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콤 특집1] 절망에서 복음을 붙든 중국의 탈북 여인들(2020.12)

1995년을 전후한 고난의 행군 이후 무수한 북한 여성들이 중국으로 팔려갔다. 잠깐 중국에 나가 일하면 돈을 벌 수 있다는 꼬임에 넘어가 강을 건넌 그녀들은 곧바로 인신매매 조직에 넘겨져 강제 결혼 등을 당했다. 북한 여성들은 주로 가난한 중국 농촌 지역의 노총각, 장애인, 술버릇이 나쁘거나 다분히 폭력적인 사람들을 남편으로 맞았다. 혼인 후에도 이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신분증이 없어 북송 공포에 떠는 불안한 삶을 견뎌야 했다.
이렇듯 중국에 팔려와 기구한 인생을 살아가는 탈북 여인들에 대한 안타까운 소식이 한국에도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듯하다가 어느덧 관심에서 멀어졌다. 그러던 차에 최근 현장에서 온 일꾼으로부터 놀라운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중국 산간 오지, 그야말로 첩첩산중에 북한에서 온 여자들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 정확한 규모는 파악할 수 없지만 적어도 몇 천에서 많게는 몇 만은 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분들에게 말씀을 전하며 교제하고 있는데 이미 여러 명의 리더가 세워졌습니다.”

수만 명이라는 숫자도 엄청났지만 강제 혼인의 아픔을 지닌 이들이 복음을 듣고 리더로 세워졌다는 사실에 더욱 놀라움을 금할 길이 없었다. 절망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던 탈북 여인들에게 복음이 전해지면서 일어난 일들을 한 여인의 이야기를 통해 정리해서 나눈다.

높은 산을 구비구비 돌아 한참을 들어가면 제가 사는 마을이 나옵니다. 산등성이 안쪽에 드문드문 박혀 있는 몇 안 되는 인가 중 하나가 저희 집입니다. 세상과는 동떨어진 이 중국 두메산골에 팔려 온 지도 어느덧 십여 년이 되어 갑니다. 조선에서 먹고 살기가 너무 힘들어서 이렇게 도망쳐 나와, 외국에 주거증도 없이 나라가 승인 안 하는 상태에서 살고 있습니다. 저를 파는 사람에게 부탁했더랬습니다. 국경 가까운 변방은 잡힐 수 있으니 깊고 깊은 산골에 나를 시집 보내 달라고요. 웬만한 중국 사람도 여기까지 들어오면 찾아 나가기가 힘듭니다.
그런데 막상 오지에 혼자 덩그러니 떨어지고 나니 신세가 그렇게 처량할 수가 없었습니다. 부모 형제가 있나, 일가 친척이 있기를 하나, 풍습은 조선과 달라도 너무 다르지, 말은 통하지도 않지, 그렇다고 남편이 기댈 만한가? 그러면 시댁 식구가 나를 믿어주는가? 그런 것도 아니고… 벙어리 냉가슴 앓는 시린 세월을 보냈습니다. 그러다 팔려 온 지 10년째에 접어들었을 때, 도망이라도 칠세라 늘 눈에 불을 켜고 저를 감시하던 남편이 어쩐 일로 제가 시장에 다녀오는 걸 허락해 줬습니다.


선생님, 왜 이제야 왔습니까?


저는 한껏 들떠 바깥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마치 꿈을 꾸는 것 같던 그 나들이길에서 정말 꿈에도 생각지 못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바로 중국에서 처음으로 조선 사람을 만난 것이었습니다. 시끌벅적한 장마당 한 귀퉁이에서 물건을 보고 있는데 어디에선가 조선말이 들려왔습니다. 얼른 고개를 빼 들고 두리번거리니 저만치에서 딱 조선 사람처럼 생긴 여자 두 명이 보였습니다. 반가운 나머지 한걸음에 달려가 “조선 사람이요?”라고 물었습니다. 그쪽도 놀랐는지 “엄마야~” 하며 외마디 소리를 질렀습니다. 저는 그 두 사람, 미순 언니와 은향 언니를 보면서 하염없이 울었습니다.
제가 어느 정도 진정이 되자 은향 언니가 “지금 조선 친구들 만나러 가는 길인데 같이 가지 않겠는가? 마침 귀한 분도 오신다는데.”라고 말했습니다. 마다할 이유가 없어서 곧장 언니들을 따라 나섰습니다. 모이는 곳에 당도하니 조선 여자 넷과 남자 한 명이 앉아 있었습니다. 언니들은 남자를 선생님이라고 불렀습니다. 다들 가볍게 인사를 나누자 선생님이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창조론과 진화론, 인간의 죄, 예수가 십자가에서 죽어 인간을 구원했다 등등 난생 처음 듣는 소리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마치 스폰지가 물을 빨아들이듯 선생님의 말이 귀에 쏙쏙 들어오는 것이었습니다. 무언가에 홀린 듯 세 시간을 듣고 난 저는 탄식하듯 이렇게 외쳤습니다. “선생님, 왜 이제야 왔습니까!”


하나님이 나를 변화시키다!


말씀을 듣고 집으로 돌아오니 날이 많이 어두워져 있었습니다. 막 대문에 들어서려는데 남편이 큰소리를 치며 뛰어나왔습니다. 알고 보니, 제가 사라진 줄 알고 시댁 식구와 함께 차를 세 대나 동원해서 옆 동네까지 샅샅이 뒤졌다는 겁니다. 저는 “아직도 나를 못 믿는가. 애를 놔 두고 어디를 간다 말인가.”라며 쏘아붙였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저는 한 달에 한 번 성경 공부 모임에 나가는 걸 허락받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듣는 동안 저에게는 한 가지 변화가 생겼습니다. 부끄러운 소리입니다만 저는 지금껏 아침에 눈을 뜨면 ‘또 하루가 왔구나. 오늘은 무슨 일로 싸움을 할까’라며 속으로 별렸습니다. 앞뒤 재지 않고 불같이 남편에게 화를 내며 재떨이를 던지고 칼을 들고 덤볐습니다. 정말 남편에게 별나게 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만나고 나서는 어느 순간 이러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생님에게 제가 이렇다고 하니까 하나님이 제 마음을 만지시는 것 같다며 웃으셨습니다.
저는 요즘 아침과 저녁마다 남편에게 인사를 합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오늘도 잘 다녀 오셨어요?” 그동안 아내로서 한 번도 하지 않은 말과 행동을 하니 남편이 처음에는 이상하게 여기더니 차츰 저를 대하는 태도가 바뀌어 갑니다. 예수님을 영접한 이후 상처로 망가진 제 마음을 하나님이 만져 주시고, 제 안에 하나님의 사랑과 기쁨이 흘러 넘쳐 삶이 180도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믿음으로 기도하며 복음을 전합니다!


