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콤특집2] 선교하는 구제, 구제하는 선교! (2020.02)

 

 

도행전 2장은 오순절 성령 강림 사건 이후 어떻게 교회가 탄생하는지, 그리고 새롭게 태어난 그 공동체가 어떻게 행동하며 생활하는지를 요약 기술하고 있습니다. 오순절에 제자들에게 성령이 임하시니 그들이 성령의 충만함을 입어 증인으로서 복음을 선포하기 시작합니다(1-4절). 그때에 유대인 순례객들이 그들이 말하는 것을 듣고 놀라서, 이 어찌 된 일이냐고 묻자 사도 베드로가 일어나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여러 말로 증언하며 선포하였고, 그 말을 받은 사람들 삼천 명이 세례 받고 믿는 무리가 되었습니다(5-41절).
성령 강림으로 탄생한 교회는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기도에 전념하였다고 성경은 전합니다(42절).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 주며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하나님을 찬송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셨다(43-47절)!
사도행전 4장 32-37절 단락 역시, 믿는 무리가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행동하며 살아갔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한 마음과 한 뜻이 되어 모든 물건/은사를 서로 통용하고 자기 재물을 조금이라도 자기 것이라 하는 이가 하나도 없었다(32절)”, “사도들이 큰 권능으로 주 예수의 부활을 증언하니 무리가 큰 은혜를 받아 그 중에 가난한 사람이 없었다(33-34상반절)”

 

이것이 처음 교회의 생동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선교하며 구제하는 교회의 원형을 볼 수 있습니다. 성령의 권능을 덧입은 교회가 주 예수의 부활을 선포하자 무리가 큰 은혜를 받는데, 이는 곧 선교로서, 복음 선포와 믿음의 응답이 그 내용입니다. 그리고 큰 은혜를 받고 풍성함을 누리는 무리는 그들 중에 가난한 사람을 방치하지 아니하는데, 이는 구제로써 모두가 자기의 소유와 은사를 하나님의 선물로 인정하고 서로 나누는 삶입니다.
선교와 구제는 별개가 아닙니다. 큰 권능과 복음 선포는 선교의 전반부이고 말씀에 대한 반응과 큰 은혜는 선교의 중반부입니다. 그리고 무리 중에 가난한 사람이 없어지는 것은 선교의 후반부이자 결과입니다.
오늘날의 교회는 사도행전의 교회가 보여주는 이 장면을 특히 눈여겨 보아야 합니다. 어떤 교파는 구제가 곧 선교라고 믿고 물자를 풀어 봉사하며, 믿지 않는 사람들을 묵묵히 돕는 데에만 힘씁니다. 그들은 사람들이 요청할 때에만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받는 도를 전합니다. 물론 제자들은 빛과 소금으로서 그 빛을 사람에게 비출 책임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그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제자들의 하나님께 영광이 돌아가게 해야 합니다(마태5:16).
그러나 교회는 먼저, 믿는 무리 중 가난한 자가 없도록 힘써야 합니다. 그리고 나아가 교회 밖에, 아직 믿지 않는 사람들 앞에서도 선행에 힘써야 합니다. 그들을 포섭하여 교회의 구성원이 되게 하려는 단기적 목적에서가 아니라, 그들이 교회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나님께 영광이 돌아가게 하려는 목적에서입니다.
사도 요한은 우리에게 “그가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셨으니 우리가 이로써 사랑을 알고 우리도 형제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합니다(요일 3:16). 이어서 그는 “누가 이 세상의 재물을 가지고 형제의 궁핍함을 보고도 도와 줄 마음을 닫으면 하나님의 사랑이 어찌 그 속에 거하겠느냐?”고 묻고 있습니다(요일 3:17). 그 요한이 오늘 우리를 향하여 외칩니다: “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사랑하자(요일 3:18)!”

 

김경신 목사(본회 성경 번역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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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콤특집1] 북한에 하나님의 사랑으로 임하는 하나님 나라(2020.02)

“예수를 믿지 않는 사람도 구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복음 전파는 예수 믿는 자만이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구제가 아닌 복음 전하는 선교에 집중해야 합니다.”
지난 35년 동안 모퉁이돌선교회 사역이 진행되는 동안 계속된 이삭 목사의 주장이다. 특별히 복음이 제한된 상황에서 굶주림에 허덕이는 북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선교를 함에 있어서 구제는 현실적으로 필수 요소처럼 여겨진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 선교 현장에서 사역하는 일꾼들은 늘 복음이 아닌 구제 중심의 사역에 치우치지 않으려고 경계한다.
지난해 말 선교 현장에서 막 돌아온 일꾼으로부터 북한 선교 사역에 대해 들을 기회가 있었다. 북한 안에서 믿는 자들이 구제와 함께 복음을 전해 많은 영혼들을 주께로 돌이키고 있다는 놀라운 소식이었다. 얼른 듣기에 북한에서 일어나는 일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이야기였다.

 

 

자신의 배만 불리지 않는 북한 성도들

 

“간사님, 북한 교회에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자고 한국교회 성도들에게 알리면 안 될까요?”
“그건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모퉁이돌선교회는 구제 중심이 아닌 복음을 전하는 사역에 초점을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고, 그걸 몰라서 하는 말이 아닙니다. 지금 북한 주민들도 정말 힘들지만, 누구보다 북한 성도들이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북한 성도들에게 구제품을 보내면 어떻게 사용되는지 아십니까? 그들은 절대로 혼자서 자기 배만 불리지 않아요. 어떻게 해서든 주변의 어려운 사람들과 나누고 그렇게 사랑이 나눠지는 과정에서 복음이 전해진단 말입니다.”
“무슨 말씀이신지 자세히 설명해 보세요. 그런 내용이 있으면 얼마든지 북한 선교에 구제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그러자 일꾼은 목청을 높여 몇 년 전 훈련을 받고 돌아간 한 성도가 북한에 돌아가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것을 내어 주며 예수를 따라가다

 

“정말 너무 고맙습니다. 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지…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쌀과 강냉이 국수, 땔감, 부식물이 약간씩 든 꾸러미를 건네받은 김 씨 아줌마는 연신 고맙다는 인사말을 되풀이했다. 그러나 이내 말끝을 흐리더니 고개를 떨구고 소리 내어 울기 시작했다. 선희(가명)는 얼른 김 씨의 손을 잡으며 그러지 말라는 듯 그녀의 손등을 쓰다듬었다.
“하나님이 내 마음에 자꾸 가져다 주라고 해서 그런 것이니 미안해 하지 않아도 돼요. 하나님이 주신 것을 나는 전달만 할 뿐이에요.”
속삭이는 듯한 미세한 음성이었지만 하나님이라는 분명한 표현에 김 씨는 감정이 복받쳐 올라 더욱 서럽게 울었다. 선희는 그런 김 씨의 등을 한동안 말 없이 토닥였다. 어느덧 남편이 돌아올 시간이 된 것을 알아차린 선희는 얼른 집으로 갈 채비를 했다.

 

집 앞에 당도했을 때 주위에는 땅거미가 깔려 있었다. 곧 캄캄한 어둠이 엄습할 시간이었지만 집에서는 불빛 하나 새어 나오지 않았다. 좌우를 분간하기 어려울 텐데 선희는 익숙한 듯 성큼성큼 집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어두컴컴한 방문을 열고 막 앉으려던 찰나 남편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선희의 귓가에 꽂혔다..
“아니, 늦은 시간에 어디를 쏘 다니는 거야. 또 쌀 퍼 주고 왔어?”
달포 전쯤 밧데리가 나간 방은 불이 들어오지 않았다. 비록 보이지 않지만 남편의 노기 띤 얼굴이 눈앞에 생생하게 아른거리는 것만 같았다.
“말 못하는 거 보니 맞구먼. 도대체 정신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 돈 거 아냐. 사람이 제 주제를 알아야지. 우리도 먹을 게 모자라는 판에 누구한테 쌀을 갖다 주고, 불도 못 떼면서 누구한테 탄을 갖다 줘? 나, 원 참. 기가 막혀서. 진짜 불쌍한 사람이 누구인지 모르겠네. 하루에 2kg는 벌어야 우리 식구 배는 곯지 않는 마당에. 요즘 강냉이쌀 1kg밖에 못 사 오는 거 안 보여. 장마당 벌이가 영 시원찮다고. 그런데 당신은 걸핏하면 꽃제비 아이들 집으로 데리고 와서 밥을 먹이지를 않나, 잠을 재우지를 않나, 새 옷으로 갈아 입히지를 않나. 아니, 그 옷이 어떤 옷이야. 우리 애들 크면 입히려고 장롱 안에 넣어 둔 거 아냐. 아끼고 아껴서 따로 챙겨 놓은 건데… 내가 집안에 도둑을 뒀지. 도둑을 뒀어!”

 

불 같이 후려치는 호통을 묵묵히 듣고 있던 아내는 남편의 말이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간신히 입을 뗐다.
“미안해요. 동네에 밥 못 먹는 사람이 있다고 해서 거기 들려 오느라고 늦었어요. 당신이 오기 전에 빨리 갔다 온다는 게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요. 집에 있는 쌀 조금이랑 언니가 농사했다고 보낸 고구마 몇 개 챙겨 줬어요. 여보, 비를 내려서 농사를 짓게 해 주신 분이 하나님이시잖아요. 그러니 우리에게 량식이 이렇게 있는 거고… 사람이 아무리 농사를 잘 지으려고 노력해도 하나님의 은혜가 없이는 안 되잖아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량식 중에서 조금만 떼어서 나누면 여러 사람이 배고픔을 달랠 수 있어요. 방금 다녀온 그 집 아줌마도 얼마 안 되는 쌀을 받아 들고는 어찌나 좋아하고 고마워하던지, 내가 다 행복해졌어요. 이렇게 사는 게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길이라고 저는 확신해요.”
선희는 자신의 진심이 남편에게 전달되길 바라며 간절히 남편의 눈을 응시했다. 그러나 남편의 화는 가라앉기는 커녕 도리어 불에 기름을 부은 격으로 돋워졌다.
“입만 열면 하나님! 하나님! 지금 당신 꼴을 좀 봐. 그런 말이 어떻게 나와? 지금 누굴 걱정할 때야? 남이 신다 버린 양말 기워서 누더기를 신으면서. 불쌍하다고 그렇게 막 퍼 주다가 우리가 정작 필요할 때 없으면 어떻게 할 작정이야? 어리석은 짓 당장 그만 둬. 그러다 나중에 자식들한테 원망 들어. 아니, 하나님 믿으면 다 그렇게 해야 해? 사람이 아주 이상해졌어. 그것도 병이야. 병….”

