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콤특집 1] 북한-코로나19 기간에 완성된 하나님의 자녀로 빚어 가십니다!(2020.09)


코로나19의 높은 장벽을 뛰어 넘어
훈련을 통해 하나님의 사람들이 세워지고 있다!

코로나19는 선교 현장에 거센 여파를 일으켰다. 특히 이동과 모임에 제한이 가해지면서 사람을 대면해야 하는 선교 훈련 사역에는 곧바로 빨간불이 켜졌다. 북한을 필두로 중국, 서진, 이스라엘 등 모퉁이돌선교회에 맡겨진 선교지의 여러 국경과 지역 들이 차례차례 봉쇄되고 땅과 바다, 하늘로 통하는 길이 막히게 된 상황은 북한과 중국의 지도자들이 말씀을 배우러 제3의 장소로 나오는 것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들었고, I 반도에서 활발하게 진행되던 전도 훈련과 이스라엘 선교 센터의 각종 모임과 훈련에도 큰 어려움을 주었다.


그러나 이러한 환경에서 일꾼들은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였고, 하나님께서는 상황을 뛰어넘는 지혜를 주심으로 코로나19와 씨름하는 몇 개월 동안, 선교 현장의 훈련은 형태와 방법을 달리하며 일부 혹은 전면 수정되었다. 훈련을 담당한 일꾼들은 그간의 일들을 돌아보며 이렇게 고백한다.


“하나님께서는 수년 전부터 핍박과 감시 체제에서도 지속적으로 말씀 학습이 진행되도록 준비시켜 주셨습니다. 그렇게 예비된 과정이 현 상황에 최적화된 것임을 코로나19를 통해 그 진가를 확연히 보여 주셨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예배가 예전보다 더 활성화되었고, 전도와 전도훈련을 더 자주 하고 있습니다. 이전보다 열심을 내는 일꾼들을 통해 갈등 속에서 주저하던 사람들이 결단하고, 믿음이 없던 교인들이 스스로 교회를 찾아옵니다.”


코로나19는 분명 우리들에게는 넘을 수 없는 높은 장벽이다. 그러나 이것이 하나님께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렇기에 바이러스의 광풍 속에서도 하나님의 일은 은밀히 진행되고 있다. 평양에서 예루살렘까지, 하나님의 사람들이 말씀으로 훈련되고 지도자로 세워지는 선교 현장의 소식을 정리해 나누고자 한다.


“나오는 사람이 없는데 어떻게 훈련을 하지?” 갑작스런 국경 봉쇄로 사역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던 북한 사역자들의 질문이었다. 그러나 중국과 북한의 국경 봉쇄가 6개월 이상 계속되면서 중국에 머물고 있는 북한 사람들을 집중적으로 훈련하는 일이 은혜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


“저는 여러 목사님들의 진심 어린 방조(도움) 속에 하루 하루 예수님을 더 잘 알아가기 위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성경의 글줄이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몇 줄만 읽으면 졸리고 지루해서 볼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지식적으로만 받아들이려 하였습니다. 창세기와 출애굽기를 도표로 꿰고 싶은 충동도 생겼습니다. 그러던 어느 순간 글줄이 내려가면서 10페지를 나마(넘게) 쭉 읽었습니다. 놀랍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였습니다.

금방 무엇이 잡히는 것 같았는데 집으로 돌아갈 날이 가까워 왔습니다. 아쉬웠습니다. 1주일이라도 더하여 배운 것을 똑똑히 정리하고 싶었습니다. 저는 선생님에게 조금 더 공부하고 가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 놓았습니다. 날짜가 초과되면 만만치 않은 벌금을 물어야 할 조건도 있었지만 선생님은 흔쾌히 승낙하시어 계속 공부하던 중 코로나19 때문에 북중 국경이 막히어 집으로 가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며칠이 안 되어 OO 지역에 있던 우리 사람을 보위원들이 나와서 잡아 갔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나도 기한이 지났는데 하고 생각하니 심한 두려움과 공포, 불안이 걷잡을 수 없이 몰려왔습니다. 순간 예수님도 다 잊어버렸습니다. 거의 두 시간을 안절부절하다가 혹시 마귀들의 꼬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그때서야 기도 생각이 났습니다.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강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 같지 아니하리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요 14:27) 이 약속의 말씀을 꼭 붙들고 정말 갈급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찾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았습니다. 30분쯤 지나서 속이 뻥 뚫린 것 같으면서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두 시간 동안 헤맸는데 입술에 물집이 다 생겼습니다. 저는 이때 기도 응답이라는 것을 난생 처음으로 느껴 보았습니다. 하나님은 정말로 나의 아버지이십니다. 내가 기도를 하였으면 얼마나 잘하였겠습니까? 갈급한 마음으로 한 것밖에 없는데 하나님은 즉시 응답해 주셨습니다.

지금은 제가 집으로 가는 일이 다 꽉 막히고 하늘길만 활짝 열려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코로나19로 저를 좀더 완성된 자녀로 만들고 싶으신 것 같습니다. 나는 나에게 두 번 다시 없는 기회로 삼고 예수님과 더 친밀하게 동행하며 온전히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는 일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북한 성도들이 훈련을 받고 돌아가며 참여한 성찬용 빵과 포도주

현재 중국에 머물며 몇 달째 성경을 공부하고 있는 북한 성도의 고백이다. 지난 1월 말 북·중 국경이 통제되면서 북한에서 중국으로 나와야 하는 성도들은 물론이고 다시 북한으로 돌아가야 하는 성도들이 오갈 방도를 찾지 못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발만 동동 구르는 북한 성도들을 보자니 애가 탔다. 그러나 북한이 공식적으로 문을 걸어 잠근 현 상황을 기회로 삼아 북한 성도들과 지도자들에게 집중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교육하는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위에 글을 쓴 성도 또한 코로나19 때문에 발이 묶인 사람 중 한 명이다. 매일 말씀을 읽고 기도하고 배우면서 믿음이 자라고 점점 더 깊은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고 있다. 지금도 북한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성도들은 하루 온종일 영상으로 목사님들의 설교를 들으며 말씀을 공부하고 성경을 필사하고 암송하는 일에 매진한다. 성경이 진리가 된 성도들에게 임하는 성령의 역사하심은 강력하다. 코로나19가 맨 처음 터졌을 때만 해도 중국에서 나오는 북한 사람들도, 북한 선교에 헌신한 사역자들도 사라져 버려 가슴 한 편이 답답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하나님의 일하심이 가시적으로 나타났다. 어려운 환경이 오히려 이들을 하나님 앞으로 가까이 이끈 것이다. 하나님은 코로나19라는 환난 중에도 말씀을 들어야 할 북한 성도들을 미리 아시고 숨기셔서 그들을 돌보셨다. 북한 선교를 직접 행하시고 성취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한다.


북한사역담당 P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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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콤특집 2] 중국-한 치의 어긋남 없이 강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2020.09)

올해 여러 차례 열릴 예정이던 중국 농촌 교회 지도자 양성 교육이 코로나19로 무기한 연기됐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 기간을 강의 녹음과 학습에 집중하는 시간으로 사용하셨다. 구약 과목과 어린이·청소년 성경 과목도 이번 코로나19 기간에 녹음되고 배달되었다.


