하나님은 우리를 항상 지켜주신다. 우리뿐 아니라 한 사람이라도 하나님을 알게 해야 한다’라고 담담하게 이야기했습니다.”

 

박영철(가명)형제의 고백이다. 철저한 감시 속에서 믿음을 지키는 북한 성도들은 아무도 모르게 은밀하게 기도할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때로 하나님께서 강권적으로 역사하셔서 성령의 임재 가운데 기도케 하심으로 심령 깊은 곳에서 흘러 넘치는 생수를 맛보게 하시고, 성도들을 위로하신다. 그리고 개인 기도를 넘어 부르심에 대한 사명과 교회 나아가 나라를 위해서도 기도하게 된다.

 

교회 터 구입을 놓고 기도합니다

 

“오래 전부터 교회 터를 놓고 기도해 왔습니다. 아직 때가 아니지만 추후 개방이 되거나 통일이 되면 바로 교회를 세울 요량입니다. 그러려면 지금부터 준비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얼마 전 교회당을 짓기에 안성맞춤인 장소를 발견했습니다. 현재는 사람이 거주 중인데 그 집의 앞과 뒤로 주민이 많이 살고 있고 터가 넓어서 예배 처소로 쓰기에 그보다 나은 곳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앞으로 조선의 문이 열리면 그곳에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당을 세우고 여러 성도들과 함께 하나님의 이름을 높여 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려면 우선 그 땅과 집을 사야 할 것입니다. 주인의 마음과 여건이 조성되어서 속히 구매할 날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립니다. 앞으로 세워질 그 교회당을 통해 생명의 복음이 전파되고 많은 사람을 전도해서 구원으로 이끌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장기 훈련을 받고 선교사로 파송된 북한 지하교회 지도자의 기도이다. 황폐하기 그지없는 북한 땅이지만 부르심의 사명을 알기에 하나님께서 눈을 열어 보게 하시는 그 터를 살피며 하나님의 교회가 세워지기를 기도하면서 준비한다. 이 기도를 시작케 하신 하나님께서 머지 않아 북한의 굳게 닫힌 문을 복음으로 여시고, 북한 성도들로 교회를 세워가게 하실 것이다.
하나님의 백성이 그리고 하나님의 교회가 기독교를 철저하게 배격하는 북한 땅 곳곳에서 살아 역사하고 있음을 그 땅에서 믿음을 지키는 성도들이 증언하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는 북한 교회가 일방적으로 남한 교회와 성도들의 기도가 필요한 것으로만 생각해 왔었다. 그러나 핍박 중에서 은밀하게 신앙을 지키는 북한 성도들은 삶 속에서 깊은 기도로 하나님과 영적 호흡을 하며 삶으로 예배하고 있다. 영적 기도로 간절한 열망을 토해 내는 북한 성도들은 이렇게 고백한다. “하나님은 천대까지 우리를 지켜 주십니다. 강하고 담대하라! 기도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하나님께 아뢰면 반드시 들으시고 이루십니다.”라고… 지금도 숨죽여서 하나님께 예배하고 기도하는 성도들이 있기에 북한 땅에는 소망이 있다. 그들의 기도와 찬양의 파장이 북한 땅 곳곳을 적시며 흘러 넘침으로 견고한 진이 무너져 내리고 그곳에 하나님의 나라가 충만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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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콤소식 3] 말씀으로 그들을 세워 북한 복음화를 이루다! (2019.5)

 

“하나님은 하나님이시다. 우리가 기대했던 것 이상을 보여주시는구나. 역시 예수의 이름은 위대하시다.”
김OO의 소식을 듣고 제 입에서 탄성처럼 흘러나온 말입니다. 북한의 지하교회가 열매를 맺는다는 소식만큼 저를 전율케 하는 것은 없습니다. 그 기쁨은 인간의 말로는 표현하기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의 발자국을 보는 것 같다고나 할까요.
저는 북한에 있는 형제와 자매를 여러 경로로 중국에 데리고 나와서 목회자로 훈련시키는 일을 합니다. 이 사역은 참으로 귀하지만 힘에 부치기도 합니다. 이들을 과연 어디까지 믿어야 할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 때문입니다. 분명 하나님의 말씀을 모르는 사람들인데 마치 은혜가 넘치는 삶 속에 들어가 있는 것처럼 행동하니 깜빡 속아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하나님 앞에서 인내하며 기다리다 보면 그분들의 마음에 회개의 영이 임하는 순간이 옵니다. 인간의 힘이나 노력으로는 절대로 그런 순간이 오지 않습니다. 그분들이 하늘로부터 임하는 기쁨과 평안을 직접 경험할 때 비로소 “하나님은 살아 계십니다. 우리는 끝까지 말씀을 배울 겁니다.”라는 진정 어린 고백을 하게 됩니다. 그 말이 나오기까지 1년이 걸리기도 하고 2년, 5년, 어떨 땐 그 이상이 필요한 것처럼 보일 때도 있습니다.

 

북한은 우리로선 가늠하기 힘들 만큼 어려운 여건 가운데 처해 있습니다. 하나님의 ‘하’자를 작은 목소리로 소곤거리려 해도 생명을 거는 용기가 필요하니까요.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씨가 심겨진 소수에 의해 하나님의 나라는 계속 확장되고 있습니다. 고난 중에도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로 살아가는 그들에 의해 변화의 열매가 맺어집니다.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영혼들이 있습니다. 그 숫자는 적습니다. 그러나 김OO 같은 하나님의 사람 한 명을 통해 주님은 많은 일을 이루시고, 무너진 북한 지하교회를 회복시키십니다.
통일이 된 그 날을 상상해 봅니다. 수십 년 전부터 하나님께서 미리 준비해 두신 자들이 북한 전역에 흩어져 있다가 그날에 만천하에 드러날 것입니다. 순식간에 교회가 일어나 복음을 전할 것입니다. 북한 복음화는 어쩌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진척이 빠를지도 모릅니다. 북한 사람들을 말씀으로 훈련시켜서 북한에 파송하는 이 귀한 사역을 우리에게 맡겨 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여러분의 기도로 열심히 사역을 하는
안OO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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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콤특집 2] 목사 안수와 세례 집례 문제… 통일 이후 독노회 설립 필요할까?

 

“평양을 함락하라!”
“하나님, 그것은 군사 용어인데요?”
“평양을 함락하라”
“하나님, 우리는 평양을 어떻게 함락시킬지 모르는데요?”
“평양을 함락하라”
“네, 하나님.”

 

한 번도 아니고 세 번이나 같은 음성이 들려왔다. 그렇지만 그 자리에 모인 선교사들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전혀 감을 잡을 수 없었다. 결국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못한 채 자리를 뜨고 말았다.
그로부터 6개월이 지난 어느 날 선교사들은 사역 보고를 하기 위해 다시 모였다. “지난 6개월 동안 42명의 훈련받은 사람들이 북한으로 들어가서 24개의 교회를 개척하였다는 보고가 들어왔습니다” A 선교사가 말을 마치자마자 B 선교사가 “저도 18곳에 교회가 세워졌다는 보고를 받았습니다. 이거 정말 놀라운 일이군요.” 북한 지하교회는 이렇듯 하나님의 강권적인 은혜로 개척되었다. 특히 2014년에는 그 어느 때보다 북한 성도들이 자체적으로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개척하는 일들이 활발하게 일어났다.
다음해인 2015년 KRIN(Korea Reconciliation Initiative and Network, 국제 통일 준비 협의체)이 시작됐다. 통일 시 교회 개척에 필요한 여러 훈련들이 KRIN 모임에서 조직되었고, 어떻게 하면 지하교회를 지원해서 그들로 복음을 전하게 하고 빠른 시간 안에 ‘북한을 복음화’할 수 있는지에 대한 선교 전략이 논의됐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었다. 북한 지하교회가 지상화되고 복음 전파가 자유로워져서 하나님을 마음껏 찬양하는 날이 오면 수많은 교회들이 북한에 세워지고 조직화될 것이다. 이렇게 북한에 믿는 자들이 늘어나고 지하교회가 확장되는 상황에서 북한이 자체적으로 노회를 구성할 필요가 있을지, 아니면 한국 교회나 해외에 있는 한인 교회가 교세 확장 차원에서 북한에 교회를 세우고 노회를 구성하는 편이 나을지 의견 충돌이 발생했다. 이 글에서는 독립된 노회(독노회)가 북한교회 재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아보고자 한다.