 

남편의 타박에도 선희는 꿋꿋이 할 말을 이어갔다.
“저에겐 이 양말도 너무 좋아요. 하나님의 은혜 속에 사는데 뭐가 부족하겠어요. 쌀도, 탄도, 양말도 모두 하나님께 받은 걸 나눴을 뿐이에요. 하나님은 저를 특별히 사랑해 주셨어요. 그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라는 거지, 저 혼자 잘 먹고 잘 살라는 뜻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저는 강냉이 밥만 먹어도 족해요. 당신과 아이들에게 강냉이 밥을 줘서 미안해요. 그렇지만 그것도 없어서 못 먹는 사람도 많잖아요. 하나님이 위에서 언제나 내려다보고 계신데 혼자만 호의호식할 수 없어요. 저는 하나님을 속이는 일은 할 수가 없어요. 제 량심이 허락하지를 않아요. 여보, 우리 조금씩 남들을 배려하며 살아요.”
결국 자신의 눈을 피해 계속 가난한 사람들을 돕겠다는 아내의 말에 남편은 그만 어안이 벙벙해지고 말았다. 달리 할 말을 찾지 못한 남편에게 아내의 다음 말이 들려왔다.
“사실, 제 마음에는 무거운 짐이 있어요. 하나님과 약속한 바를 지키지 못하고 있거든요. 그건 십일조와 관계된 문제인데 우리로 말하면 당원이 당비를 내는 것처럼 수입의 십 분의 일을 하나님께 바쳐야 해요. 그런데 저는 다달이 버는 돈이 한 푼도 없잖아요. 십일조를 할 수가 없는 이런 조건 하에서 그나마 어려운 이웃들과 나에게 있는 음식을 나누는 것으로 마음의 위안을 삼고 있어요. 저는 항상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하나님께 감사하는 삶을 살고 싶어요.”

 

예상치 못한 아내의 대답에 남편은 아내의 믿음이 저렇게 깊었나 싶어 다시 한 번 그녀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어제만 해도 밧데리 수명이 다 된 컴컴한 방에서 차라리 밤이 없으면 좋겠다고 두런두런 넋두리를 늘어놓던 아내였다. 그런데 십일조와 감사를 이야기하는 지금의 아내는 본인이 알던 사람이 아닌 것만 같았다. 하나님을 믿더니 자기와는 딴 사람이 되어 버린 생소한 느낌마저 들었다.
그러나 한편으로 불쌍한 사람들을 대하는 진심 어린 태도는 정말 감탄할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연 믿는 사람은 다르구나, 그런데 무엇 때문에 믿게 된 거지, 믿음은 어떻게 생기는 걸까, 이런 저런 상념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사이 남편은 문득 아내가 믿는 하나님이 조금 더 궁금해진 느낌이었다. 남편이 골몰해 있자 아내는 저녁상을 내오기 위해 서둘러 일어났다. 창문으로 은은한 달빛이 비쳤다. 부엌에서 달그락거리는 소리와 방안에서 헛기침 소리가 간간히 들릴 뿐 부부의 고요한 침묵은 한동안 이어졌다.

 

 

주체할 수 없는 사랑을 나눌 때 임하는하나님 나라

 

선희는 어떤 의도를 가지고 주위 사람들과 자신의 것을 나눈 것이 아니었다. 죽을 수밖에 없는 자신을 위해 하나뿐인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아 피 흘려 죽이기까지 사랑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여서 나눈 것이었다. 그래서 본인도 먹을 것, 입을 것이 부족한 빠듯한 살림살이임에도 기꺼이 이웃과 나누며 하나님의 사랑을 삶 속에서 실행하였다. 그 사랑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잇속을 챙기지 못하고 퍼주기만 하는 선희를 ‘머저리’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그런데 어찌하랴, 말로 다할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하고 감격하는 그의 마음에 자신의 것을 내어 주고 내어 주어도 더 주고만 싶은 것을….

 

복음을 듣고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한 대부분의 북한 성도들은 선희와 같은 삶을 살아간다. 놀라운 것은 이러한 이웃 사랑을 통하여 하나님을 전할 많은 기회들이 마련된다는 것이다. 선희는 지난 몇 년 동안 남편과 자녀들은 물론이고 이웃에 복음을 전해서 30여 명을 전도하였다. 하나님을 믿는 것이 발각되면 온 가족이 멸족을 당하는 참혹한 북한의 현실 속에서 한 해에 예닐곱 명씩 믿음을 갖도록 전도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이렇게 복음을 전하는 데 있어 선행되는 것이 바로 구제이다.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어려운 환경에서 누군가 조건 없이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누는 것을 본 사람들은 처음에는 그저 고맙게만 여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북한에서는 생각할 수 없는 무조건적인 사랑이 거듭되면 “어떻게 자신의 것을 저렇게 아낌없이 나눌 수 있는 거지?”라고 주의 깊게 생각하며 신뢰 관계가 형성된다. 바로 그때 복음이 전해져 믿음을 갖는 역사들이 일어난다.

 

특별히 하나님의 사랑이 심장에 인같이 새겨진 북한 성도들에게 구제는 복음을 전하는 데 그 어떤 것보다 좋은 통로가 될 수 있다. 구제를 통해 북한 지하교회가 개척되는 기적이 일어나고 있다. 2020년에도 말씀에 굳게 서서 믿음을 지키며 성령이 충만한 성도들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과 복음이 북한 땅에 퍼져 나가고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이 일에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참여해 하나님께서 이루시는 복음 통일의 날을 앞당길 수 있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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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콤특집2] ‘북한도 복음화하라!’라는 푯대를 향하여(2020.01)

 

 

하나님의 역사
북한 사랑이 시작되다

 

“북한도 복음화하라!”, “북한을 사랑하라!”
1988년 9월 서울 영락교회 예배당에 운집한 연인원 4천5백 명이 외친 소리였다. 반공법이 서슬 퍼렇게 살아있던 시절, 북한 관련 사진만 갖고 있어도 쥐도 새도 모르게 잡혀갈 그때에 ‘북한을 사랑하라’는 생소한 외침이 교회에서 울려 퍼졌다. 성도들에게 북한은 더 이상 적이 아닌 복음과 사랑을 전할 대상이 된 것이었다.
“모퉁이돌선교회가 그 집회에서 북한을 사랑하라(Love North Korea, 이하 LNK)는 말을 처음으로 공론화했어요. 당시 사회 잣대로는 빨갱이나 할 수 있을까, 일반인들은 상상도 못할 발언이었죠. 그런데 북한 사랑을 외치는 그 <LNK 88> 집회장이 사람들로 가득 찼어요. 설교 시간이 되면 장내는 울음바다로 바뀌었어요. 북한을 사랑할 생각이 조금도 없는 사람들을 하나님이 만지시니까 마음이 확 열리더군요. 북한 가서 죽으라고 하면 죽을 사람 손 들라는 이삭 목사의 이야기에 다 손을 들 정도였으니까요. 인간의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일들이었어요. 그러니 하나님이 하셨다고 할 수 밖에요.”
LNK 88 국제 대회에서 영상 작업을 담당한 하태진 목사가 당시를 회고하며 들려준 이야기이다. 죽으면 죽으리라는 순교의 각오 없이 ‘북한 사랑’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릴 수도 없던 시대 상황에서 어떻게 이런 파격적인 슬로건이 나올 수 있었을까? 본회 이반석 총무는 이를 이렇게 설명한다.
“북한에 복음을 전하려면 하나님의 사랑이 그들에게 전달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전해야 합니다. 북한 사람들을 먹이고 재우고 병 고쳐 주는 일은 필요하지만 우리는 거기에 목적을 두지 않습니다. 영원한 삶, 하나님을 만나는 복음이 그들에게 전해져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나온 슬로건이 바로 ‘북한을 사랑하라!’였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입은 백성만 외칠 수 있는 말일 것입니다.”

 

 

하나님의 전략
나는 북한을 포기한 적이 없다

 

LNK 88 집회 이후, 하나님은 북한에 많은 변화를 일으키셨다. 1988년에 돌연 평양 봉수교회가 건축되는가 하면 1992년 1월에는 칠골교회가 첫 예배를 드렸다. 1988년 이후로 해외 교포와 목사들의 방북이 활발해졌다. 북한 땅을 밟은 그들에 의해 직간접적으로 복음이 전해졌고, 그들을 통해 북한에 지하교회가 존재한다는 보고가 전해졌다.
1995년 전후해서는 고난의 행군이라 불리는 식량난으로 수많은 탈북자가 중국으로 넘어 왔다. 중국에서 예수를 구주로 영접한 이들은 친지와 이웃에게 복음을 나누기 위해 다시 북한으로 들어갔다. 철의 장막이 드리워진 북한에 지하교회 개척이 시작된 것이었다. 만약 탈북자들을 돌보거나 지원하는 사역으로만 만족했다면 얻지 못할 열매였을 것이다. 모퉁이돌선교회는 북한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그들이 직접 북한에 가서 믿음의 공동체를 세우도록 도왔다. 이것이 모퉁이돌선교회가 처음부터 가진 ‘북한 복음화’의 전략이었다.
“‘나는 북한을 포기한 적이 없다’라는 하나님의 말씀 속에는 북한 지하 성도들을 통해 북한을 복음화하고, 해외에서 북한으로 들어가는 자들을 통해 복음을 선포하고, 성경 배달 사역을 통해 복음을 들여보내라는 의미가 포함돼 있습니다. 이 일을 모퉁이돌선교회가 설립 초기부터 지금까지 감당하고 있습니다.” 모퉁이돌선교회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북한으로 말씀과 사역자, 교회를 배달하는 사역을 끊임없이 진행해 왔다. 2019년 말 현재 본회가 북한에 개척한 교회만 해도 1,811개에 이르고, 정확한 통계를 낼 수는 없지만 최대 30만 명 이상의 지하교회 성도가 믿음을 지키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님의 사역
평양에서 예루살렘으로 가다

 