저는 이제 그 누가 별난 유혹을 한다 해도 진심으로 하나님을 믿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저의 영원한 생명이 되십니다. 그 하나님께 매일 새벽마다 기도합니다. 하나님을 만나기 전에는 다른 사람은 안중에도 없고 그저 한스러운 내 생각만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마음에 모시고, 주말마다 믿는 사람들과 만나서 하나님을 예배하고, 겨울과 여름에는 한 주간씩 모여서 말씀을 듣고 전심으로 기도하며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점점 더 깊어졌습니다.
그때서야 여기 있는 조선 여인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 사람들 사는 꼴을 보면 정말 불쌍합니다. 남편이 하나같이 나이가 많고 못 배우고 장애가 있다 보니 부인이 억척 같아야 합니다. 뼈 빠지게 농사를 짓지만 비료랑 종자 좀 사고 나면 일 년에 50만 원도 손에 못 쥡니다. 그걸로는 네 식구가 입에 풀칠하기도 어렵지요. 게다가 우리네 가슴에는 눌리고 홀대 받은 상처가 있고, 스스로도 조국을 배신하고 왔다는 죄책감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사무칩니다. 어쩌다 내 인생이 이런가, 내 인생은 여기서 망쳤다는 생각이 조선 여자들을 지배합니다. 그 억울한 마음을 달래려고 다들 술을 마시고 춤을 춥니다.
그렇기에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입니다. 이들도 저처럼 하나님을 믿게 해 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주일이 되면 저희 집 가까이에 사는 조선 여인들과 자녀들이 함께 모여 예배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고 복음을 전하면서, 상처로 아파하는 여인들을 위로하고 보듬는 하루하루를 살고 있습니다.


북한에서 도저히 살 수 없어서 인신매매로 중국에 팔려 간 여인들. 그들이 수천, 수만에 이른다. 척박한 땅에 심겨진 엉겅퀴 꽃처럼, 원하지 않은 곳으로 끌려가 불행한 결혼 생활을 이어가던 북한 여인들의 고달픈 삶을 하나님은 보고 계셨다. 아무도 듣지 않을 것 같은 기나긴 한숨 소리에 하나님은 귀를 기울이셨다. 세상에서 천대받는 그녀들에게 일꾼들을 보내셔서 복음을 전하고 돌보셨다.
복음을 듣고 믿음을 가진 그녀들의 삶에 변화가 나타났다. 변화의 동력은 한 개인에게서 멈추지 않고 교회 공동체를 이루는 것으로 번져갔다. 리더로 세워진 탈북 여인들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자비량으로 사역에 헌신하고 있다. 인간적으로는 비참함을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여인들에게 전도자들이 손을 내밀었고, 또 사랑을 나누며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을 그들에게 전했다. 하나님은 오늘도 그녀들이 복음을 전하는 어미요 그리스도의 전사요 사역자들로 세워지도록 역사하고 계신다.

이렇게 기도할 수 있습니다!

1) 탈북 여성들이 삶의 자리를 믿음을 지키며 가족과 가정 복음화에 힘쓰고, 마을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쳐 복음 전하는 사명을 잘 감당하게 하옵소서.

2)
리더로 세워진 사역자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는 지혜를 주사 곤고한 자들을 위로하고 섬겨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게 하옵소서.

3)
성경책과 찬양 파일, 성경통독기, 성경 공부 교재 등이 충분히 공급되고 일 년에 두 번 진행되는 말씀 사경회에 필요한 물품과 인력, 재정이 채워지게 하옵소서.

4)
현재 선교사, 목사, 교사의 꿈을 가진 탈북 가정의 자녀들이 믿음으로 자라게 하시고,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더 많은 아이들이 하나님이 주신 비전을 따라 주의 백성으로 자라가도록 돕는 손길을 더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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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콤특집2] 한 걸음 한 걸음 하나님의 인도하심 따라(2020.12)

말도 안 통하는 선교지에서 과연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자괴감에 빠진 사역자의 아내에게 하나님은 생각지도 않게 빵을 굽게 하셨다. 그리고 빵을 매개로 장애 아동과 농어촌 지역 아이들을 섬기게 하셨다. 오늘도 하나님과 동행하며 즐겁게 빵을 만드는 한 자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여호와께서… 브살렐을 지명하여 부르고 하나님의 신을 그에게 충만하게 하여 지혜와 총명과 지식과 여러 가지 재주로 공교한 일을 연구하여 금과 은과 놋으로 만들게 하며 보석을 깎아 물리며 나무를 새겨서 여러 가지 일을 하게 하고…”(출 31:1~5)

첫 번째 걸음 : 지명하여 부르고


사역자인 남편을 따라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처음 현장에 왔을 때 저에게 닥친 현실은 재정적인 것도, 건강의 문제도 아닌, 이유를 알 수 없는 마음의 어려움이었습니다. 마음이 병들고 나니 아이들을 돌보는 것이 힘들고 남편에게는 불쑥불쑥 화가 났으며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도 엉망이 되었습니다. 남편은 극단의 처방으로 10일간의 여행을 다녀오게 했습니다. 막내만 데리고 급히 떠난 여행에서 그동안 하나님이 저에게 보내고 계시던 뜨거운 관심을 알아차릴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행에서 돌아온 그날로 하나님은 말씀을 펼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과 동행한 에녹과 노아(창세기 5~6장), 여호와의 말씀을 쫓아간 아브람(창세기 12:4), 나의 섬기는 여호와라고 고백하는 아브라함(창세기 24:40), 여호와께서 함께한 요셉(창세기 39:2) 등 구절마다 셀 수 없이 등장하는 단어들- 동행, 섬기다, 좇아가다, 함께하시다–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놀라운 기적 같은 시간의 그렇게 시작이었습니다.

두번째 걸음 : 충만하게 하여


출애굽기 31장에 ‘하나님의 보호를 받는다’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브살렐에 관한 두 번의 짧은 언급이 나옵니다. 브살렐의 삶에서 하나님께서 조명해 주신 것은
‘충만’이었습니다. 채우다. 만족시키다. 부족함이 전혀 없는 완전한 상태를 일컫는 ‘충만함’을 새벽마다 말씀으로 채우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신을 사랑하는 자들에게 얼마나 간절히 부어 주기 원하시는지가 느껴져서 눈물이 흐르고 감격이 솟고 감사가 되어 마음이 차고 넘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주체할 수 없는 기쁨은 곧 넘치는 체력으로 나타나 새벽마다 밀가루를 반죽해서 빵을 만드는 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배운 적도 해 본 적도 없는 빵 반죽을 새벽부터 일어나서 했는데 이것을 왜 하는지는 알 수가 없었습니다.

세번째 걸음 : 지혜와 총명과 지식과 여러 가지 재주로


브살렐에게 부으신 것처럼 저에게도 빵에 대한 지혜와 총명과 지식과 여러 가지 재주를 부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만든 빵을 이웃, 믿음의 공동체와 나누며 교제하게 하셨습니다. 그 가운데에 특별히 장애 아이가 있는 가정의 힘듦과 어려움을 보이시며 하나님은 저에게 큰 밑그림을 그리게 하셨습니다. 장애를 가진 저희 아이에게 하나님은 열왕기상 10장 9절 말씀을 주셨고 기쁨과 기대, 감사와 확신 속에서 빵을 계속 만들게 하셨습니다. 어느 날은 뜻밖의 사람들을 통해 빵에 들어갈 재료들을 채워 주시는가 하면 어느 날은 하나님 아버지께서 만드신 자연의 건강한 채소들을 이용한 빵도 개발하게 하셨습니다.