“마가복음 1장에서 3장까지의 학습을 통하여 예수님이 말씀하신 ‘천국’과 ‘회개’의 의미가 사람이 회개하고 중생하여야만 비로소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는 뜻임을 깨달았습니다. 왜 사람들에게 회개가 필요할까요? 아담이 범죄한 이후 모든 인류가 죄에 빠졌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현 인류는 모두 부패하였기에 회개가 더욱 필요합니다. 그래서 회개의 메시지를 전해서 사람들이 회개하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주님! 당신께 감사를 드립니다. 저에게 용기와 지혜와 능력을 주셔서 천국 복음을 증거케 하시옵고 많은 사람들이 회개하고 복음을 믿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A 학습자


“마가복음을 공부하면서 예수님과 세례 요한의 회개 메시지를 보았습니다. 저는 회개를 전하는 일에 부족하였기에 진실로 주님께 빚을 많이 졌습니다. 예수님과 세례 요한은 영혼을 사랑한 반면 저는 두 분처럼 용감하게 복음을 전하지 못하였습니다. 주님께도 사람에게도 미안합니다. 저는 주님의 가르치심대로 행하지 않았습니다.”

“주님, 당신께 감사드립니다. 저를 도와 주시고 매일 성령을 통하여 저에게 비춰 주옵소서. 회개의 마음을 주옵시고 주변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옵소서. 구하옵기는 저에게 언변과 용기, 지혜를 주셔서 사람들이 복음을 듣게 하옵소서. 다시 구하옵기는 복음을 듣는 자들을 도와 주셔서 모든 사람들이 회개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B 학습자

몇 달 전, 구약 과정을 배달하러 현장에 다녀온 일꾼이 지난번 배달된 신약 강의를 수강한 학생들이 적은 내용을 가져온 것이다. 코로나19로 시끄러운 외부 상황과 관계없이 중국 농촌 교회 지도자들이 하나님의 은혜와 성령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말씀을 배우고 신앙을 키워가는 모습을 글로나마 접할 수 있어서 하나님께 감사했다.

바이러스 때문에 비록 현장 방문이나 대면 교육은 이뤄지지 못하였지만 하나님은 2019년에 시작된 교육이 2020년에도 중단없이 이어지도록 역사하셨다. 타 도시로의 이동 제한, 집회 금지 조치가 시행되는 중에도 각 지역에 세워진 반장들을 중심으로 지역별 교육이 매주 실시되었다.
이번에 배달된 구약 과목의 경우 그동안 편집자가 다른 사역이 바빠서 작업을 마무리하지 못했는데 마침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집에서 집중적으로 편집할 환경이 마련되어 무사히 교정이 완료되었다. 그러던 차에 이제 신약 공부가 끝나가니 구약 과정을 보내 달라는 요청이 현장에서 들어왔다. 우리는 한 치의 지체함 없이 녹음된 강의를 현장에 공급했다. 실로 하나님께서 준비하시고 진행하셨다고 고백할 수밖에 없는 절묘한 타이밍이었다.

더욱이 어린이·청소년 성경 과목도 이번 코로나19 기간 중에 녹음이 끝났다. 사실 1년 전에 녹음이 됐어야 하는 과목인데 교수들 개인 사역이 너무 바쁘다 보니 계속 지연됐다. 그런데 코로나19로 교수들 사역이 중지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녹음할 시간적 여유가 만들어졌다. 마치 바다 위에는 폭풍우가 몰아쳐도 수면 아래는 평온한 것처럼 비록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혼란을 야기했지만 하나님께서는 다른 한편으로는 시간을 못 내던 사역자들의 발걸음을 녹음실로 인도하셨다.

코로나19는 21세기 지구촌의 일상을 바꾸어 놓았을 뿐만 아니라 교회와 선교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코로나19 역시 하나님의 주권 하에서 발생한 역병이다. 하나님께서는 역병 가운데에 피할 길을 주시고, 미리 계획하고 작정하신 하나님의 일들을 하나님의 방법으로 이루고 계신다. 작게는 중국 농촌 교회와 나아가 세계 교회 및 세계 선교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에 감사하며 찬양과 영광을 올려드린다.

중국 B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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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콤특집 3] 서진-마지막 기회로 생각하고 전도와 훈련에 열정을 다합니다!(2020.09)

공산주의의 그늘이 여전히 드리워진 I 반도에 전도 훈련의 불길이 타오르고 있다. 산골 오지의 험한 잠자리와 부실한 식사를 마다하지 않는 현지 일꾼의 수고와 열정 때문이다. 이들에 의해 예배와 심방과 성경 공부가 계속되고, 차세대 청년 리더들이 세워지며, 복음이 전파되는 역사가 일어난다.

지난 몇 달간 코로나19가 많은 것을 바꿨다. 하지만 코로나19도, 공산 정권도, 어려운 사역 환경도 막지 못하는 것이 있다. 바로 주님을 향한 열정이 넘치는 하나님 나라의 자녀들이다. 사회적 격리와 거리두기라는 이름으로 예배와 모임을 막는 정부 정책이 시행되지만 어떤 불이익을 당하더라도 전도와 훈련, 예배를 지속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형제자매들의 한결 같은 결정이다.

B국과 C국, L국 곳곳에서는 전도 훈련이 비밀스럽게 진행되고 있다. 이 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에도 B국에서는 전도 훈련이, L국에서는 말씀 세미나가, C국에서는 훈련을 위해 멀리 떨어진 또 다른 사역지로 이동하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 C국의 H 목사는 훈련을 위해 지난 한 달간 K 지역에서 한 주, M 지역에서 한 주, 그리고 또 K 지역에서 한 주를 머물렀다. 몸을 사리지 않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뛰어 다니는 그의 열정이 존경스럽다.

B국에서는 이달에만 다섯 번의 전도 훈련이 열렸다. 현지 리더들은 차세대 리더들을 키우기 위해 함께 다니면서 훈련한다. 그들은 남으로, 북으로 출장을 다닌다. 아주 빡빡한 일정으로 외지 험한 곳에서 잠을 자고 부실한 음식을 먹지만 오히려 기뻐한다. 주님께서 이들에게 열정을 주시고 동행하시니, 모두들 기쁨에 차서 일하는 모습이다. 감사할 뿐이다. 이 일을 행하시는 주님을 찬양한다.

M국의 L 사역자는 코로나19로 발이 묶여 본인의 사역지로 돌아갈 수 없게 되자 주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성경 공부를 이끌고 있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있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는 이들이 있기에 주님 나라는 계속 확장되고 있다.

C국 정부는 연말까지 학교를 열지 말라는 명령을 내렸다. 그에 따라 우리는 원래 주택 세 칸을 임대해서 쓰던 학교를 한 칸만 남기고 정리했다. 언제 학교가 다시 시작될지 모르는 상황인데 하나님은 기도 중에 ‘교회에서 청년들을 위해 학교를 하며 그들을 리더로 키우라’는 마음을 주셨다. 그것을 감당할 능력이 없어서 간절히 기도만 했다. 그러던 어느 날 H 목사로부터 믿지 않은 청년들을 교회로 초청해 영어 학교를 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들을 리더로 훈련시킬 예정인데 벌써 몇 명이 오기로 했다는 것이다. 정말 놀라운 은혜가 아닐 수 없었다. 하나님은 H 목사에게 우리와 동일한 마음을 주셔서 이미 영어 학교를 준비하고 계셨다. 비록 기존에 해 오던 학교는 잠시 문을 닫았지만, 하나님이 계획하신 또 다른 학교의 문이 활짝 열리고 있었다. 하나님은 한 조각 한 조각 퍼즐을 맞추어 나가듯 여러 과정을 통해 사람들을 기적적으로 만나게 하시고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신다.

C국은 아직까지 학교도 휴교 상태고 교회에서 예배도 드릴 수 없다. 그렇지만 우리는 남아 있는 교사들과 매 주일 예배를 드리며 토요일에는 마을 곳곳을 돌면서 성도들을 심방하고 일대일로 말씀을 가르치고 그들과 깊은 교제를 나눈다.