“2020년은 북한 복음화에 더욱 집중하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이제 복음화의 주체가 북한 바깥에 있는 사람들이 되어서는 곤란합니다. 북한 안에 있는 성도들이 주도적으로 복음화를 이끌어 가도록 본회 사역의 초점을 맞출 것입니다. 즉 북한 사람들이 자체적으로 사역자를 키우고 교회를 개척하는 단계로 나아갈 것이란 뜻입니다. 우리는 조력자입니다. 통일 이후에도 우리가 북한에서 무언가를 하려 해서는 안 됩니다. 이미 그곳에서 일하는 북한 성도들과 협력하는 것이 바로 ‘북한도 복음화하라’가 갖는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모퉁이돌선교회 사명은 2020년에도 변함이 없다. 다만 사역의 방향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어서 ‘북한도 복음화하라!’를 기억하고 되새김질하는 것이다. 오해하지 말아야 할 부분은 ‘북한도 복음화하라!’의 의미가 북한이라는 지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하나님이 모퉁이돌선교회에 맡기신 지역인 평양에서 예루살렘까지, 즉 북한을 넘어 중국과 소수민족, 아랍 그리고 선교하기 가장 어렵다는 이스라엘까지 복음 들고 가는 것이 모퉁이돌선교회의 지향점이다. 이를 위해 우리 모두 핍박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이름을 부인하지 않는 북한 성도의 신앙으로 무장하고, 기도와 도고로 ‘북한도 복음화하라!’라는 푯대를 향해 달려가는 새해가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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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콤특집1]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2020.01)

 

“하나님께서 하셨습니다!”
모퉁이돌선교회 한 해 사역을 돌아보며 일꾼 모두가 어김없이 하나님께 드리는 고백이다. 사실 2019년을 시작하면서 선교사들과 본부 일꾼들은 “국내·외적인 환경을 볼 때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라 예측합니다. 선교 현장 환경도 그렇고 경제적으로도 어려움이 많을 것입니다.”라고 나누었고 그 문제를 하나님께 올려드리며 기도하였다. 실제로 지난 해를 되짚어 보면 유독 어려운 소식들이 많이 들려와 예정에 없던 긴급 기도회를 갖기도 하였다. 그렇지만 이런 모든 환경을 뛰어넘어 하나님은 주의 능력으로 놀라운 일들을 우리 가운데 행하셨다. 주께서 친히 역사하신 일들을 기억하며 하나님께 모든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

 

 

평양에서 예루살렘까지 말씀이 보내졌습니다!

 

“작년 사역을 정리하다가 성경 배달 수량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최근 3~4년 동안 제일 많은 성경이 배달되었더군요. 정말 하나님이 하셨습니다. 그동안 북한과 중국을 중심으로 배달된 성경이 2019년에는 아랍과 유럽 그리고 이스라엘에까지, 여러 민족의 언어로 준비된 성경들이 인쇄되어서 보내졌습니다. 성경을 배달할 지역을 하나님께서 확장시키신 것입니다. 최근 이슬람의 견고한 진인 아랍에서 무슬림들이 주께로 돌아오는 역사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실제로 난민 신분으로 거주하는 사람들이 한 달에 몇십 명씩 예수를 영접하고 있어서 더 많은 성경이 필요합니다.”

 

본회 성경 배달 사역자가 감격하여 들려준 고백이다. 북한 내부는 물론이고 중국과 접경한 지역은 지난 몇 년 전부터 감시와 통제가 지속적으로 강화되어 왔다. 이러한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북한 내부로의 성경 배달에 어려움이 따랐다. 그러나 이렇듯 어려운 환경임에도 하나님의 말씀은 매이지 않기에 성경을 번역하고 인쇄할 길들을 열어 주셨다.
지난 한 해에 하나님께서는 기존과는 전혀 다른 창의적인 방법으로 많은 양의 북한어 성경을 보내도록 도우셨다.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성경을 읽는 북한 성도들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자신들의 삶이 새롭게 거듭났음을 고백하는 것이다. 성도들이 영생의 복을 누리는 것을 기뻐하시는 하나님께서 북한 사람들이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재번역한 북한어 성경 10만 권을 인쇄하게 하셨다. 강권하시는 하나님의 힘과 능력으로 많은 북한어 성경을 준비케 하신 것은 그만큼 하나님의 말씀에 목마른 북한 성도들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새해 하나님께서 이 북한어 성경을 어떻게 보내실지 기도하며 소망 중에 기대하게 된다.
더하여 하나님께서는 중국어 성경 배달에도 놀랍게 행하셨다. 지난해 동안 중국 정부는 그야말로 전방위적으로 교회를 핍박했다. 교회 건물을 파괴하고, 강제로 폐쇄시키고, 목회자와 성도들을 감금하는 등 강도 높은 탄압을 단행했으며 현재까지도 멈추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하나님께서는 지도자들을 위한 주석 성경과 일반 중국 성경을 재작년보다 갑절이나 많이 보내게 하셨다. 중국어 주석 성경과 소수 민족을 위해 제작된 병음 성경은 준비된 전량이 배달되어 급히 재인쇄가 되어야만 하는 상황이다.
교회 탄압에 제한받지 않으신 하나님께서는 또한 중국과 소수민족을 넘어 아랍과 이스라엘까지 성경을 배달할 문을 활짝 여시고 지경을 확장하셨다.

 

“이스라엘에 히브리어 만화성경, 아랍어 성경과 아랍어 만화성경, 중국어 성경 몇천 권을 보냈습니다. 이스라엘에 만화 성경을 보낸 것은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예수를 믿는 유대인들이 만화성경을 받아서 믿는 자들에게 전하고, 또한 전도하면서 만화성경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이스라엘에 거주하는 아랍인들에게 성경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성경 전달로 그치지 않고 아랍과 유대인 성도들이 화해하는 화목의 역사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믿지 않는 유대인들에게 만화성경이 전해질 때 일어나는 놀라운 역사를 목격한 일꾼의 고백이다. 이 외에도 지난해 이스라엘과 중동에 거주하는 아랍인들과 아랍 난민들을 위한 아랍어 성경, 아랍어 만화성경, 터키어 만화성경, 이란어 만화성경, 특히 아프칸스탄 신약성경 1만5천 권이 인쇄되어 보내졌다.
이렇듯 환경의 제한을 뛰어넘는 하나님의 능력이 평양에서 예루살렘까지 각 민족의 언어로 된 성경이 준비되어 보내지게 하셨다. 그 하나님을 찬양한다. 새해에도 배달된 말씀을 받은 자들을 주께로 돌이키고, 그들의 영적인 생명을 자라게 하실 하나님을 기대한다.

 

 

 

이동식 신학교에서 지도자들이 세워집니다!

 

“2019년에 시작된 신학교는 한 지역에서 고정적으로 운영되는 형태가 아니라 다수의 지역에서 동시에 가르쳐지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다시 말해 훈련을 받은 자들이 돌아간 장소가 그 지역의 신학교가 되는 것입니다. 중국 교회 탄압이 심해지면서 기존 목회자들과 지도자들이 드러난 장소에서 모이는 것 자체가 어려워졌습니다. 그래서 현지 사역자들을 그들의 눈높이에 맞는 양질의 교수 내용과 방법으로 훈련시키고 그들이 돌아가서 소그룹으로 모여 스스로 가르칠 수 있게끔 하고 있습니다. 이런 형태의 신학교는 지금 저희에게는 너무나 적합한 방식입니다. 몇몇 사람이 앉을 공간만 확보되면 곧바로 수업이 가능하니까요. 멀티미디어 기기에 콘텐츠를 연결하면 그 즉시 신학교가 열립니다. 실질적으로 12개 지역, 12개 신학교에서 89명이 매주 모여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동식 신학교에서 지도자들이 세워지는 것을 직접 눈으로 본 일꾼의 고백이다. 중국 정부가 교회 폐쇄 조치를 단행하면서 선교사의 80% 이상이 추방되거나 철수했다. 이런 때 중국 교회 지도자들이 학습을 주도해 가는 새로운 그러면서도 토착화된 형태의 신학교를 통해 사역자들이 배출되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기독교 역사에서 핍박 때문에 흩어진 성도들에 의해 복음이 확장된 초대교회와 같은 역사가 아닐 수 없다.
2019년은 모퉁이돌에 패러다임의 전환을 가져온 이동식 신학교가 시작된 해이다. 소규모 성경 공부반을 운영하는 몇 번의 훈련 과정이 정례화되면서 학사 시스템을 갖춘 12개 이동식 신학교가 12개 지역에 들어섰다. 이와 유사한 형태의 신학교 훈련이 중국 대도시 중심으로도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와 함께 북한 지하교회 지도자들을 훈련하는 평양국제성경학교(PIBC) 사역도 꾸준하게 진행되었다. 지금까지 이 과정을 마친 11명이 목사 안수를 받고 북한에 선교사로 파송되었다. 북한과 중국 신학교에서 2019년에만도 405명의 학생을 훈련케 하신 하나님을 찬양한다. 새해에도 여전히 어려운 환경들이 닥쳐오지만 이 모든 것을 능히 이기시는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으로 수많은 사역자들이 세워질 것을 믿음으로 바라본다.

 

 

선교사들로 13개국에서 사역하게 하셨습니다!

 

“저는 하나님과 약속한 것이 있어서 2019년 북한선교훈련에 지원했습니다. 5월 변방 지역을 돌며 기도하는 현장 학습에도 참여했습니다. 그때 제 마음에 품어진 북한 도시와 마을들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현장 학습을 마치고 돌아온 날부터 하루에 2시간 이상 기도케 하셨습니다. 저는 복음 통일 전인 지금부터 성경 배달과 복음풍선 보내기에 적극 참여하려고 합니다. 복음 통일 이후에는 주체사상에 세뇌당한 어린이들의 세계관을 바꾸는 일에 헌신하려고 합니다. 그 아이들의 세계관을 깰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린아이들에게 영어 성경을 가르치고 말씀 암송과 예배로 하나님의 세계관을 갖게 해서 선교의 일꾼들로 자라가게 할 것입니다.”

 

국내에서 진행된 북한심화훈련 마지막 시간에 ‘나의 북한선교전략’을 발표한 임행님 훈련생의 고백이다. 직접 현장에 가서 북한을 보고 돌아와 하루에 2시간 이상 기도하는 것을 생활화하고, 나아가 더 깊은 과정을 배워서 선교 전략까지 구체적으로 세우는 단계까지 자라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가 놀랍기만 하다. 지난 한 해 동안 여름과 겨울에 열린 선교컨퍼런스와 봄과 가을에 진행된 북한선교훈련, 북한선교심화훈련, 전도훈련, 선교영어, 복음통일학교 등 선교 훈련에 많은 분들이 참여해서 배우고 또 선교 현장을 돌며 기도하고, 성경을 배달하고, 복음을 전하는 단기 선교에 참여해서 살아 계신 하나님을 경험했다.
국내 훈련생뿐만 아니라 하나님은 평양에서 예루살렘에 이르는 복음이 제한된 13개국에서 78명의 선교사가 복음 전하는 사역을 감당할 수 있도록 역사하셨다.