 

1. 왜 노회가 필요할까?
지난 35년 동안 모퉁이돌선교회가 성경을 배달하고 사역자들을 훈련하면서 자연스럽게 북한에 몇몇 일꾼들이 세워졌다. 다수는 중국에서 훈련을 받고 북한에 들어가서 전도를 했고 그들과 함께 모여서 예배를 드렸다. 경우에 따라서는 실질적인 목회 사역을 전적으로 감당하는 이들도 있는데 최근에는 한 교단과 연결해서 신학 공부를 시킨 후 목사 안수를 주고 북한으로 돌려보내고 있다.
통일이 되면 이들과 같은 지하교회 사역자들이 양지로 드러날 것이다. 이들은 지하교회의 지상화와 함께 자발적으로 교회들을 조직화하고 서로 돕거나 견제도 하면서 노회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될 것이다. 노회가 하는 역할인 목사 안수를 주고, 교회를 치리하고, 올바른 신앙 고백을 하도록 지도함으로써 한 공동체로 이루고 연합 사역을 이끄는 기능은 교회에 없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2. 무엇이 문제인가?
이미 북한에 존재하는 지하교회나 통일 이후 새로 생긴 교회들이 조직되어 노회가 형성될 무렵에는 아마도 북한 사람들이 북한 중심적인 독노회 설립을 원할 것이다. 그러면 좋든 싫든 간에 또 하나의 새로운 노회가 생기고 새로운 교단이 생겨진다.
새로운 노회가 체계를 갖추기 위해서는 어떤 형식이 있어야 하는데 십중팔구 그 모델을 남한 교회나 해외 한인 교회에서 찾으려 할 것이다. 그간 만나 온 사람들이 남한이나 해외에서 사역하는 한국 목사일 터이니 당연한 수순이다. 꼭 모방이 나쁜 것만은 아니지만 아직 노회의 의미를 모르는 햇병아리 같은 북한 교회가 형식을 따르려 할 뿐 진정한 내용을 담으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부작용을 피할 수 없다.
더군다나 인간 평등을 주장하는 공산주의의 관료주의와 조선에 뿌리 박힌 유교 사상은 노회의 기능을 교회 상호 간에 도움을 주고 받는 것으로 이해하기보다 지배자와 피지배인 간의 갈등으로 투영해서 생각할 수 있다.
더 심각한 문제는 북한 사람들로만 세워진 독노회와 한국에서 다시 북한에 올라가 재건한 노회가 갈등을 빚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일제 시대 때 설립됐다가 한국전쟁으로 인해 남한에 내려간 노회들이 북한에 돌아와 노회를 세우고 교세를 확장한다면 갈등은 예고된 것과 다를 바가 없다. 새로 태어난 어린 아이 같은 독노회를 기존 노회가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순수하게 북한인에 의하여 세워진 노회는 연명하기 힘들 것이다.

 

 

3. 어떻게 할 것인가?
교회는 내부 조직도 있지만 외부 조직과의 접점도 필요하다. 외부 조직과 연결되어야만 신학적인 보호를 받을 수 있고, 교회에 필요한 지도도 받을 수 있다. 북한에 노회를 세울 때는 부모가 신생아를 돌보듯이 과도기적인 시간을 인내하며 교육해야 한다. 제일 좋은 방법은 선교사들이 사역자들을 양육해서 그들로 하여금 독노회를 세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4. 전례는 없는가?
이 문제에 있어서 우리에게 좋은 모델이 있다. 1907년 4개 선교부가 합력하여 9월 17일 ‘조선 전국 독노회’를 설립했다. 당시 평양 장대현 교회에 한국인 장로 40명과 해외에서 들어온 선교사 38명 등 모두 78명이 참석해서 장로교회의 신앙 고백을 따라 12신조와 노회 규칙을 채택했다. 그때 한국 최초로 7명의 목사가 안수를 받아 헌국장로교회가 탄생했다. 한국 최초의 독노회는 장로회와 감리회의 연합으로 이루어졌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12신조를 선교사들이 작문하였기에 한국적 상황에 맞는 신조와 교회 정책이 만들어졌다. 통일 이후 세워질 독노회도 아무쪼록 이런 전승을 따랐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반석 목사(본회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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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콤특집 1] 황폐한 땅에서 믿음의 씨앗이 되어 살아가는 북한 성도 이야기[2019.5]

 

봄빛이 산과 들에 한창 무르익던 어느 날, 두툼한 편지 하나가 한 일꾼을 통하여 배달됐다. 발신인에는 김OO라고 쓰여 있었다. 꽤 익숙한 이름이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기억 속에 각인된 얼굴 하나가 또렷이 떠올랐다.
몇 년 전 이곳에서 성경을 공부하고 목사 안수를 받아 북한에 선교사로 파송된 사람이었다. 오랫동안 같이 생활하며 함께 웃고 울고 기도했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북한에 들어간 이후로는 소식이 뚝 끊겨 버렸다. 그렇다고 우리 쪽에서 먼저 편지를 보내거나 생사 여부를 확인할 방도가 없었기에 그냥 연락이 두절됐으려니 생각하고 내심 포기하던 참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느닷없이 그녀에게서 편지가 날아든 것이었다.
반가운 마음에 얼른 봉투를 뜯었다. 시원하고도 정갈하게 쓴 글씨가 종이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행여 글자 하나라도 놓칠세라 조바심을 내며 꼼꼼히 읽어 내려갔다. 그간 무슨 일이 있었는지 편지에는 비교적 소상히 적혀 있었다. 북한에 도착해서 어떻게 살았는지, 가족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 땅에서 어떻게 기도했는지, 하나님을 어떻게 알렸는지 등등.
어떤 대목에선 이렇게 용감하게 행동을 해도 되나 싶은 생각이 들어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았고, 어떤 대목에선 정말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싶어 놀란 마음을 진정시켜야 했다. 하나님의 은혜가 그녀의 삶을 이끌고 있다는 것 외에는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었다.
그녀가 전한 내용은 많지만, 그중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서 가족을 전도하고, 손주에게 세례를 베풀어서 믿음의 가정을 이룬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 일부 내용만 추려서 이곳에 소개한다.

 

선생님,
그간 평안하셨는지요? 글월 한 장 올리지 못하고 벌써 수개월이 흘러 버렸네요. 선생님께 소식을 전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 좀처럼 형편이 되지 않았습니다. 몇 개월 동안 감감무소식인 저 때문에 선생님께서도 마음 많이 졸이셨지요? 고향에 돌아온 이후로 저에게 정말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그 모든 걸 낱낱이 적으려면 한이 없기에 하나님께서 저희 가족에게 베푸신 커다란 은혜 두 가지를 글귀에 담아 보냅니다.
제가 그곳에서 머물 때 저희 남편 이야기를 했던 것 같습니다. 매일같이 술 퍼 마시고, 걸핏하면 주먹질을 해댄다던. 그 남편 제발 사람 되게 해 달라고, 정당하게 일을 해서 생계를 책임지게 해 달라고 새벽마다 부르짖곤 했었지요.
조선에 돌아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남편과 그만 큰 싸움이 붙었습니다. 그날 남편은 취기가 잔뜩 올라 몸만 겨우 가눈 상태로 대문을 열었습니다. 평소 뭐가 그리 못마땅했던지 제 옆에 붙어서 사사건건 생트집을 잡으며 잔소리를 늘어놓았습니다.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고…. 제 얼굴은 붉으락푸르락 해졌고 언성은 점점 높아졌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격한 감정이 올라오면서 이 모든 일들이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졌습니다. 그 길로 문을 콱 박차고 나왔습니다. 속으로 ‘내가 이 놈의 집 구석에 다시는 들어오나 봐라. 그러면 내가 인간도 아니다’라고 씩씩거렸습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또 어디를 가고 있는지 향방도 모른 채, 발길 닿는 대로 무작정 걸었습니다. 그러다가 무심결에 하늘을 올려다 봤습니다. 난데없이 새파란 하늘에 새하얀 십자가가 그어지는 형상이 눈앞에 나타났습니다. 분명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이었는데 어디서 새털 구름이 몰려와 세로가 긴 십자가 형태를 만든 것인지… 지금도 모를 일입니다.
전후 사정이야 어찌 됐든 하늘에서 구름 십자가를 본 순간 저는 감전이라도 된 냥 그만 그 자리에 우뚝 서고 말았습니다. 몸에서 3,300 볼트짜리 전기가 지나가는 듯한 전율이 흘렀습니다. 마치 하나님께서 저를 꾸짖으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 내가 이러면 안 되지. 하나님께서 사랑하라고 하셨는데, 예수님은 나를 위해 온갖 모욕과 고통을 참고 십자가에 달리셨는데, 하나님은 견딜 만한 시험 외에는 주시지 않으시는데, 남편이 아무리 심한 술주정을 해도 고통을 참으며 하나님의 뜻대로 사랑으로 품어봐야지.’라고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회개한 후 저는 곧장 몸을 돌이켜 집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도착해 보니 남편은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았습니다. 저는 바로 금식 기도로 들어갔습니다. 5일쯤 되자 입술이 갈라져서 부풀어 터지고 볼은 사정없이 훌쭉 패였습니다.
금식하고 달포 만에 남편이 돌아왔습니다. 따뜻한 밥 한 술 지어 얼른 상을 내왔습니다. 물끄러미 상 너머를 보던 남편이 대뜸 ‘나 죽다 살아 났소’ 합니다. 내용인즉 술을 마셨는데 갑자기 목이 막히고 호흡 곤란 증세가 와서 보름 넘게 술을 입에도 못 댔다는 것이었습니다. 하마터면 할렐루야 소리가 나올 뻔 했습니다. 천하의 술고래를 하나님께서 한순간에 바꿔 놓으신 겁니다.
이 사건이 있고 남편은 장사를 시작했습니다. 제법 수완이 좋아서 이제 밥 굶을 걱정 없이 살고 있습니다. 동네 사람들은 착실해진 남편 모습에 다들 부러워하며 한 마디씩 합니다. 마음 같아서는 그들에게 ‘하나님에게 간절히 기도하면 반드시 들어주신다’라고 외치고 싶은데 겨우 참고 있습니다.

