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콤특집 2] 우크라이나 난민 돕기의 중심에 교회가 있습니다 (2022.06)

포탄이 휩쓸고 간 우크라이나 땅, 고통의 현장을 우크라이나 교회가 중심이 되어 구호품을 나누고 난민을 보듬고 있다. 우크라이나 성도들이 흘리는 땀과 수고의 손길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과 복음이 믿지 않는 자들에게도 전달되고 있다.

“키이우(우크라이나 수도)에 있는 저희 교회는 지역 대피소 역할을 하고 있어요. 러시아 군대를 피해 도망친 난민들이 교회로 오거든요. 이미 수천 명이 거쳐 갔고 지금도 여전히 찾아오는 중이에요. 저희는 음식과 물, 옷, 기타 필요한 물품을 나눠 주고 임시 거처를 제공하는데, 우크라니아 정부도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생기면 바로 교회로 보내죠.”
루마니아에 위치한 한 우크라이나 난민 보호소에서 만난 옥산나, 우크라니아 목회자 사모의 설명이다. 그녀는 하루 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고 실의에 빠진 우크라이나 시민을 정부가 아닌 교회가 주축이 되어 돌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급히 빈손으로 몸만 빠져나왔거나 작은 가방 하나 겨우 들고 피난길에 오른 사람이 대부분이에요. 정부는 전쟁에 온 힘을 쏟느라 민간인을 돌볼 여력이 없어요. 우크라이나 군대가 키이우에서 철수했을 당시에도 교회만은 끝까지 남아서 가족과 집을 잃은 사람들을 도왔죠. 어려운 시기에 교회가 감당하는 역할 때문에 믿지 않는 자들도 교회를 무척 고맙게 생각해요.”
옥산나 사모는 교회에서 진행하는 구호 활동에 세상 사람들이 호의적인 눈길을 보내고 있을 뿐 아니라, 교회에 출석하지 않던 사람들도 구호 물자를 나르고 배분하는 일을 거들고, 주일 예배에 참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저희 교회 맞은편에 사는 한 여성분은 지난 30년간 한 번도 교회에 나오지 않았는데, 전쟁통에 안전한 곳을 찾으러 교회에 왔다가 요즘은 매일같이 교회에서 난민을 돕고 있어요. 복음을 말이 아닌 삶으로 전할 수 있는 적기가 지금이 아닐까 싶어요.”
옥산나 사모는 현재 루마니아에 머물면서 우크라이나 내부에서 필요로 하는 먹을거리와 의약품, 물, 옷 등을 보내는 일을 하고 있다. 원래는 남편과 아들, 며느리, 딸 등 온 가족이 루마니아로 나올 계획이었으나 우크라이나 정부가 내린 전시 동원령에 따라 18세에서 60세 사이의 우크라이나 남성은 허가 없이 국경을 넘을 수가 없어 남편과 두 아들은 우크라이나에 남아 옥산나 사모가 보내는 물건을 우크라이나 교회들에 전달하는 일을 맡고 있다.
“저희 교회는 우크라이나의 다른 지역 교회들과 연결돼 있어요. 어느 교회에서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를 남편이 매일 조사해서 저에게 목록을 보내면 저는 여러 협력자들이 보낸 물건을 챙겨서 트럭으로 보내죠. 남편은 그걸 받아서 각 교회의 필요대로 배분하고요. 매일 이 과정을 반복하고 있답니다.”
옥산나 사모가 들려준 이야기는, 우크라이나에서 루마니아로 직접 넘어와 물건을 싣고 다시 우크라이나로 가서 여러 교회에 물건을 공급한다는 제이콥 소피아 부부가 한 말과 일치했다.
“루마니아 국경에 인접한 우크라이나 체르니우치 지역에 대형 창고가 있어요. 모든 물자를 일단 거기로 집결한 다음 분류해서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 지역으로 보내요. 우크라이나 교회 간에는 핫라인이 있는데 각 교회 목사님들이 음식, 약, 옷 등이 없다고 전화하면 해당 물품을 그쪽으로 배송하죠. 사실 전화 몇 통만 받으면 몇 톤의 물자가 금방 동이 나 버리지만 기본적으로 이런 형태로 일이 진행돼요.”
체르니우치 창고에서 음식을 트럭째 실어서 보내도 줄 서서 기다리는 수백, 수만의 우크라이나 난민에게는 턱없이 부족한 양일 수밖에 없다. 제이콥, 소피아 부부는 현재 식료품과 의약품이 많이 부족한 상태이며 지속적으로 채워져야 할 부분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들은 또한 옥산나 사모가 말한 것처럼 교회의 인도적 구호 활동이 믿지 않는 자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증거하는 기회가 된다는 점을 언급했다.
“구호품을 나누다 보면 이런 따뜻함과 사랑을 처음 느껴 본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아요. 도움받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자신들과 관계없는 낯선 이들이 먹을 것과 마실 것, 덮을 것과 잘 곳을 제공해 주는 것이니까요. 저희 안에 계신 하나님과 그분의 사랑으로 인해 하는 작은 행동이 그분들께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것 같아요. 하나님을 모르던 분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고 있어요.”
제이콥, 소피아 부부는 한국 성도를 포함해서 세계 각국의 교회에서 온 온정의 손길 덕분에, 우크라이나 교회가 하나님 안에서 하나된 형제애를 느끼고 더불어 하나님이 우크라이나와 함께하심을 느낀다고 전했다.
“여러분의 기도와 지원에 감사합니다. 하나님은 각처에서 믿는 자들을 보내셔서 필요한 물품을 공급하고 계십니다. 성경에 야고보는 행위 없는 믿음을 죽은 믿음이라고 했는데 여러분이 보여준 사랑과 믿음의 행동은 하나님께서 저희와 함께하고 계심을 알게 합니다. 지금 우크라이나는 엄청난 고통 속에 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일이 지나면 우리는 굳건히 설 것입니다. 많은 이들이 하나님의 이름을 찬양하게 될 것입니다. 교회가 기도함으로 전쟁 중에 많은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지금까지 우크라이나가 이렇게 기도한 적은 없었습니다. 성경책을 읽지 않고, 심지어 믿지 않던 자들도, 나라의 안전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응답하실 것입니다.”
전쟁이라는 큰 환난을 통과하면서도 하나님을 바라며 감사하는 우크라이나 교회의 믿음의 고백을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실 것이다. 비록 포탄이 쏟아지고 탱크와 군홧발에 짓밟히는 어려움이 있지만 고통 중에 있는 자들을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일어나 위로하고 있다. 성도의 손과 발을 사용하여서 믿지 않는 자들을 돌아오게 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찬양한다. 또한 우크라이나의 슬픔을 기쁨으로, 죽음을 생명으로, 미움을 사랑으로 바꾸실 하나님의 새로운 일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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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소식] 저도 친구들에게 예수 믿으라고 전도해요 (2022.06)

“부활절에 모퉁이돌선교회에서 선물로 주신 만화 성경 『메시아』와 『액츠』를 정말 재미있게 읽었어요.
지금까지도 그림과 함께 떠오르는 것이 있어요.
예수님이 구름을 타고 하늘로 가시면서 제자들에게 모든 민족에게 가서 복음을 전하라고 하셨어요. 그 모습을 놀란 표정으로 바라보던 제자들에게 내가 다시 오겠다고 하시니까 제자들은 ‘네 주님’이라고 모두 대답했어요.
저도 학교에 가서 친구들에게 예수님을 믿으라고 전도하고 있어요.
구약 만화 성경도 읽고 싶어요.”