 

“이곳에서 교회를 개척한 지 일 년이 다 되어갑니다. 감사하게도 이제는 지금 교회 장소가 비좁아서 교회 앞 근처에 있는 오래된 학교로 옮기기로 했습니다. 그곳도 너무 낡아서 2층은 부서졌고, 1층은 비도 새지만 훨씬 넓고 싼 편이라 일단 그곳을 수리해서 옮기기로 했습니다. 또 감사한 건 내년에는 환자를 돌보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사역을 하려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기도밖에 할 수 없었던 사역들이 실제로 실행되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느낍니다. 이런 역사의 현장에 제가 있다는 것이 감격이고 기쁨입니다. 매주 토요일이 되면 헌신된 두 형제자매와 함께 전도 사역을 나갑니다. 두 교사의 헌신으로 토요 어린이 예배를 시작하였고, 아이들 대부분이 주일날 교회에 나오고 있습니다. 정말 주님이 질서 있게 일해 가시는 것을 느낍니다. 처음 이곳에서 사역을 시작하며 주님께‘이런 저런 일들을 이곳에서 하고 싶다’고 기도했는데, 이렇게 그 일들이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헌신된 교사들까지 보내주시니 정말 위대하고 놀라운 주님의 역사입니다. 우리 주님을 찬양합니다.”

 

B 지역에서 사역하는 K 선교사가 복음을 전하는 중에 역사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격해서 전한 소식이다. 특별히 많은 선교사들이 추방당하고 선교지를 떠나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본회 선교사들은 보냄받은 그곳에서 주의 얼굴을 구할 때 보호하시고 전능자의 그늘 아래 머물며 지혜롭게 사역할 수 있도록 역사하셨다. 건강과 비자 문제 그리고 환경 등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지만 그 모든 환경 너머에 계신 능력의 하나님과 동행함으로 하나님의 선교가 계속되도록 새해에도 동역자들의 기도가 필요하다.

 

 

1,811개 북한 지하교회가 세워지게 역사하셨습니다!

 

“한 일꾼이 저를 찾아와서 북한 00지역에 안나(가명)를 보냈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렇다고 했더니 ‘그 사람 지금 일
(전도) 너무 잘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해주었습니다. 요즘 북한 보위부가 복음 전하는 자들을 색출하려고 혈안이 돼 있는데 참 지혜롭게 하나님을 전하고 있더군요. 어디 그뿐인가요? 지난해 북한 지하교회 성도들이 예배드리는 영상을 받았는데, 인원이 2배 이상 늘었더군요. 이 지하교회 지도자는 간부들을 대상으로 활발하게 전도하고 있습니다. 꿈만 같은 일이 북한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지요. 사람으로는 불가능한 일을 하나님께서 하시는 겁니다.”

 

북한 지하교회 개척 사역을 감당하는 일꾼이 전해준 소식이다. 모퉁이돌선교회 교회 개척 사역은 그동안 주로 중국에 나온 북한 사람들에게 신학 교육에 준하는 성경 공부 과정을 가르쳐서 그들을 사역자로 양성한 다음 북한으로 들여보내 전도하게 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그런데 북한에서 외부로 사람을 내보내지 않아 오가는 일이 어려웠다. 그런데 하나님은 또 기가 막힌 방법으로 교회를 세워 가셨다. 북한 지하교회 자체적으로 교회를 개척하는 형태로 사역을 이어가게 하셨다. 하나님의 복음은 북한의 그 어떤 살벌한 감시와 정책보다도 능력이 있기에 북녘 땅에 자체적으로 교회가 세워지게 역사하고 계신다. 지금까지 본회 사역만으로도 북한 282개 지역에 1,811개 교회가 세워졌다. 고난과 핍박이 극심한 중에도 지하교회 개척 사역이 중단되지 않게 하시고 성도들을 든든히 세워 가시는 하나님을 찬양한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성도들을 위로케 하셨습니다!

 

“북한 어린이들에게 성탄절에 600개의 크리스마스 선물 상자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새해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북한 어린이들에게 복음이 전할 문이 활짝 열려지길 기도합니다.”

 

현장 일꾼이 감격해서 전해온 소식이다. 2019년 북한 식량 사정이 지난 10년 중에서 최악이라는 선교 보고가 있었다. 쌀은 있지만 돈이 없어서 살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하나님께서는 북한 지하성도들에게 쌀과 식용유 그리고 월동 준비에 필요한 석탄과 김장 재료를 지원하고 항생제와 구충제, 영양제, 감기약, 결핵약, 연고, 혈압 약 등 의약품을 다량으로 보내게 하셨다. 그리고 지하교회 성도들이 북한에서 필요대로 사용할 수 있는 의류를 마련해서 보내게 하셨다.
특별히 감사한 것은 국내 거주하는 탈북 성도들이 북한 성도들과 선교 현장에서 사역하는 일꾼들에게 배달할 의류를 창고에서 정리하고 포장하는 자원 사역에 적극 동참해 준 것이다.
겨울 한파가 몰아치는 엄동설한에 굶주림과 추위에 떠는 북한 성도들에게 보내지는 각종 구제 물품은 주변에 믿지 않는 사람들과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하나님의 사랑이 전해지고, 그것으로 인하여 복음을 전할 기회로 선용된다. 구제 사역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보이시고 북한 성도들을 위로케 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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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콤특집 3] 모퉁이돌 성탄예배와 함께하는 이들의 고백

진행, 구성, 찬양, 악기 연주, 연극, 오케스트라, 성가대, 특송, 낭송, 낭독, 기도 등 모퉁이돌 성탄 예배의 각 순서를 맡은 담당자들이 있다. 회중보다 성탄 예배에 더 깊숙이 관여된 이들은 가나의 혼인 잔치에서 물 떠온 하인들만이 누리는 기쁨과 감격으로 예배를 섬기고 있다.

 

성탄 예배의 총감독은 주님이십니다
“기획 연출 모두 예수님이십니다. 아이디어도 주님이 주신 게 맞습니다.” 전체 진행으로 성탄 예배를 섬기는 본회 이사야 목사의 고백이다. 그는 자신이 가진 전문성이 아닌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고자 기도한다. 매 순간 하나님께 진행의 고삐를 넘겨 드리며, 고통 속에서도 심장 깊은 곳에서 믿음의 샘물을 길어 아름다운 찬양을 드리는 북한 성도들을 기억한다. 성탄 예배 때마다 함께하는 이들과 아버지의 마음을 나누고 기도하며, 동일한 눈물과 감격으로 하나님을 찬양한다는 사실이 그에게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은혜이다.

 

북녘의 성도들처럼 생명을 걸고 예배하겠습니다
회중 찬양 인도와 오케스트라 지휘를 감당하는 금명도 목사가 남북연합예배 전에 늘 다짐하는 말이다. 지하교회 성도들은 방송을 듣기 위해 라디오를 켤 때 목숨을 내놓는다. 선교회 일꾼으로서 어쩔 수 없이 매너리즘에 빠진 성탄 예배를 드린다면 그처럼 불쌍한 영혼도 없을 것이다. 금 목사는 성탄을 향한 아버지의 마음을 알아가는 모든 과정이 소중한 은혜임을 요즘 들어 새삼 깨닫고 있다. 특별히 전문성을 갖춘 악기 연주자와 찬양하는 이들과 함께하면서 서로 예민한 순간들이 있지만 그럴 때마다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고 기도하며 겸손히 나아간다.

 

마지막 호흡까지 하나님께 드립니다
성탄 예배를 목숨 걸고 섬기는 이들이 있다. 바로 연극을 담당하는 극단 <예배자>이다. “감사하게도 항암 3차 치료는 잘 마쳤으나 아직 회복이 안돼서 내일 모임 참석을 못 할 것 같습니다. 대본은 이번 주에 정리한 후 메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작년 성탄 예배 준비가 막바지로 치닫던 어느 날, 극단 <예배자> 김동철 대표가 본회로 보내 온 문자이다. 2014년부터 모퉁이돌 성탄 예배를 연극으로 섬겨온 김동철 대표는 2018년 성탄절을 몇 달 앞두고 암 선고를 받았다. 바짝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할 시기임에도 그는 ‘나를 이것 때문에 살려 주셨는데 설 수 있다면 영광이다.’라며 성극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그는 뭐든 대충하는 법이 없었다. 빈 원고지 앞에서 하나님께 금식하며 치열하게 묻고 또 물었다.
일주일 이 주일째 대사 한 줄을 못 써도 포기하지 않고 영감이 부어지기만을 기다렸다. 연기 연습도 마찬가지였다. 단원들과 통성으로 기도하며 며칠 밤낮을 배역에 몰입했다. 뭐가 막힌다 싶으면 즉시 연습을 중단하고 기도를 시작했다. 누가 보면 제정신이 아니라고 할 상황이었지만 그들은 분명 영과 진리로 예배하고 있었다. 성탄 예배 당일에도 그들은 예배를 멈추지 않았다. 무대에 오르기 직전까지 간구로 나아갔다. 검은 커튼 뒤에서 최상의 것을 하나님께 드리기 위해 기도로 몸부림쳤다. 마지막까지 모든 것을 쏟아부은 그의 연극은 아쉽게도 작년이 마지막이었다. 몇 달 전 김 대표가 하나님의 품에 안겼기 때문이다. 이제 김동철 대표는 없지만 함께 연극으로 하나님을 예배했던 그의 부인과 단원들이 금년 성탄 예배를 섬길 준비를 하고 있다.

 

북한 분들과 함께 예배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연극 못지 않게 모퉁이돌 성탄 예배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가 웅장한 오케스트라 음악일 것이다. “성탄 예배의 시작을 알리는 시그널이 울려 퍼질 때 가슴이 뭉클해 와요. 북한 분들과 함께 예배한다는 사실이 너무 행복해서요.” 오케스트라에서 클라리넷을 부는 김현진 자매의 이야기다. 그녀는 북한 성도들이 라디오 방송을 통해 듣게 될 클라리넷 소리이기에 그 어느 때보다 정성을 기울여서 연주한다. 하지만 기교적인 부분에 집중하기보다는 모퉁이돌 성탄 예배에 불러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감격한다.
그런가 하면 오케스트라 뒤쪽에는 성탄 예배에 생기를 불어 넣는 한국 및 탈북 어린이들로 구성된 찬양대가 있다. “지난해 열방교회 아이들이 성탄 예배에서 탈북 아이들과 함께 찬양하며, 북한에 대한 더 큰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통일 시대를 함께 살아갈 남과 북의 아이들이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한 백성이라는 것을 알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열방교회 이경희 사모는 남북 어린이 성가대가 하나됨의 축복을 누리게 되기를 기대하며 매년 성탄 예배를 드리고 있다.