 

남편이 새 사람이 되고 나서, 가족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큰 행사를 치르기 위해서였습니다. 저와 남편, 아들과 며느리, 딸과 사위, 손자와 손녀, 이렇게 온 식구가 모여 세례식을 거행했습니다. 어린 아이부터 늙은 노인까지 가족 중 한 사람도 예외 없이 깨끗하게 목욕을 하고 각자가 가진 제일 좋은 옷으로 갈아 입었습니다.
예식에 앞서 한 사람씩 앞으로 나와 하나님께 자기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름과 나이, 하는 일, 신앙을 갖게 된 계기, 믿음의 표현 등을 하나님 앞에 올려드리고, 제가 마지막으로 그동안 집안 전체에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했습니다.
선생님께서 일전에 “조선에 가거들랑 세례를 주십시오. 아이들, 특히 손자 손녀는 무조건 다 주십시오.”라고 저에게 말씀하셨지요. 또 “유아 세례는 부모의 믿음을 보고 아이에게 세례를 베푸는 것입니다.”라고도 이야기하셨지요. 드디어 이 날, 저는 선생님이 가르쳐 주신 대로 손주들에게 유아 세례를 집례했습니다. 비록 저희 아들과 딸이 정식 교회 직분을 받은 건 아니지만, 저희 손주들은 엄연히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성도의 자녀이고 할머니가 목사인 만큼, 저희의 신앙을 하나님께 대신 약조하는 것으로 유아 세례식을 진행했습니다.
세례식 자체는 조촐했습니다. 대야에 세숫물을 떠 놓고 손주들을 세수시키는 척하며 아이들 머리 위에 물을 뿌렸습니다. 그러면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노라’라고 작은 목소리로 읊조렸습니다. 남들이 봤다면 우리가 뭘 하는지 아마 몰랐을 겁니다. 설사 세례식이라고 귀띔해 줬다 해도 ‘그게 무슨 세례식이야’라는 핀잔을 들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만큼 별스럽지도, 눈에 띄지도, 그래서 초라하기까지 한 의식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저에게는 남들이 모를 감격이 있었습니다. 북받쳐 오르는 뜨거운 그 무엇을 어떻게 표현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저희 가족 중에서 제가 처음으로 예수를 믿고, 한 명씩 전도해서 이제는 믿음의 일가를 이뤘습니다. 가족과 성경에 나오는 인물이나 사건을 스스럼 없이 이야기합니다. 이렇게 가족이 합심해서 하나님을 섬기고, 하나님 안에서 뜻이 통하니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런데 그 은혜가 마치 부족한 것처럼 하나님은 손자와 손녀에게까지 세례를 베풀게 하셔서 대를 이어 믿음을 지키게 하셨습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이날 제가 하나님께 맹세를 했습니다. “이 아이들을 훌륭한 주님의 종으로 키우겠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제가 마땅히 이 땅에서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북한 땅에 복음이 전파되고 교회가 세워지는 것만큼 세례가 중요합니다. 교회는 날마다 세례가 일어나야 합니다. 세례가 구원의 조건은 아니지만 세례식을 통해 교회는 하나님 앞에서 죄사함을 받고 거듭남을 고백합니다. 북한에서 자체적으로 세례를 주는 일이 지금보다 늘어나야 할 것입니다.” 선생님의 말씀이 오늘따라 자꾸 귓가에 맴돕니다. 항상 선생님과 선생님께 배운 하나님을 마음속에 새기고 있습니다. 비록 몸은 세상에 머물러 있지만 하나님의 사랑 받는 자녀로 부끄럽지 않게 하루 하루 살아가겠습니다.
조만간 또 소식 드릴 것을 약조하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OO 드림

 

편지는 이미 처음부터 끝까지 읽은 터였지만 못내 아쉬운 마음이 들어 다시 한 번 찬찬히 눈으로 훑어 본다. 술에 취해 폭력을 휘두르던 남편, 집에서 뛰쳐나가 방황한 아내, 그때 계시처럼 하늘에 그어진 십자가, 예수님이 자신을 사랑한 것처럼 남편을 품겠다고 결심한 아내, 5일간의 처절한 금식 기도, 그리고 기적적으로 술을 끊고 새 사람이 된 남편… 편지 첫 장에 담긴 내용은 두 번째 읽어도 희석되지 않은 감동으로 다가온다.
김OO는 그 십자가를 생각하면 지금도 소름이 돋는다고 했다. 예수님은 자신을 위해 물과 피를 쏟으면서 십자가를 지셨는데 자신은 고작 남편의 술주정 버릇 하나 견디지 못해 가출하고 말았으니 하나님 앞에서 부끄러울 따름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이렇게 못난 자신을 십자가로 책망하시고 회개케 하셔서 기도에 응답하시니 그 은혜를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탄복했다.
편지 뒷장에 실린 세례식은 북한 땅에서 이루어졌다는 사실만으로도 놀라움을 금치 못할 사건이다. 비록 자신의 손주이긴 해도 북한 사람이 직접 북한 사람에게 세례를 베풀었다는 이야기는 북한 교회가 내부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이기 때문이다.
북한은 “하나님은 살아 계십니다.”라고 옆 사람에게 말하는 것도 큰 용기가 필요한 곳이다. 그만큼 전도는 물론 제대로 된 선교 활동을 하기가 어려운 금단의 땅이다. 국외에서 성경을 공부하고 목사 훈련을 받아서 그 땅에 파송받은 사람이라도 막상 세례를 베풀려면 믿음의 용단을 내려야 한다.
그러나 아무리 혹독한 시련 속에서도 예수님이 심으신 생명의 씨앗은 그분의 때에 싹을 틔우기 마련이다. 마치 겨우내 꽁꽁 얼어붙은 대지에서 파릇파릇한 새싹이 움트는 것처럼, 생명의 기운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북한 땅에서도 십자가로 승리하며 세례를 베푸는 하나님의 백성이 살아가고 있다.
고난 중에라도 믿음의 길을 포기하지 않고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며, 가족을 전도하고 손자 손녀에게 세례를 베풀어서 신앙의 유산을 이어가는 김OO의 이야기를 통해 북한 땅에서 지금도 일하시는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 새로운 소망을 부으시는 하나님을 찬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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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콤특집 2] “내가 목사하길 참 잘했다!”(2019.04)

 

 

모퉁이돌선교회 모든 동역자 형제 자매 여러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여러분들께 문안드립니다. 특별히 여러분들이 끊임없는 기도와 간구로 부족한 저희들을 기억해 준 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저희가 교회를 개척한 지도 11년이 지났습니다. 작은 교회로 시작해서 확장하고 부흥하는 과정을 성도들과 겪으며 복음 안에서 성장해 왔습니다. 그런데 중국 정부의 교회에 대한 탄압이 심해지면서 저희는 예배할 수 있는 감격을 알게 되었습니다. 핍박이 가중되는 상황에서도 성도들은 “아, 우리가 이번 주도 예배를 드렸구나!”라는 감격으로 넘쳐났고, 그 다음 주 교회에서 예배를 드릴 때 “하나님, 오늘도 예배할 수 있는 은혜 주심을 감사합니다.”라고 감격하며 뜨겁게 찬양하고 기도하며 예배했습니다. 핍박이 우리 모두를 믿음으로 강하게 단련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비록 여러 어려움들 속에서 강제로 교회가 폐쇄되었지만 주의 은혜가 저를 비롯한 성도들 가운데 풍성하게 부어지고 있습니다. 저희 집에 성도들이 찾아와서 모임을 갖습니다. 모일 때마다 말씀을 나누고, 성찬을 하고, 그렇게 은혜를 누린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또 다른 여러 장소에서 하나님을 예배하고 있습니다.

 

‘철망지어(铁网之鱼, 쇠그물로 물고기를 잡아둔다)’라는 표현처럼 중국 정부는 저희 교회를 잡고 제어하려 했지만, 성도들은 물고기가 아니라 ‘물’이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정부의 압박이 성도들을 제어하지 못하고 더 큰 풍성한 은혜들을 누리고 서로 돌보며 사랑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이전에 누렸던 풍성한 시간들을 기억하며 성도들의 모임이 다양하고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지금 예수의 제자들로 세워진 지도자들은 모임의 중심에서 그 역할을 잘하고 있고, 또 조만간 더 많은 교회 지도자들이 세워질 것입니다. 비록 교회의 건물은 잃었지만, 얻은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건물 성전이 아닌 하나님을 예배하는 한 사람 한 사람이 성전이 되어 하나님을 예배하고,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대로 순종하고 있습니다.