노원 예수새민교회에 다니는 이수지 탈북 어린이가 들려 준 이야기입니다.
예수새민교회 안란희 목사님은 신약 만화 성경을 읽은 어린이들이 언제 구약 만화 성경이 오느냐고 매주 물어보며 기다린다는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만화 성경을 읽는 탈북 어린이들이 모두 이수지 어린이와 같이 예수님을 증거하는 믿음의 성도로 자라갈 수 있기를 기도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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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콤 특집 1] 북한 성도에게 소식이 왔습니다 (2022.05)

2020년 1월 31일 자로 닫힌 북한의 국경은 코로나19 시대 3년 차에 접어든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열리지 않고 있다.
감염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시작된 북한의 쇄국 정책은 북한 경제를 빠르게 흔들어 놓았다.
지역 간 이동이 금지되고 장마당 운영 시간이 축소되고 중국 등지에서 들어오던 수입품의 공급이 끊기자, 쌀값을 비롯한 물가는 폭등하고 고난의 행군 시절처럼 아사자가 나온다는 흉흉한 소문이 돌고 있다.
이렇듯 극심한 상황이 되었음에도 북한 당국은 자력갱생만을 외치며 민생을 돌아보지 않고 이전보다 더욱 악랄하게 주민을 쥐어짜고 있다.
죽는 것보다 사는 것이 어려운 형편에 북한 주민이 놓여 있다.
그럼에도 믿음의 백성은 하나님을 향해 두 손을 펴고 도움을 구하며 주를 신뢰하고 있다.

이제 더는 어떻게 해 볼 길이 없는 궁핍한 지경으로 내몰린 한 북한 성도에게서 지난 겨울, 도움을 구하는 요청이 왔다.
다행히 보낼 길이 열려서 식량 등을 급하게 지원했는데, 그 덕분에 고비를 넘긴 북한 성도가 감사한 마음을 편지로 담아서 전해왔다.
고난의 행군 시기보다 더 살기 어려운 지경에 처한 북한 성도에게 필요한 더 많은 식량과 물자가 보내지고, 이를 통해 피폐한 영혼에게 하나님의 사랑이 흘러감으로 그 땅과 백성이 주께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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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콤특집 2] 제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 말씀을 이야기하려 합니다! (2022.05)

북한 지하교회를 섬길 지도자를 말씀으로 훈련하는 북한 신학교 배달 사역은 코로나19로 인한 부침을 겪는 중에도 하나님의 은혜와 보호하심 가운데 중단 없이 지속되고 있다. 통제와 감시가 심한 북한 내부에서도 성도들 스스로 성경을 공부할 수 있도록 교재와 기기를 들여보내 말씀을 읽고 배울 수 있게 하고, 해외에 나와 있는 북한 성도들을 대상으로는 본회 일꾼이 직접 대면해서 말씀을 가르치고 신앙을 교육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은 선교 사역에 크고 작은 영향을 끼쳤지만 북한의 국경이 장기간 열리지 않고 이동을 자제해야 하는 여러 제약점은 오히려 훈련생들을 훈련에 집중하게 만드는 최적의 환경을 조성해 주었다.
벌써 2년 남짓 해외 모처에서 지도자 양성 과정을 밟으며 북한 지하교회 지도자로 훈련되고 있는 박OO 성도는 최근 넘치는 하나님의 은혜 속에서 믿음의 진보를 이루며 성숙한 그리스도의 제자로 자라가고 있다. 일주일에 사흘은 본회 일꾼과 아침부터 저녁까지 성경을 공부하고 나머지 시간은 말씀 필사와 암송, 기도와 신앙 서적 읽기 등에 정진하고 있는 박OO 성도는 이제 북한에 복음을 전할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 봄빛같이 찬란한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한 지난 2년여의 시간을 돌아보며 기록으로 남긴 박OO 성도의 신앙 고백을 들어보자.

하나님은 정말 살아 계시고 나를 이끌고 계십니다

내가 친척 방문 차로 이곳에 온 지도 어느덧 스무 달이 훌쩍 넘었습니다. 국경이 막히어 가족한테 가지 못하니 처음에는 안타깝기도 하고 황당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나는 인자 세상에 우연이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고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일어난 일이라고 보면서 안정을 찾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마치 나를 위하여 기차 길, 하늘 길, 육지 길을 다 막고 오직 예수님과만 교통할 수 있게 하신 것 같았습니다. 나는 눈앞에 보이는 것만 보지 않고 좀 더 내다보면서 하나님께서 그 어떤 큰 뜻이 있어 나를 훈련시키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처음에는 하나님이 “나를 정말 택하셨을까?”, “나를 정말 아실까?”, “나를 정말 사랑하실까?” 하는 의문들이 연이어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성경 말씀과 목사님들의 성의 있는 강의와 또 곁에서 주님을 섬기듯 나를 도와주고 이끌어 주고 있는 하나님의 사람들의 모습을 통하여 이전에는 전혀 느낄 수 없었던 심령의 변화들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로 하나님은 살아계시며 나를 이끌어 주고 계신다는 것, 나를 끝없이 사랑해 주고 계신다는 것이 나의 가슴속 깊은 곳에 와 닿았습니다.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시라 그가 너를 반기고 기뻐하시며 그의 사랑으로 너를 새롭게 하시리라 그가 너를 지극히 기뻐하여 크게 노래하시리니” 스바냐 3장 17절 말씀은 정말 나를 안에서 그러잡고 있던 잘못된 생각의 올무에서 깨끗이 벗어날 수 있게 이끌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나도 모든 사람들을 사랑의 감정을 가지고 기쁜 마음으로 주님 섬기듯 하면 되겠구나 하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나는 하늘 아버지를 가끔 육신의 아버지와 대비하여 보곤 합니다. 지금까지는 육신의 아버지가 내 옆에 없을 때도 직장 일이 바빠서라고 생각하며 넘어가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하늘 아버지와는 대비도 되지 않는다는 것이였습니다. 하늘 아버지는 항상 내 옆에 계시면서 만나와 메추라기를 내려 주시며 끊임없이 생명의 떡을 부어 주시고 내가 두려워할세라 의로운 오른손으로 꽉 붙들어 주고 계십니다.
오늘도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나의 딸 나의 신부가 되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나는 오늘도 하나님 사랑의 길이와 너비, 깊이와 높이가 어떠한가를 깨달으며 그 사랑이 나를 항상 감싸고 있다는 심령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로, 예수님의 거룩한 신부로 준비하는 성화되는 삶을 살아가는 긍지와 행복감으로 날마다 감사하며 기쁜 마음으로 평강을 누리고 있습니다.

사랑과 인내로 품어 주신 하나님을 높여 찬양합니다

그동안 하나님을 더 잘 알아가기 위한 공부를 하는 과정에서 나의 삶에는 많은 변화들이 찾아왔습니다. 나에게 일어난 이 변화들은 모두 하나님의 은혜를 떠나서 생각할 수 없습니다. 제일 놀라운 것은 내가 예수님을 부르며 살고 있는 것입니다. 사랑과 긍휼함, 온유함과 인내함으로 나를 품어 주신 하나님을 높여 찬양합니다.
다음 나의 신앙의 단계가 어떠한지 대상이 없어서 가늠은 못하지만 내가 많이 온유해졌다고 생각합니다. 나의 원쑤들도 물론 다 내려놓았고 조금씩 나를 섭섭하게 하였던 사람들이 다 용서가 되였습니다. 이 온유해짐은 결코 내가 행한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살아 계시는 주님께서 행하신 것입니다. 나는 죽고 주님의 의가 나타날 때만이 가능한 것입니다.
나는 한 생을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라, 환자의 마음속까지 들여다 보며 그들의 아픔을 헤아리는 참 의사로 살아온 사람에 대한 책을 읽으며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의 아버지의 기도 “주여, 혹시 제가 하나님보다 자식을 더 사랑하였으면 용서해 주소서. 혹시 제 마음에 남을 향한 원망과 미움이 한 점이라도 남아 있다면 용서하소서.”는 저를 한없이 울게 만들었고 저의 뇌리에서는 “바로 그것이야” 하는 강한 울림이 있었습니다.
다음은 삼위일체 하나님을 똑바로 깨달은 것입니다. 성경을 읽을 때 머리로는 삼위일체 하나님이라고 인정은 하면서도 의문되는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아버지의 경륜을 리해하고 읽으니 이제는 의문이 사라졌습니다.