 

북한 사람들에게 구원자 예수님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우리 북한에는 하나님을 모르는 분들이 대다수입니다. 성탄 예배가 방송으로 녹음되어 보내질 때 북한 사람들이 모두 다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숨어서 믿는 성도들이 이제는 자유롭게 드러내 놓고 하나님을 믿었으면 좋겠습니다.” 북한에서 온 김성경 자매가 하나님께 기도로 올려드리는 바람이자 소망이다.
“처음 성탄 예배에 참석했을 때 북한에 있는 부모, 형제, 친척, 친구, 동포들이 생각났습니다. 그들도 우리처럼 자유롭게 하나님 믿고 함께 예배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나님을 모르는 북한 사람들에게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을 믿고 찬송할 수 있다고 알려 주고 싶습니다.” 매년 성탄 예배에 참석해 온 탈북민 김화순 자매는 한국에 온 지 얼마 안 된 올케와 함께 금년에 성탄 예배를 드릴 계획이다.

 

예배를 섬기는 어느 한 사람도 예외 없이 각자가 맡은 역할을 기도로 준비하며 예배의 큰 복을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린다. 금년에도 동일한 은혜가 있기를 소망하며 또 한 번의 성탄 예배가 시작되기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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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콤특집2] 북한에서 방송으로 듣는 성탄절 메시지(2019.12)

 

“성탄절이 무슨 날입니까? 하나님이 인간으로 오신 날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참 하나님이신 동시에 참 인간이십니다. 말하자면 신성과 인성의 양성을 가지신 분입니다. 이런 속성을 가리켜 신인양성(神人兩性)이라 부릅니다.”
자정을 훌쩍 넘긴 시간, 소형 라디오에 온 신경을 집중하던 심OO은 무릎을 탁 쳤다. ‘아~ 예수님은 완전한 신이고 완전한 인간이시구나. 그분은 죄 없는 인간, 그리고 신으로 이 땅에 오셨어.’ 진리를 깨달은 심OO의 머릿속은 백만 볼트 전기가 지나간 것처럼 얼얼했다. 양성은 오직 신만이 가질 수 있는 절대적 특성이기에 하나님의 존재가 이로써 너무나 명쾌하게 증명됐다. 이 엄청난 사실을 알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가 감격스러웠다.
‘예수님이 탄생한 날, 세상에 오신 성탄절! 그렇다면 이것이야말로 인류 최고의 명절이 아닌가. 가만. 그래서 당이 김일성 생일을 최고의 명절로 선전을 하는구먼. 이런…’ 배신감에 치가 부르르 떨렸다.
그날 이후 심OO은 복음 방송 청취에 더욱 열을 냈다. 밤을 꼬박 새우며 방송으로 말씀을 공부했다. 하지만 풀리지 않는 갈증이 있었다. 방송 이상의 깊은 내용은 알 길이 없었고, 그렇다고 라디오에다 대고 ‘저 질문 있습니다.’라고 말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하루는 사복음서 강해를 듣는데 머리가 지끈거릴 정도로 복잡했다. ‘하나님, 방송 듣고는 잘 모르겠어요. 저 분 밑에 가서 직접 강의 좀 듣게 해 주세요.’라고 탄식했다.
그의 간구에 하나님은 응답하셨다. 몇 년 후 그는 한국에 나와 신학을 공부했고 목사가 됐다. 본회 북한어 성경 번역에 참여한 심바울 목사가 바로 그이다.
“북한 사람들은 탄생이라는 말을 김일성 가계에만 쓰지 일반 사람들에게는 안 씁니다. 그래서 북한어 성경에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이라고 하는 대신 일부러 탄생이라고 표기했습니다. 북한 사람들의 의식 속에는 김일성 생일이 최고의 탄생으로 박혀 있지만, 오히려 그런 여건이기에 뒤집어 놓기가 훨씬 쉽다고 생각합니다.”
심바울 목사는 북한에 있는 동료들을 다시 만난다면 성탄절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고 싶다고 한다.
“예수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가? 예수는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은 삼위로 되어 있는데 이분이 세상에 오신 날을 크리스마스, 성탄절이라고 한다. 말 그대로 하나님이 탄생한 날이다. 예수는 100% 인간이며 100% 신이다. 그러면 이분이 왜 왔는가? 인류의 죄를 구속하기 위해 이 땅에 오셨다. 우리 죄를 사하기 위해 십자가에서 피를 흘려야 했기 때문에 성부 하나님께서 부활시켜 주셨다. 이것은 당시 사람들이 눈으로 목격한 역사적인 사실이기 때문에 부인을 못 한다. 알고도 믿지 않을 수야 있지만, 엄연한 사실이다.”
이 선포가 내년 성탄절에는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울려 퍼져 북한 사람들의 심령을 흔들게 되기를 소망한다.

 

심바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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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콤특집 1] 남과 북의 성도들이 방송으로 하나님께 드리는 성탄예배(2019.12)

 

“나는 북한을 포기한 적이 없다.
그 땅에 내 백성이 살아 있다.
내가 남한 성도들의 기도를 들었다.”

 

1985년 하나님께서 이삭 목사에게 하신 말씀이다. 그 말씀을 듣고 하나님이 포기하지 않은 북한 땅에 살아있는 주의 백성들에게 필요한 말씀을 배달하는 것으로 모퉁이돌선교회 사역이 시작되었다. 철저하게 외부 세계와 차단된 북한에 하나님의 말씀을 보내기 위해 지혜를 구할 때 육로, 해상과 바람을 이용해 북한에 하나님의 말씀을 보내도록 역사하셨다. 그리고 2008년 2월 “남과 북의 성도들이 방송으로 함께 예배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광야의 소리 방송 남북 연합 예배’가 시작됐다. 한국 성도들과 탈북 성도들이 매주 목요일 정오에 모여 예배를 드리고 그 예배 실황을 녹음하여 북한으로 보냈다. 비좁은 공간에 빽빽하게 들어찬 남북의 성도들이 드리는 예배는 처음부터 끝까지 요엘서에 약속된 성령의 충만한 은혜와 임재로 모두가 눈물범벅이 되곤 했다. 그리고 3년이 지난 2011년부터는 주 1회 남북 예배에 더하여 성탄 예배까지 북한으로 보낼 수 있게 됐다.

 

“저는 2009년 12월 북한의 감옥에 갇혀 있으며 성탄절을 맞이했습니다. 그때 감옥에서 마음속으로 ‘하나님! 나도 남한에서 자유로이 예수님의 오심을 기뻐하는 성탄 예배를 드리고 싶습니다.’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러고 저는 하나님의 은혜로 2011년에 남한으로 왔습니다. 남한에서 처음 성탄 예배를 드리는 지금 이 순간, 아직도 감옥에 갇혀 있는 성도들이 부르던 그 아름다운 찬양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곧 오소서 임마누엘 오 구하소서 이스라엘
그 포로생활 고달파 메시야 기다립니다
기뻐하라 이스라엘 곧 오시리 오 임마누엘!

 

모퉁이돌 성탄 예배에 참석한 한 탈북 성도의 고백이다. 고통과 근심 가운데 신음하는 북한의 영혼들과 남한의 성도들이 “내가 너희와 함께 하리라!” 약속하신 임마누엘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찬양하는 성탄 예배로 나아가게 된 것이다. 북한 땅이 열리기 전 라디오 방송을 통해서나마 한국과 북한의 성도들은 하나되어 하나님을 예배하는 감격을 매주 그리고 매년 누리고 있다.

 

 

고난 당하는 북한 성도들에게 평화

 

환난 중에도 신앙을 지키는 북한 성도들을 염두에 둔 모퉁이돌 성탄 예배의 특성상 그들의 아픔과 이야기가 순서에 녹아 있다. 북한 성도들은 고통 중에도 구원의 언약을 성취하실 하나님을 고대하며, 예수님의 탄생을 노래한다. 또한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라는 누가복음 2장 14절 말씀처럼 하나님의 기뻐하심을 입은 북녘의 성도들은 세상이 알지 못하는 평화 속에 거한다. 고난을 당하는 그들과 동행하시며 친히 당신의 영광을 나타내 보이시기 때문이다. 북한 감옥에 갇혀 있던 성도가 성탄을 그리워하며 지은 찬송 시가 성탄 예배 때 낭독된 적이 있다.

 

오늘은 성탄일 우리 주님 탄생하신 날
나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셨던 예수님,
너도 나도 마음 합해 목청을 다해 부르자
기쁜 노래 예수님 찬양
오늘은 기쁜 날 나의 구주 탄생하신 날
나를 위해 십자가에서 귀한 보혈 흘리셨네
성도들아 다 모여서 즐거운 노래로
예수님의 크신 은혜 감사하며 찬양하세

 

모퉁이돌 성탄 예배는 고난에 눌려 신음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비록 육신은 감옥에 갇혀 있지만 구원자로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우리에게 구원의 길을 열어 놓으신 그 언약의 성취를 노래하며 찬양한다.

 

 

 

구원의 언약을 성취하신 하나님께 영광

 

모퉁이돌 성탄 예배의 초점은 오직 하나님께만 맞춰져 있다.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 특히 예배하는 남과 북의 성도들에게 시선이 분산되지 않도록 조심하고 또 조심한다. 예배의 대상은 오직 하나님 한 분이시며, 하나님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드려지는 예배만 받으시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탄 예배를 섬기는 자들은 예수 안에 있는 은혜를 의지하고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며 전체 예배를 구성한다. 성탄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말씀으로 돌아가서 재확인하고, 그 해 주제 말씀을 놓고 간절히 기도한다. 몇 주간에 걸친 성탄 예배 준비는 그 자체로 예배가 된다.
모퉁이돌 성탄 예배는 예수님의 탄생과 함께 그분의 십자가를 조명한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으로 우리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확증하셨기 때문이다. 십자가 고난은 부활의 영광으로 이어졌고 그 영광이 남과 북의 성도들에게 부어져서 평화가 임했다.

 

이러한 연장선상에서 2015년 성탄 예배 때 올려진 연극의 제목은 <모리아산 이야기>였다. 연극의 주인공이 요셉과 마리아가 아닌 아브라함과 이삭이었다. 제물로 바쳐진 이삭은 하나님이 인간을 위해 보낸 속죄양 예수 그리스도의 예표였다. 하나님은 사랑하는 아들 이삭을 다시 품에 안은 아브라함을 향해 “나는 네 아들을 살려 보내지만 나는 내 아들을 십자가에 못 박아야 하리라.”라고 하시며 죄악 된 인간을 향한 끊을 수 없는 절절한 사랑을 표현하신다. 예수 탄생의 기쁨 뒤에 가려진 하나님 아버지의 아픔과 희생을 극으로 담아낸 것이다.