 

제가 28년간 교회를 섬겼는데 ‘목사를 잘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시간 동안 모퉁이돌선교회가 저희와 함께 해주셨습니다. 성도들 또한 깊은 마음으로 사랑해 주시는 것을 느끼고 행복을 느낍니다. ‘요즘 어려움을 당하고 있지만 내가 목사하기를 참 잘했다. 다음에도 목회의 길을 걷고 싶다. 개인적인 사랑을 받는 것도 귀하지만 성도들이 믿음 안에서 자라고 교회가 복음으로 세워지고 말씀이 회복되는 것을 보는 것이 은혜다.’ 싶습니다. 그렇게 저희는 부름 받은 이곳에서 계속 주님의 사역을 감당할 것입니다.

 

주님 오실 때까지 주 안에서 계속 동역하면서 주님의 나라를 이룰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축복하고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2019년 3월 OOO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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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콤특집 1] 고난을 딛고 부활 신앙으로 일어나는 중국 교회(2019.04)

 

2019년 3월 초, 중국의 작고 허름한 식당에서 한 중국 교회 지도자를 만났다. 그의 얼굴은 뜻밖에도 평온함이 넘쳐 흘렀다. 시무하던 교회가 강제 폐쇄 된 사람의 얼굴로는 도무지 보이지 않았다. 벌써 몇 달째 교회 문은 굳게 잠겨서 아무도 출입하지 못하고 있었고, 몇몇 목회자들은 잡혀 들어가 문초를 겪었으며 성도들은 뿔뿔이 흩어진 상태였다. 게다가 끝까지 믿음을 지킨 사람들은 살던 집에서 쫓겨나거나 직장을 잃는 등 불이익을 감수해야 했다. 고난의 시기 한가운데서 밝고 환한 미소를 머금는다는 게 과연 가능한 일일까?
사실 정부의 압박이 조여 오던 몇 달 전만 해도 그의 표정은 근심과 걱정에 휩싸여 있었다. 피부는 거무죽죽했고 몸은 하루가 다르게 여위어 갔다. 그런데 불과 반 년도 지나지 않아서 180도 다른 변화가 나타났다.
“하나님이 부르시면 언제든지 갈 준비가 됐어요. 고통과 아픔 속에서 싸울 때보다 훨씬 마음이 편안해졌어요.”
소년 같은 천진한 얼굴로 허허 사람 좋은 웃음을 터뜨리던 그가 내뱉은 말이다. 답을 듣고 보니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궁금증이 일어났다. 의자를 바짝 당겨서 그가 하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성전 된 성도의 모임이 교회 되고…

 

2018년 가을 주일 오후, 갑작스레 교회 문이 닫혔다. 정부의 지시를 받은 관리들이 각 기관에서 몰려와 사람들이 교회에 출입하는 것을 통제했다. 목사들은 양 팔을 붙들린 채로 끌려 갔고, 항의하는 성도들은 해산 명령을 반복적으로 들었다. 일부 성도들은 교회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하나님의 보호와 공의를 구하는 기도를 올려드렸다. 일부는 용감하게 큰 소리로 찬양을 불렀다. 그 중 한 할머니는 교회 앞 보도 블록에 무릎을 꿇고 앉아 혼자 예배를 드리기도 했다.
많은 성도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교회가 폐쇄되지 않게끔 노력했지만 그날 이후 교회 문은 열리지 않았다. 크고 좋은 예배당에서 자유롭게 찬양하고 말씀 듣고 기도하던 성도들은 망연자실했다.
그러나 절망의 순간은 잠깐이었다. 마음을 가다듬은 성도들이 하나님을 바라보기 시작했고, 공포나 두려움이 아닌 하늘의 평강이 이들의 마음을 채웠다. 시간이 흐르면서 이들의 믿음은 견고해졌다. 어떤 교인은 “당신들이 와서 우리를 막을 수는 있지만,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물러 설 수는 없습니다. 이번 일을 통해 개인뿐만 아니라 교회가 큰 도전을 받을 때 하나님을 의지하며 어떤 대가를 지불하더라도 신앙의 승리를 이뤄내야 한다는 것을 느낍니다.”라는 성숙한 신앙인의 고백을 했다.
교회 폐쇄 이후 담임 목사 역시 성도들 앞에서 이렇게 외쳤다. “예배당 건물이 교회가 아닙니다. 비록 건물은 잃었지만, 건물 성전이 아닌 우리 인생이 성전이 되기를 기대하고 행동하여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대로 순종하여야 합니다.” 고린도전서 3장 16절에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그리고 마태복음 18장 20절에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라고 기록된 것처럼 성도는 성전이며, 성도의 모임이 곧 교회이다. 그러므로 예배당 건물에 성도가 모이지 않는다 해도 교회는 존재할 수 있다.

 

 

우리는 걸으며 예배합니다!

 

2018년 2월 1일 중국 정부가 개정된 종교사무조례안을 시행했다. 강도 높은 교회 핍박을 예고하는 신호탄이었다. 교회 모임을 폐하도록 제재가 강화되었고, 그에 따른 예배 처소도 사라질 것이 예상되었다.
대안을 준비할 필요성이 대두됐다. 실내가 아닌 야외에서, 또한 멈춰 서 있지 않고 움직이면서 드리는 새로운 예배 형태를 갖춰야 했다. 그래서 워킹 워십(Walking Worship) 즉 걸으면서 예배하는 도보 예배가 탄생했다. 도보 예배를 드리려면 녹음된 예배 파일을 준비해야 한다. 이 파일을 사람들과 공유한 후 각자가 이어폰을 들으며 걸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몇 시에 어디에서 걸으며 들을지는 사전에 정해야 한다. 그래야 동시간대에 공동체로 예배할 수 있다.
처음 도보 예배를 도입할 때 과연 이것을 예배로 볼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지도자들 사이에서 있었다. 그렇지만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의 모임이라는 정의에 입각해서 생각하니 문제 될 것이 없다는 결론이 났다.

 

그래서 지금으로부터 딱 일 년 전인 2018년 3월 말, 첫 번째 도보 예배가 드려졌다. 적으면 세넷 많으면 십여 명이 장소와 시간을 정해서 만났다. 조장이 그룹 채팅 방에 녹음된 파일을 올리면 조원들은 재생 버튼을 눌러 찬양과 기도, 말씀, 헌금, 축도를 함께했다. 비록 휴대폰으로 나누는 예배였지만 도보 예배자들은 하나님이 함께하고 계심을 느낄 수 있었다고 감격 어린 고백을 했다.
도보 예배에서 누리는 기쁨을 담임 목사는 이렇게 표현한다. ‘예수를 따라 하늘과 땅과 사람 사이를 다니며, 이 세계에 희망을 심고, 천만 성도들과 함께 시온의 대로를 걷는 예배’라고. 전통적인 예배 방식이 아니어서 아직은 익숙지가 않고, 매주 다른 예배 장소를 찾아 다녀야 하는 불편함이 따르지만, 하늘의 예배를 드릴 수 있기에, 도보 예배 인원은 시간이 지날수록 증가됐다. 교회 폐쇄 직후에는 이삼백 명에 불과하던 예배 인원이 6개월이 지난 지금은 최소 육백 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도보 예배는 성도간의 교제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이전에는 예배가 끝나면 간단하게 인사하고 바로 헤어지는 식이었지만 요즘은 도보 예배 장소 변경 건 때문에라도 자주 연락하고, 핍박을 당하지는 않은지 서로를 돌아보며 기도하는 횟수가 늘었다. 도보 예배를 인해 예배의 감격이 살아나고 성도 간의 결속과 친밀감이 증가하는 부흥의 역사가 일어나고 있다.

 

 

하나님께 기도로 나아갑니다!