코로나19 사태는 오히려 기회가 되고 있다. 형제자매들은 하나님이 주시는 마지막 기회로 생각하고 전도와 전도 훈련에 최선과 열정을 다하고 있다. 우리는 이곳에서 주님이 먼저 앞서 행하신다는 것을 경험하며 그저 뒤를 따라가고 있다. 힘든 일들은 계속 생길 것이고, 해결해야 할 문제들도 계속 발생하겠지만, 내일은 주님께서 어떤 일로 우리를 인도하고 함께하실지 기대하며 오늘을 마무리한다. 주님이 보이실 내일을 소망한다.

I 반도 K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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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콤특집 1] 성경 배달, 하나님이 행하십니다!(2020.8)

1980년대 핍박받는 중국 조선족과 북한 성도들에게 성경을 배달하는 것으로 사역을 시작한 모퉁이돌선교회는 지난 35년간 평양에서 예루살렘까지, 고난 중에 있는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선교 사명을 감당해 왔다.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이들 지역으로의 성경 배달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워졌다. 나라와 지역 간, 사람과 물자의 이동이 봉쇄되는 상황 때문이다. 그러나 사방이 막혀 한 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시간 속에서도 하나님께서는 성경이 필요한 당신의 자녀들에게 성경이 배달되도록 역사하고 계신다. 하나님이 행하시는 그 놀라운 일들을 감사하며 정리해서 나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심각하게 번지던 지난 2월 초, 터키와 그리스 난민 캠프로 10여 명이 단기선교를 떠났다. 이때 아프카니스탄 성경 500권이 배달되었는데 이 성경이 난민 캠프에서 복음을 듣고 알기 원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씩 전달이 되었다. 그로부터 2달 정도가 지났을 무렵, 현지에서 사역하는 협력 선교사가 카톡으로 얼굴이 가려진 한 형제의 사진을 짧은 설명과 함께 보내왔다.

“페이스북에 아프카니스탄 사람들을 대상으로 복음 전하는 내용을 게재하는데 그걸 보고 궁금한 사람들이 연락을 합니다. 그들과 직접 만나 교제하면서 복음을 제시합니다. 사진 속 형제는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을 영접하였습니다. 그리고 때때로 메일로 성경을 보내 달라는 요청들을 받곤 하는데, 6월 한 달 동안에 스스로 예수를 믿은 8명의 성도와 연결이 되었고, 11명의 새로운 신자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약 400권의 성경을 아프카니스탄 난민들과 본토에 배달했습니다. 이것은 아프카니스탄 사람들이 원해서 건네 준 것들입니다.”

본회로 2019년 15,000권의 아프카니스탄 성경을 인쇄하게 하신 하나님은, 코로나19로 모든 길이 막힌 것처럼 보이는 중에도 강력한 이슬람 신앙으로 무장한 아랍 사람들의 단단한 벽을 허무시고,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라 시인하는 백성들에게 성경이 선물로 보내지도록 역사하고 계신다.


“지난 주말에 기쁜 일이 있었습니다. 4월 26일에 보낸 몽골 성경이 현지 사역자에게 모두 배달되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1톤이 넘는 성경입니다. 몽골 성도들에게 골고루 전달되어 그들의 신앙 생활에 요긴하게 쓰이기를 기도해 주십시오.”

담당 일꾼의 감격에 찬 고백이다. 본회는 2012년에 사전이 첨부된 몽골어 성경 5천 권을 인쇄하였다. 몽골어 성경 번역을 담당한 고 이홍숙 목사는 성경 번역 12년, 사전 작업 3년, 총 15년에 걸쳐서 번역을 마쳤다. 이렇게 인쇄된 몽골어 성경을 당시 사역자들에게 보낸 후 오랫동안 배달이 이뤄지지 못했다. 그런데 코로나19 사태가 창궐하는 올해 4월, 몽골의 사역자로부터 성경을 보내 달라는 요청이 왔고 하나님께서는 때를 맞춰 보낼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셨다.

본회에서 인쇄한 몽골어 성경은 몽골 전통 문자로 되어 있다. 그래서 읽을 수 있는 사람이 몽골 인구의 25%에 불과할 정도로 적은 편인데 이번에 전통 문자를 고수하는 몽골 소수 민족에게서 성경을 보내달라는 요청이 왔다. 한 번에 많은 성경을 받아 든 몽골 성도들은 감사하고 감격했다고 한다. 이번에 보내진 몽골어 성경이 몽골 교회 지도자들과 성도들을 하나님의 말씀 위에 굳게 세우고, 특별히 공산주의를 경험한 몽골교회가 북한선교를 감당하는 밑거름이 되기를 기도한다.


“현지에서 보관 중이던 물량을 모두 현장으로 운반하였습니다. 이제 보관 장소에는 한 권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그러니 빨리 성경을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찾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현지 일꾼이 보내 온 소식이다. 중국 안에서의 장거리 버스, 기차, 비행기 운행이 중단되고 시내와 시외로 가는 사람들의 이동에도 제한이 가해지던 시점이었다. 누가 봐도 성경을 배달할 방법이 없었다. 그런 와중에 현지 사역자에 의해 OOO 장소에 보관돼 있던 성경들이 수백km 멀리 떨어진 타 지역들로 옮겨졌다. 기적 같은 하나님의 은혜였다.

중국은 현재 문자 그대로 성경이 씨가 말랐다. 재작년부터 개정된 종교 조례가 시행되면서 성경 판매가 금지되고 인터넷 서점에서조차 성경이 자취를 감췄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중국어 성경을 요청하는 곳들이 많아졌다. 그래서 중국에 성경이 보내지는 즉시 필요로 하는 단체나 지도자들에게로 전달이 되었다. 그런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평소라면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 없어졌을 성경이 보관 장소에 계류됐다. 중국 내지 배달에 적색 등이 켜진 셈이다. 그런 불확실함 속에서 많은 양의 성경 배달이 되었다는 뜻밖의 소식이 들려왔다. 기대할 수 없는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하나님은 중국 교회와 성도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들의 필요를 채우셨다.
성경 배달을 담당하는 일꾼은 중국으로의 성경 배달 길을 하나님께서 열어 주시도록, 그리고 하루 속히 한국 성도들이 이전처럼 성경을 들고 중국으로 배달할 뿐만 아니라 현지 사역자들이 자유롭게 장거리로 이동하며 성경을 전달할 날이 속히 오도록 기도해 줄 것을 요청했다.


“유대인 청년 모임에 히브리어 만화 성경을 비치해 놓으면 하나씩 가져갑니다. 자발적으로 말입니다! 그렇게 가져간 성경이 6개월에 천 권 가까이 됩니다. 더욱 고무적인 일은 작년에 히브리어 만화 성경과 같이 이스라엘에 들어간 이란어 만화 성경, 중국어 성경, 아랍어 성경과 만화 성경이 아랍어 성경만 조금 남겨 놓고 지난 5월에 소진되었다는 점입니다.”

코로나19 확산세로부터 여전히 자유롭지 못한 이스라엘 땅에는 유대인, 아랍인, 그리고 다양한 국가에서 온 외국인들이 살고 있다. 하나님은 그들을 긍휼히 여기셔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중에도 당신의 말씀을 보내셔서 그들을 위로하고 계신다.

지금도 히브리어 만화 성경을 읽고 있을 수많은 유대인 그 중에서도 특별히 청소년과 청년 들의 눈과 귀가 뜨여서 예수를 그리스도로 시인하는 복을 누리도록 기도한다. 또한 이스라엘에 정착한 아랍의 잃어버린 영혼들, 근로자와 유학생으로 와 있는 7만여 명의 중국인들에게도 지속적으로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이 배달되기를 기도한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으로 이스라엘에는 다시 봉쇄령이 내려졌지만 그런 외부 상황과 상관없이 주의 말씀이 배달되고 주의 복음이 증거되는 곳마다 죽은 영혼이 돌아오는 구원의 역사가 일어나기를 소망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배달하러 전북 지역에 다녀왔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 한국 공장에 와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줄 여러 언어로 된 성경을 가져 갔습니다. 그곳에는 아랍 국가와 동남아 국가와 남미 등 수많은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가 가서 전할 수 없는 지역의 사람들을 우리나라로 보내셨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 온 그들에게 몇 천 권의 성경을 전해 주었습니다. 우리가 가지 못하니 하나님께서 그들을 우리에게 보내 주셨습니다.”