네번째 걸음 : 여러 가지 일을 하게 하고


새로운 생각이 떠오를 때마다 만든 빵을 ‘하나님의 축복’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하면서 저희 빵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조금씩 생겨났습니다. 덕분에 인근 학교에 빵을 배달하고 제빵 수업을 열고 학교 선생님들과도 교제를 이어갔습니다.
또한 올 여름 코로나로 전 세계가 불안에 떨 때 하나님은 빵 만들 장소를 따로 얻게 하셔서 사역의 확장이 일어나게 하셨습니다. 농어촌 지역에 사는 아이들과 ‘베이킹 캠프’라는 이름으로 3주간 공동체 생활을 하며 빵과 케이크를 만들고 직접 판매를 하며 예배 모임도 가졌습니다. 돌아오는 겨울에는 ‘2차 베이킹 캠프’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학교를 다닐 수도 없고 소통도 어려운 어린 자폐아를 데리고 온 한 엄마의 슬픈 눈을, 그 어려운 마음을 공유하며, 그럼에도 하나님께 감사하다고 고백하는 우리를 이곳에 있게 하심이 기쁨이고 소망이며 은혜입니다. 그물처럼 엉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시편 66장 9~12절을 경험하게 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믿는 자들을 그물에 걸려들게 하시고 어려운 짐을 허리에 두시며 불과 물을 통행하게 하는 모든 시험이 우리를 단련해서 풍부한 곳에 들이시려는 하나님의 간절한 축복과 사랑임을 알아차리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그는 우리 영혼을 살려 두시고 우리의 실족함을 허락지 아니하시는 주시로다 하나님이여 주께서 우리를 시험하시되 우리를 단련하시기를 은을 단련함 같이 하셨으며 우리를 끌어 그물에 들게 하시며 어려운 짐을 우리 허리에 두셨으며 사람들로 우리 머리 위로 타고 가게 하셨나이다 우리가 불과 물을 통행하였더니 주께서 우리를 끌어내사 풍부한 곳에 들이셨나이다 (시편 66: 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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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엄마! 나 주기도문 한다! (2020.12)

큰 딸 시내는 43개월이 된 5살 아이입니다. 하나님께서 시내의 말을 빠르게 배우게 하셨는데 무엇보다 말씀과 찬양과 기도의 언어를 배워가게 하셨습니다.
얼마 전, 열두 시에 맞춰 놓은 알람이 울렸습니다. 엄마는 빨래를 손에서 놓지 못하고 있는데 아이는 대뜸 화장실에서 고개를 쏙 내밀고 말했습니다.

“엄마! 나 주기도문 한다!”


얼마나 감사하고 부끄러웠는지요. 어른들은 배워 놓고도 요령을 피우지만 아이는 배우는 대로 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섬기는 교회에서 저녁 9시마다 합심기도를 시작했습니다. 큰 딸이 들고 있던 ‘북한 선교 동화’ 뒷면에 있는 기도문을 가지고 북한 땅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그러자 다음에도 책을 들고 와서는 기도문을 가리키며 또 같이 기도하자고 합니다.

“하나님! 중국에 그리고 북한에 있는 교회를 지켜주세요.”


큰 딸이 좋아하는 ‘북한 선교 동화’는 그냥 읽어 주기가 힘듭니다.
읽어 줄 때마다 눈물이 나기 때문입니다.

“엄마 왜 우는 거야?”


아이가 아직 성도가 져야 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알 리 없습니다. 그래도 보여 주고 들려 줘야 하기에 따라하든지 안 하든지 좋아하든지 딴짓을 하든지 부모의 의무를 감당하기만 힘을 씁니다.
작은 딸은 아직 어려서 “카타콤소식지” 같은 책자를 보면 다 찢어 놓기만 합니다. 그래도 제 언니가 배워 가는 모습을 따라갑니다. 열두 시가 되어 언니가 무릎을 꿇자 3살짜리 작은 딸도 조그만 무릎을 꿇습니다. 어린아이의 기도는 얼핏 보기에 대단한 구석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기도 제목을 주고 함께 기도할 때 하나님이 이 어린아이의 입에서 나오는 기도를 기뻐하시고 사용하신다는 믿음을 주셨습니다.

“엄마, 시내가 크면 북한에 있는 친구들 다 도와줄 거야.
장난감도 주고 간식도 주고 그럴 거야.”


호기롭고 장난스러운 고백인데도 너무나 기특합니다. 아이들을 키우는 일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저를 먼저 가르치고 계십니다. 앞으로 커 갈수록 더 아름다운 꿈이 가슴속에 자라나길 기대해 봅니다.


북한 선교 동화, 만화 《메시야》 세트, 《어린이를 위한 예 하나님》 등의 도서가 문광서원에 준비되어 있습니다.
어린 자녀들이 북한을 위해 기도하고 믿음의 사람으로 자라가도록 도서를 읽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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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편지] 미주회원들이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의 제사


항상 보내 주시는 카타콤 소식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때에 이루실 복음통일의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믿습니다. 북녘 땅 믿음의 식구들이 하루 속히 자유케 되길, 또 평양성에서 할렐루야 찬양이 울려 나오길, 계속 기도하겠습니다. 작은 물질이지만 드릴 수 있어서 감사하며, 사역을 감당하는 분들 모두 성령의 붙드심으로 승리하시길 기도합니다. 백순호


저는 조지아에 사는 76세의 시니어입니다. 하나님께서 기도자로 사명을 주셔서 여러 해 전부터 북한을 위해, 중국 지하교회와 중동권 이슬람 선교를 위해 기도해 왔습니다. 그래서 가끔 형편이 되는 대로 적은 액수이지만 선교를 위해 헌금하고 있습니다. 하루 속히 코로나 바이러스가 잠잠해지고 복음이 들어갈 수 있는 문이 열리기를 기도합니다. OO 동역자


주님 오실 때가 되면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막연하게 생각해 봤지만 이러한 일이 올 줄은 몰랐네요. 이제는 예전과 같이 돌아가기 어려울 것 같네요. 주님께서 성경을 배달할 길을 열어 주시길 기도합니다. 황금자


보내 주신 카타콤 소식지 잘 받았습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뜨거운 열정과 소망을 바라보며 신앙을 지키고 기도하는 북한의 성도들과 선교사님을 위하여 수고하는 모든 분들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최신숙


오늘도 주님께서 맡겨주신 사명 감당하는 모퉁이돌 사역자들을 주님께서 기뻐 받으시는 줄로 믿으며 물질을 드립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많은 어려움을 안고 있는 탈북민들을 위하여 사용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차현정


남편과 의논 끝에 좋으신 하나님께서 예물을 정해 주셨습니다. 현장에서 생명을 내어 놓고 사역하시는 분들에 비하면 저희의 동참이 부끄럽기만 합니다. 필요한 사역지로 흘려 보내시길 부탁합니다. 저희 부부에게 동참할 기회를 열어주신 하나님께 무한 감사드립니다. 비키 신


집사람이 1년 반 정도 병고 끝에 하늘나라로 먼저 떠났습니다. 예기치 못한 췌장암이 걸렸으나 기적적으로 초기에 발견되어 수술이 잘됐는데 항암 치료 기간 중 일시적으로는 회복되는 것으로 알았으나 간암으로 전이되었고 지난 코로나19 최악 시기인 3월 말에 병세가 악화되어 결국 호스피스로 2.5개월 애들과 좋은 시간 보내고 천국에 갔습니다. 큰 아들이 LA에서 사업을 하는데 엄마가 호스피스 상태라는 소식을 듣고 그대로 달려와서 근 3개월간을 24시간 완전 집에서 간병하였고, 장례 모든 절차까지 마치고 이제야 LA로 돌아갔습니다. 아들 손자 며느리의 극진한 효도를 받고 편안히 떠난 것에 감사할 뿐입니다. 요즘 북한의 극악한 행동을 보면서 하루 속히 북한 땅이 복음으로 통일되어야 되겠다는 생각이 사무칩니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이끄시는 전지전능한 하나님께 더욱 간절히 기도하며 북한어 성경을 위한 헌금을 동봉합니다. OO 동역자


저희 큐티 모임에서 북한을 생각하며 작은 물질을 모았습니다. 귀한 사역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 더욱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모퉁이돌선교회가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정정연


지난 20년 동안 귀한 사역에 동참케 하신 하나님 아버지의 크신 은혜와 사랑에 감사와 찬양을 드리며, 드려진 헌금이 오병이어의 역사를 이루어 ‘예수 한국 복음 통일’의 밑거름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전봉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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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콤특집] 2020년, 돌아보니 감사뿐입니다(2)(2020.11)


선교사들이 위기에서 하나님의 큰 은혜를 맛보게 하신 하나님께서는 본부에서 사역하는 간사들 또한 감사의 제사로 하나님을 높이게 하셨습니다. 본회의 김제인 간사입니다.