 

2018년 6월. 정부의 핍박이 집요해졌다. 성도 개개인의 집이나 직장으로 연락을 취해서 직·간접적인 압력을 가했다. 삼자 교회를 가라고 회유하는가 하면 집 월세를 올려서 살기가 어렵게 만들고 불이익을 줘서 회사를 그만두게 했다. 그렇게 주중에 핍박에 시달리다가 주일에 나온 성도들은 남다른 감격에 젖을 수밖에 없었다. 한 번의 예배가 얼마나 소중한지 절감하며 멈출 수 없는 눈물을 흘리곤 했다. 어떤 성도는 세례 받은 지 6개월밖에 되지 않았는데, 믿음을 지키려다 직장에서 쫓겨나고 말았다. 목회자들이 놀라서 그를 위로하기 위해 찾아갔지만 오히려 ‘나는 복음으로 인한 고통에 참여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라는 말을 해서 주위를 놀라게 했다.
담임 목사 역시 핍박에서 열외는 아니었다. 일반 성도보다 더 했으면 더 했지 못할 리 없었다. 정부 압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도 전인데 그는 살해 협박을 받았다.
‘너 그러면 오래 못 살아.’ 공산 국가에서 태어나 공산당이 어떤 부류인지 잘 알고 있는 그였기에 그 말은 죽음의 공포를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더 이상 이제는 아니다. 그는 ‘핍박은 우리에게 고통을 주지만 그리스도 앞에 더 가까이 가게 한다. 나는 고통을 당해도 괜찮다. 차라리 내가 당하고 다른 사람을 예배하게 하자’라고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이런 고백이 나온 원동력은 바로 기도다. 교회가 문을 닫고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하나님과 대화하는 시간이 늘었고, 기도 중에 기쁨이 넘쳤다.
교회 차원의 핍박이 심화되던 어느 날, 교회는 40일 24시간 연속 기도회를 작정했다. 기도의 불꽃이 점화되자 성도들은 영적 전쟁이 무엇인지를, 진짜 문제가 무엇인지를 분별하기 시작했다. 또한 생명이 변화하는 경험을 했다. 어떤 성도는 기도 중에 교회 안에 있는 사랑을 발견했다. 성령께서 마치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고 한다. “이것이 실제 교회의 모습이다. 네가 알고 있고 보고 있는 목회자와 성도 간의 아픔은 진짜 교회의 모습이 아니다. 회중과 회중이 사랑하고 목회자와 성도가 사랑하는 것이 바로 교회다운 교회의 모습이다.” 기도는 성도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았을 뿐 아니라 시련 속에서도 기쁨을 누리게 했다. 지금 중국 교회는 기도의 힘을 경험하고 있다.

 

 

핍박이 끝났을 때 사역할 지도자를 준비합니다!

 

2018년 5월. 새로운 종교사무조례가 시행된 지 몇 달 만에 교회는 엄청난 핍박 상황에 직면했다. 교회 안에 중국 국기와 주석의 사진이 걸리고, 십자가는 철거되며, 예배당은 불타고, 교인들은 차별 대우를 받았다. 문화혁명 시대와 비슷한 분위기라는 이야기가 흘러 나올 정도다. 그런데 문제의 심각성은 핍박의 시기가 예상보다 오래 갈 수 있다는 데 있다.
중국 교회 여러 지도자들이 중국 정부의 교회 탄압에 대해 “이것은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10년, 20년 이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지금의 우리들이 아닌 새로운 지도자들이 교회를 담당해야 할 것입니다.”라고 이야기한다.
이런 상태에서 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 중국 교회 지도자들의 생각이었다. 핍박이 끝났을 때 교회를 이끌어 갈 차기 지도자들을 지금 양성하지 않으면 미래를 기약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리하여 핍박이 휘몰아치는 시기에, 중국 교회는 선구자적인 시각으로 다음 세대를 세우는 특별 훈련에 돌입했다. 문화혁명 때도 왕명도 같은 지도자들은 젊은이들을 자기 방에 따로 모아 놓고 키웠는데 그 때문에 개혁 개방의 문이 열리자 중국 교회는 급성장할 수 있었다. 현재 중국 교회 지도자들도 같은 전략을 구상 중이다. 중국 전 지역의 젊은 세대를 말씀으로 가르쳐서 그들을 살리고 세우는 일에 힘쓰고 있다.

 

현재 당하는 고난에 주목하는 것이 아니라 고난까지도 하나님의 주권 가운데 있음을 분명히 알고, 믿음에 굳게 서서 하나님께 나아가는 중국 교회와 성도들이 있다. 이들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삶 속에 실존하시는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를 맛보고, 예배하고, 기도하고, 찬양하며, 시대 가운데 하나님이 주시는 비전을 따라 내일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우리도 예외일 수 없다. 어느 시대든 고난은 개인적으로, 교회적으로, 사회적으로, 국가적으로 있어 왔다. 예수 그리스도는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는 고난을 당하며 죄악으로 죽을 수 밖에 없는 나를, 우리를 구원해 주셨다. 고난을 통과하는 그 십자가의 은혜로 구원을 입은 우리 또한 고난을 딛고 일어서는 부활의 신앙으로, 하나님을 예배하고 따르는 왕 같은 제사장이며 거룩한 나라로, 하나님의 덕을 세우는 자리에 서서 주의 영광을 드러내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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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콤특집3] 약한 자를 사용하시는 하나님!

 

“하나님! 여기에서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네요. 말도 통하지 않는 이곳에 무기력하게 있느니 한국으로 가는 게 낫겠습니다.”남편이 일을 위해 1달 정도 집을 떠난 상황에서 혼자 아이를 돌보느라 지친 자매는 하나님께 넋두리 했다. 그 때 거주하는 도시에서 다른 지역으로 옮기도록 결정되었다. 새로 이사한 지역에서도 아이 중, 장애를 가진 셋째를 받아주는 유치원이 없어 자매는 아이를 돌보느라 꼼짝할 수 없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새로운 일을 시작하셨다. 새벽 3시에 깨워 성경을 읽게 하시고 강권적인 은혜를 부어주셨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 수없이 읽어 알고 있던 성경의 글씨가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가슴 벅찬 은혜로 조명해 주셨다. 그 은혜를 어찌 말로 설명할 수 있을까? 읽는 말씀마다 영으로 깨닫게 하시는 은혜를 주체할 수 없어 눈물이 쏟아졌고, 하나님이 새 힘을 주셔서 피곤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어느 날은 하나님께서 “내가 이 도시에 있는 장애아들을 네 앞에 드러내게 할 것이다“라고 하셨다. “하나님, 여기 와서 장애아를 한 명도 보지 못했는데요. 장애아들을 제게 드러내실거라구요?” 반문하면서도 마음속에 말씀을 간직했다.

 

그 즈음 우연히 한 자매를 만나 빵 만드는 법을 배웠다. 집에 와서 배운 대로 밀가루를 반죽해 빵을 만드는데, 장애아인 딸아이가 흥미를 가지고 1시간 이상 집중해 빵을 잘 만드는 것을 보고 놀랐다. “그래, 장애아들에게 빵 만드는 것을 가르쳐 직업을 갖게 해야겠다.” 하는 생각이 섬광처럼 스쳐갔다. 하나님께서 매일 새벽마다 말씀을 주시고, 그 말씀을 아이들과 빵을 만들며 적용할 수 있는 지혜를 주셨다. 또한 중국어로 된 빵 만드는 책을 읽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중국어도 습득이 되었다. 아이들이 집으로 놀러 오면 그 아이들과 빵을 만들면서 “얘들아 이 세상을 하나님께서 지었어, 빛을 만드시고, 하늘과 땅도 만드시고, 온갖 나무와 꽃들을 만드시고, 물고기와 새들과 동물도 만드셨어, 우리 그 모양을 함께 만들어볼까?”
라고 하면 아이들은 신이 나서 각종 동물과 꽃들을 만들었다. 자연스럽게 복음이 전해졌다.

 

 

하루는 셋째 아이와 함께 밖에 나가 서 있는데 한 여인이 다가와 한참을 서서 보더니 “우리 집에 이 아이가 입을 만한 옷들이 많이 있는데 드려도 될까요?” 라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고맙다고 하니 그 자리에서 집으로 초대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뇌성마비 아이가 누워 있는 것이 아닌가? 12살이라고 하는데 엄마는 아이가 듣는 데서 죽기만을 기다린다며 아이를 향해 원망하고 저주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그러자 뼈 밖에 남아 있지 않은 그 아이의 눈에서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움직이지 못하는 아이는 켜 놓은 TV를 쳐다 보기만 했다.

 

자매는 누워있는 아이에게 다가가 팔과 다리를 주무르며 간절히 기도했다. 그 다음 날 두유 밖에 넘기지 못하는 아이를 위해 부드러운 고구마 케익을 만들어 가져갔다. 조금씩 떠서 먹이니 잘 넘겼다. 그리고 엄마에게 만화성경 ‘슈퍼북’을 주며 아이에게 들려주게 했다. 그러자 방금 전까지 얼굴이 일그러졌던 아이가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것을 보고 감동받은 아이의 엄마가 “이 동네에 장애아를 둔 집들이 많아요. 제가 그 집들도 소개할테니 찾아가주세요…”라고 부탁했다. 순간 자매는 “하나님, 오늘 새벽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핍박과 곤란을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할 그 때에 곧 강함이니라(고후12:10)’ 말씀을 주시고, 방치된 수많은 장애아들에게 하나님의 사랑과 복음전할 수 있는 은혜를 주시니 감사합니다.”라고 기도했다.

 

심한 감시로 인해 한국인들이 추방 당하는 중국의 환경에서 빵을 만드는 것을 통해 수많은 아이들과 장애아들을 만나 창조적인 방법으로 복음전할 수 있게 하시고, 장애를 가진 자녀로 인하여 소외된 장애아들을 섬길 수 있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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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콤의 기도 2019.3] 선교지역별 기도제목으로 함께 기도합니다!