배달을 담당한 일꾼의 감사 고백이다. 이번 배달이 있기 3주 전에 일꾼은 “카자흐스탄 성경이 있는데 가져가서 사용할 수 있나요?”라는 문자를 받았다. 어떤 성경인지를 일꾼이 물어보자 그동안 카자흐스탄 성경을 인쇄하여 배달해 왔는데 최근 2년 동안 단속이 매우 강화되어 배달을 할 수 없어서 애만 태우는 중이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분들이 보관해 온 1천여 권의 카자흐스탄 성경을 인수받은 일꾼은 지방 도시에서 외국인 사역을 하는 다른 일꾼에게 아랍어와 이란어 성경과 만화 메시야 등을 더하여 배달하였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2,367,607(2018년 체류 외국인 통계)명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있다. 국적도 아랍 국가를 비롯해서 동남아, 남미, 아프리카 등 다양하다. 우리가 직접 외국에 나갈 수 없는 이때, 하나님은 우리나라에 온 그 사람들을 보게 하셨다.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성경이 보급되어 하나님을 알게 되고, 그들이 본국으로 돌아가 예수를 증거함으로 하나님의 나라가 충만하기를 소망한다.


“20여 년 전 북한에서, 어머니가 중국에서 식량과 함께 몰래 들여온 성경책을 보고 하나님을 알게 됐습니다. 1990년대 말 북한의 고난의 행군 시절 미국인 선교사들과 한국교회가 손바닥만한 크기의 작은 성경책을 조선족 교회에 많이 가져다 주었습니다. 식량을 찾아 국경을 넘었던 북한주민들은 하룻밤 동안 성경을 공부한 뒤 다시 배낭에 식량과 성경책을 넣어 북한으로 들어갔습니다.
북한에 성경책을 보내 준 한국교회와 미국 선교사님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북한에서 저는 친구의 밀고로 ‘성경책을 봤다’는 이유로 보위부에 끌려가 고문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에서 하나님을 믿으면 정치범수용소에 끌려가거나 즉결 처형을 받습니다. 하지만 북한에는 아직도 성경책을 보고 하나님을 믿으며 살아가는 지하교인들이 있습니다.”

2019년 6월 12일 자 『펜앤드마이크』 탈북민 작가 지현아씨 기사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지 씨의 증언 외에도 최근 북한 장마당에는 검은색 작은 성경책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가 언론에 종종 보도되고 있다. 이러한 필요를 아시는 하나님께서 본회로 최근 다량의 북한어 성경을 인쇄하게 하셨다. 북한에는 2300만 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다. 북한 가구를 4인으로 가정할 때 약 590만의 가정이 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이번에 인쇄된 성경이 북한의 각 가정마다 한 권씩 보급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지금도 간절히 하나님의 말씀을 기다리는 북녘의 성도들에게 성경이 보내어지려면 기도가 필요하다. 먼저, 배달의 일차 관문 격인 북한과 중국의 국경이 열려야 한다. 두 번째로는 성경을 배달할 사역자들이 확보되어야 한다. 북한과 직접 접선해서 성경을 들여보낼 신실한 현장 일꾼들이 세워져야 사역에 공백이 생기지 않는다. 다량의 북한어 성경이 인쇄되게 하신 하나님이 배달할 길 또한 순적하게 여실 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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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콤특집 2] 북조선 사람들이 북한말 성경을 읽게 될 날을 기다립니다!(2020.8)

나는 한국에서 우리 북한 선교를 위해 정말 큰 일을 하고 있구나 하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여러 목사님들이 북한 선교는 한국 사람들이 맡아서 해야 하며 준비를 잘하여야 한다는 말씀들을 하셨습니다. 문이 열리면 즉시에 뛰어나가 선교할 준비가 다 되어 있다고 하셨습니다.
이전 같았으면 우리나라에서 교육받은 대로 우리나라의 정치사상적 진지를 허물어 버리려고 하는 행동이로구나 하였을 것인데 지금은 그렇게 접수되지 않았습니다. 정말 한 핏줄을 이은 혈육이라는 점을 우리나라에서보다 더 강렬히 느끼었습니다. 그래서 있는 힘껏 해 보자고 마음 먹고 두 번을 읽으며 교정하였습니다. 내가 응당하여야 할 일이라는 자각과 한편으로는 긍지도 생겼습니다.
성경이 어떤 책입니까? 세상적으로도 그 많은 책들 가운데서 첫 번째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지요. 이런 책에, 내가 감히 교정을 한다는 것이 놀랍기도 하였습니다. 우리 사람들이 북한말 성경을 읽게 될 때 나도 아주 조금은 기여하였구나 하는 영예감 같은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나는 그날이 하루 빨리 오면 좋겠습니다.
자유롭게 주일이면 교회에 가서 찬송가도 마음껏 부르고 목사님들의 설교도 듣고 싶습니다.
성도들과 예수님을 찬양하는 이야기도 눈치 보지 않고 할 수 있는 그날이 꼭 오리라고 믿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우리 북한 사람들을 위하여 이렇게 남이 알게 모르게 사심 없는 노력들을 하고 있는데 당사자인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생각으로 어깨가 무거워갑니다. 나는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도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중에 나보다 더 많이 배우고 가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지금까지 내가 배운 것을 똑똑히 새겨 넣어 가서 한마디의 말을 해도 똑똑한 말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나는 복음 전도란 하나님의 사랑을 전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내 입과 내 손을 통하여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잘 나타내기 위하여서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똑바로 아는 것과 함께 내가 어떤 존재인가를 잘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하나님의 자녀, 상속자, 거듭난 자, 믿는 자로서 하나님의 영화스러운 삶을 나타내기 위하여 사는 존재입니다. 정말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이고 대통령의 딸도 부럽지 않습니다.
나는 한 손에는 하나님의 말씀과 다른 한 손에는 하나님의 호흡과도 같은 기도를 튼튼히 틀어쥐고 나가겠습니다. 기도도 확고한 믿음에 서서 그리스도 의식으로 할 때만이 하나님의 자녀로서 온전한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땅에서 온전한 삶을 누려야 천국에 가서도 온전하게 살 수 있습니다.

나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나는 죽고 내 안에 계시는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나가시는 데 믿음으로 동참하는 삶을 살겠습니다. 특히 내가 살아온 경위를 볼 때 거짓 자아를 철저히 극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사도 바울처럼 날마다 죽겠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말하고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할 때 나의 육신과 마음을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영에 일치시켜 나갈 수 있고 이때 성령님께서 일하시어 놀라운 기적과 표적이 일어나며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릴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겠습니다. 뱀처럼 지혜롭게, 비둘기처럼 순결하게 복음을 전하며 가겠습니다.