나의 나 된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2020년, 회복의 은혜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작년에 참 많이 아프고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여러 병원을 다니며 치료를 받았지만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죽을 것 같은 마음에 하나님께 간절히 매달렸습니다. 생각나게 하시는 것들을 회개하며, 출퇴근 길과 점심 시간에는 하나님과 독대하며 성경을 필사했습니다. 그렇게 몇 개월이 지나고 마음에 멈출 수도 감출 수도 없는 기쁨이 샘솟았고, 날마다 감사와 찬양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말씀이 꿀 송이처럼 달다는 게 뭔지 알아지는 시간이었습니다. 하나님은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대로 살도록 저를 인도하셨습니다. 새벽을 깨우게 하셔서 말씀을 보고 기도하며 대신 기도로 나아가게 하셨습니다. 매일 생수의 강이 넘쳤습니다.

본회에서 실시한 기도 훈련과 영적 전쟁 훈련을 받는 시간 또한 저에게는 천국이었습니다. 성령님은 영적 충만으로 이끄셨고, 제가 그동안 왜 그렇게 아팠는지를 알게 하셨습니다. 주님은 제게 ‘너는 나를 믿지 않았다. 나를 신뢰하지 않았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입술로는 살아계신 하나님이라고 말하면서, 실제 삶에서는 두려움과 염려와 불안함이 가득했던 믿음 없는 제 자신을 돌아보게 하셨습니다. 감사할 것이 너무나 많은데도 감사하지 못했던 모습들, 말씀과 기도를 게을리한 모습들, 말씀을 정말 말씀대로 믿지 못한 채 불순종했던 모습들을 회개하게 하셨습니다. 부정적인 생각과 어두운 마음을 예수의 이름으로 명하여 끊어내고 선포함으로 다시 나아가 새롭게 배우고 알게 하시는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나를 존귀하게 여기시며 사랑해 주시는 하나님, 그분의 사랑에 감사하며 주님을 위해 살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합니다. 나의 나 된 것은 오직 하나님 아버지의 은혜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인도하실 주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립니다.


코로나로 인해 사람이 모일 수 없는 중에도 하나님은 시간을 구별해 기도하기로 작정한 기도의 용사 200여 명이 본회 기도실에서 매일 나라와 민족 그리고 선교 현장을 품고 기도하게 하셨습니다. 기도팀 최양순 권사의 고백입니다.


나의 나 된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중국 교회들이 폐쇄되어 모여서 예배할 수 없는 상황에서 워킹워십을 한다고 들었기에 저 또한 집 앞 공원을 걸으며 예배합니다. 걷다 보면 하나님의 창조물인 청솔모의 귀여운 움직임과 참새 떼의 앙증맞은 행동, 그리고 벌써 단풍으로 물들어 가는 나무들에 시선이 머뭅니다. 자연스럽게 세상 만물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에 모든 것들이 있음을 인정하고, 하나님만을 높이는 예배를 드리게 됩니다.

또한 어려운 환경이지만 더 많은 것을 가지려고 분주하지 않고 주신 것에 자족하며 감사함으로 기도의 자리에 있게 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우리는 비록 코로나 때문에 잠시 부자유한 불편을 겪지만, 북한에 있는 하나님의 백성들은 태어나서 지금까지 자유하게 하나님께 예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계속 믿음으로 인내하고 하나님을 기뻐하는 삶을 묵묵히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그들을 위해 마음을 부어 주시고 기도케 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코로나로 흉흉한 지금, 오히려 세상 일로 분주하지 않고 매일 하나님께 집중하며 기도로 나아가도록 이끄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할렐루야!


이 외에도 여러 자원 사역자들이 전화, 우편 발송, 창고 정리, 청소, 번역, 교정, 타이핑, 방송 녹음 등 다양한 사역에 헌신했습니다. 이혜진 집사의 감사입니다.


다시금 뜨거운 심장으로 자원 사역을 감당하렵니다!


2020년은 정말 잊을 수 없는 한 해입니다. 코로나19로 교회 예배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면서 그동안 나의 신앙 생활을 되돌아보았습니다. 모태 신앙으로 교회에 가는 것은 당연한 일상이고, 기도가 사그라들고 주님과의 첫사랑을 잃어버려도 아무렇지 않던 신앙 생활, 북한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되었을 때 뜨거운 심장을 안고 모퉁이돌선교회로 달려와 시작한 자원 사역도 매해 해 오던 습관처럼 된 것을 깨달았습니다. 또한 예수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북한, 중국 등 세계 곳곳에서 핍박받고 순교에 이르는 고통을 당하는 그리스도인들과 선교사님들의 눈물의 호소에 눈감고 나만의 안위를 쫓아 외면한 저를 발견하고는 눈물로 회개했습니다.

그렇게 코로나19는 2020년 저를 돌이키는 회초리 역할을 했습니다.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 ‘지금 이 순간 감사하며 더 잘하자’라며 다짐해 봅니다.
“신앙의 자유가 있을 때 더 잘하자”
“성경이 나에게 있을 때 더 열심히 읽자”
“교회가 지상에 있을 때 더 열심히 모이자”
“시간이 있을 때 더 열심히 사역하자”
“물질이 있을 때 더 열심히 돕자”
“신체가 건강할 때 더 잘 섬기자”
“젊을 때 더 열심히 충성하자”
“살아있을 때 더 열심히 전도하자”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해 지었나니 나를 찬송하게 하려함이라’ 이사야 43장 21절 말씀처럼 오늘도 살아 계셔서 우리를 다스리시고 우주 만물을 주관하시는 하나님께 영광과 찬양을 올려 드립니다. 끝으로 40여 년을 부르심에 순종하여 모퉁이돌선교회를 이끌어 오신 이삭 목사님을 비롯한 선교회 모든 분들을 따라, 다가오는 21년에도 뜨거운 심장을 가지고 맡겨진 자원 사역들을 감당하려 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금년 한 해에도 코로나를 뛰어넘어 선교 현장에서 본부 사역에 이르기까지 부르신 자리에서 순종하는 선교사, 간사, 기도자, 자원 사역자 들에게 은혜를 부어 주신 크고 놀라우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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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콤특집] 2020년, 돌아보니 감사뿐입니다(1)(2020.11)

“만화 성경이 미얀마 접경국에 도착했습니다. 추이를 살펴야겠지만 가능한 한 빨리 미얀마로 보내려 합니다.”