사람이 하나님의 법을 지키는 길이 있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그 길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믿는 자의 내용이 되시고 실제가 되시면 믿는 자 안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에 의하여 하나님의 법인 성경 말씀을 지킬 수 있는 것입니다.
또 방언 통변을 통해서 하나님 곁으로 더 가까이 갈 수 있게 되였습니다. 나는 방언 기도를 하면서도 무슨 내용인지 모르니 어떤 때는 열정이 식어 잠깐 하고 그치곤 하였습니다. 그러나 통변을 통하여 나의 영이 하나님과 이런 놀라운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생각하니 기쁨으로 충만되는 것과 함께 하나님을 더욱 사랑할 수 있는 열정이 넘쳐났습니다.

마음껏 성경 보고 찬송 부르는 삶이 얼마나 복된지요

우리 북한의 형제들 치고 나처럼 축복받은 인간이 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 나름으로는 한 말씀이라도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받으며 가슴에 새겨 보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성경책을 펼쳐 놓고 몇 줄만 읽으면 무슨 말인지 몰라 졸리기만 할 뿐이었습니다. 그때는 성경 말씀이 꿀송이처럼 달다고 하는 말을 리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성경 말씀 한 마디 한 마디가 다 가슴에 새겨지고 꿀처럼 달아 종이에 써 가지고 싶은 충동을 매일 매일 느낍니다.
여러분은 이 말이 무슨 말일까 할 수 있는데 내가 이제 고향에 가면 성경책을 볼 수 없습니다. 여기서처럼 마음 놓고 성경 보고 찬송가를 부르며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릴 수 있는 것이 얼마나 복된 삶인지 여러분은 다는 모를 것입니다.
나는 컴퓨터로 공부하는 것보다 글로 써서 보는 것이 더 편합니다. 얇은 종이에 깨알처럼 박아 써서 컨닝 쪽지 같은 것을 만들었습니다. 내 안에 계시는 예수님께서 무사히 국경을 넘겨 주시리라고 확고히 믿으면서 말입니다. 그 내용들이면 고향에 가서 나의 믿음 생활도 잘하고 가족들과 이웃들과도 예수님의 사랑을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제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 말씀에 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누가복음 16장에 나오는 부자와 거지를 읽으면서 생각이 깊어만 갔습니다. 날마다 호화롭게 사는 부자와 그의 대문 앞에서 부자의 상에서 떨어지는 것을 먹으며 연명하는 헌데투성이 나사로라고 하는 거지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그 거지가 죽어 천사들에게 받들려 아브라함의 품에 안기고 부자는 죽어 음부에 들어가 고통을 당합니다. 고통 중에 부자가 하는 말이 “나에게 형제 다섯이 있는데 그가 그들에게 증언하여 그들이 이 고통의 자리로 오지 않게 해 주십시오”였습니다. 이 말을 통해 비록 천국과 지옥 간에 큰 구렁텅이가 있어 천국에서 지옥에 가자 해도 갈 수 없고 지옥에서 천국에 오자 해도 올 수 없지만 그래도 대화는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옥행밖에 남지 않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겠습니다

나는 지옥 하면 정말 가슴이 찢어집니다. 한 생을 당에 충실히 일하여 온 나의 아버지, 어머니, 또 친척들도 예수님을 몰랐기 때문에 지옥행밖에 갈 수 없는 불쌍한 인생, 우리나라의 수많은 사람들이 다 같은 길을 가는 것입니다. 도대체 누구의 탓입니까? 정말 천국과 지옥 간에 말로라도 교통이 되어 내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예수님의 신부가 된 것을 아버지가 알면 얼마나 기뻐할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사람들은 두벌 자식이 더 곱다고 말합니다. 손주가 탁아소에서 돌아올 때면 나는 너무 곱고 너무 사랑스러워 자주 업어 주기도 하고 정다운 눈길로 바라보며 조곤조곤 이야기하곤 합니다. 정말 조건 없이 사랑스러운 것입니다. 나를 사랑하시는 주님도 이런 감정일까? 나는 확고히 말하고 싶습니다. 이런 나의 느낌과는 대비도 안 되는, 내 운명을 전적으로 맡길 수 있는 그런 사랑이고 조건없이 값없이 주는 사랑이라고 말입니다.
지금까지 당에 충실하였지만 하나님을 몰랐던 탓에 지옥행밖에 할 수 없었던 우리 부모님들의 가슴 아픈 사연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데 나의 적은 힘이나마 이바지하겠습니다. 가족 친척으로부터 시작해서 주위 사람들에게 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 예수님의 사랑, 십자가의 복음을 전하므로 한 사람이라도 더 하나님의 자녀로, 하나님의 은혜 아래 살게 하며 천국 소망의 기쁨을 안겨 주겠습니다.

예수님만 바라보며 굳세게 나아가겠습니다

가장 중요하게는 하나님과 나의 관계는 정확히 일대일의 관계라는 것을 명심하고 나의 중심이 우로나 좌로나 조금도 편차가 생기지 않도록 오직 예수님만 사랑하며 예수님만 바라보며 거기서 행복을 찾고 예수님 만나는 그날까지 굳세게 나아가겠습니다.
나는 더는 세상 것을 돌아보지 않고, 내가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을 사랑할 수 있고, 용서할 수 없는 원쑤를 용서할 수 있고, 항상 나보다 못한 사람들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자녀가 되기를 원합니다.
무슨 일을 하나 해도, 한 발자국 걸음을 옮겨도 예수님 안에서 예수님의 인도함을 받으며 나갈 때 영생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똑똑히 알았습니다. 나는 항상 하나님 앞에서 너는 누구냐? 너는 어디에 있느냐? 너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느냐? 하는 질문에 답변하는 심정으로 생활하겠습니다.
나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선한 일을 하는 자로 지음을 받았기 때문에 항상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한 뜻이 무엇인지를 분별하며 하나님이 기뻐 주시는 자리에 있기를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왕족이 된 것만큼 항상 겸손하며 하나님 안에서만 내 능력은 크게 발휘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겠습니다.
또한 나는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기 위하여 성령님의 이끄심을 받으며 살 때 이 땅에서 하나님의 높은 에너지를 사방에 뿌리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현실이 아니라 항상 말씀에서 출발함으로써 성령 안에서 말씀대로 사고하고 느낄 줄 아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겠습니다. 중요하게는 나를 이렇게 오랫동안 훈련시키신 하나님의 계획이 절대로 헛되게 두지 않겠습니다.
나는 이 모든 결의들이 절대로 나 혼자의 힘으로 할 수 없는 일들이라는 것을 압니다. 예수님께서 나의 결의들이 훌륭히 실현될 수 있도록 담력도 주시고 지혜도 주시며 항상 옳은 길로 인도해 주실 것이라고 굳게 믿습니다.

박OO 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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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콤특집 1] “그가 예수다” 음성 듣고 사랑과 기쁨에 압도되어(2022.04)

“하나님은 오직 한 분이심을 믿습니까?”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유누스를 위해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으시고
부활하셔서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구원자 되심을 믿습니까?”