최근 개정 인쇄된 북한어 성경 교정에 참여한 북한 성도가 쓴 간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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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배달 이야기] 하나님의 말씀이 보고 싶어 애태우는 북한성도들

“조선에 가서 있다 보면 정말 성경이 보고 싶을 때가 많습니다.
중국에 건너와 하나님을 믿고 돌아가서 저녁마다 아이들을 재우며 기도합니다. 그런데 말씀을 모르니까 정말 답답합니다. 그래서 성경을 꼭 가져가고 싶습네다. 요거이 가져가면 정말 좋갔습네다.”
북한 성도는 일꾼이 가져간 작은 북한어 성경을 보며 눈을 반짝였습니다.
곁에 함께 앉아 동무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또 다른 북한 성도가 참을 수 없었는지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여기 와서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지 않았습네까?
그러니까 자꾸 더 하나님을 알고 싶어진다 말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말씀을 배웠어도 돌아가 시간이 지나면 잘 모르니까 정말 미칠 것 같습네다.
기래서 내래 이번에 집에 갈 때는 이 작은 성경을 꼭 가져가야겠습네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배울수록 말씀에 대한 갈급함이 생기는 북한성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더욱 안타까운 것은, 그들이 보고 싶어도 볼 수 있는 성경이 없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북한어 성경을 현장 일꾼들이 늘 준비하여 성경이 없어 애태우는 북한 성도들이 기회가 될 때마다 가져갈 수 있도록 해야 할 필요를 확인하였다.
식량을 찾아,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해 강을 건너고 산을 넘는 북한의 모든 사람들의 손에 북한어 성경이 들려지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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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콤특집 2] 구원의 분명한 길을 찾았습니다! (2020.07)

 

완고해 보이는 그 땅 곳곳에도 잃어버린 백성을 찾으시는 하나님의 역사는 계속되고 있다. 그러한 역사들을 보고 들으면 구원은 참으로 하나님께 속한 일이라는 마음을 품게 된다. 그리고 겸손하게 된다.

 

중국의 한 소수민족 형제는, 바울이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기 전 철저한 율법주의자였던 것처럼, 이슬람 율법에 남다른 특심이 있던 사람이었다. 그는 마음에 오직 하나 천국에 대한 간절한 소원을 갖고 살았다. 그러나 코란에서는 천국 가는 길에 대한 분명한 답을 찾을 수 없었다.

 

영적인 갈증을 느끼던 그는 친구를 만나 “천국에 가는 길을 알고 싶다. 그런데 아무리 코란을 읽어 봐도 천국에 가는 길을 알 수 없어 답답하다”라고 하소연했다. 그러자 친구는 “내가 천국 가는 길을 안내해 줄 영적인 지도자 한 명을 소개시켜 주겠다”라고 하면서 성경 한 권을 주었다. 그렇게 성경을 받게 된 그는 요한복음 14장을 읽어 내려가던 중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라고 씌여진 말씀을 읽는데 마치 어둠 속에서 밝은 빛을 발견하는 것만 같았다. 심장이 뛰고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어 자신에게 성경을 선물로 준 친구를 찾아갔다. 그 친구로부터 복음을 듣고 그 자리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했다. 받은 바 은혜가 뜨거워서 그는 이웃에게 자기의 바뀐 신앙을 공개하며 전도에 열심을 냈다. 주님은 그를 통해 단기간에 수십 명이 주께로 돌아오는 열매를 맺게 하셨다.

 

이러한 일들로 주변 무슬림은 그를 핍박했고, 가족들 또한 그를 힘들게 했다. 그는 신앙생활하면서 가족과 친척으로부터 배척당하는 것이 가장 힘들다고 말한다. 가족 관계를 중시하는 그들의 문화를 생각할 때 그의 고통이 얼마나 클지 짐작이 간다. 동네에서는 그리스도인이 되었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당하기도 하고 얻어맞기도 한다. 수시로 들이닥치는 가택 수색 때문에 마음 편히 성경을 읽지도 못한다. 그럼에도 그는 신실하게 믿음을 지키며 이웃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감동을 받아 마음을 여는 영혼들에게 은밀하게 복음을 전하며 전도의 열매를 맺고 있다.

 

전도에 대한 그의 간증은 참으로 도전적이다. 기도 가운데 성령께서 주시는 감동이 있어서 복음을 전하면 예외 없이 열매를 맺게 하시지만 자기 생각대로 전도하면 언제나 강한 저항에 부딪치곤 한다는 것이다. 그리스도를 얻기 위해 우리보다 훨씬 많은 대가를 지불한 것으로 보이는 그는 고난 중에 놀라운 고백을 했다.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진정한 자유를 얻었습니다. 그리스도를 통해 분명한 구원의 길을 찾았기에 깊은 두려움에서 해방되었습니다. 이제 유일한 소망은 돈을 많이 벌어 잘사는 것이 아니라 오직 남은 인생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기 위해 나의 전부를 그분께 드리는 것입니다.”

그의 믿음은 고난 가운데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신실한 자들을 통해 주님이 주시는 그 지역 교회에 대한 비전과 위로하심이 크다. 이들을 통해 소수민족 안에 있는 영적 어두움은 점점 사라지게 될 것이다. 핍박 가운데 있는 그들이 복음으로 더욱 견고하게 서며 빛을 발하는 자로 서도록 도고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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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콤특집 1] 용서와 화해, 복음 전파와 부흥으로 (2020.07)

 

근, 우리는 중국 내 소수민족 사역자가 보내온 선교 현장 소식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지역은 역사적, 정치적, 문화적으로 탄압을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종교적으로도 견고한 진이 구축되어 있어서 복음을 전하는 데 많은 핍박이 따르는 곳이다. 그런데 복음을 듣고 예수를 믿는 사람들에게 세례를 주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코로나19로 활동에 많은 어려움이 따르는 요즘 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이러한 부흥이 가능한 것일까?

 

“우리 민족의 잘못을 용서해 주십시오. 우리가 여러분에게 큰 죄를 지었습니다.”

십여 년 전, 중국의 한 소수민족 마을에 도착한 일단의 한족 청년들이 가가호호 집들을 찾아다니며 이렇게 용서를 구했다. 난생 처음 보는 사람들, 그것도 자신과 민족이 다른 사람들 앞에 털썩 무릎을 꿇고, 본인이 직접 짓지 않은 죄의 목록을 토로하는 청년들의 모습은 진지했다. 그들은 중국 정부가 조직적으로 저지른 죄악을 자신들의 죄로 여기며 고개를 숙이고 사과했다. 진심 어린 그들의 태도에 마을 사람들은 어리둥절하면서도 호기심 가득한 눈빛을 보냈다.
그날 이후 청년들은 소수민족 마을에 정착했다. 태어나고 자란 익숙한 환경을 버리고 척박하고 열악한, 문화와 인종이 다른 그곳에 살기로 결정한 것이다. 그들은 왜 이런 행동을 하게 되었을까?
몇 달 전, 한족 청년들은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한 소수민족에게로 부르셨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 부르심에 응답하기 위해 일주일을 작정하고 금식과 기도로 나아갔다. “주님, 그들에게 어떻게 복음을 전해야 할까요?” 이렇게 물으며 기도하던 중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고 모두가 동일한 마음을 품게 됐다. “예수를 전하기 위해서는 회개가 있어야 한다. 그들에게 잘못을 고백하고 원한을 해결해야 한다. 그들을 찾아가 무릎을 꿇고 한족의 죄악을 대신하여 용서를 빌라. 그리하면 복음이 확산될 것이다.” 청년들은 기꺼이 순종을 결단했다.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그 산골 마을에 도착했고 마침내 한족이 자행한 죄악을 그들 앞에서 낱낱이 고하며 사죄했다.