 

성탄 예배가 끝날 무렵이면 매년 외치는 구호가 있다.
“내년에는 평양에서!”이다. 평양의 한복판 만수대에서 남과 북의 성도들이 모여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기리자는 의미이다. 한국 땅에서만의 성탄 예배로 끝나지 않고, 북한 땅에도 성탄의 진리가 흘러가기를 바라 마지 않는 발로에서 터져 나오는 외침이다. 그날이 오면 하늘의 천군 천사도 남북의 성도와 기뻐 뛰며 헨델의 <할렐루야>를 노래할 것이다.

 

금년에도 12월 17일 저녁 7시 역삼동에 위치한 충현교회에서 ‘다 이루었다!’는 주제로 성탄예배가 드려진다. 이 땅에 오신 그리고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영광을 마음껏 찬양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 그리고 내년에는 평양에서 남과 북의 성도들이 함께 모여 예배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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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콤 특집 2] 순교하는 믿음 (2019.11)

 

 

아벨이 형 가인에게 맞아 피를 흘리며 죽었습니다. 하나님이 가인에게 물으십니다 “네 아우 아벨이 어디에 있느냐?” 가인이 볼멘 소리로 답합니다.
“내가 알지 못합니다. 내가 내 아우를 지키는 자입니까?” 하나님이 말씀하십니다. ”네가 무슨 짓을 저질렀느냐? 네 아우의 피가 땅에서 내게 부르짖고 있다!” 그렇습니다. 아벨은 죽었으나 그는 하나님으로부터 의로운 자라는 증거를 받았습니다. 그의 피의 호소가 하늘에 사무치니 하나님이 이를 들으시고 그의 옳음을 판결로 인증해 주신 것입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말합니다.
“믿음으로 아벨은 가인보다 더 나은 제사를 하나님께 드림으로 의로운 자라 인정하시는 증거를 얻었으니, 하나님이 그 예물에 대하여 증언하심이라. 그가 죽었으나 그 믿음으로써 지금도 말하고 있다.”(히11:4)

 

순교자란 피로써 말하는 증인을 뜻합니다. 헬라어 martyrein을 의역한 낱말이 곧 증언(witness)입니다. Martyr는 피로써 말하는 증인을 가리키는 낱말로 굳어져, 우리 말로는 순교자로 번역되었습니다. 순교자란 죽음에 이르러서도 믿음을 버리지 않는 사람을 뜻합니다(계 2:10). 하나님은 그 믿음의 순교 증언을 제물로 받으시고 그를 의인으로 인증하십니다. 아벨이 드린 피의 제사를 의롭다 하심의 근거로 삼으시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11장은 믿음의 증인들을 열거합니다. 구약 시대를 통틀어 아벨부터 기드온, 바락, 삼손, 입다, 다윗 및 사무엘과 대언자들 이후 메시야 시대에 이르기까지 실로 구름같이 많은 증인들이 하나님을 믿는 믿음 때문에 고난과 죽음을 당했습니다.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는 이 사람들은 더 좋은 부활을 얻고자 하여 심한 고문을 받되 구차히 풀려나기를 원하지 아니하였으며, 어떤 이들은 조롱과 채찍질뿐 아니라 결박과 옥에 갇히는 시련을 받았으며 돌로 치는 것과 톱으로 켜는 것과 시험과 칼로 죽임을 당하고 양과 염소의 가죽을 입고 유리하여 궁핍과 환난과 학대를 받았으며, 광야와 산과 동굴과 토굴에 유리하면서도 자기 믿음을 지켰으며, 이로써 증거를 받았습니다(히11:35-39).

 

예수 그리스도는 제자들을 불러 증인으로 세우셨습니다(행1:8). 제자들에게 내리신 그의 지상명령은 땅끝까지 이르러 메시야 예수의 복음을 증언하라는 것입니다(마28:18-20). 오순절 성령 강림 이후 제자들은 권능을 덧입고 담대히 증언합니다. 그들에게 권능이 주어지자 그들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아니하고 담대히 증언합니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은 제자들은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하나님의 큰 일을 말하기 시작합니다. 세계 각국에서 온 순례자들이 제자들의 증언을 듣고 놀라 묻습니다. “이 어찌 된 일이냐?” 이에 베드로는 자신의 믿음을 증언합니다. “너희가 십자가에 못박은 이 예수를 하나님이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다!”(행2:36)
오순절의 성령 강림 이후 제자들은 증인의 길을 걷기 시작합니다. 그들은 자기를 부인하고 각자의 십자가를 지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며 증언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어떤 제자는 사는 동안 예수 그리스도 복음을 말로 전하고 행실로 보여주었습니다. 다른 제자는 죽음 앞에서도 예수 그리스도를 증언하다가 마침내 순교자가 되었습니다. 사도행전 7장의 스데반, 그는 그리스도 교회의 첫 순교자로 기록됩니다. 그의 순교 이후 수많은 제자들이 거주지에서 쫓겨나 모든 재산을 잃고 유리 방황하면서도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고백하는 믿음을 지키며 증인의 삶을 이어갑니다.
은혜와 권능이 충만하며 큰 기사와 표징을 민간에 행하던 스데반은 살기등등한 유대인 박해자들 앞에서 천사의 얼굴로 증언하였습니다(행6:15 및 7장). “너희 조상들이 대언자 중 누구를 박해하지 아니하였느냐? 의인이 오시리라 예고한 자들을 그들은 죽였고 지금 너희는 그 의인을 잡아주어 살인하였다!” 스데반은 이스라엘을 자칭하는 유대인들의 불순종과 배신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탄핵한 것입니다. 자신을 향해 이를 갈며 덤비는 박해자들 앞에서 스데반은, 성령 충만하여 하늘을 주목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및 예수께서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고, 외칩니다. “보라 하늘이 열리고 인자가 하나님의 우편에 서신 것을 내가 보노라!”(행7:56)
사람들이 큰 소리를 지르며 귀를 막고 일제히 그에게 달려들어 성 밖으로 내치고 돌로 치니 이른바 증인, 곧 거짓 증인들이 옷을 벗어 사울이라 하는 청년의 발 앞에 두었습니다. 무리 지어 자신을 돌로 치는 자들 앞에서 스데반은 부르짖어 아룁니다. “주 예수여 내 영혼을 받으시옵소서!” 그리고 마지막 한 마디 기도를 올립니다. “주여 이 죄를 이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행7:59-60)

 

사도행전의 기자는 증인 스데반의 장엄한 최후를 이렇게 서술하고 있습니다. 순교하는 믿음의 주인공 스데반에게 하늘이 열리고 인자가 하나님 우편에 서신 영광이 계시되었습니다. 그는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신 인자께서 고난 이후 영광의 보좌에 오르신 것을 볼 수 있는 은총을 입었습니다. 믿음의 증인 스데반은 거짓과 독선으로 단단히 무장한 그 위선자들 앞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흔들리지 아니하고 하나님에 대한 전폭적 의지와 원수들에 대한 중보의 사랑을 기도로써 아뢰고 숨을 거둡니다. 실로 그는 정복자보다 위대한, 넉넉히 이긴 승리자였습니다(롬8:37).
그 현장의 증인 사울은 예루살렘의 천부장과 박해자들 앞에서, 스데반을 주의 증인으로 증언합니다(행22:20). 후에 부르심을 받아 사도가 된 바울은
“주의 증인 스데반이 피를 흘릴 때에 내가 곁에 서서 찬성하고 그 죽이는 사람들의 옷을 지킨 줄 그들도 안다.”라고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주 예수께서 십자가 상에서, “아버지여, 이 죄를 저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라고 중보하신 것 같이, 주의 증인 스데반은 돌에 맞아 피를 흘리면서, “주여 이 죄를 이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라고 대신 빌었습니다. 주의 증인은 죽음의 현장에 이르러서도 그 말과 행동으로 자신의 주를 증언하는 사람입니다.
계시록의 저자 요한은 마지막 때에 인자를 대적하는 음녀가 성도들의 피와 예수의 증인들의 피에 취할 것이라고 예언합니다(계17:6). 그럼에도 주의 증인들은 땅끝까지 이르러 끝날까지 멈추지 않고 성도의 삶을 살며 증인의 사명을 이어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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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콤특집 1]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는 자는 복이 있나니…

 

2019년 9월, 북한에서 보낸 편지 한 통이 인편으로 일꾼에게 전해졌다.
편지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함경남도 15호 관리소에서 금화(가명) 옥사’
“설마 설마 했는데… 금화가 죽었구나~~”
순교한 북한 성도의 소식을 전하는 편지를 손에 쥐고
아무 말 없이 앉아 있던 일꾼의 눈에서 그렁그렁 차오른 눈물이 흘러 내렸다.
그러면서 금화를 처음 만나 복음을 전하고 7년 전 북한으로 돌아가던
그녀의 마지막 모습을 떠올렸다.

 

 

 

2012년 1월, 북한에서 장사를 하다 빚에 쪼들린 40세의 금화는 어쩔 수 없이 중국으로 건너왔다. 중국에 온 그녀를 만난 일꾼은 “사람이 어떻게 만들어졌나?”라고 물었다. “원숭이가 사람 됐잖슴까.” 아무렇지 않게 진화론을 이야기하는 그녀에게 일꾼은 “그게 아니라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이 사람을 만들었습니다.”라고 설명하였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그녀는 바로 “어, 정말 그런 것 같슴다”라며 일꾼의 말에 동의했다.
일꾼은 하나님에 대해 궁금해 하는 금화를 위해 준비된 처소에서 성경 공부를 시작하였다. 그녀가 북한으로 돌아갈 기일을 3일 앞둔 때였다. 첫 시간, 창세기 1장을 공부하면서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예수님은 어떤 분인지, 우리가 어떻게 구원을 받는지 등에 관한 말씀을 가르쳤다. 공부를 마쳤을 때, 금화는 “저는 이제부터 죽는 날까지 하나님의 자녀로 살겠습니다.”라고 고백했다.
일꾼의 한 마디 한 마디가 마음에 새겨진 자매는 첫날 공부를 마치고 영접 기도를 하였다. 그리고 늦은 저녁까지 성경을 읽었다. 평소 눈이 아파 책을 한 장도 읽기 어려웠는데 놀랍게도 하루 종일 성경을 읽어도 눈이 아프지 않았고, 허리가 아파서 잠시도 앉아 있을 수 없었는데 몇 시간씩 앉아서 성경을 읽어도 통증이 느껴지지 않았다. 하나님의 말씀이 너무 재미있어서 성경을 공부하고 싶고, 예수를 모르고 죽어가는 사람들이 불쌍하게 생각된다고 말했다. 갓 믿은 사람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약속했던 3일간의 성경 공부를 마치고 세례식과 함께 마지막으로 파송 예배를 드리려는데 “나는 기도하면 안 됩니까?”라고 금화가 물었다. 그 말에 일꾼은 속으로 ‘겨우 이틀 전에 하나님의 이름을 처음 들어 본 사람이 소리 내어 기도를 하겠다고…?’ 의아해 하며 기도하기를 허락했다.