예수님이 세례를 받으신 요단강 세례터에서 새 신자 유누스를 위한 세례식이 진행되었다. 집례를 맡은 선교사는 세례를 받는다는 사실이 너무도 설레어 밤새 한숨 못 잤다는 유누스에게 “세례 시 물에 잠기는 것은 예수님의 죽음에 동참하는 것이고, 물에서 나오는 것은 예수님의 부활에 동참하는 것이며, 세례를 받은 자는 반드시 증인의 삶을 살아야 한다”라는 권고의 말씀을 나누었다. 그리고 유누스의 신앙을 확인하는 세례 문답을 이어갔다. 모든 질문에 “네”라고 우렁차게 대답한 유누스의 얼굴은 감격에 젖었다.

우기에 접어든 요단강 물은 조금만 들어가도 가슴까지 물이 차올랐다. 기대와 긴장이 교차하는 가운데 침례를 주기 위해 물속으로 걸어 들어간 선교사는 “내가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유누스에게 세례를 주노라”라고 선포하며 요단강 물에 그를 세 번 잠갔다. 완전히 물속에 들어갔다가 물 밖에 나온 유누스의 눈에는 눈물이 고여 있었다. 그의 입술에서는 “지금부터 영원토록 예수님과 살기 원합니다. 이제 저는 죽었습니다. 예수님 없이 살 수 없습니다.”라는 고백이 쉼없이 흘러나왔다. 그는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찬송가를 부르며 다시 한 번 눈시울을 붉혔다.

스데반의 순교 이후 예루살렘 교회를 강타했던 박해는 강한 불길처럼 유대와 사마리아 모든 땅으로 복음을 확산시켰고, 유대인뿐만 아니라 이방인의 구원을 위한 광대하고도 유효한 문이 되었다. 온 땅의 무수한 생명을 앗아가고 지구촌을 순식간에 전염병의 공포로 얼어붙게 만든 이 팬데믹 기간, 불현듯 “그날에 예루살렘에 있는 교회에 매우 큰 박해가 일어나 사도들 외에는 모두 유대와 사마리아 모든 지역으로 흩어졌고”라는 사도행전 8장 1절 말씀이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 아마도 이스라엘에서 그와 같은 일이 재현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사망의 그림자를 짙게 드리운 코로나 시대에도 하나님의 생명의 역사는 계속되고 있다. 인간의 작은 생각과 한계를 뛰어 넘어 당신의 뜻을 이루시고 영혼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긍휼과 열정을 찬양한다.

세례로 예수의 죽음과 부활에 동참하여


교회 공동체와 증인들 앞에서 세례 받기를 사모한 유누스는 그간의 믿음의 여정을 형제자매들과 나누기 위해 입을 열었다.
“오늘 저는 특별한 축복을 받았습니다. 제 마음에 하나님을 초청했습니다. 세례 받은 이 순간을 평생 잊지 않고 가슴에 품고 살겠습니다. 두려움은 사라졌습니다. 고향에 다시 돌아가라고 해도 갈 수 있는 용기가 생겼습니다. 그곳에서건 어디에서건 저를 초자연적으로 만나주신 하나님을 증거하고 싶습니다.”
저는 이슬람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이슬람의 신앙과 문화는 자연스럽게 제 삶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이슬람의 하나님은 죄 지은 사람을 지옥에 보내는 신입니다. 아주 극소수의 사람들만 지옥에 떨어지지 않는 행운을 거머쥘 수 있기에 제 안에는 하나님은 ‘무서운 괴물’이라는 공식이 만들어졌습니다.
어느 날 직장 동료의 권유로 성경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당시 저는 지독한 인생의 허무함과 공허함에 사로잡혀 하루 하루를 무의미하게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랬기에 필사적으로 하나님을 찾았습니다. 하나님이 계시면 보여 달라고 밤낮으로 기도했고, 성경을 읽으면서 코란과 모하메드와는 다른 진리를 발견하게 해 달라고 간구했습니다. 성경책의 공관복음서에 기록된 예수님의 탄생과 기적 행함, 귀신 내쫓음, 병 고침, 죽은 자를 살림, 산상수훈의 설교, 그리고 하나님과 우리를 연합시키기 위해 십자가에서 치룬 궁극의 희생 등을 읽는 동안 제 안에서 무언가 꿈틀대기 시작했습니다. 제 영과 혼과 육이 살아났고 삶의 의미와 목적이 다시금 느껴졌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가진 성경책이 정보 당국에 적발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신앙이 무엇인지, 예수님이 누구신지 제대로 알기도 전에 저는 감옥에 갇혔습니다. 주님과의 개인적인 만남이나 환란을 이길 믿음이 형성되지 못한 상태에서 고난이 먼저 찾아온 것입니다. 기독교 개종 혐의로 저는 수차례 구타를 당했으며 모진 감옥 생활을 경험해야 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가까스로 도망칠 기회를 얻었습니다.”

그러나 네가 거기서 네 하나님 여호와를 찾게 되리니 만일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그를 찾으면 만나리라(신 4:29)

유누스는 감옥에서 겪은 고초가 떠오르는지 어깨를 움츠리며 작은 소리로 흐느꼈다. 잠시 후 그는 다시 간증을 이어갔다.
“은밀한 장소에 숨어서 아무런 기약 없이 3개월을 보냈습니다. 빛이라고는 전혀 들어오지 않는 어두운 공간에 웅크리고 앉아서 가족의 얼굴도 보지 못한 채 숨죽여 있는 제 처지가 너무 처량하고 불쌍했습니다. 급격히 우울한 기분에 빠져들어가 기독교도 인간이 만든 종교에 불과하다는 자괴감에 시달렸습니다. 그냥 내일 아침 날이 밝는 대로 당국에 가서 자수하고 가족에게로 돌아가야겠다고 결심하고는 잠을 청했습니다. 한밤중이었던 걸로 추측되는데 침대가 흔들리는 느낌에 깨어 보니 환한 빛 속에서 어떤 분이 미소를 머금고 저를 보고 계셨습니다. 그분은 “그가 예수다. 그가 예수다. 그가 예수다.”라고 세 번 말하고 사라졌습니다. 아주 짧은 시간이었고 그것도 비몽사몽 간에 겪은 일임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압도적인 사랑과 평온함, 기쁨이 제 마음을 가득 채웠습니다.
저는 황급히 어둠 속을 더듬거리며 휴대폰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왠지 잘 잡히지 않아 헤매고 있는데 갑자기 어떤 손이 나타나 제 손을 끌어다 휴대폰 위에 올려 놓았습니다. 놀라운 일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저에게 일어난 일을 빨리 알리고 예수님에 대해 알아가고 싶은 마음에 놀랄 겨를도 없이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자초지종을 설명하고는 지금 당장 목회자와 통화하게 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5분도 되지 않아 본회 OO지역 센터에서 사역하는 이스라엘의 A 장로와 연결되었습니다. 저는 그분과 그때부터 거의 매일 문자를 주고받으며 말씀을 배웠습니다. 빛 한 줄기 없는 깜깜한 곳에서 생활하던 저에게 하나님의 말씀은 큰 위로가 되었고 다른 신자들과 함께 기도하며 소통할 창구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그로부터 몇 달 후, 저는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안전한 곳에 나올 수 있었습니다. 기적이었습니다.
이곳에서 믿음의 형제들과 말씀을 배우고 예배하는 동안 제 안에 또아리를 틀고 있던 증오심이 씻은 듯이 사라지고 사랑이 샘솟았습니다. 저를 모욕하고 고문한 사람들을 용서했습니다. 이슬람은 저에게 유대인과 믿지 않는 자들을 미워하라고 가르쳤지만, 예수님은 그들을 사랑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성경의 가르침과 성령의 임재를 통해서 ‘무서운 괴물’로 여겨지던 하나님이 지금은 좋으신 아버지가 되었습니다. 지옥이 천국으로, 분노가 평강으로, 미움이 사랑으로 바뀌었습니다. 예수님과 함께하는 삶에는 참 만족이 있습니다. 목적이 분명한 의미 있는 삶을 살게 됩니다. 그리고 내적 평안과 사랑 가운데 거하게 됩니다.”