지난달, 본회 성경 배달 일꾼에게 전달된 내용이다. 그 말을 들은 일꾼은 감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코로나 여파로 근 삼 개월 동안 선적이 지연된 미얀마 만화 성경이 드디어 목적지 코앞까지 도달했다는 전언은 전율을 느끼기에 충분한 소식이었다.
미얀마 만화 성경은 지난 코로나19 기간에 하나님이 모퉁이돌선교회에 맺게 하신 귀한 결실이다. 작년 12월 즈음 미얀마 만화 성경 발행을 위한 논의가 본회 내부에서 본격화되었고, 곧바로 번역을 맡겨서 인쇄를 끝내기까지 8개월간의 시간이 소요되어 미얀마로 보냈으니, 시작부터 끝까지 코로나로 국가 간 이동이 어려운 시기에 하나님이 행하신 놀라운 일이다.

모퉁이돌선교회가 출간한 아랍어, 터키어, 이란어, 히브리어 등 기존의 다른 만화 성경책들처럼 미얀마 만화 성경 또한 1만 권을 제작하는 전 과정에서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있었다. 적절한 번역자와 편집자에게 일을 의뢰하고 출판을 진행하는 중요한 구비구비마다 하나님은 좋은 사람들과 연결되게 하셨다. 적지않은 번역비와 인쇄비, 운반비 등의 비용도 한국 성도들의 마음을 감동케 하셔서 넉넉히 감당하게 하셨다.
이것이 어찌 미얀마 만화 성경에 국한된 일일까. 한 해를 곰곰이 되짚어 보면, 코로나19의 창궐로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고 ‘지금은 선교가 안 된다’라고 모두가 입을 모을 때, 하나님은 친히 능력의 손으로 사역을 이끄셨고 당신의 영광을 우리에게 보이셨다.

2020년 모퉁이돌선교회에 행하신 하나님의 역사를 본회 선교사, 간사, 매일 기도팀, 자원사역자의 고백을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하나님이 흠향하실 향기로운 감사의 제사가 되기를 소원한다.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이 하십니다!


코로나19 기간은 저희 부부에게 특별한 은혜의 시간입니다. 새벽 2시, 3시도 없이 17년 넘게 사역하면서 안식하지 못한 것을 하나님께서는 지금 누리게 하십니다. 선교지에서 한 발짝 떨어져 강제 휴가를 갖고 보니, 밀려오는 사역으로 앞만 보고 돌진하는 남편을 둔 제 아내가 그간 얼마나 힘들었을까를 헤아리게 됩니다. 사역자로만 살았지, 가정을 돌보거나 아내의 고통을 품는 가장으로서는 빵점이었습니다. 저희 부부가 이렇게 오랜 기간 같이 있는 것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감사하게도 함께함을 통해 가정이 무엇인지, 하나님이 정해 준 부부가 무엇인지를 새삼 깨닫고 있습니다.

근래에 또 하나 새롭게 발견한 사실은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이 하신다는 것입니다. 선교지에서 저는 현장 동역자들이 미덥지 않아 염려가 많았습니다. 그런 믿음과 생각으로 되겠느냐며 닥달도 했습니다. 그들을 빨리 신앙으로 무장시켜 자립시켜야 한다는 조급함이 제 안에 있었습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저희 부부가 국내에 머물게 되고 선교지 활동도 막히니 걱정 근심은 커져만 갔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때 하나님이 일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신실한 현지 동역자들을 붙이셔서 사역을 확장시키셨고 보안적으로 안전하면서도 더 깊게 들어갈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그동안 저희가 시도했어도 잘 안 되던 부분이 실제적으로 가능하도록 기회를 마련해 주셨습니다. 마치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네가 없어도 내가 다 한다. 그래서 내가 너의 하나님이다.” 그것을 친히 보이시는 하나님께 제가 감사 외에 무엇을 더 할 수 있겠습니까?

몇 달 전, 그동안 바빠서 손대지 못했던 사역 자료를 정리했습니다. 낡은 종이 뭉치와 빛 바랜 사진에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우리는 그저 바쁘게 다니며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한 것 같은데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저희에게 피할 길을 내시고 지혜를 주셔서 별별 일들을 이겨내게 하셨습니다. 세어 보니 지금껏 저희가 훈련한 사람만 족히 700명은 되었습니다. 우리를 통해 엄청난 일을 행하신 것을 코로나로 세상이 멈춘 것 같은 이때 보게 하셨습니다. 가정적으로 에덴 동산으로 회복되게 하시고, 사역적으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깨닫게 하시며, 또 앞으로 행하실 일들을 기도로 준비케 하시는 좋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북한 사역을 감당하는 A 선교사의 감사입니다.
중국 사역을 감당하는 B 선교사의 감사는 무엇일까요?


지금은 정지가 아닌 녹음 중입니다!


녹음기의 일시 정지 버튼은 녹음기를 완전히 끄지 않은 채로 다른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주행을 멈출 때 사용합니다. 일시 정지가 되었다고 해서 녹음기가 제 구실을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가시적인 주행만 안 하고 있을 뿐 여전히 전기가 흐르고 모든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됩니다.

나의 사역과 계획에도 하나님의 사역은 여전히 진행 중이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하여 모든 사역이 정지되고 실질적으로 어떤 일도 할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되는 것 같지만 모든 사역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당신의 사역을 녹음하고 계셨습니다. 단지 우리의 눈에 정지된 것처럼 보일 뿐입니다. 하나님이 누르신 녹음 버튼은 계속 빨간 불이 점등되며 여전히 진행 중이고, 녹음되는 내용은 기존의 가시적인 것들은 빠지고 소외된 것들이 보충되어, 마치 완전하신 하나님의 성품처럼 완전한 사역으로 완성되고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 묵묵히 코를 닦아 주고 옷을 입히며 학용품과 도시락을 챙겨 주시던 부모님처럼 하나님은 우리를 당신의 품 안에 품으시고 그 안에서 평안히 거하게 하십니다. 오늘날 현장에서 벌어지는 모든 사역이 하나님의 돌보심과 인도하심 가운데 있음을 봅니다. 모태로부터 우리를 지으시고 태어나게 하셔서 이 땅에서 하나님 아버지의 지상 명령을 수행하는 자녀와 일꾼으로 불러 주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


코로나로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서도 새로운 계획을 준비하고 실행하게 하시는 하나님은 또 다른 선교 현장에서 사역하는 K 선교사로 감사의 제사를 드리게 하십니다.


위기를 더 큰 축복과 은혜의 날들로 채워 주십니다!


선교지에 발이 묶인 지도 벌써 여섯 달이 되어 갑니다. 거의 하루 종일 기도와 말씀으로 살게 하신 하나님께서 이제 본격적인 또 다른 사역을 준비하게 하십니다.

기도 중에 하나님께서는 “이곳의 헌신된 전도자들과 함께 교회가 없는 지역에 교회를 개척하라. 노숙자 사역도 이들과 시작하라.”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몇몇 현지 일꾼들과 모임을 갖고 비전을 나누었습니다. 그랬더니 모두가 흔쾌히 동의하며 즉석에서 이런저런 실행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장소 얻는 문제, 설교 문제, 법적인 문제 등 넘어야 할 것이 태산인데, 일꾼 중 한 명은 “A국에서 노숙자 교회는 우리가 1호다.”라며 너무 기뻐합니다. 정말 이들은 심장에 불을 붙여 줄 사람을 간절히 바라며 대기한 것 같습니다. 충성스럽고 신실한 하나님의 사람들을 어쩌면 이렇게 완벽하게 준비해 놓으셨는지 이들의 순종에 울컥울컥 감동이 밀려옵니다.