“천지 만물을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 나를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어 나를 구원해 주심을 감사합니다. 나의 모든 죄를 용서해 주신 은혜를 감사합니다. 나는 이제야 어떤 존재인가를 알았고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를 깨달았습니다. 성령님! 이제 나의 남은 생애를 누구를 위해 살아야 하는지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하는지도 알았습니다…” 막힘없는 기도가 눈물과 통곡으로 몇 분 동안 계속 이어졌다.

 

“… 나는 이제부터 혼자가 아닙니다. 그리고 나의 가는 길에 하나님께서 언제, 어디서나 항상 함께해 주심을 믿습니다. 그리고 중국에 머무르려던 계획을 취소하겠습니다. 이제부터 북조선의 우리 인민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전도자로 살겠습니다. 나를 홀로 두지 마시고 늘 함께 동행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그렇게만 해 주신다면 죽는 날까지 주님을 배반하지 않고 저 흑암에 갇힌 조국과 북조선 인민들의 영적 해방을 위한 일꾼으로 살아가겠습니다. 나의 왕이요 주인 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올립니다. 아멘!”

 

성령 하나님의 인도를 받아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성령의 충만함에서 나오는 신앙 고백과 간구였다. 주의 은혜에 감사해 펑펑 울면서 사명감과 부르심에 순종하겠다며 결단하는 기도가 드려진 작은 방 안은 성령의 임재로 충만하였다. 기도 후에도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에게 하늘에서 내리는 한량없는 신령한 은혜가 계속 부어졌다. 그리고 그녀는 이런 믿음의 말을 남기고 북한으로 돌아갔다.

 

 

“사랑하는 아버지, 나는 갑니다. 불가마 속 같은 하나님 아버지 모르고 사는 땅에 갑니다. 무서운 감옥이겠는지 죽음이겠는지. 그러나 두렵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딸 되었을 때 나의 죄를 깨끗이 회개하고 하나님 맞대고 살면서 하나님 계시는 천국 갑니다. 나는 압니다. 저의 친구들이 하나님 모르고 죽어가고 있는데 나만 살겠다고 동생 찾았다고 여기에 저의 인생을 눌러 앉는다면 이제 하나님 아버지 딸 아닙니다. 북한 땅 방방곡곡 다 밟고 다니며 하나님께 예수님께 기도할 것입니다.
그리고 나의 친구들을 살리기 위해 하나님 주신 지혜와 힘으로 무서운 세상에서 제일 나쁜 사탄에게 속아 사는 인민들을 한 사람 한사람 건져 하나님 나라 위해 하나님 아버지의 복음을 전하렵니다.
두렵지 않습니다. 무섭지 않습니다. 나의 죄 때문에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다시 살아나신 예수님의 보혈로 우리를 이어 주시고,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와 힘으로 힘차게 걸어갑니다. 이 딸이 가는 길마다 아버지 예수님께서 사랑과 은혜를 주어 한 시 바쁜 이 딸의 길을 열어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아멘!”

 

 

 

 

금화 자매가 북한으로 돌아간 후 연락이 오면 그녀에게 필요한 것들을 준비해서 보내곤 하였다. 중국 현지 사역자가 친척 방문으로 갔을 때 밤마다 성경책을 들고 나가서 새벽에야 돌아오는 그녀의 모습을 전해 주었다. 그리고 3년이 되었을 때 금화 자매가 중국에 나와 있는 동생에게 편지를 보내왔다.

 

“OO아, 조선에 와서 1분 1초도 주님을 잊지 않고 딱 주님의 뜻대로 살아가고 있다. 그처럼 무섭고 두려웠던 감옥에서도 1주일간 먹은 밥이 200g밖에 안 되지만 주님이 나와 함께 하셨단다. 16시간 동안 꼼짝 못하게 앉혀 놓는 것이 내게는 얼마나 다행인지… 주님과 대화를 나누면서 힘들면 마음속으로 찬양을 부르고, 배고프면 하나님께 생명의 떡과 생명수를 달라고 기도를 드리면 참으로 놀라운 것이, 13일간 금식을 하였는데 하나도 배고프지 않고 굳세게 견딜 수가 있었어…

 

감옥에서 부른 찬양들은 오빠(일꾼)가 배워준 노래 337번, 1923번, 1263번, 1584번, 1637번, 1244번, 670번, 825번, 867번, 1268번, 1096번, 1016번, 1195번, [여기에 모인 우리 주의 은총 받은 자여라] [사명]등의 찬송을 부르며 힘든 줄 모르고 지냈단다. 참으로 놀라운 사변이었어… 여기의 찬양 가사를 정확하게 독창으로 불러 MP4나 카드에 담아 보내 주렴.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주님에게 향한 믿음과 뜻대로 한 보도 량보하지 말고 사는 것이고, 죽으나 사나 주님 뜻대로 믿음으로 너의 병을 고치는 것이다. 우리들이 하는 일은 주님이 보신다.
여기서도 일기장처럼 기도 책을 사용한다. 주일 날 하루 모여 앉아 받아 두었다가 다음 기회에 보내기로 한다. 여기서 내가 너무도 생활을 잘하니까 오히려 무슨 [안기부 임무 맡았는가?]하고 감시를 한다. 내가 주님께서 하라는 대로 했더니 그야말로 얼마나 놀라운 사변이 일어났는지 몰라. 이제 만날 기회가 있으면 간증할 일 너무 너무 많다.

 

우리 성도들이 뭐라고 하는지 아니? “금화 자매님은 주님의 말씀을 전할 때는 눈빛이 반짝반짝 해요.” 진화론 강연을 CD로 가져 왔던 걸 컴퓨터로 MP4에 넣어서 성도들이 듣고 있는데 정말 대단해… 날이 가면 갈수록 주님에 대한 나의 사랑은 열풍처럼 끓어 번지고, 우리 주님이 아니시라면 이처럼 내가 굳세고 강하고 두렴 없이 못 살 거야… 간절히 소원하는 것은 사나 죽으나, 기쁘나 슬프나 주님만을 믿고 붙들고 뜻대로 살면 그야말로 힘들지 않고 행복하다.
12제자 영화를 CD나 SD카드에 매 제목 다 잡아(넣어서) 꼭 보내주고, 가사를 정확하게 알 수 있는 복음 성가를 잡아서 보내고, 찬송으로 하는 율동, 진화론 1~7편을 잡아서 보내고, 오빠 음성으로 우리를 위하여 하는 기도와 너의 기도를 육성으로 보내 달라.
이제부터 시작이다. 난 여기서 3년간 주님 말씀 학습에 전심하였다. 여기서 나의 생활이 아무것도 제기된 것이 없고 뜻대로 살았으니 인제부터 인정 단계로 들어갔지만 까마귀처럼 의심 많은 여기는 힘들다. 하지만 두렵지 않다. 뱀처럼 지혜롭게, 비둘기처럼 순결하게 굳세게 살거야. 끊임없는 기도 중에 주님께서 부르시는 날이면 오빠와 너와 상봉하자. 그날을 위해 뛰고 또 뛰겠어…

 

우리 여기서 지하 [욥 교회]를 세웠어. 이번에 감옥에 갇혔을 때, 우리 성도들이 땅을 치며 울며불며 기도한 덕에 내가 16시간 똑바로 앉혀놓는 고통 중에도 주님과 대화를 나누고 찬송을 부르니 배도 안 고프고 힘들지 않더라. 너무도 놀랍고 주님의 크나큰 은혜에 매여 살고 있다. 우리 성도들의 하나같은 소원이 오빠를 만나 더 주님에 대하여 잘 알고 싶어하고 너의 건강을 간절히 바라면서 진심으로 기도드리고 있다. 여기서 주님에 대한 우리들의 끊임없는 사업은 아마도 거기 있는 성도들보다도 더 뜨거울 것이다.

내 동생, 단 한번 만이라도 너의 손 쥐어보고 싶고, 네 옆에서 참 언니 구실을 하고 싶다. 기도하자. 꼭 주님께서 또 한 번의 상봉을 이루어 주시라고… 내가 소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다 들어주셨어. 언니 씀.

이것이 금화 자매가 북한에서 보낸 마지막 편지이다. 언니의 편지를 읽으며 동생은 “오직 믿음으로 하나님의 말씀대로만 살아가는 언니의 모습이 참으로 아름다고 존경스럽습니다.”라고 고백하였다. 그리고 2014년 발각되어 투옥되기까지 19명의 성도들과 하나님을 예배하였다.

 

 

 

2014년 발각이 되어 살아나올 수 없는 곳으로 갔다는 소식을 듣게 된 이후 금화 자매에 대한 어떠한 소식도 일꾼은 듣지 못했다. 그리고 2019년 9월, ‘함경남도 15호 교화소에서 금화(가명) 옥사’라고 쓴 편지 글은 이렇게 이어졌다.

 

9월 15호 관리소에 금화가 수감되어 있음을 알고 어렵게 찾아갔습니다. 관리소의 담당자를 만났을 때 금화 자매가 안타깝게도 2019년 7월 47세의 나이로 옥사하였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담당자는 “먼 길을 오느라 고생했는데 안 좋은 소식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금화는 지난 7월 중순 세상을 떠났습니다.”라며 말끝을 흐렸습니다. 관리소에서 죽으면 냉동실에 보관 후 5명이 차야 화장을 하는데, 이미 한꺼번에 태워 뼈도 못 찾는다고 하였습니다. 관리소 직원의 말로는 “돈 있으면 살아나갈 수 있었는데, 2년 전 20만 위엔을 내면 비록 몸은 아프지만 사람이라도 내어 줄 기회가 있었다면서, 일찍 왔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하였습니다.
그 소식을 들은 우리는 차오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고 한동안 아무런 말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한참의 시간이 지나고, 관리소 담당자는 “금화같이 강직한 사람은 처음 보았습니다. 관리소 안에서도 가끔 수감자들을 불러 심문을 하는데 금화의 생활 태도를 보면 항상 모범이었습니다. 한 번은 제가 금화를 불러 ‘당신을 보면 참 아깝다. 뭐 부족할 것이 없이 똑똑한 사람이 어쩌다 여기까지 끌려와 이 고생을 하는가? 기독교를 접하지 않고 살았더라면 이 고생을 하지 않았을 텐데 후회스럽지 않은가?’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금화는 단호하게 ‘나는 지금까지 예수를 믿어 고난 받는 것을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습니다.’라고 했습니다. 너무나 뜻밖의 대답에 속으로 나는 당황했습니다.