 

 

사랑 : 미움을 이기다

 

비록 한족 청년들이 용기 있게 다가가 용서를 구했지만 그 화해의 손을 덥석 잡은 마을 사람은 없었다. 한 번의 사죄로 해묵은 상처가 치유될 리 없었다. 그동안 중국 정부가 가한 핍박을 생각하면 마을 사람들의 반응이 이해가 안 되는 것도 아니었다. 소수민족을 멸시하고 탄압한 정부의 정책은 소수민족의 존립 자체를 위협했다. 고유의 언어와 문화, 종교, 정체성을 버리고 뼛속까지 한족이 되는 길을 선택하도록 강요받거나 중국 내지 투자자들의 자본에 떠밀려 생활의 터전을 잃고 변방으로 내몰리는 고통을 속수무책으로 당해야했다.
중국 자본가들은 소수민족을 마치 피지배계급 부리듯 대했다. 노예와 다를 바 없이 살아가는 그들의 가슴에 분노의 불길이 활활 타올랐다. 뼈에 사무치는 고통과 설움 속에서 제대로 된 삶을 영위하지 못한 소수민족인들은 마치 일제 치하 35년을 겪은 한국인이 그러하듯, 한족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봤다.
이렇게 적개심이 불타는 사람들 사이에서 한족 청년들은 삶의 터전을 일구었다. 보이는 곳에서, 또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배척이 일어났다. 청년 중 한 형제는 과수원을 운영하며 마을에 융화되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상대해 주는 이가 없었다. 마을 사람들 중에서 그의 농장에서 일할 일꾼을 구해 봤지만 어느 누구도 나서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형제의 부인과 어린 아이들이 손을 보탰다. 가족끼리 힘겹게 과수 농장을 꾸려가면서도 그는 기회가 될 때마다 이웃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다.

 

 

용서 : 성경 말씀대로 살다

 

그러던 어느 날 예상치 못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초등학생이던 형제의 딸이 강간을 당한 것이다. 집에 사람이 없을 때 일어난 일이라 범인을 찾을 수 없었다. 하릴없이 울고 있는 딸을 보며 아버지로서 무력감을 느꼈을 텐데 그는 “성경에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셨다. 그래서 나는 이들을 사랑한다. 이로 인해서 이들을 버릴 수 없다.”라고 의지적으로 선언했다. 그는 강간범을 용서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 말이 진실임을 입증하듯 이웃 사람들에게 분노를 표출하지 않았다.
엄청난 상처와 아픔이 형제의 가정에 휘몰아쳤다. 그런 와중에도 흔들리지 않는 그의 태도를 보고 마을 사람들이 변하기 시작했다.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예수 믿는 사람들은 다르구나.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복수하지 않는구나. 정말 우리를 사랑하는구나.’ 라고 그들 스스로 생각했다. 그리고 그 사건이 계기가 되어 그를 멀리하던 마을 사람들이 오히려 그가 마을에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적에서 친구로, 이방인에서 가족이 된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그 형제가 그렇게도 바라던 선한 열매가 맺힌 것이었다. 마을 사람들은 그가 전하는 복음에 귀를 기울이며 마음의 문을 열었다. 시간이 흘러서 형제의 사역에 협력하는 현지인도 생겨났다.
그가 개척한 교회는 날로 부흥했다. 또한 그곳에 붙은 복음의 불은 옆 마을에서 옆 마을로 번져갔다. 인근 마을에 15명에서 30명 정도 성도가 모이는 교회들이 세워졌다. 어떤 곳은 마을 전체가 하나님께로 돌아왔다. 주민 200명이 모두 예수를 믿은 것이다. 또 어떤 지역은 토착 종교 지도자가 기독교로 개종하는 놀라운 성령의 역사가 일어났다.

 

 

 

회개 : 부흥이 시작되다

 

소수민족 마을에 나타난 하나님의 역사는 어떻게 이루어진 걸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그 출발점이 한족 청년들의 사죄였다는 것이다. 성령께서 한족 청년들을 소수민족을 향한 용서와 화해의 사역으로 불렀을 때 그들은 기꺼이 민족의 죄를 짊어지고 그들에게 무릎을 꿇었다.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고백한 회개는 그들의 혀에만 머물지 않았다. 십자가에서 하나님과 인간을 화목하게 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말이 아닌 삶으로 살아낸 것이다. 진정한 예수의 제자다운 삶을 감당함으로써 영적 어둠에 앉아 있던 소수민족에게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빛을 비치게 했다.
청년들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했다. 그리고 그들의 인생을 전적으로 소수민족을 위해 헌신했다. 성령을 좇아 안락한 도시의 삶을 뒤로 하고 궁핍한 시골 마을에 안착했다. 경제적으로 힘들 뿐 아니라 언어와 문화가 완전히 다른 그곳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야 했던 삶이 순조로웠을까? 힘든 일이 많았을 텐데 그들의 얼굴은 평안했다. 열악한 환경에 짓눌리지 않고 밝고 구김이 없었으며 겸손한 종의 모습으로 소수민족들을 섬겼다.
앞서 말한 그 형제는 지금도 과수원지기로 일하면서 소수민족 제자화와 교회 개척에 힘쓰고 있다. 그의 농장에는 일을 돕는 마을 사람들이 넘쳐나고, 교회는 더 큰 부흥을 경험하고 있다. 형제의 딸은 심각한 트라우마에 시달렸지만 하나님이 그녀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었고, 형제도 딸을 극진히 보살폈다. 이제는 그 딸이 아버지와 함께 소수민족 사역자로 활동하고 있다.

 

 

복음의 확장에 필요한 불쏘시개로…

 

중국 소수민족 제자화와 교회 개척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토착 종교를 신봉하던 이들이 복음을 듣고 기독교로 개종하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믿는 자들이 늘어나서 세례를 집도할 지도자가 부족한 상황이다. 현지인으로 구성된 가정교회 또한 곳곳에 세워지고 있다. 마치 초창기 중국 가정교회의 모습처럼 소수의 무리가 모여서 함께 예배하고 교제한다. 이들 소수민족 가정교회는 수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아직 연약한 부분이 많지만 자립하려는 강한 의지가 있다.
중국 소수민족이 거주하는 지역은 무엇보다 기독교의 서진과 이슬람교의 동진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영적으로 매우 중요한 땅이다. 이 지역이 복음으로 뚫릴 때 실크로드에 있는 미전도 종족에게 나아갈 길이 열린다. 서진의 가속화와 세계 복음화가 맞물려 있는 셈이다. 소수민족과 중앙아시아를 지나 중동의 아랍과 예루살렘에 이르는 길에 포진한 민족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전해지고 교회가 개척되어야 한다.
이렇듯 소수민족에서 열방까지 나아가는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사단이 가만히 보고 있을 리 없다. 복음을 대적하는 중국의 정책과 소수민족 고유의 종교 때문에 이 지역에서 한 영혼을 얻기까지는 꽤 긴 시간을 인내해야 한다.
그러나 한족 청년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중국 소수민족을 사랑하는 하나님께서 적절한 때에 일꾼들을 보내시고 교회들을 세워 가신다. 외부 상황이 꽉 막혀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은 시기에도 하나님의 사랑은 여전히 그들을 향해 흐르고 있다. 그 민족과 그 지역을 저버리지 않으시는 하나님이 구원할 영혼을 찾고 계신다.
지금도 여러 가지 압박이 중국 소수민족을 짓누르고 있다. 그렇지만 현지 사역자들은 지금이야말로 오히려 영적 추수의 적기라고 말한다. 알곡이 무르익어 희어져 가고 있다. 이 때를 미리 아시는 하나님께서 모퉁이돌선교회로 이들에게 필요한 성경과 교재들을 지원하게 하셨다. 나아가 소수민족과 문화와 언어가 유사한 중앙아시아와 아랍 민족들에서 성경을 배달하도록 역사하고 계신다. 하나님의 영광이 밝히 드러나는 그날이 오기까지 소수민족 교회가 믿음과 말씀, 기도의 반석 위에 든든히 서 가도록 더욱 기도로 도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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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콤특집 2] 하나님과 연합하는 훈련의 시간이었습니다! (2020.06)

 

 

사무엘상 17장에는 물맷돌로 골리앗을 물리친 다윗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하나님은 골리앗과의 전투가 있기 훨씬 전부터 다윗에게 사자와 곰 등을 보내어 양을 지키도록 반복 훈련을 시키십니다. 훈련된 다윗은 골리앗과의 전투에서 승리하게 됩니다. 우리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끊임없는 훈련을 통해 하나님은 우리가 당신이 원하는 지점까지 성장하도록 준비시키십니다. 이번에 마스크를 만드는 과정 가운데서도 이런 하나님의 훈련이 있었습니다.