형제를 사랑하여 서로 우애하고 존경하기를 서로 먼저 하며(롬12:10)

예수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까지 자라가다


세례 간증을 끝낸 유누스를 센터 동역자들은 따뜻하게 안아 주며 그리스도의 몸의 일원이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유누스는 감옥 생활 중에 당한 구타와 심리적인 두려움으로 인해 종종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한다. 그럼에도 자신을 만나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나눌 때는 열정적이 되었고 때로는 복받쳐서 흐르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이스라엘에 거주하게 된 유누스는 본회 선교센터에서 진행하는 예배와 성경공부에 빠짐없이 참석하며 어린아이처럼 하나님의 은혜에 감격하고 조금씩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다. 지난날 어두운 지하실에서 신앙 때문에 닥쳐온 고난을 오직 예수님을 의지하며 견딘 수개월의 시간은 마치 땅속에서 4~5년의 시간을 보낸 후 하늘을 향해 놀랍게 성장하는 대나무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까지 힘있게 자라게 할 것이다. 이제 죽음도 두렵지 않다는 유누스는 그리스도의 종이 되어 복음 전도자가 되기를 준비하고 있다. 이 형제가 예수님의 신실한 증인으로 세워지기를 기도한다. 또한 유느스를 통해 제2, 제3의 수많은 영혼이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고백하고 복음을 전파하는 역사가 이스라엘과 아랍에 충만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내가 여호와를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귀를 기울이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셨도다 나를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서 끌어올리시고 내 발을 반석 위에 두사 내 걸음을 견고하게 하셨도다(시편 4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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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콤특집 2] 우체통에서 꺼낸 전도지를 읽는 것이 아닌가! (2022.04)

한마음으로 모인 8명의 선교사들이 새벽부터 분주하게 짐을 날랐다. 무엇이 우리에게 이토록 복음을 전할 갈급함을 주었을까? 이번이 벌써 4번째 연합전도이다. 그렇게 열심을 냈음에도 열매가 보이지 않는 이 척박한 땅에 다시금 복음의 전투를 치를 8명의 선교사들이 결사각오를 다지며 1박2일의 갈릴리 여정에 올랐다.
예루살렘에서 차로 2시간. 길가에 피어난 작은 들꽃에서 창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예수님이 사역하신 그 땅에 발을 디뎠다.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다니셨던 길이어서 그랬을까? 마치 당시의 제자가 된 듯한 낯설지 않은 기분이 들었다. 우리는 4명씩 두 차에 나누어 타고 이동하며 할당된 지역에서 전도를 시작했다.

직접 사람을 만나서 전도하는 것이 어려운 이 땅에서 우편함은 곧 싸움터였다. 우리는 우편함이 어디에 있는지 이리저리 살피며 건물에서 나오는 사람들을 피했고, 더욱이 종교인의 욕과 손가락질, 돌팔매의 위협까지 감수해야 했다. 그래도 종교인들이 하나님의 말씀이 적힌 전도지를 쉽게 버리지 못하기에 그들도 예수가 메시아임을 알게 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집집마다 다녔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태양에 달궈진 얼굴에 흐르는 땀과 기본 십리 이상을 걸어야 하는 고된 나그네 걸음쯤은 기꺼이 감당할 수 있었다. 우리는 영적 전쟁의 중심에서 십자가의 군사로 고군분투했다.
하나님의 은혜로 80호 가구가 사는 아파트를 만났을 때 나는 속으로 환호성을 질렀다. 얼른 안으로 들어가 신속 정확하게 전도지를 넣고 있는데 계단 위에서 사람 나오는 소리가 들렸다. 건물 밖으로 나와서 지켜보니 그 사람이 본인 우체통에서 꺼낸 전도지를 읽으며 걸어가는 것이 아닌가? 너무나 감사하여 전도지를 받은 그가 예수를 믿게 되기를 축복했다.
감사함은 또 다른 우체통을 찾아가는 나의 발걸음을 재촉했다. 내가 걷고 있던 지역은 대가구가 사는, 소위 대박 건물은 없는 듯했다. 더군다나 그 지역은 전통 종교인 동네 같았다. 전도하다가 경찰에 잡혀서 애를 먹은 적이 있는 선교사님의 무용담을 들은 터라 더욱 긴장이 되었다. 잘못되면 모든 것을 둔 채로 추방을 당할 수 있기에 신중하게 우편함을 찾아서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게 넣고 나오는 첩보전을 반복했다.

동료 선교사님과 나는 늘 하던 대로 주변을 살피며 전도카드를 넣었다. 그런데 아무래도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주변에 검은색 정통 종교인 복장을 한 사람들이 곳곳에 다니고 있었다. 반대편 도로에서 내린 한 선교사님의 소리가 들렸다. “김 선교사님, 여기 정통 종교인 마을인 것 같아요. 조심하세요.”라며 큰 소리로 주의를 주셨다.
나는 선교사님께 감사 인사를 하고 한두 시간 뒤에 다시 만날 약속을 하고 헤어졌다. 이곳 저곳 다니며 우편함에 전도지를 넣고 있으려니 한 선교사님께서 “저 위에 네 동짜리 아파트가 있어요. 그런데 보는 눈이 많아 간신히 두 동만 전도지를 넣고 나머지는 못 넣고 내려왔어요. 아쉬운데 다시 가서 나머지 두 동에도 넣읍시다.”라고 제안하셨다.
나는 선교사님과 차를 타고 아파트로 이동했다.
동행한 선교사님이 먼저 내리셨다. 그런데 쓰레기를 버리려고 나온 종교인이 우리 차량 쪽으로 손가락질을 하며 빠르게 걸어오는 것이 보였다. 낌새가 이상해서 나는 내리지 않고 차 안에서 대기했다. 종교인은 점점 우리에게 가까이 오더니 “당신들 뭐하는 거야?”라고 소리치며 차량 번호를 사진 찍고 우리 얼굴까지 찍으려 했다. 이미 자기집 우편함에 있던 전도지를 본 것 같았다. 나는 아파트 안으로 들어가려는 선교사님께 소리쳤다. “선교사님, 빨리 타세요!! 빨리!!” 황급히 선교사님이 달려와 타셨고 우리는 두 동을 그냥 남겨둔 채로 급히 차를 돌렸다. 차 안에서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우리는 서로를 위로했다.

복음의 전우로 함께 주의 일을 감당한 8명의 선교사들은 갈릴리 지역을 전도카드로 점령해 나갔다. 첫 날의 수고와 피로를 기도로 담아 하나님께 아뢰었다. 우리의 연약함을 강함으로 바꾸어 사용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간구했다.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주의 역사가 나타나기를 바랐다. 한 영혼이라도 주께로 돌아온다면 이 땅으로 부르신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이라 믿으며 부르짖었다.
한 영혼을 향한 예수님의 눈은 데가볼리 지역의 귀신 들린 사람에게 향하지 않았던가? 우리는 갈릴리 북부의 데가볼리 지역에서 2천 년 전 예수님의 발걸음을 재현하고 있음에 감사하고 감격하였다. 그렇게 기도로 하루를 마무리하고 다시 전열을 재정비하였다. 내일 버스 정류장에 붙일 전도지 자석 스티커 작업에 모두가 힘을 실었다.
둘째 날 아침 우리는 다시 복음의 여정을 시작하였다. 떠오르는 해와 함께 이 땅에 복음을 먼저 뿌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행로를 상고하며 2천 년 후에 우리가 예수님처럼 복음을 전할 줄 알고 계셨을 것이라고 서로를 격려하며 버스 정류장과 마을에 내려서 전도를 하였다.
이 땅에 그리스도의 계절이 오기를, 그래서 함께 주님을 예배하는 천국 잔치에서 만날 날을 기대한다. 우편함에서 발견한 전도지와 버스 정류장에 놓인 전도지 때문에 예수를 믿어서 내가 여기 있노라며, 그 일을 한 자들이 지금 나와 함께 있노라며, 부둥켜안고 기뻐하는 그날이 속히 오기를 기도한다.