처음에 금화는 관리소에 들어와 농사일을 했습니다. 후에는 좀 쉬운 재봉일을 했는데 그의 모든 삶은 항상 이웃을 배려하는 생활이었고 모범적인 그의 일상은 추호도 흔들림이 없었습니다. 강직한 성품과 똑똑하고 지혜로운 그의 생활은 우리 관리소 안에 많은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선생님과 같은 존재였습니다. 내가 한 차례만 금화를 불러 물었던 것이 아니라 간혹 다시 불러 그의 속마음을 물어보았습니다. ‘너 아직도 기독교 간 것을 후회하지 않니?’ 물을 때마다 그의 대답은 조금도 망설임 없이 ‘후회 없다!’는 대답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담당자는 애정이 담겨 있는 부드럽고 따뜻한 어조로 “당신도 세상 살기 힘들더라도 꼭 금화처럼 살아 가시오.”라고 당부하였습니다. 그의 말에서 공개적으로 표현할 수 없는 의미심장한 메시지가 느껴졌습니다.”

 

이렇게 끝을 맺는 편지를 읽고 난 일꾼의 입에서 중얼거리듯 “이제 보고 싶어 하던 동생을 천국에서 만날 것이니 기쁘겠다….”라는 말이 흘러나왔다. 북한에 돌아가 복음을 전하다 잡히면 자기를 심문하고 취조하는 보위부원들에게 “나를 죽이려면 예수님처럼 죽여 달라, 예수님이 어떻게 죽었는지 아나? 채찍에 쇠로 된 꼬챙이가 살에 가서 붙어 쩍쩍 찢어지는 고통을 당하면서 죽었다. 나도 그렇게 예수님처럼 죽여 달라.”라고 말하겠다던 금화였다.

 

하나님을 믿는 순간부터 복음 외에는 다른 생각이 마음에 자리할 틈이 없던 하나님의 사람이었고, 오직 주를 향한 열정으로 북한에 가서 1만 명에게 복음을 전하겠다던 그녀에게 주님은 감옥에서조차 빼앗길 수 없는 강권하시는 은혜를 넘치도록 부어주셨다. 그렇게 주의 영광으로 충만한 거룩한 성도로 살다가 하나님의 품에 안겼다. 고난을 벗 삼아 살아가는 믿음의 선한 싸움을 경주할 때, 그보다 더한 하나님의 은혜로 이겨내며 순교한 성도의 피가 뿌려진 자리마다 하나님의 영광으로 생명의 꽃이 피어나고 있다.

 

복 받은 사람들은 의로 인하여 괴롭힘을 당하나
마침내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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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콤특집2] 한국, 일본, 북한의 성도들이 하나되어 춤추는 그곳이 천국이었습니다!(2019.10)

 

 

일본 교회의 초대를 받고 탈북민 아동 6명과 선생님 4명 총 10명이 지난 8월 9일부터 13일까지 미션 트립을 다녀왔습니다. 작년에 일본 카리스채플을 방문한 이반석 목사님이 아름다운 교회와 잘 꾸며진 숙소를 보시고 탈북민 아동과 일본 아동이 연합 캠프를 하면 좋겠다고 제안하신 것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우리 일행이 카리스교회에 도착하였을 때, 담임 목사님과 성도들의 따뜻한 환영 인사가 긴장된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었습니다. 오랜만에 가족을 만난 것처럼 웃으며 섬기시는 교회 지체들, 탈북민 아동들을 배려해 정성껏 준비한 식사, 예쁘게 꾸며진 숙소와 깨끗한 침대, 그리고 풍성한 간식과 냉장고에 가득 찬 음료수까지 곳곳에서 일본 교회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첫날 저녁, 저는 북한에서의 삶과 하나님 안에서 구원 받은 자로 살아가는 감격과 복음 통일을 준비하는 사역에 대해 나누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잠시 고민에 빠졌습니다. 북한에서의 비참하고 고통스러웠던 나의 삶을 나눌 때, 행여라도 부모가 북한에서 왔다는 사실을 숨긴 채 살아가는 탈북 아동들에게 아픔과 상처가 되지는 않을까 하는 염려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 어떻게 할까요?” 기도하는데 성령님께서 잔잔한 평안을 주셨습니다.
제 이야기에 탈북민 아이들이 누구보다 집중하여 들을 뿐만 아니라 북한을 위해 두 손을 모으고 간절하게 기도하는 모습에 놀랐습니다. 예배가 끝난 후 탈북 아동 중 한 명이 슬며시 제게 다가와 “선생님, 우리 엄마가 이렇게 고생을 많이 했다는 것을 몰랐어요. 오늘 선생님 이야기를 듣고 알게 되었어요. 이제부터 엄마에게 잘할 거에요.”라고 속삭였습니다.

 

다음날, 북한에서 한국으로 온 지 1년 된 12살 송권이가 간증을 했습니다. “엄마가 집을 떠난 후 할머니와 함께 있으면서 엄마가 보고 싶어서 밤마다 이불을 뒤집어 쓰고 울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드디어 엄마를 만나러 가는 날이 다가왔습니다. 저는 혼자서 험한 산길을 3시간이나 걸었고, 약속 장소에서 저를 기다리던 아저씨를 만나 그 아저씨 배낭 속에 들어가 숨을 죽이고 압록강을 건넜습니다. 그리고 남한에 와서 엄마를 만나 예수님을 믿게 되었고, 매일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라고 탈북 때 있었던 일들을 들려주었습니다. 남한에 먼저 와서 간절히 기도하는 부모의 기도를 들으시고, 아들을 눈동자같이 보호하셔서 이끌어오신 하나님의 은혜가 송권이의 입을 통해 모두에게 전해졌습니다.
이렇게 살아계신 하나님이 증거되고 이어서 6명의 아이들이 일본어로 찬양하고 율동을 했습니다. 그러자 자리에 있던 일본 성도들과 어린아이들은 물론 남과 북의 성도들과 어린아이들이 함께 기뻐 뛰며 하나님을 예배하였습니다. 어느 때보다도 외교적으로 대립된 상황에서 한국, 일본, 북한의 세 나라 성도들이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을 높이 부르며 기쁨으로 하나되어 춤추는 모습은 마치 천국과 같았습니다.

 

성도끼리 손을 잡고 눈을 마주하여 손뼉치고 춤을 추며 주를 찬양하는 얼굴들이 해같이 환하게 빛나는 천사처럼 보였습니다. 예배하는 동안 우리가 가진 세상의 모든 아픔과 슬픔, 고통과 낙심이 치유받아 마치 하늘의 구름 위에 떠있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국적, 나이, 성별, 감정, 이해 관계를 뛰어넘어 함께 손 잡고 밝게 웃으며 ‘예수 예수’를 찬양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한 몸 이룬 한 지체이기에 가능한 일이었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될 때 성령 하나님의 임재 속에서 막힌 담이 허물어지는 것을 영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제 속에서는 뭐라 표현할 수 없는 깊은 감사와 감격의 눈물이 흘러나왔습니다. 이렇게 아름답고 기쁜 자리에 초대해 주시고 그 중심에 우리 탈북민 아동들을 세워주신 하나님의 사랑이 저의 마음을 뜨겁게 했습니다. 탈북민 부모들을 죽음에서 생명으로 옮겨 주신 하나님께서 이제 그 자녀들을 연합하여 화목케 되는 뜻깊은 자리로 불러 주신 이 일은, 세상의 이치로는 이해도 상상도 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로 신분을 바꿔주시고 매일 생소한 환경의 삶에 적응하느라 고단한 탈북민들의 눈물을 닦아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실제로 다가오는 은혜를 경험했습니다.
캠프에서도 여러 놀이를 통해 함께 연합할 때 기쁨을 누렸고, 오사카에서 가장 높은 빌딩에 올라갔을 때는 일본뿐 아니라 북한과 열방이 주께 돌아오기를 기도하였습니다.

 

4박5일의 일정 후에 탈북민 아동과 그 가정에 부어주신 성령 하나님의 은혜는 참으로 놀랍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온 성웅이는 “엄마, 다른 신을 섬기면 안 돼요. 우리는 하나님만 믿어야 해요. 그래야 천국 갈 수 있어요”라고 거듭 강조하며 확신에 차서 어머니에게 이야기했습니다. 말썽꾸러기였던 아이가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달라져서 돌아온 것을 보고 놀란 부모가 감사의 인사를 전해왔습니다. 성웅이를 통해 구원을 이루어가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다른 친구들에게도 동일하게 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실로 깊고 측량할 수 없습니다.

 

건강의 문제로 일정을 함께 할 수 없을 것 같았던 저를 등 떠밀어 이 은혜의 자리의 증인으로 세워 주시고, 영육을 회복시켜 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새기게 됩니다. 주의 정하신 기한이 이르러 마침내 우리는 북녘 땅에 함께 가서 일본에서 드린 것 같은 아름다운 예배로 왕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찬양하는 자리에 서게 될 것을 꿈꾸며 기다립니다. 남과 북, 일본 교회의 성도들로 모이게 하시고 사랑 안에서 연합하게 하여 섬기게 하신 하나님께서 순종하는 주의 백성들에게 막힌 문을 여는 천국의 열쇠를 맡기실 줄로 확신합니다. 사랑이 가득한 은혜의 자리에 초대받은 우리 탈북민 아동들도 하나님의 뜻하심에 합당한 삶으로 변화되어 거룩한 삶을 살아갈 것입니다.
지리적으로 물리적으로는 국가 간에 지경이 정해져 있고, 정치적으로는 다른 상황에 놓여있지만 우리의 모든 시민권은 하늘에 있기에 한 아버지의 자녀로 하나일 수밖에 없는 이유를 예배를 통하여 확인하는 귀한 자리에 서게 하신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을 높여드립니다.

 

남과 북, 그리고 일본 교회가 앞으로 하나되어 드리게 될 북녘 땅에서의 예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시고, 우리 아동들의 가슴에 예수 그리스도를 심어주신 우리 주 예수님께 감사와 찬송을 올려드립니다. 수년 내에 북녘 땅에 우리 모두가 함께 가서 하나님을 예배하며 “마라나타! 주 예수여 어서 오시옵소서!” 목청껏 외치기를 소망합니다.

 

박릴리 간사 _본회 방송 사역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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