 

우한폐렴이라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것 자체를 두려워했습니다. 그럼에도 모퉁이돌선교회 재난구조(IDRN) 훈련을 수료한 분들과 자원사역자들은 우한폐렴으로 어려움을 당하는 사람들을 돕고자 마음을 모았습니다. 하나님은 마스크 만들기를 당신의 뜻대로 사용하셔서 먼저 우리로 기도하게 하셨고 훈련되게 하셨습니다.

 

먼저는 우한폐렴을 놓고 기도할 때 하나님은 우리 안에 있어야 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우한폐렴이 창궐하던 당시, 중국 우한 지역의 그리스도인들이 거리로 나가 두려움에 떨고 있는 이들에게 마스크를 나누어 주며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했습니다. 그 지역을 뒤덮은 전염병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목숨조차 아끼지 않으며 예수를 전하는 모습을 영상에서 보고 진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기독교인들은 저렇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둘째로, 마스크를 만드는 작업에 참여한 사람들은 성격과 재능이 각양각색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을 한자리에 모이게 한 공통 분모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예수를 따르는 사람으로서 남을 돕고자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들과 그리스도 안에서 교제하는 시간을 가지며 하나님은 저에게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을 돌아보게 하셨습니다.

 

셋째로, 참여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결과물인 마스크에 집중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마스크 만드는 일을 통하여 우리가 연합하여 기도하고, 순종하고,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닮아가도록 인도하셨습니다.

 

끝으로, 작업 초반부에는 마스크를 잘 만들었다고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여겼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만드는 일에 익숙해졌고, 일이 끝날 즈음에는 처음에 만든 마스크가 얼마나 초라한 것이었는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제 다시 만들면 정말 잘 하겠다 싶은 생각이 들 때 마스크 만들기가 끝났습니다.

 

북한선교, 더 나아가 북한이 열릴 때, 북한 땅에서의 실질적인 북한 선교를 준비하는 우리의 마음가짐이 어떠한지를 돌아보는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아직 시간이 많으니까 기도로 준비하자. 차차 통일의 문이 열리면 하나씩 준비해 나가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해 왔던 것 같습니다.

 

 

 

마스크 작업을 시작하면서 한 사람이 혼자 하나를 다 만드는 건 비효율적이었습니다. 한 명이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공정을 다 맡아서 하니까 완성품이 나오는 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게다가 자원사역자들이 고정적이지 않고 수시로 교체될 수 있는 상황이라 작업 숙련도를 높이는 데에도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몇 개 공정으로 나눠 분업하기로 했습니다. 마스크 원단과 필터를 자르고, 기본 원단에 필터를 붙이고, 또 양면테이프를 붙이고, 귀에 걸 고무 밴드를 자르고, 코 부분에 놓일 ‘빵끈’이라는 원단에 양면테이프를 붙이고, 마지막으로 접어서 포장하고… 근 10개의 과정을 거쳐야 하나의 마스크가 탄생되었습니다.

 

그런데 분업을 해도 각자가 맡은 부분이 최종 완성품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또는 완성품이 어떤 형태로 나오는지를 모르니까 자기 소견에 좋을 대로 공정을 진행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매일 처음 오시는 분들을 위한 소정의 교육이 진행됐습니다. 그렇지만 한동안은 교육을 받아도 완성된 마스크 품질이 일정한 수준에 다다르지 못했고, 실수는 매시간 발생하여 품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수정하는 작업들이 반복되었습니다.

 

초반에는 실수가 많았습니다. 당시에 알아채지 못한 부분도 있었는데, 각자에게 맡겨진 자기 앞의 공정에만 집중하느라 온 힘을 기울였습니다. 차츰 시간이 흐르면서 어수선한 분위기가 정리되고 체계가 세워지고 각자의 역할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작업이 손에 익으면서 주위를 돌아보고 서로를 배려하는 여유도 갖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마스크 만들기가 거의 마무리가 되어갈 때쯤 마스크의 완성도나 품질이 처음보다 월등히 향상되었습니다. 자원사역자들 스스로가 놀랄 정도였습니다. 마침내 맨 처음 만들었던 것과 나중에 만든 것이 비교되기 시작하면서, 처음 것은 버리고 다시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그런 시행착오를 거치며 만들어진 마스크는 필요한 곳으로 보내졌습니다.

 

마스크를 만드는 과정을 통하여 하나님은 우리가 연합하여 일들을 이루어 가도록 훈련하셨습니다. 그리고 사역을 통한 결과물이 아닌 훈련의 과정을 통한 성장을 이루어 가게 하셨습니다. 교육과 달리 훈련은 몸에 익혀지도록 하는 반복이 필요합니다. 훈련자의 몸에 밸 때, 비로소 하나님께서는 다윗을 골리앗 앞에 세워서 승리하도록 하시고, 그분의 영광이 그를 통하여 나타나게 하셨습니다. 마스크를 통하여 받은 훈련의 과정과 같이 앞으로 하나님께서 행하실 복음으로의 통일을 준비함에 있어서도, 하나님이 원하시는 때에 북한 땅에서 사용되어지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이 행하실 다음 훈련 과정 또한 기대하며 기도합니다.

 

이철호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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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콤특집1] 코로나19 위기, 통일을 준비하는 기회로(2020.06)

‘통일을 준비하라’
2010년 모퉁이돌선교회를 향해 주신 하나님의 음성이었다. 그 말씀에 순종하여 본회는 2012년부터 북한 전체가 난민촌이 되어버린 상태임을 나누고, 복음통일을 준비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로 재난구조훈련을 실시해 왔다. 국내는 물론 해외 여러 나라에서도 북한 선교에 관심있는 교회를 중심으로 재난구조훈련이 실시됐다. 훈련을 받은 분들은 정기적으로 모여 통일 준비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재난 발생 지역을 찾아가서 참여하는 활동 등을 해 왔다. 이들이 이번에 마스크를 제작해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으로 힘들어하는 교회와 성도들을 위로하였다. 그들을 만나 마스크 제작 활동을 정리하였다.

 

중국 우한에서 창궐한 바이러스의 공포가 우리나라에도 엄습하였다. 특히 대구와 경북을 중심으로 퍼져 나가는 코로나19의 맹위에 사람들의 공포감은 나날이 높아졌다. 마스크를 사려는 줄은 길게 늘어섰고 그럼에도 사지 못한 사람들은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 대부분의 교회는 회중 예배를 갖지 못했고, 사람들은 만남과 접촉을 꺼린 채 뉴스 보도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재난구조훈련을 받았지만 지역 간 사람 간 왕래를 통제하는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보였다. 그때 본회 재난구조훈련 수료생 카톡방에서는 한 작은 사랑의 불씨가 지펴지고 있었다. “코로나19 감염자 및 사망자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대구와 경북 지역은 이동 제한 조치가 시행 중인데 이럴 때 우리가 도울 일이 없겠습니까?” 재난구조훈련을 담당하는 디모데 간사가 회원들의 의견을 구하는 글을 올렸다. 여러 이야기가 오가던 중 두 명의 회원이 “직접 갈 수는 없지만 마스크를 만들어서 보내면 어떨까요?”하는 제안을 했다. 다들 좋은 생각이라며 찬성을 했다.

 

곧바로 다음날 마스크 제작 준비에 들어갔다. 유튜브 등을 찾아서 마스크를 제작하는 방법을 알아보고, 처음 의견을 낸 두 사람이 주축이 되어 동대문과 남대문 원단 시장 등으로 발품을 팔며 샘플 형태를 고민했다. 이 두 명을 포함해서 재난구조훈련을 받은 어느 누구도 마스크 원단이나 제작 과정에 대해 아는 바가 없었다.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하기였다. 그러나 감염의 위험 속에서 하루 하루를 버티고 있을 이웃들을 생각하며 겁없이 마스크 만들기에 도전했다.