본회 이스라엘 선교사


복음 전파가 가로막히고 사역자들이 무력해지던 코로나 상황을 하나님께서 어떻게 전도를 통해 반전으로 이끄셨는지 그동안의 일을 간략하게 소개한다.


첫째, ‘대면전도’ 에서 ‘비대면전도’ 로 전환하도록 명함 크기의 작은 전도지를 제작하게 하셨다. 메시야 예수를 증명하는 이사야서 53장 말씀과 복음전도단체에서 각국 언어로 제작한 예수님에 관한 동영상과 연결된 큐알코드를 넣은 전도카드가 사역자들의 손에 주어져 이스라엘 전역의 버스 정류장과 가정으로 배달되었다. 코로나 제한 조치와 히브리어라는 언어의 한계에 부딪힌 사역자들에게 전도카드는 복음 전파를 위한 강력하고 효과적인 무기가 되었다.

둘째, 훨씬 많은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도록 인도하셨다. 이스라엘의 인구가 약 920만 명인데, 코로나 기간에 일꾼들을 통해 배부된 전도지가 약 11만 장이다. 한 가구당 5명이라고 가정했을 때, 약 55만 명 이상에게 복음을 접할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셋째, 사역자들을 전도의 최전방으로 나가게 하셨다. 팬데믹 기간, 놀랍게도 많은 수의 사역자들이 전도 현장으로 나갔다. 이것은 성령의 이끄심 외에는 설명할 방법이 없다. 3명에서 시작한 본회 연합전도팀의 경우 지금 매주 6~7명이 함께 현장에 나가고 있으며 팀 합류를 요청하는 분들도 생겨나고 있고, 때로는 사모들까지 동반해서 참여를 하고 있다.

넷째, 전도의 지경을 확장시키셨다. 예루살렘과 인근 지역을 벗어난 30여개 이상의 크고 작은 도시, 광야와 골짜기, 키부츠와 모샤브 등 다양한 지역에서 복음을 전했다. 또한, 안전상의 문제로 한 도시를 보통 1~2차례만 방문했는데, 이제는 담대하게 5~6차례까지 방문하며 도시 전체를 구석구석 복음으로 뒤덮듯 전도지를 나누고 있다.

수년이 흘렀지만 현장에 나갈 때면 항상 긴장이 된다. 그러나 복음의 비밀을 담대히 증거할 기회를 주신 것이 그저 감사하다. 하나님의 사신이 되어 부르신 땅에서 복음을 증거하고 작은 순종으로 뿌리게 하신 씨앗들을 주께서 보호하셔서 광야처럼 척박한 이 땅에 순이 돋고 자라나 풍성한 열매로 덮으실 그날을 믿음으로 바라보며 오늘도 그 꿈을 안고 현장으로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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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소식] 재난구조훈련팀의 돕는 손길이 주님의 마음이 되기를 (2022.04)

지난달 초에 발생한 ‘동해안 산불’은 역대 최대 피해를 낸 최장기 산불로 기록됐다. 갑작스럽게 어려움을 겪게 된 이재민과 불과 사투를 벌이는 진화 인력을 지원하기 위해 재난구조훈련(이하 IDRN) 회원들이 3월 10일부터 6일간 울진을 다녀왔다. 이들의 활동상을 참가자의 목소리로 들어본다.

하나님의 위로와 회복을 구합니다

울진에 도착하니 뿌연 하늘 위로 헬기들이 물을 퍼 나르는 힘겨운 비행을 하고, 소방차들은 출동 시간을 기다리며 대기하고 있었다. 저녁 어둠이 내려 앉은 산에서는 아직 불길을 잡지 못한 소방관, 군인들이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는 말이 들려왔다. “주님 성령의 단비를 내리시듯 이곳에 비가 오게 하소서.” 하며 간절히 기도했다. 저녁 8시가 넘어서 연기에 그을린 까만 얼굴로 식사하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먹먹했다. 자원하여 기쁨으로 봉사한 IDRN팀의 손길이 주님의 마음이 되었기를, 이재민에게 위로와 평안과 치유와 회복이 있기를 주님께 간절히 구한다. ★ 이혜숙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3월 12일 둘째 딸 결혼식을 마치고 울진 산불 현장으로 달려갔다. 산불과 사투를 벌인 소방관들과 해병대 군인들이 숯 검둥이가 된 채로 와서 식사를 했다. 점심 식사 후에 은혜의 단비를 간구했다. 그날 밤 울진 응봉산에서 비가 오기 시작해 다음 날 아침까지 많은 비가 내렸다. 거센 빗줄기를 타고 산불이 진화되었다. 엘리야와 같이 기도한 많은 사람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하나님은 흡족한 봄비를 내려 산불을 정리하셨고 가뭄도 어느 정도 해갈하게 하셨다. 213시간 43분의 울진 산불 기간 동안 2박 3일, 48시간도 안되는 짧은 시간이나마 화마와 전투를 벌인 그들과 함께하며 이 땅을 향한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경험했다. ★ 이철호


통일의 날에 쓰임 받는 일꾼이 되기 원합니다

울진에 도착하기 1시간 전부터 매캐한 냄새가 진동했다. 산등성이 부분부분은 시커멓게 그을려 있었다. 재난 상황에서 보다 능숙하고 적시적기에 활동하는 IDRN 회원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더 나아가 통일의 순간, 적절한 곳에서 섬기는 한 명의 IDRN 일꾼이 되기를 소망한다. ★ 조수림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경북 적십자 주축으로 이루어지는 식사제공 팀에서 IDRN 회원들이 협력하여 배식, 운반, 설거지, 정리 등을 하였다. 1박 2일간 참여하며 절실히 비를 내려 달라고 기도했다. 함께 봉사한 단체들을 보면서, 세분화하여 조직적으로 최대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을 배우는 현장체험학습의 시간이었다. 앞으로 IDRN 회원들 간에 자주 접촉함으로 결속력을 키우고 북한 선교를 향한 꾸준함을 유지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참여한 회원들을 비롯해 사정상 참석하지 못한 회원들의 기도와 물질적 지원이 어우러져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한다. ★ 강순정


미룰 수 없다는 생각에 참여했습니다

울진에 도착하기 1시간 전부터 매캐한 냄새가 진동했다. 산등성이 부분부분은 시커멓게 그을려 있었다. 재난 경북 적십자 주축으로 이루어지는 식사제공 팀에서 IDRN 회원들이 협력하여 배식, 운반, 설거지, 정리 등을 하였다. 1박 2일간 참여하며 절실히 비를 내려 달라고 기도했다. 함께 봉사한 단체들을 보면서, 세분화하여 조직적울진까지 이동 시간도 4시간 넘고 소요 비용도 적지 않으니 기도와 헌금으로만 동참하려 했다. 그런데 지금 하지 않으면 북한에 들어갈 상황에서도 미룰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며칠이라도 동참하기로 결단했다. IDRN 사역에 동행한 초등학생 둘째 딸의 소감문으로 이번 활동 내역을 갈음한다. “아빠가 강원도 산불 현장에 같이 가자고 제안했다. 처음에는 ‘잘 못하면 어떡하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으면?’ 등의 걱정을 했지만 막상 가 보니 할 일이 많았다. 나는 접시 먼지 털어서 나르기, 수저 나눠주기, 삼계탕 팩 나눠주기 등을 했는데 정말 재미있었고 좋은 일 하시는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된다고 생각하니 왠지 뿌듯했다. 정신없는 이틀이었지만 봉사의 중요성과 봉사로 얻는 행복을 조금이나마 맛보고 느끼는 짧고도 긴 시간이었다.” ★ 안진섭, 안예은