일주일 후에, 일꾼들은 거리 여기 저기에 끝없이 늘어 앉은 노숙자들에게 빵을 나눠주며 전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는 가장 낮고 천한 사람들을 존중히 여기며 친근하게 사랑으로 다가가 복음을 전하는 일꾼들의 모습에 가슴이 먹먹해 왔습니다. 노숙자들은 생각보다 온순하고 복음도 잘 받아들였습니다. 복음을 들은 노숙자들은 거의 다 예수를 영접했습니다. 이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저녁 기도 시간에 무릎을 꿇고 앉았는데 넘치는 감격과 감사로 눈물만 났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세계적으로 대유행하는 상황에서 이 죄인이 뭐라고 B국 난민 교회 개척에 이어 또 이렇게 귀한 사역을 맡기실까 싶어서였습니다. 위기를 더 큰 축복과 은혜의 날들로 채워 주신 하나님께 어찌할 수 없는 감사의 마음으로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의 눈물이 있는 곳, 가장 낮은 곳으로 임하시는 하나님이 계신 곳에 항상 저희도 있게 하옵소서. 이 귀한 사람들을 도울 영광을 주신 은혜가 감사하고 참으로 감사하여 내 잔이 넘치고 넘치나이다. 주님, 부족하고 연약하지만 더 아프고 더 낮은 곳으로 저희를 인도하소서. 주님, 사랑하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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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콤특집] 하나님의 완전하심을 어찌 찬양하지 않으리요!(2020.10)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선교 현장에 가지 못해 안타까워하던 선교사에게 북한 사역을 감당하는 중국 현지 일꾼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다니엘은 지금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선교사는 북한에서 온 다니엘의 안부를 물었다.
“말도 마쇼. 날마다 눈물 바람입니다. 신경을 하도 많이 써서 그런가 약을 먹어도 머리 아픈 것이 가라앉지 않아 대단히 힘들어합니다.”
현지 일꾼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다니엘의 형편을 설명해 주었다. 다니엘은 코로나 사태로 국경이 전면 통제되면서 돌아가지 못한 북한 지하교회 지도자이다. 몇 달째 피를 말리는 심정으로 버티고 있을 다니엘의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선교사는 답답한 마음뿐이었다.

얼마 후 직접 전화를 건 선교사에게 다니엘은 “이제 더는 못견디겠슴다.”라며 울먹였다. 그 말을 들은 선교사는 “감옥에 갇혀 죽을 상황에서도 하나님은 다니엘을 살려내지 않으셨습니까? 그런 하나님이 아무 이유 없이 이런 상황에 두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그러니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려 달라고 우리 기도합시다.”라고 격려했다.

그날이 8월 31일이었다.
“하나님, 다니엘이 돌아갈 길을 열어 주십시오. 그가 돌보는 지하교회 성도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어려움 당하지 않도록 지켜 주시고, 북한에 가서도 큰일 없게 하옵소서. 저 또한 선교 현장으로 속히 돌아가도록 인도하여 주십시오.”
간절히 기도하던 선교사의 뇌리에 까마득하게 잊고 있던 옛 기억 하나가 떠올랐다.

2003년 1월, 당시 선교사는 북한과 인접한 국경 지역 여러 곳에 식량을 구하러 나온 북한 주민들을 돌보며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성경 공부를 시켜서 북한으로 돌려보내는 사역을 활발하게 감당하고 있었다. 아울러 북한에 친척이 있는 현지 일꾼들을 동원해서 북한 사람들을 데리고 나와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사역도 병행하고 있었다. 이 일을 위해 현지 일꾼 S가 밀수꾼들의 도움을 받아 접경 지역의 강을 건넜다.

북한에 있는 친척집을 어렵지 않게 찾을 것이란 예상과 달리 S는 날이 밝을 때까지 집을 찾지 못했다. 그러던 중 사람들의 기침 소리가 나고 발자국 소리가 들려오자 S는 다급함에 공중 변소로 뛰어 들어갔다. 그러나 ‘이제 곧 마을 주민들이 공중 화장실 앞에 줄을 설 텐데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어 눈앞이 캄캄해 왔다.
S는 무조건 제일 가까운 집으로 뛰어가 문을 두드렸다.

집안에서 “누구냐?”라고 묻는 여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S는 “정말 급한 일이 있어 그러니 문 좀 열어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그러고는 문이 열리자 재빨리 집안으로 들어가 문을 닫고 “하나님 나 좀 살려주세요.” 하고 기도했다. 그 모습을 놀란 눈으로 쳐다보던 주인 아주머니는 누구시냐고 재차 물었다.

“여기에 친척이 있습니다. 친척 집이 먹고 살기 힘들다는 소식을 듣고 도와주려고 찾아가던 중에 집을 찾지 못했습니다.”
“친척이 누구입니까?”
“OO입니다”
“아, 걔 나도 압니다. 우리 이종사촌임다. 어떻게 이런 일이….”

아주머니는 반가워하며 통옥수수 죽을 아침으로 차려내 왔다. 죽을 먹는 S에게 아주머니는 그 집에 갔다 올 테니 기다리라고 하면서 밖으로 나갔다. 한참 만에 돌아온 아주머니는 그 집 사람들이 출타해서 한 달 후에나 돌아온다며 “오늘 밤에 다시 강을 건너가십시오. 가는 길은 내가 가르쳐주겠슴다.”라고 S에게 말했다.
그러고는 10살 정도로 보이는 딸에게 “야, OO에 가서 엄마 보는 책 좀 가져오라.”라고 했다. S는 속으로 “무슨 책을 OO에다 두나?” 하고 궁금해 하는데 아이가 돌돌 만 종이 쪽지를 손에 들고 왔다. 엄마는 아이가 가져온 쪽지를 펴서 일꾼에게 보여 주었다.


“에베소서 –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 된 바울은 에베소에 있는 성도들과 그리스도 예수 안의 신실한 자들에게 편지하노니 =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 좇아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찌어다~”




세로쓰기로 된 에베소서였다. 너덜거리는 성경을 본 일꾼은 기쁜 나머지 “아주머니, 예수 믿으세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아주머니는 “그건 아닙니다.”라며 말끝을 흐렸다.
“그럼 이 에베소서 성경은 누구로부터 받았습니까?”
“누가 갖다 놨는지 모릅니다. OO에 숨겨 두고 보다 보면 어느 샌가 읽었던 성경은 가져가고 대신 다른 성경으로 바뀌어 있습니다.”
성경은 쪽 복음으로 제작된 것이 아니라 한 권의 성경에서 각각 뜯어낸 것이었다. 이야기가 무르익자 아주머니는 “사실 내래 예수믿는 예수쟁임다. 나 말고 8명이 더 있습니다. 김OO이란 분이 우리 모임의 책임자입니다”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일꾼은 너무 놀라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세로 성경을 읽는 것으로 짐작건대 해방 전부터 믿어온 그루터기 성도들임이 틀림없었다. 아주머니와 하루 시간을 보낸 일꾼은 그날 밤 중국으로 건너왔다.