 

 

하나님이 부어 주시는 기쁨으로 마스크를 만들다

 

재료를 구입하는 첫 단추부터 완성품을 포장하는 마무리 단계까지, 마스크를 만드는 과정은 작은 것 하나도 그냥 진행되지 않았다. 우선 원단 가격이 이미 오를 대로 오른 상태여서 질 좋고 가격까지 좋은 재질을 구입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였다. 그런데 어찌어찌 간신히 구해 놓고 보니 재질 자체가 흐느적거리는 바람에 곡선을 재단하거나 필터를 고정하고 끈을 달 때 꽤 섬세한 수작업이 요구됐다. 게다가 필요한 수량은 1,700개인 반면 공정상 한 사람이 하루에 50개 이상을 생산하기가 어려웠다. 일손은 부족했고 불량률은 높았다. 예상하지 못한 난제들이 순간순간 다가왔지만 마스크를 만드는 모든 일에 하나님의 손길이 함께했다.

 

 

하나님이 자원사역자들을 매일 딱 맞게 오게 하셨어요. 그것도 기가 막힌 타이밍에요. 필터 자를 사람, 끈 고정할 사람, 테이프 붙일 사람 등 각 공정에 맞는 일손들을 적재적소, 적시에 보내셨죠.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았어요. (오 집사)

 

 

선교회 이름으로 나가는 마스크라서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어요. 그런데 처음 나온 샘플은 모양도 그렇고 썼을 때 갑갑하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또 다른 방법으로, 계속 수정해 나갔어요. 꽤 까다로운 부분이 있었지만 의외로 형제들이 너무 잘 해 줘서 놀랐어요. (황 권사)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어요. 처음부터 완결된 샘플이 있거나 환경이 구비된 게 아니었으니까요. 문제가 생기면 방법을 찾고 보완하고 맞춰 나갔죠. 그런데 그때마다 하나님은 저희가 할 수 있도록 사람을 보내시고 여건을 마련해 주셨어요. (박 목사)

 

 

마스크 제작에 동참한 회원들은 하나같이 ‘여호와 이레’를 고백했다. 기술도 지식도 사람도 부족한 상태에서 믿음의 발걸음을 내딛었는데 하나님은 필요한 모든 것을 예비하고 공급하셨다. 하나님의 이끄심으로 인해 마스크 제작 현장은 기쁨과 감사, 기도와 찬양, 간증이 넘쳤다. 80대 목사부터 전도사, 권사, 집사, 성도 등 직분과 연령이 다양한 자원사역자들이 둘러앉은 탁자에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소리, 기쁨의 웃음 소리, 삶을 나누고 교제하는 은혜의 소리가 들려왔다. 어떤 이들은 마음으로 기도하며 하나님과 깊은 임재를 누리기도 했다.

 

 

마스크를 만드는 전 과정이 기도였어요. 하나님이 전염병을 통해 분명 역사하고 계시는데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계속 질문하게 되더군요.(이 집사)

 

 

하나님이 기뻐하는 일, 교회를 돕는 일이기에 열심히 참여했어요. 당시 코로나19가 막 번졌는데 그다지 신경은 안 쓰였고, 오히려 좁은 자리에서 함께 만들 수 있어서 감동이 됐어요. (정 목사)

 

 

하나님이 나를 쓰신다는 사실이 너무 감사했어요. 저처럼 꼼꼼하지 못한 사람을 통해, 또 다른 분들의 재능을 통해 하나님이 일하시는 모습을 보는 게 정말 기뻤어요. (오 집사)

 

 

너무 너무 좋았어요. 그분들에게 빨리 보내고 싶은 마음에 쉬고 싶지 않을 정도였으니까요. 아침부터 저녁까지 꼬박 6일간 만들었어요. 이틀은 야근까지 했는데 그럼에도 제가 이 자리에 있다는 게 감사하고 행복해서 찬송이 절로 나왔어요. (이 전도사)

 

 

10여 명의 자원사역자들이 2주 동안 만든 마스크는 단순한 마스크라기보다 이웃 사랑, 하나님 사랑이 녹아 있는 응집체였다. 또한 기도와 찬양, 헌신이 고스란히 담긴 무언의 예배였다.

 

 

보내진 곳마다 하나님의 위로와 사랑이 번지고…

 

만든 이들의 정성과 전문의의 안전성 점검까지 더해진 1,700장의 마스크는 2개씩 낱개로 포장돼 3월 하순경 대구와 경북 지역 교회들에 보내졌다. 마스크를 발송한 다음날 받은 교회마다 감사의 인사와 문자들을 보내왔다.

 

 

잘 받았습니다. 귀 선교회의 사랑에 깊이 감사드리며 사역에 넘치는 주의 은혜가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보내 주신 것 잘 받았습니다. 교우들과 지역 선교 위해 섬기도록 하겠습니다.

 

 

보내 주신 마스크 유용하게 잘 나누어 사용하겠습니다. 사랑의 손길 감사합니다.

 

 

잘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시 예쁘게 포장해서 주민들에게 나누어 줄 계획입니다. 마스크로 섬길 수 있어서 너무 기쁩니다.

 

 

단순히 우리보다 더 심각한 어려움에 처한 이웃에게 도움이라도 될까 싶어서 시작한 일이었다. 그런데 별 것 아닌 작디작은 마스크가 교회에 위로를 주고, 전도의 도구로 활용되는 예상 밖의 결과가 나타났다. 특별히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되는 와중에서도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담긴 마스크를 만드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그것을 발빠르게 필요로 하는 교회에 전달하고, 받은 교회들이 그 사랑을 확대 재생산하는 데 사용한 놀라운 일이 일어난 것이다.
이번 마스크 제작 건은 복음 통일 준비에 있어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북한은 총체적인 재난에 처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어느 시점이 되면 북한의 문은 열릴 것이다. 그때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그들을 도우려면 우리가 먼저 준비되어야 한다.

 

 

복음 통일의 날,

북한의 도시와 마을에 가서도 할 수 있다

 

모퉁이돌선교회는 통일 준비의 일환으로 북한 14개 거점 도시를 12개 영역으로 섬기는 매뉴얼을 마련하고 재난구조훈련, 전도훈련, 트라우마상담훈련 등을 다각도로 실시해 왔다. 북한에 급변 사태가 발생할 경우 현 코로나19 사태와 비할 수 없는 혼란스러운 상황이 연출될 것이다. 그런 긴박한 때에 우왕좌왕하는 불필요한 시간을 줄이고 북한 복음화의 날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평소 훈련’이 중요하다. 본회 재난구조훈련 및 전도훈련 수료생들은 정기적으로 중요 내용을 복습하고 실습하는 모임을 갖고 있다. 이런 훈련이 누적되고 몸에 익으면 비상시 발 빠른 대처가 가능할 것이다.

 

통일은 하나님의 방법과 때에 주어질 것이다. 시기는 그분의 권한이므로 우리가 알 바가 아니다. 그러나 통일이라는 선물을 준비된 상태로 받는 사람만이 하나님의 일에 기쁨으로 참여할 수 있지 않을까? 우리는 통일을 거창하고 거시적으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번에 작은 마스크를 통해 교회들을 위로할 때, 그들이 힘을 얻어 지역 주민들을 섬기며 복음을 전하는 기회로 선용함을 보았다. 이처럼 통일의 때에 우리 개개인과 교회들이 연합하여 북한의 한 도시, 한 작은 동네, 어느 골목 어귀에 있는 재난 당한 자들을 위로하고 예수 그리스도라는 소망을 전하며 회복과 재건을 돕는 준비된 일꾼으로 서게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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