재난구조훈련(IDRN)
갑작스러운 북한 붕괴 상황 혹은 통일에 대비해서 난민 상태의 북한 주민을 체계적으로 구조하고 지원하는 일꾼을 훈련하는 과정이다. 2012년부터 국내외에서 16번의 훈련이 실시됐으며 총 1천9백 명의 훈련생이 세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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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콤특집 1] 중국 교회의 위기, 그 너머에서 인도하시는 하나님(2020.03)

“어떤 조직이나 개인이 허가 없이 인터넷상에서 교리를 전파하거나 종교 교육 훈련을 실시, 설교 내용을 배포, 관련 링크를 전달할 수 없다. 인터넷상에서 종교 활동을 조직 및 진행할 수 없으며 문자·사진·음성·영상 등의 방법으로 종교 의식을 생중계하거나 녹화 방송을 내보낼 수 없다.”
2022년 3월 1일 자로 중국 국가종교사무국이 시행을 공포한 『인터넷 종교정보서비스 관리방법』 의 주요 내용이다. 또 다시 중국 교회가 위기에 직면했다. 최근까지 맞서 중국 정부는 전방위적으로 교회 탄압을 시도해 교회를 강제로 폐쇄시켜 왔고, 사역자들을 체포해 구속하는 등 강도 높은 탄압을 일삼아 왔다. 이에 맞서 중국 교회와 목회자들은 온라인상에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예배와 성경 공부는 물론이고 각종 모임을 활발히 진행해 왔다. 그런데 중국 정부는 이마저도 규제하겠다는 칼을 뽑아 들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중국 교회와 선교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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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대혁명에도 예배와 전도를 멈추지 않았다

강력한 종교 활동 검열을 위해 인터넷상에 또 하나의 거대한 만리장성을 구축한 듯한 현 중국 상황은 1966년에서 1978년까지 약 13년간 지속된 문화대혁명 시기와 기본 맥락을 같이 한다. 문화대혁명 당시 중국공산당은 종교를 구시대 사상의 하나로 간주하고 적극적인 소멸 정책을 폈다. 종교를 대신하여 마오쩌둥을 숭배하고 마오쩌둥 어록으로 성경을 대치하도록 하였다. 홍위병들은 교회 내의 십자가를 철거하고 그 자리에 마오쩌둥의 초상화를 부착했으며 그 결과로 도시건 농촌이건 가가호호 마오쩌둥의 초상화가 걸려 있었다. 5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이런 비슷한 풍경을 전 중국과 교회 내에서 볼 수 있다.
중국공산당의 집요한 핍박으로 인해 교회의 예배는 정지되었다. 성경을 몰수당하고 신자들 간의 교제가 단절되다시피 하였다. 심지어 소리 내어 기도할 수 없는 상황에서 신앙을 포기하는 몇몇 신자들이 생겨 났다. 그러나 끝까지 믿음을 저버리지 않은 도시와 농촌의 기독교인들은 소그룹 형식의 집회를 가지기 시작했다. 많게는 십여 명, 상황이 좋지 않을 때는 서너 명이 모여서 예배를 드렸다. 주로 공안이 퇴근하고 민병대가 졸기 시작하는 새벽 2-3시경에 그들은 초대교회 신자들처럼 인적이 드문 광야와 동굴과 산에서 하나님을 찬양했다.
큰 핍박과 환란이 휘몰아치는 가운데에도 중국 성도들은 함께 예배하고 힘써 전도하기를 멈추지 않았다. 순회 전도자들은 박해를 두려워하지 않았고 여러 지역을 방문하며 예배와 학습 등을 인도했다. 그 당시 중국에는 단 한 명의 선교사나 목사, 장로, 그리고 단 한 곳의 유형 교회도 존재하지 않았다. 게다가 성경도 구입할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이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방법으로 당신의 백성들을 지키고 부흥케 하셨다.
문화대혁명 13년 기간에 하나님은 친히 중국 성도들을 돌보고 양육하여 여호와의 군대로 성장시키셨다. 물론 그때와 지금의 중국 교회를 동일 선상에서 비교할 수는 없다. 다만, 환경과 여력 면에서 월등히 나은 조건에 처한 현 중국 교회가 앞으로 맞닥뜨리게 될 핍박 상황과 극복해야 할 문제와 자세 등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아울러 선교사들이 변화된 상황에서 어떻게 사역을 감당할 것인가에 대한 대안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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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이미 새로운 문을 열어 놓으셨다

그간 사역의 도구로 잘 활용되던 인터넷 공간이 막히는 시점에서 우리는 중국 사역을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께서 무엇을 원하시는지를 기도하고 고민할 필요가 있다.
비록 ‘인터넷 종교정보서비스 관리방법’으로 여러 선교 사역의 문이 닫히고 어려움이 가중되는 것 같으나 가만히 살펴보면 여전히 하나님께서 열어 놓으신 문과 통로들이 도처에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특별히 코비드19는 현장 사역을 대면에서 비대면으로 바꾸어 놓았다. 비대면도 중요한 사역의 영역이자 방법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우리가 전하는 복음은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 마음과 마음을 나눌 때 비로소 성육신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로 전할 수 있게 된다. 그렇기에 비대면을 강조하는 시대를 살아가지만 이 흐름을 거슬러서 대면 사역으로 향하는 출구를 찾도록 끊임없이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그리스도의 복음은 가상이나 허구가 아닌 살아 있는 생명을 어루만진다. 복음의 초점을 가상이 아닌 현실에 맞춰야 하기에 비대면을 보조 수단으로 삼아 가급적 대면으로 사역의 물꼬가 트이도록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여야 할 것이다.
과거 문화대혁명 시대에 중국 교회와 순회 전도자들이 해 온 사역의 방법을 활성화하고, 발전한 과학 문명의 산물을 잘 응용해서 활용하면 현장에 적합한 다양한 방법들이 개발될 것이다. 구체적인 방법은 보안상 지면에서 나누기는 어렵다. 하지만 사역자 본인이 속한 각자의 지역에 적합한 방법들을 현지 지도자들과 협력해서 찾아낸다면 비대면을 넘어선 대면 사역으로의 확장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현장 상황에 걸맞는 전략이 개발되고 실행될 때 비로소 우리에게 위임된 지상대명령의 책무를 잘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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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같은 시련 속에서 정금같이 단련되다

‘인터넷 종교정보서비스 관리방법’으로 인터넷 공간과 지상에 만리장성이 만들어져서 제2의 문화대혁명 암흑 시대로 들어가는 작금의 시점은 하나님께서 중국 교회를 정금같이 단련시켜 명실상부 선교하는 교회로 세워가는 기간이라 보여진다. 하나님께서 중국 교회를 향해 원하시는 것을 잘 분별하여 험난한 시련의 기간에 훈련을 받고 마지막 시대를 세계 교회와 더불어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맞이하는 아름다운 신부가 되었으면 한다.
중국 교회는 이제 외부의 도움 없이 자생해야 하는 엄중한 시점에 서 있다. 문화대혁명이 끝나고 40여 년이 지난 중국 교회는 놀랍게 성장했다. 그러기에 중국 교회는 문화대혁명 이후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에 감사하며, 그간 세속화의 물결에 오염되었던 자신들의 연약함을 돌이키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이에 선교사들은 기존의 선교 방법과 자세를 제고할 필요가 있다. 중국 교회가 무엇을 필요로 하며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가를 냉철히 파악한 후에 동반자요 친구의 입장에 서서 어떻게 그들을 도울 것인가에 대하여 고민하여야 한다. 외국의 지도력이나 자금에 의지하지 않고 자립과 자양, 자치를 강조하는 네비우스 원리를 깊이 상고하며 선교사들은 중국 교회의 필요에 대응하여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기억해야 할 한 가지는 제아무리 제2, 제3의 만리장성이 세워져서 창조주 하나님을 대적하고 하나님의 백성을 핍박할지라도 시간이 지나면 거대했던 만리장성이 일개 관광지로 변한 것처럼 황제의 권좌에 앉아 중국몽을 꾸는 중국공산당도 무수한 과거의 왕조들 같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는 점이다.
그러하기에 중국교회가 직면한 위기가 모든 것 위에 뛰어나신 하나님의 손에서 다스려지고, 도리어 하나님께서 위기를 반전시켜 중국 교회의 부흥을 넘어 세계 선교의 대로를 활짝 여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우리 또한 믿음의 기도와 선교에 더욱 힘써야 할 책임이 있다. ‘인터넷 종교정보서비스 관리방법’이 공포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삶과 선교지를 통치하시는 위대한 하나님의 역사를 기대한다.

