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머니의 뱃속에 있을 때부터 모퉁이돌 컨퍼런스에 함께했고, 어린이 캠프가 시작되던 초창기부터 참여해 온 ‘모돌 키즈’입니다. 어린이 캠프는 저에게 북한을 향한 마음을 열어 준 소중한 장이었습니다.
제가 가장 기다렸던 시간은 언제나 예배 시간이었습니다. 기도 시간이 되면 누구보다 먼저 앞으로 달려 나가 무릎을 꿇고 기도했습니다. 그 시간들은 자연스럽게 하나님과 더 가까워지는 기회가 되었고, 제 믿음의 기초를 세워주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고등학생이 되어서는 어린이 캠프 교사 도우미로 섬기게 되었습니다. 어린이 캠프를 향한 사랑이 늘 마음속에 있었기에, 섬김의 자리에 설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 누구보다 기쁘게 참여했습니다. 특별히 저희 반 아이들을 위해 많이 기도하게 되었는데, 그중 한 6학년 친구가 자신은 교회를 잘 다니지 않는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저는 그 친구를 위해 더욱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마지막 날 밤, 그 친구가 제게 조용히 다가와 “선생님, 저 하나님 만난 것 같아요.”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왈칵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그때 느꼈던 감정은 지금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한 영혼을 만나 주시는 현장을 가까이에서 경험하며, 제 마음속에는 어린이 사역에 대한 소망이 깊이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겨울 어린이 캠프에서 어린이 교사로 저학년 반을 맡아 아이들과 함께하는 동안, 아이들의 순수한 신앙을 보며 오히려 제가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치유받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성경 말씀 이야기를 좋아하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제게 큰 감사와 감동이 되었습니다. 특별히 한 아이가 했던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선생님, 저는 북한이 제일 좋아요. 저희랑 대화가 통하잖아요.” 그 말을 들으며 아이들이 순수한 사랑으로 북한 땅을 품고 있다는 사실이 참 기쁘게 다가왔습니다. 또 장난기 많던 아이들이 핍박받는 중국교회 이야기를 들은 뒤 편지를 쓰며 진지하게 집중하던 모습을 잊을 수 없습니다. 한 아이는 중국의 친구들에게 “하나님이 너를 사랑스럽게 보고 있어.”라는 문장을 적어 주었습니다. 그 모습을 통해 저는 아이들이 어리다고 해서 그 믿음까지 작은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깊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어린이 캠프의 교사로 섬기면서 금년 상반기에는 탈북민들이 출석하는 더드림교회에서 탈북민 가정의 아이들을 위한 방과 후 학교 사역에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5주 동안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며,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오히려 제가 더 큰 힘과 위로를 얻는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가장 집중했던 시간은 게임이나 만들기 활동이 아니라, 말씀과 스토리텔링을 듣는 시간이었습니다. 반짝이는 눈빛으로 말씀을 듣던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하나님께서 이 아이들의 마음 가운데 일하고 계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생각보다 빠르게 저희에게 마음을 열어 주었고, 저는 그 짧은 시간 동안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사랑을 아낌없이 전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그 아이들을 더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선생님들이 오는 금요일을 많이 기다립니다.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는 모습이 보여서 감사합니다. 어떻게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1시간 30분 동안 예배당 밖을 나오지 않을까요? 평상시 아이들이라면 상상할 수 없는 모습입니다. 그만큼 이 시간을 통해 아이들이 흥미를 가지고 배우고 있어 감사합니다. 5주에 마치는 것이 아쉽고 또 많은 시간을 같이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더드림교회 목사님이 들려주신 말씀입니다. 이제 저는 이 5주간의 사역 경험을 바탕으로 몽골 어린이를 위한 단기선교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몽골 땅의 어린아이들에게도 하나님의 말씀이 전해질 수 있도록, 현지 교회학교 선생님들에게 저희가 진행했던 프로그램과 내용을 나누고자 합니다.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 가운데 하나님을 만나고, 그 사랑 안에서 회복과 치유가 일어나기를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는 제 삶 속에서 경험한 하나님의 크신 사랑이 남한의 아이들을 넘어 북한의 아이들에게, 그리고 지금 준비하고 있는 몽골 땅의 아이들에게까지 흘러가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통해 어린 영혼들을 사랑하시고 만나 주시는 일에 계속해서 사용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여름 성경학교 자원 사역 금아영 청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