북한

수용소나 추방된 곳이 새로운 사역지입니다!

 

“선생님이 알고 있는 것보다 우리 조선에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 믿는 사람이 훨씬 광범위하고 많습니다. 일반 주민들뿐 아니라 고위 관리 중에서도 신자가 있습니다.” 며칠 전 선교 현장에서 만난 북한지하교회 지도자가 들려준 소식입니다. 2018년에도 많은 성도들이 순교를 당하고 정치범 수용소에 갇히고 추방되었다고 담담히 이야기하는 그에게
“순교나 박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더니 “죽은 자는 하나님이 쉬라고 은혜를 준 것이고, 수용소나 추방된 사람들은 새로운 사역지로 보내셨으니 일하는 거 아니냐?”고 대답했습니다.

 

히브리서 11장 36~40절 “또 어떤 이들은 조롱과 채찍질뿐 아니라 결박과 옥에 갇히는 시련도 받았으며 돌로 치는 것과 톱으로 켜는 것과 시험과 칼로 죽임을 당하고 양과 염소의 가죽을 입고 유리하여 궁핍과 환난과 학대를 받았으니(이런 사람은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느니라) 그들이 광야와 산과 동굴과 토굴에 유리하였느니라 이 사람들은 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증거를 받았으나 약속된 것을 받지 못하였으니 이는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여 더 좋은 것을 예비하셨은즉 우리가 아니면 그들로 온전함을 이루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는 주의 말씀이 북한에 생생하게 살아 역사하심을 보고 듣게 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세상이 감당치 못하는 믿음의 성도들로 하나님의 나라가 북한 땅에 충만케 하옵소서.

 

중국

북한 방불케 하는 사회 통제에도 하나님은 일하십니다!

 

“중국교회와 성도들에게 성경이 보내지고 있습니다. 핍박에도 예배를 통한 부흥이 일어나고, 교회 공동체 가운데 뜨거운 사랑이 샘솟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있었던 본회 선교사모임에서 일꾼이 들려준 고백입니다. 북한을 중국 정부의 핍박이 강화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역사입니다. 현재 중국은 신원 확인에 10초도 걸리지 않는 안면 인식 카메라를 북경, 상해 같은 대도시는 물론 농촌 지역까지 확대해서 설치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속도라면 2022년까지 중국 내 감시 카메라 수는 26억만 개가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중국인 한 명 당 두 대의 카메라가 설치되는 꼴입니다. 중국 정부는 사회 보안 차원이라는 명목을 붙이지만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중국도 몇 년 후 북한처럼 될 수 있다는 인식이 팽배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선교사의 이동은 물론 사역 정보가 노출될 위험이 커져 보호를 위한 기도가 필요합니다.

 

고린도후서 4장 8~10절에 “우리가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박해를 받아도 버린 바 되지 아니하며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하고 우리가 항상 예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짐은 예수의 생명이 또한 우리 몸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라”라고 말씀하신 주님, 중국교회에 대한 핍박이 날로 심해지는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복음이 전파되고 믿음의 결단을 통해 주의 나라가 확장되게 하심을 찬양합니다. 중국 정부의 교회 핍박이 중지되게 하시고, 주의 백성들이 고난을 넉넉히 이기도록 힘을 더하여 주옵소서.

 

 

중국소수민족

지금은 칩으로 제작해 배포하고 있습니다!

 

“이곳 소수 민족들은 매주 월요일 아침마다 10시에 조회가 있어 동사무소에 가야 합니다. 참석하지 않으면 조사가 나오고, 몸이 아프면 사유서를 제출해야만 합니다. 계엄 상태보다 더 심한 통제이고, 심지어 주유소도 읍마다 하나만 운영하면서 주유소에 기름 넣을 때도 신분증을 찍어야 합니다. 사정이 이러하니 기도여행도 어렵고, 성도들이 성경과 자료도 책으로 가지고 있을 수 없어 지금은 칩으로 제작해 배포하고 있습니다. “현장 일꾼이 조심스럽게 보내온 소식입니다.

 

이사야 40장 26절에 “너희는 눈을 높이 들어 누가 이 모든 것을 창조하였나 보라 주께서는 수효대로 만상을 이끌어 내시고 그들의 모든 이름을 부르시나니 그의 권세가 크고 그의 능력이 강하므로 하나도 빠짐이 없느니라”라고 말씀하신 여호와 하나님, 만상을 수효대로 이끌어 내신 크신 권세와 능력으로 소수 민족 교회와 성도들을 붙드시고 일으켜 주옵소서. 주의 강하신 힘으로 탄압받는 저들을 보호하시고 도리어 악한 세력의 팔을 꺾어 칩을 비롯한 더욱 다양하고 창조적인 방법으로 복음이 전파되어 하나님의 나라가 충만케 하옵소서.

 

 

아랍

난민들에게 아랍어성경과 만화메시야를 공급합니다!

 

레바논은 경기도 크기의 작은 나라입니다. 이 나라에 몰려 들어간 시리아 난민은 최대 120만 명에 달합니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 난민촌에서 놀라운 부흥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2%에 불과한 레바논 기독교인들과 교회들이 시리아 난민들을 섬기면서 예수님의 사랑과 복음을 전파하는 교회로 깨어났고, 마음이 가난해진 시리아 난민들은 급속도로 예수님의 복음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본회도 현지 일꾼들에게 아랍어 성경과 아랍어 만화 메시야 등을 지속적으로 공급해 마음이 가난해진 영혼들이 주께로 돌아오는 기쁜 소식을 듣고 있습니다. 시리아 난민 가운데 일어나는 복음의 부흥이 아랍 전 지역으로 불타오르길 기도합니다.

 

로마서 1장 17절에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라고 말씀하신 주님, 알라만을 구원자로 신봉하던 시리아 난민들에게 복음이 증거되어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영접하는 놀라운 부흥을 일으키심을 찬양합니다. 이 복음이 아랍 모든 나라와 지역에서 흥왕케 하시고, 이들에게 필요한 아랍어 성경과 만화 메시야 등이 더 많이 준비되어 보내지게 역사하여 주옵소서.

 

 

이스라엘

영적인 압박감이 있습니다!

 

“요즘 일주일에 한 번 공원으로 노방 전도를 나갑니다. 예수님이 메시야임을 알리는 전도지를 나눠주면서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구약을 자신들의 역사로 알고 있기 때문에 곧바로 신약 말씀을 전하면 거부감을 가집니다. 그래서 전도지 접근할 때 영적인 압박감이 있습니다. 이 땅의 많은 영혼에게 예수님이 구원자이심을 전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현지 일꾼이 보내온 소식입니다..

 

여호수아 1장 6절에 “강하고 담대하라 너는 내가 그들의 조상에게 맹세하여 그들에게 주리라 한 땅을 이 백성에게 차지하게 하리라”라고 말씀하신 여호와 하나님, 보냄 받은 일꾼들로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하는 이스라엘의 유대인들에게 복음을 증거케 하심을 감사합니다. 복음을 듣는 유대인들마다 율법의 수건으로 가려진 것을 걷어주시고, 예수 그리스도를 구원자라 입으로 시인하는 복을 허락해 주옵소서. 일꾼들의 마음을 담대하게 하시고 저들의 입술에 주의 말씀을 넘치도록 충만케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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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콤 특집2] 하나님의 선교를 경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제58회 선교 컨퍼런스 셋째날 진행된 워크숍 ‘배달의 민족’ 성경 배달 코너에 참여한 참석자의 고백이다.
워크숍은 복음이 제한된 선교현장에서 모퉁이돌선교회가 감당하는 성경 배달, 신학교, 선교사 이야기, 기도, 구제, 방송 등 16개 코너에서 다양한 형태로 사역을 경험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 성경이 이렇게 가치 있는 거였구나!

 

“80권의 성경을 1층에서 2층으로 모두 옮겨야만 합니다. 가는 길목에는 공안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성경 배달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난 10여 명의 사람들이 감시의 눈길을 피해 성경을 운반할 대책 회의를 시작했다. 머리를 맞대고 한창 고민하는 중에 어디선가 호루라기 부는 소리가 들려왔다.

“거기 뭐 하시는 겁니까. 왜 이렇게 모여 있어요? 이거 성경 아닙니까?”