본회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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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콤 특집 2] 북한을 향한 하나님의 절규였습니다! (2022.03)

하나님은 저의 아버지를 통해 북한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알게 하셨습니다. 아버지는 정직하고 성실하고 열정이 많고 자식 사랑이 애절한 분이셨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어머니가 중국에 가셔서 아버지와 저, 남동생이 살았는데 행여라도 자식들이 어머니 없는 빈자리를 느낄까 봐 애를 많이 쓰셨습니다. 그래서 언제나 아버지를 생각하면 애틋하고 그립고 아픕니다.
저희 가족은 어머니가 먼저 한국에 오고 아버지, 저, 동생이 뒤따라 탈북 길에 올랐으나 세 명이 다 같이 가면 잡힐 수가 있어서 사흘을 기약하고 아버지와 헤어졌습니다. 그러나 계획과 달리 아버지는 브로커가 데리러 가기 전에 잡혀갔습니다. 잠깐의 헤어짐이 긴 이별이 될 줄 알았다면 잡혀 죽어도 같이 올 걸 후회하며 철없던 저를 자책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헤어진 저희 가족은 매일같이 브로커를 통해 연락을 취하며 아버지가 오기만을 울며 기도했습니다. 가족이 한국에 왔다는 것 때문에 홀로 그곳에서 모든 고통을 감당하는 아버지에게 너무 미안해서 저희 가족은 어디 좋은 음식을 먹으러 나가려다가도 아버지가 오면 같이 가자고, 여름에 어디를 가려다가도 아버지가 오면 가자고 가족여행도 미루었습니다.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버지의 소식은 늘 비참하기만 했습니다. 감옥에 있을 때 가족이 없어 면회 한 번 오는 사람이 없고, 감옥에서 나왔어도 매일 감시를 당하고 여기저기 떠돌이 생활을 한다는 소식이 저희 가족을 늘 아프게 했습니다. 하지만 살아 계시니 언제라도 기회가 되면 모셔올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기에 다시 일어나서 기도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얼마 전 친척이 아버지의 소식을 전해 왔습니다. 보위부에서 이제 면회도 안 되고 만날 수도 없는 곳으로 갔으니 더 이상 찾지 말라고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믿기지 않아서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제 입술에서 나지막한 절규가 흘러 나왔습니다.

“하나님, 왜요? 나보고 어쩌라고요.
그 영혼 어떡해요. 아빠를 못 봐도 좋은데 지옥은 아니잖아요. 주님!”

울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그렇게 기다리던 아버지를 이 땅에서 볼 수 없다는 것만 해도 절망인데 천국에서조차 볼 수 없다니 너무 감당하기 힘든 고통이었습니다. 아버지가 그 험한 곳에서 홀로 비참하게 목숨을 잃었다는 것은 상상도 하기 싫었습니다. 방바닥에 엎드려 망연자실 통곡하는데 마음 가운데 음성이 들렸습니다.

“옥진아, 아프니?”
“네. 하나님, 아파요.”

아버지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 더 이상 아버지를 볼 수 없다는 상실감, 세상에 태어나서 고생만 하다가 밝은 땅 한번 못 본 아버지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딸로서 마음이 찢어졌습니다. 다시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나도 아들을 이 땅에 보낼 때 아팠다.
옥진아, 네가 사랑하는 아버지를 잃었을 때 아픔만큼이나 나에게는 저 땅이 너무 아프다.”

그것은 북한을 향한 하나님의 절규였습니다. 그 순간 너무도 이기적인 저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내 아버지의 고통에는 통곡하고 울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끊이지 않는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수많은 북한 사람들을 위해서는 이렇게 애절하지 못했습니다. 입술로는 하나님을 사랑한다 하면서도 하나님이 아파하며 눈물 흘리는 곳은 외면하고 내 것이 더 중요했습니다.

저에게 북한 사역은 언제 끝날지 모르는 긴 싸움이고 내 안위까지 흔들 것 같은 부담 때문에 도망치고 싶은 영역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이기적이고 비정한 나 때문에 오늘도 그 땅을 향한 하나님의 눈물이 멈추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통곡이 나왔습니다.
하나님은 내가 아버지의 끈이라도 놓으면 북한을 잊고 외면하고 살까 봐 이 고통을 허락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주님은 제가 그 땅을 향해 울고 계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대언하기를 원하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기에 불쌍한 우리 아버지가 있다고, 저기에 우리 아버지와 같이 불쌍한 북한 사람들이 살고 있다고 소리쳐 주기를 원하셨습니다.
아버지의 소식을 통해 저희 가족은 다시 북한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되고 북한 사역에 삶을 드리기로 작정했습니다. 또한 아버지의 일을 간증하며 제가 일하고 있는 학교에 북한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다음 세대가 북한을 품게 되었고 이제는 우리 학생들이 저보다 더 북한을 위해 울면서 기도합니다.
하나님은 한 탈북민의 가정을 통해 북한을 향한 자신의 사랑과 계획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복음 통일은 반드시 올 것입니다. 우리는 그날에 무엇을 해야 할지를 고민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다 사역자가 되라는 것이 아닙니다. 각자가 있는 위치에서 북한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고 통일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준비될 때 주님은 우리에게 통일을 선물로 주실 것입니다.

제64회 선교 컨퍼런스, 탈북민 한옥진 자매의 간증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OKCN 방송 <남과 북, 우리는 한가족> 317 ~ 319회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
모바일에서는 큐알코드를 스켄하시거나 위 버튼을 클릭하면 바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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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콤 소식] 부활절에 탈북어린이들에게 만화성경 『메시야』를 선물합니다 (2022.03)

“탈북 성도 가정에 『남북한병행성경』을 선물하면서
그 집에 7살 아이가 있어서 만화성경 『메시야』를 준비해 갔어요.
그런데 깜짝 놀랐어요.
아이가 만화성경을 펼쳐서 물이 변해서 포도주가 되었다는 내용을 읽더니
‘정말이야?’라고 묻길래 설명해 주었더니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탈북민 어린이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읽는 복을 누리도록 만화성경을 보낼 수 없을까요?”

현재 국내에는 약 2,500명의 탈북 어린이와 청소년이 있습니다.
이들 대다수가 평소에 부모들이 일터에 나가면 혼자서 시간을 보냅니다.
모퉁이돌선교회는 돌봄이 필요한 탈북 어린이들에게 부활절을 맞아 이해하기 쉬운 하나님의 말씀인 만화성경세트를 선물로 준비했습니다.
만화성경을 받는 탈북 어린이 모두가 말씀을 읽고 믿음의 사람으로 자라가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여러분도 함께 참여할 수 있습니다.

문의 : 02)796-8846, 모퉁이돌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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