S로부터 북한 지하교회 이야기를 전해 들은 선교사는 이들에게 필요한 성경과 구제품, 200페이지 분량의 새 신자용 성경 공부 교재 몇 권을 챙겨서 보냈다. 그렇게 사역을 이어가던 6개월 후 즈음에 “새 신자 성경 공부 교재 300권을 보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처음 그 말을 들은 선교사는 몇 번이고 현지 일꾼에게 “정말 300권이 맞습니까?”라고 확인했다. 지도자들이 볼 교재가 300권이라면 도대체 그 안에 얼마나 많은 성도들이 있다는 말일까? 선교사는 뛰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부지런히 230페이지가 넘는 책을 북한에 가져 가기 좋은 크기로 편집했다. 300권을 보내고 얼마 지나지 않아 누군가 미행하는 것 같다는 연락이 날아들었다. 그렇게 소식이 끊어졌다. 그와 함께 한창 불길이 활활 타오르던 선교사의 북한 선교 사역도 잠시 동안 중단 됐다.


그로부터 17년 후,

당시 일을 회상하던 선교사에게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왔다.
“북조선에 성경 공부 자료 4천 개를 누구를 통해서 보냈느냐?”
순간 섬광처럼 생각이 스쳤다. 다른 누구도 아닌 북한으로 돌아가지 못해 매일 머리를 싸매고 있던 다니엘을 통해 하나님께서 그 엄청난 일을 행하셨다는 사실이었다.
“하나님, 제가 왜 그걸 잊고 있었을까요? 다니엘을 통해 지난 4월에 2천 개, 5월에도 복음의 기초를 설명하는 내용과 성경, 찬송가, 간증이 담긴 2천 개나 되는 자료를 보냈네요”
“그리고 누굴 찾았느냐? 17년 전 완전히 끊어졌던 북조선의 김OO 선생을 찾지 않았느냐?”
“네 하나님, 그동안 그렇게 찾으려고 애를 썼으나 연락이 되지 않던 김OO 선생을 다니엘을 통해 찾았고, 그에게 식량을 보낼 수 있었네요.”
코로나19로 힘든 것만 생각하며 애태우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는 길이 막혀 돌아가지 못하는 다니엘을 통해 다량의 성경 공부 교재를 북한 깊숙한 내륙까지 보낼 수 있게 하셨다. 그리고 17년 동안 소식조차 알 수 없던 지하교회 지도자를 찾아 그들에게 지금 필요한 많은 양의 식량을 보낼 수 있도록 역사하셨다. 어찌 완전하신 하나님의 행사를 찬양하지 않으리요!

동시에 하나님께서는 다니엘에게도 고향에서 온 평강의 소식을 듣게 하셨다. 이제 다니엘은 염려 걱정 없이 두통마저 사라진 상태가 되었다. “하나님께서 나로 중국에 머물게 하신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걸 내래 알지 못한 거디요. 내래 이제 정말 하나님만 의지합니다” 하나님께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다니엘의 고백이다.

어떻게 이것이 한 선교사와 북한 지하교회 지도자에게만 해당하는 하나님의 뜻이겠는가?
오늘의 우리 또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교회에 가는 것도, 일상의 삶을 사는 것에도 많은 제약이 따른다. 우리는 이런 상황에서 두려워한다. 그런 우리를 향해 하나님은 말씀하신다.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시는 자를 두려워하라 참새 두 마리가 한 앗사리온에 팔리는 것이 아니냐 그러나 너희 아버지께서 허락지 아니하시면 그 하나라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 너희에게는 머리털까지 다 세신 바 되었나니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는 많은 참새보다 귀하니라(마10:28-31)”

도리어 코로나19 상황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일컬음을 받는 우리가 믿음과 신앙의 현 주소를 직시하고 겸비함으로 돌이켜 회개할 절호의 기회로 선용해야 할 것이다. 하나님은 지금도 여전히 살아 계셔서 우리와 함께하시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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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성도 이야기] 높은 분이 보살펴 주시는 은혜로 살아갑니다!

우리 하는 일을 높이 계시는 분이 알아주시면 되는 것이지
서로 그 사실을 알릴 필요가 있겠는가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몇 번씩이나 만나자는 것도 거절한 겁니다.
그런데 반대의 립장에서 또 생각해 보니 내가 이러는 것도 아니겠다,
내 소식을 기다리는 분들은 얼마나 답답하겠는가 싶어 급히 몇 자 적어 보냅니다.
먼저, 그동안 물심량면으로 도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달마다 빠지지 않고 보내 주신 돈과 약, 책, 종자 등 여러 생필품들을 잘 받아 보았습니다.
우리 동네에 갈 데 없는 어린애들과 우리 친척들이 요긴하게 쓰고 있습니다.
보여주신 사랑과 지원으로 모두들 매우 고마워합니다.

저희는 높이 계시는 분이 보살펴 주시는 덕분에 잘 살고 있습니다.


몇 달 전에도 친척들을 보러 OO시에 다녀왔습니다.
피곤하고 힘든 길이었지만 강가에서, 산에서, 또 들판에서 몇몇 사람들이 둘러 앉아 높은 분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힘이 되었습니다.
언제 또 만날지 지금은 기약이 없습니다.
그저 맡은 일을 생각하며 앞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저희를 끔찍이 생각해 주시고 매달마다 기억하고 보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은혜에 보답하겠습니다.

▶ 북한 지하교회 지도자가 성경과 교재, 구제 물품을 받고 쓴 감사 편지이다.
내용 중 높은 분은 하나님을, 책은 성경 공부 교재를, 친척들은 성도들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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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 아무도 네 면류관을 빼앗지 못하게 하라!(2020.10)

얼마 전의 일입니다. 탈북민 아이들과 캐나다 나이아가라에 간 일이 있었습니다. 자살을 세 번이나 기도한 13살짜리 아이가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을 맞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세상이 참 아름답네요!” 그런데 마침, 폭포에 있던 어떤 남자는
“야! 여기 장어가 많이 잡히겠네!”라고 소리쳤습니다. 한 아이는 하나님이 만드신 세상을 본 반면 다른 어른은 장어 잡기에 아주 좋은 장소라는 사실을 알아낸 것입니다.

함께 사역하던 조선족들과 대화를 나누다가 이렇게 물었습니다. “얼마나 어려우셨어요!” 1940년대부터 공산당과 문화혁명을 거친 분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대답이 “이게 다 내 면류관이야”였습니다. 안타깝고 화가 나고 눈물 겹고 죽고 싶은 생각이 수도 없이 들었을 사건을 겪은 분들의 입에서 나온 말. “면류관이야! 난 이 면류관을 놓칠 생각이 없어!” 주님이 밧모섬에 있는 요한에게 빌라델비아 교회 사자에게 분명히 이르라 하신 말씀인 “네가 적은 능력으로도 나를 배신하지 않고 내 인내의 말씀을 지켰다”는 주님의 음성을 그들은 듣고 있었습니다.
제가 누누이 하는 말입니다만 성경 말씀을 오래 전 이야기로 끝내 버리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오늘의 말씀으로, 오실 하나님이 내게 이루실 말씀으로 받아 그것으로 인해 기뻐하고 소망할 때 우리는 면류관 같은 복 있는 자리에 있게 됨을 알 수 있게 되기를 축복합니다.

여러분, 빼앗는 자가 있습니다. 그러기에 빼앗기지 말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면류관을 소유한 자가 있습니다. 더 나아가서 면류관을 주실 분이 있습니다. 이 세 가지를 한 눈에 보셔야 합니다. 빼앗는 자가 있습니다. 소유했는데 뺏기는 자가 있습니다. 면류관을 주실 분이 계십니다.
과거 역사 속에서 오늘을 보고 내일을 말씀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들을 필요가 있습니다. 과거에 가인은 하나님을 보았습니다. 만났습니다. 그가 면류관을 놓칩니다. 사울 왕은 키가 큰 준수한 사람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첫 왕으로 뽑혔지만 불행히도 왕권을 내 놓고 맙니다.