공안의 갑작스런 질문에 다들 당황했다. “저희는 출판사에서 왔어요. 책이 있길래 구경하고 있었어요.” 한 사람이 기지를 발휘해서 임기응변으로 답을 했지만 공안을 속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요즘 성경 나르는 사람들이 많다던데… 이거 심각한 일입니다. 압수하겠습니다. 얼른 놓고 가세요.” 빨간 불이 번쩍거리는 봉을 든 공안이 위협적으로 말하자 겁에 질린 사람들은 하나 둘 몸에 숨기고 있던 성경을 주섬주섬 꺼내 놓았다. 그렇지 않으면 여권(명찰)을 빼앗기고 몸수색을 당할 판이었다. 얼마나 실제 상황인 것처럼 했던지 일부 사람들은 조사를 받다가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잠시 후 공안이 다른 곳으로 가자 참가자들이 다시 모여들었다. 일부 사람들은 얼른 가방 안에 성경 몇 권을 집어 넣었다. 여자들은 가슴 품에, 남자들은 허리춤에다 성경을 숨겼다. 그래도 80권을 다 운반하기는 어려워서 누군가 파란 쓰레기통을 끌고 왔다. 안에 비닐을 깔고 남은 성경을 넣었다. 쓰레기를 버리는 척하면서 운반하면 공안에게 들킬 염려가 없어 안성맞춤이었다.

 

“조끼리 연합해서 성경 배달을 가상 경험한 것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조원들과 단합해서 지혜를 모아 창조적인 방법으로 성경 배달 아이디어를 냈는데, 공안 역할하시는 분들이 진짜처럼 해 주셔서 실감이 났습니다.”

 

한 참석자의 이야기처럼 성경 배달 진행 과정이 생생하게 느껴진 진짜 같은 ‘배달의 민족’ 코너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성경 배달이 이렇게 긴장되고 심장 떨리는 경험인지 몰랐다며 성경의 귀중함을 깨닫는 기회가 됐다고 고백했다. 집에 몇 권씩 꽂힌 성경을 어떤 사람들은 받으려고 애쓰고, 다른 사람들은 건네 주려고 애쓰는 것을 보며 ‘아, 성경이 이렇게 가치 있는 거였구나’를 절감했다고 한다.
실제로 하나님께서는 2018년 선교현장의 환경이 심히 어려운 중에도 북한어 성경, 중국어 주석 및 일반 성경과 소수민족을 위한 병음 성경, 아랍어 성경과 만화 메시야, 히브리어 만화 메시야를 인쇄해서 보내게 하셔서 많은 영혼들을 위로하도록 역사하셨다.
이렇듯 성경 배달 사역이 계속되면서 선교 현장에서 말씀을 배우기 원하는 성도들을 가르쳐야 할 필요가 대두되었다. 그런 연장선상에서 평양국제성경대학(PIBC)이 시작됐다.

 

 

 

사역자들이 키워지고 배출되는 것을 이해했어요!

 

몇 명이 모여 앉은 모습이 모자이크로 처리된 흐릿한 영상에서 음성이 흘러나왔다.

 

“오늘 주일 예배는 ‘주님께 더욱 힘쓰는 자가 되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고린도전서 15장 58절에는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고하며 흔들리지 말며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을 앎이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절대적으로 믿고 성경 말씀을 더 많이 마음에 새기고 그것을 진리로 받아 들여야 합니다. 우리들은 이 세상을 살면서 너무 악한 것에 물들어 왔습니다. 하나님을 믿으면 머저리가 된다고 세뇌 교육을 받아 왔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분명히 말씀합니다. ‘어리석은 자는 하나님이 없다 하고 선을 행하는 자가 없다’고 말씀합니다. 우리들이 하나님을 모르고 살아왔기에 이 나라가 황폐화되었습니다. 하나님은 ‘내 백성이 하나님을 몰라 망하는도다’라고 탄식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을 힘써 알아야 합니다.“

 


“지금 여러분이 보신 이 영상은 북한지하교회 성도들이 예배드리는 모습입니다. 여기에서 힘 있게 말씀을 전한 지도자도 최근 평양국제성경학교(PIBC) 교육을 받고 돌아간 성도입니다. PIBC를 통해 성경 공부, 성경 통독 및 암송, 기도 훈련, 설교 훈련을 마치고 돌아가 사역을 할 수 있는 지도자를 세우는 사역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지금도 은밀한 장소에서 훈련을 받고 있는 북한 성도들이 있습니다. 저기 멀리 산이 보이시죠? 저 산등성이를 넘으면 바로 북한으로 가는 국경이다 생각하시고, 현장에 계신 분들을 위해 기도합시다.”
라고 일꾼이 제안했다.
그러자 모두 통성으로 PIBC 교육을 받는 북한 성도들과 일꾼들의 안전을 위해 그리고 성경을 가르치는 교수들을 통해 더 많은 지도자들이 세워지기를 기도하며, 간접적으로 사역 분위기를 느껴보았다.

 

워크숍 참석자들은 ‘창문 너머 산을 바라보며 기도할 때 산에 몰래 숨어서 기도하는 북한 주민들의 심정을 느낄 수’가 있었고, ‘평양국제성경대학(PIBC)을 통해 사역자들이 키워지고 배출된다는 것, 즉 사역 자체에 대한 이해가 높아진 점이 큰 수확’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이렇게 일정 기간 동안 북한 사람들을 말씀으로 양육해서 파송하는 역할을 하는 평양국제성경대학에서 2018년까지 교육을 받고 돌아간 북한지하교회 지도자는 2,862명에 이른다.

 

 

 

 

 

우리 모두 푯대를 향해 달려가는 선교사입니다!

 

‘가는 길 험해도 죽으러 가자’ 벽면에 붙은 구호이다. 비장함이 감도는 표현에 선교사들이 기다리는 워크숍 장소에 도착한 참가자들의 표정이 진지해졌다. 원래 이 말은 고난의 행군 시기에 등장한 표어인 ‘가는 길 험해도 웃으며 가자’에서 따온 것으로, 북한 성도들이 말씀을 공부하고 고향으로 돌아갈 때 외치는 말이라고도 한다.

 

“선교는 구원 받은 자의 사명입니다. 우리 모두는 선교사입니다. 눈물 없는 선교 현장은 없습니다. 그러나 특별히 복음이 제한된 북한, 중국, 아랍 지역의 영적 전쟁은 말할 수 없이 치열합니다. 나눌 수 없는 아픔이 산적해 있어도 여러분의 기도로 저희는 오늘도 내일도 푯대를 향해 달려 나갑니다.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으라는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이 있기에, 투옥되든 죽든 예배할 수 있습니다.”

 

선교사들의 진솔한 고백과 간절한 기도 부탁에 분위기는 한층 숙연해졌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목숨을 자기 것으로 여기지 않고 하나님만 바라보며 달려가는 선교사들과 북한 성도들을 위해,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이들이 한 마음이 되어 주님께서 그들을 보호하시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선교사님의 생생한 이야기를 통해 북한 선교가 먼 이야기가 아닌 가장 가까운 우리의 일임을 깨달았습니다. 선교사의 시각으로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있도록 마음을 나눠주신 선교사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선교사들의 이야기를 듣고 기도했던 참석자의 고백이다. 누구보다 선교 현장에서 사역하는 일꾼들의 이야기를 열심히 들었던 한 탈북민은 “생명을 걸고 말씀을 들고 가는 북한 성도들과 그들을 교육해서 들여보내는 선교사들의 아픈 마음이 느껴져서 탈북민인 저는 한없이 부끄러웠습니다. 좀 더 감사하며 복음 통일을 준비해야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선교 현장의 환경임에도 하나님께서는 친히 지명하여 부르신 선교사들의 순종과 헌신을 통해 오늘도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는 선교 행전이 계속되도록 역사하신다.

 

 

 

북한 교회개척에서 연합의 중요성을 배웠습니다!

 

“대각선 오른쪽에 창문이 있어요. 그 근처에 플라스틱이 있으니 일단 직진하세요.” 알록달록 허리 위까지 올라가는 현란한 무늬의 바지를 입은 사람이 뒤에서 방향을 지시하자, 앞이 전혀 보이지 않는 고깔모자를 푹 눌러 쓴 사람이 더듬더듬 손으로 무언가를 찾으며 움직인다. 두 사람 중 한 명은 손을 쓸 수 없고, 다른 한 명은 눈이 가려져 볼 수 없는 상태의 2인 1조가 미션을 수행하고 있다. 두 명의 호흡이 잘 맞아야 미션을 빠르게 해결할 터였다.

 

특별히 ‘고깔고깔 복음대잔치’ 코너에서는 두 명이 한 조를 이루어 모퉁이돌 로고가 표시된 작은 플라스틱 조각을 찾는 미션이 주어졌다. 교회 개척은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동역하는 사람들의 손발이 맞아야만 가능하다는 의미를 담은 미션이었다.
연합의 묘를 발휘해서 모든 조원이 플라스틱 조각을 찾는데 성공하면, 교회를 개척할 지역을 정하게 된다. 북한의 문이 열렸을 때 북한의 14 도시 중 가고 싶은 한 지역을 선정하고, 벽에 붙은 큰 지도에 깃대를 꽂아서 표시한다. 그곳에 하나님의 백성들이 모여 예배할 처소가 마련되고, 북한 구원의 역사를 일으킬 교회가 세워지기를 기도하며, 통일 이후 어느 도시를 어떻게 섬길지를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북한 교회 개척에 관심이 많은 한 분은 “2인 1조 게임에서 저는 고깔 모자를 썼습니다. 모자를 쓰면 앞이 보이지 않으니 복음 바지를 입은 분들의 말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독불장군으로는 교회 개척은 물론 어떤 사역도 할 수 없다는 것을 경험하며 연합의 중요성을 몸으로 배웠습니다. 이제 통일을 대비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우리 모두가 한 지역씩 맡아 해당 지역을 탐구하며 기도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고 들려줬다.

서로 마음을 모아 기도하며 연합하는 헌신을 사용하셔서 하나님께서 2018년까지 본회 사역을 통해 북한에 1,769개의 지하교회가 개척되도록 역사하셨다.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는 과정에서 복음이 전해진다!

 

“여러분이 옮기는 것은 껌이 아니라 식량입니다. 제한된 지역에 식량을 배달하려면 서로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가 있어야 합니다. 시간을 정확하게 지켜야 하고 무엇보다 은밀하게 이뤄져야 하니까요. 여러분들도 조원들에 대한 믿음이 없다면 이것을 마지막 사람에게까지 전달하는 것을 성공시킬 수 없을 겁니다.”


담당 일꾼의 설명이 끝나자 조심조심, 입에 숟가락을 문 사람들이 무언가를 옮긴다. 숟가락 위에는 동그란 작은 껌이 놓여 있는데 행여라도 바닥에 떨어질세라 각도와 방향을 세심하게 신경 쓰며 본인의 숟가락을 옆 사람의 숟가락 쪽으로 기울인다. 아차 하는 순간 실수라도 하게 되면 다시 처음으로 되돌아가야 하므로 다들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는다.
숟가락으로 껌을 옆 사람에게 전달하는 것이 거듭되는 동안 참가자들은 좀 더 세심하게 상대방과 눈을 맞추고 무릎을 굽히며 키를 맞췄다. 같은 흐름으로 움직이기 위해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미션에 주어진 제한 시간이 끝났을 때, “짧은 시간에 조원들의 마음이 합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주제에 맞는 재미있는 게임을 통해 북한에 필요한 구제 사역의 필요를 절감하고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한 분들이 있었다.

 

북한과 같이 열악한 환경에 놓인 곳에 복음을 전할 때 무제한적인 구제의 필요가 요구된다. 자칫 구제에 집중하다 보면 복음 전하는 사역이 뒷전으로 밀려나기 십상이다. 그러므로 본회 일꾼들은 철저하게 구제 사역을 복음을 전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도록 노력한다. 지난 한 해도 북한의 고아원과 북한 성도들을 지원하는 등 구제 사역이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특별히 훈련을 받고 돌아간 성도들이 구제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고 그 과정에서 복음 전하는 일들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백 마디 말보다 더 진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북한 성도의 상황이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그들의 간절함과 나의 부끄러움이 동시에 느껴져서 가슴 한편이 참 먹먹했습니다. 나름대로 기도한다고 했는데 도대체 무엇을 기도했는지…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복음은 전파를 타고’ 코너 워크숍 참가자들의 경험담이다. 워크숍을 진행한 장소는 빛이 새나가지 않도록 커튼을 치고 불도 소등한 상태여서 캄캄했다. 참가자들은 어스름한 손전등 불빛을 의지해서 한 발 한 발 그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바닥에 앉으니 어디선가 라디오 방송이 흘러나왔다. 설교 말씀이었다. 귀를 쫑긋 세웠지만 곧 지지직 지지직하는 잡음이 들려 와 내용을 알아듣기가 어려웠다.

 

“북녘의 성도들은 이런 방해 전파를 받으며 방송 예배를 청취합니다. 들으면서 실제로 많은 기도를 한다고 합니다. 이제 그들의 기도를 녹음한 파일을 들려드리겠습니다. 우리도 그들처럼 이불을 쓰고 방송 사역과 북한 성도를 위해 기도를 하겠습니다. 기억하십시오. 그들은 이렇게 따뜻한 방에서 기도하지 않습니다. 산에서, 골짝에서, 야외에서 하나님을 예배합니다.”

 

진행자의 설명이 끝나자 참가자들은 바닥에 놓인 이불을 뒤집어썼다. 손전등 불빛마저 완전히 차단된 암흑 상태에서 기도가 시작됐다. 간간히 울음소리가 섞이는가 싶더니 기도는 어느덧 흐느낌으로 변하였다. 북한 성도들이 처한 어려운 상황과 그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예배하는 믿음의 결단이 백 마디 말보다 더 진한 감동을 주었기 때문이다.
“신앙의 자유가 없는 그들처럼 이불을 뒤집어쓰고 방송을 숨죽여 들을 때 모두의 마음이 움직였습니다. 이불을 벗고 나서도 하염없이 우는 이도 있었습니다. 마음껏 방송을 들으며 예배하는, 이전에는 별 것 아니라고 생각했던 자유를 누리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각성했습니다.”라는 참여자의 고백과 같이 기도 후에 이불을 걷었을 때 사람들의 얼굴은 눈물로 뒤덮여 있었다.

 

오늘도 모퉁이돌선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을 대적하는 북녘 땅에 단파 7620khz로 매일 밤 10:00~12:00까지, 중파 1566khz로 매주일 새벽4:00~5:00, 매주 화~목요일 새벽 4:30~5:00까지 방송 전파를 통한 하나님의 말씀을 보내고 있으며, 예배 실황을 녹음해서 전하고 있다. 방송에서 흘러나오는 하나님의 말씀과 예배는 바로 북녘 성도들에게 영혼의 젖줄이 되고 있다.
더하여 OKCN 방송 앱을 통해 한국, 미국 등 세계 어느 곳에서든 북한 성도들과 더불어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다.
이외에도 기도와 예배, 재난 구조, 교회 건축, 어린이와 스포츠 등의 사역이 워크숍에서 재미있는 미션과 함께 나누어졌다.

 

하나님의 선교는 아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이번 58회 선교 컨퍼런스 워크숍에서 간접적으로 하나님의 선교 사역을 경험한 모두가 기도하는 선교사로, 예배하는 선교사로, 보내는 선교사로, 보냄 받은 선교사가 되어 삶이 곧 예배가 되고, 선교사로 세워져서 부흥의 역사가 일어나기를 기대하고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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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콤 특집 1] 부흥의 불씨가 되어 타오르기를 (2019.03)

 

 

2019년을 시작하면서 하나님께서 모퉁이돌선교회를 향해 ‘훈련을 예배로, 예배를 부흥으로’라는 말씀을 주셨다. 본회의 훈련은 성령 충만하여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에 순종하는 선교적 삶을 지향한다. 지식중심의 훈련이 아닌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찾으시는 선교적 삶을 살아가는 예배자로의 훈련이다. 그 훈련의 첫 단계인 제58회 선교 컨퍼런스가 ‘여호와의 집에 내가 영원히 거하리로다!’라는 주제로 지난 1월 22일~25일까지 경기도 곤지암에 위치한 소망수양관에서 성인, 청년, 어린이캠프로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선교 컨퍼런스는 첫날부터 각 사람의 마음에 성령의 충만한 은혜가 부어져 죄를 고백하는 회개의 기도가 터졌다.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생각을 넘어 하나님의 마음을 모르는 나 역시 심각한 죄인임을 회개하였습니다. 무엇보다 말씀에 무지했던 죄를 회개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더 깊이 사모하게 되었습니다. 주께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알게 하셨습니다. 겸손과 순종의 삶을 더욱 사모합니다.”

 

낮에는 강의를 듣고 저녁 시간에는 말씀을 듣고 기도하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마지막 날 저녁에는 어린이와 청년 그리고 어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춤을 추며 하나님을 찬양하고 기도하며 큰 은혜와 치유의 기쁨을 간증하였다.

 

“하나님을 기뻐 찬양하는데 어떻게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있어요? 앞에서 어린아이들과 선생님들이 춤을 추며 찬양할 때 성령께서 우리 가운데 충만하게 임재하였습니다. 모두가 일어나 춤추며 하나님을 찬양할 때 정말 온 몸이 날아갈 듯 가볍고 기뻤습니다. 예배의 갈급함과 기도를 통해 제 영이 다시 회복이 되었습니다.”

 

“온 세대 예배를 드리며 살아계신 하나님의 은혜와 치유의 기적을 체험하게 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요즘 모든 것을 귀찮아 하던 저였는데 하나님께서 선교 컨퍼런스를 통해 제 영을 다시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안에 회복의 역사가 일어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영광을 돌려드립니다.”

 

부모 세대가 어린아이들과 청년들을 축복하며 기도하고, 어린아이들과 청년들이 어른들을 향해 축복하며 기도했다. 이렇게 훈련을 받고 돌아간 한 사람 한 사람이 각자의 자리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예배자로 가정과 속한 공동체 가운데 부흥의 불씨가 되어 타오를 것을 소망한다.
그리고 그 열기가 북녘에 있는 성도들에게도 전달이 되고, 통일의 때에 부흥의 불씨가 되어 북한을 복음화할 것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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