조금 더 나가 볼까요? 압살롬! 그는 면류관을 놓칩니다. 다윗의 형들은 어떤가요? 사무엘이 속을 정도로 잘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면류관을 쟁취하지 못합니다. 요셉의 형들도 정말 좋은 자리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면류관을 놓칩니다.

더 안타까운 사람이 있죠? 가롯 유다! 예수님을 가까이 했습니다. 보았습니다. 섬겼습니다. 얼마나 유능했으면 돈을 맡았겠습니까? 그런데 놓친 바 되었습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도 내 것 조금 가지려다가 다 놓치고 부부가 함께 죽음의 길로 갔습니다. 순간적으로 놓친 사람이 또 있습니다. 모세의 형! 그러나 하나님이 그를 긍휼히 여기십니다.
다시 말해, 성경에는 긍휼을 입은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그 길을 못 간 사람들이 줄줄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면류관을 빼앗긴 사람들입니다. 바울 사도를 괴롭힌 사람들, 세상에 나가려고 포기한 몇몇 사람들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빌라델비아 교회를 향해 주님이 요한에게 주시고 싶은 말씀이 무엇일까요? 작은 능력은 모두에게 주어졌습니다. 그런데 작은 능력을 가지고 배신하지 않는 사람이 있었는가 하면 배신하는 사람도 있더라는 이야기입니다.

3장 10절에는 “나의 인내의 말씀을 지켰다”라고 합니다. 어려운 이야기입니다. 순간순간 하나님 앞에서 사람 앞에서 배신하는 자가 되는 것이 우리임을 고백할 필요가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주님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속히 오리니 네가 가진 것을 굳게 잡아 아무도 네 면류관을 빼앗지 못하게 하라” 빼앗기지 말라는 것입니다. 빼앗기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빼앗기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는 뜻일 것입니다.
“내가 속히 오리니 네가 가진 것을 굳게 잡아” 10년 참았다고, 20년 동안 참았다고, 30년 동안 굴 속에서 예배했다고 그것만으로 되지 않는 무엇이 있습니다.

작은 능력을 가지고 끝까지 이기는 자에게 12절에 약속하십니다. “이기는 자는 네 하나님 성전의 기둥이 되게 하리니 그가 결코 다시 나가지 아니하리라” 빌라델비아에 가 보신 분들은 이해를 합니다만 기둥들이 남아 있습니다. 아주 큼직해서 무너뜨리려면 폭파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잘 만들어진 기둥이 있는 지방 사람들에게 지금 편지를 쓰십니다. 뭐라고요? 그 기둥같이 되리라고. 약속하신 말씀을 이루시겠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주님을 가까이에서 알던 사람, 바울과 함께한 사람, 그들이 배신합니다. 여러분과 저는 주님 옆에 서 있지 않지만 옆에 있는 듯 믿음을 지키는 한 사람, 하나님 나라를 위해 끝까지 이기는 자가 되어서, 면류관을 놓치지 않게 되기를 축복합니다.

▶ 2020년 8월 30일 북한으로 송출된 <남북연합예배> 이삭 목사 설교로 본회 OKCN 어플이나 유튜브에서 다시 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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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콤특집 4] 온라인 히브리어 훈련은 건기 끝에 만난 비와 같습니다! (2020.09)


“올해도 어김없이 비 한 방울 내리지 않는 건기가 시작되었습니다. 건기의 허리 즈음을 지날 때면 시원하게 내리는 빗소리, 계곡 물소리가 얼마나 그리운지 모릅니다. 건기 끝에 만나는 빗소리처럼, 요즘 저의 갈급함을 채워주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통해 듣는 ‘예루살렘 선교센터의 히브리어 수업‘입니다. 코로나19 사태로 대면 수업이 불가능해지면서 갈릴리에 사는 저에게도 온라인으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매주 목요일에 3시간씩, 훌륭한 강사님께 열심히 히브리어를 배우고 있습니다.
이전에 예루살렘에 살 때는 선교센터에서 히브리어는 물론 아이들을 위한 영어수업, 무용수업, 여름성경캠프 등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열어 주셔서 어른들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큰 기쁨을 누렸습니다. 또, 한국 책을 구할 수 없는 이 땅에서 책을 대여할 수 있는 도서관이 있다니요! 저희 가정에게 선교센터는 오아시스와 같은 곳이었습니다.
갈릴리로 사역지를 옮기면서 가장 아쉬웠던 것 중 하나가 선교센터에 갈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온라인 히브리어 수업을 듣고 배운 것을 아이들과 함께 공부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전보다 알차고 재미있게 히브리어를 배우게 되어서 훨씬 더 언어의 진보가 있습니다. 이런 기회를 저와 아이들에게 열어주신 하나님의 섬세한 사랑을 느끼며 저희를 통해 일하실 것을 기대하게 됩니다.
선교센터를 섬겨 주시는 사역자분들에게 늘 감사합니다. 모퉁이돌선교회가 세운 이 선교센터에서, 때로는 팍팍할 수 있는 이 땅의 삶에서 기대하지 못했던 것들까지 베풀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고 누립니다.
이곳의 상황도 힘들지만, 고국의 소식을 접할 때마다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계실 한국의 성도님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픕니다. 아무쪼록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건기 끝에 만난 비와 같은 은혜로 성도님들의 마음이 시원케 되고 기쁨과 감사를 풍성히 누리시길 기도드립니다.”

이스라엘에서 강하다스 선교사 드림

사역과 훈련, 생활, 모든 것이 생소하고 쉽지 않은 한 해가 되고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이스라엘 정부는 공중 모임을 제한했다. 사역 방향의 재조정이 필요했다. 하나님 앞에서 기도로 길을 구하던 중 하나님은 온라인이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나아가도록 지혜를 주셨다. 사람들이 모이지 않는 비대면 훈련으로 전환하는 아이디어에 우리는 즉시 순종했다.

올해 4월 초부터 개설된 히브리어 교실도 온라인으로 운영되고 있다. 기초, 알렙, 베트, 김멜, 파라샤와 신문읽기 등 총 4개 과정인데 아주 짧게 한인회 사이트에 강좌 공지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신청이 쇄도했다. 2개 과정을 중복하여 신청한 인원을 포함해서 총 65명이었다. 이스라엘에 체류 중인 한인 규모를 고려할 때 기적 같은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중고등학교 한인 학생들이 모여서 말씀 묵상을 중심으로 나눔, 기도, 교제 등을 이어가는 말씀묵상학교도 현재 온라인에서 모임을 진행하는 중이다. 전체 16~17명 중 매일 말씀을 읽고 나누는 인원은 교사 포함 7~8명 정도 된다. 온라인과 병행해서 특별히 2~3주에 한 번씩 대면 소그룹을 갖는데, 이 시간을 아이들이 참 좋아하고 행복해 한다.

처음 시도된 온라인 훈련을 통해 실제적인 영적 성장과 언어의 진보가 있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주변 여건과 관계없이 오늘도 길을 여시고, 모든 필요를 채우시며, 동역자들과 함께 영혼들을 품게 하시는 하나님 아버지로 인해 오늘도 힘을 얻고 나아간다.


이스라엘 J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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