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여러 측면에서 닮아 있는 나라, 몽골에서 7월 20일부터 27일까지, 400명이 넘는 대규모 인원이 참가하는 북한 선교의 장이 펼쳐진다.
“몽골에서 북한 선교를 훈련하고 북한 복음화를 준비합니다”라는 큰 주제 아래 재난구조(IDRN) 훈련, 창세기적 농법(지역사회개발) 훈련, 어린이 여름성경학교 및 강습회, 진료소, 위생 개선, 게르 수리, 농장 지원 같은 다채로운 활동이 이루어진다.
모퉁이돌선교회는 국제통일준비협의체 KRIN(Korean Reconciliation Initiative and Network)과 연합해 통일 전, 통일 시, 통일 후 3단계 상황에 따른 사역 분야를 12개(기도와 예배, 재난구조, 어린이와 청소년, 화해, 트라우마 상담, 전도와 교회개척, 성경과 문서배달, 라디오와 방송, 미디어, 스포츠와 예술, 교회건축, 리더십, 지역사회개발)로 나누고 사역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에 옮겨왔다.
지역사회개발 사역을 북한처럼 우상을 섬기는 불교 국가이자 가난한 개발도상국이며 한때 사회주의를 경험했던 나라, 몽골에서 실전 훈련을 한다.
이를 통해 한국 참가자들이 북한에서의 사역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하고, 훈련받은 몽골인들이 북한을 마음에 품고 훗날 북한 선교를 감당하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몽골에서의 단기 선교는 북한의 문이 열렸을 때를 대비하는 사전 훈련이자 북한 선교를 준비하는 실제이다. 현장에서 사역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10명의 기도자를 세우고 떠나게 된다.
“불가항력적인 재난 위험으로부터 자신과 타인을 보호하고, 이를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에 대한 가치 있는 교육에 저희를 참여시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제가 배운 소중한 지식들을 주변 사람들과 제자들에게 전수하고, 일상 생활에서도 항상 대비하고 준비하는 자세를 갖추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겨울, 몽골에서 실시된 재난구조훈련을 받은 분의 고백이다. 또한 그동안 두 번에 걸친 훈련에 참여한 이들로부터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신세계를 알게 되었다.”라는 놀라운 반응과 함께 재훈련을 요청받았다. 이번에도 25명의 기독교인 몽골 교사들을 재난구호 사역자로 훈련한다. 몽골인들은 배운 것을 습득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응급처치훈련, 시뮬레이션 토의 및 발표 등을 통해 재난 상황에 놓인 북한을 돕는 선교 사역자들로 양성한다.
“20년 전만 해도 고기가 주식이 되는 몽골인들은 50세면 노인이 되고 수명도 아주 짧았습니다. 이제는 야채를 직접 재배하고 김치를 담그는 것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에 기반한 농사를 지어 땅을 회복하고 사람을 회복하는 훈련을 합니다.” 창세기적 농법 훈련을 담당하는 일꾼의 고백이다. 이번 훈련의 구체적인 학습 내용으로는 농사를 직접 짓는 훈련자들을 위한 천연비료, 제초제, 야채 기르기, 김치 담그기 등이 있다. 실제적인 원리 적용 방법들을 알려줘 몽골과 나아가 북한의 자립 능력을 배양한다.
“몽골교회는 성인이 20명이면 아이들은 60명 이상이 됩니다. 그러나 아이들을 위한 주일학교 교사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교재도 빈약합니다. 몽골 어린이들을 위한 성경학교와 함께 어린이 사역자들을 훈련하는 데 목적을 두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어린이 사역을 준비하는 간사의 말이다. 몽골은 생계 유지가 어려운 빈민층 부모들이 아이들을 방치하고 학대하는 일이 빈번하다. 가난과 범죄 속에서 성장하는 몽골 아이들을 복음으로 세우는 것이 사역의 일차적인 목표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교회학교 및 여름성경학교 시스템을 전수해 교사들을 양성한다.
보건 진료, 위생 교육 및 개선, 게르 수리, 울타리 페인팅, 농장 지원 등으로 몽골인들을 돕고 생활 환경을 개선하는 여러 사역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몽골 교회와 성도들과 나누고 그들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섬긴다.
특집_인터뷰
몽골은 저와는 특별한 인연이 있는 나라입니다. 메말라 풀도 잘 자라지 않는 그곳은 천하보다도 귀한 한 영혼을 얻기가 쉽지 않은 곳입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이 예비한 자들이 있어서, 10년 넘게 그 땅을 밟으며 한 몽골 청년이 신학을 공부하고 목회자가 되어 교회를 건축하는 과정을 지켜보았고, 그곳의 어린이들을 말씀과 찬양으로 섬기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몽골은 또한 저에게 북한을 품게 해 준 고마운 땅입니다. 2016년 몽골에서 우연히 유튜브로 모퉁이돌선교회를 접하였고, 이삭 목사님의 말씀을 들으며 북한 선교를 알아갔습니다.
그리고 몽골 사람들과 대화하던 중, 당시만 해도 몽골에 북한 건축 근로자들이 많이 나와 있으며 몽골 사람들은 북한을 무비자로 방문할 수 있음을 듣게 되었습니다. 저의 희망사항이긴 했지만, 북한의 문이 열리면 몽골은 위에서 기차를 타고 중국을 거쳐 북한으로 들어오고, 우리나라는 봉고차를 타고 국내 전도 가듯이 올라가서 만나면 참 좋겠다는 상상의 나래를 펼쳐 보았습니다. 올해 초 재난구조(IDRN) 훈련을 받으며 북한의 문이 열렸을 때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이들과 성경 공부를 하거나 식당 봉사 정도는 할 수 있겠거니 했는데, 북한을 염두에 둔 이번 몽골 단기 선교에 4백여 명의 식사를 책임지는 주방팀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머릿속에서만 그려보던 사역을 실제로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몽골 선교는 앞으로 북한에 가서 할 일들을 연습하는 기회라고 들었습니다. 선교를 준비하던 중에 원래 계획했던 곳을 식당으로 사용할 수 없어 더 열악한 곳으로 옮기는 일이 있었습니다. 변동되는 상황에서 하나님이 주신 마음이 있었는데, 막상 북한에 갔을 때 좋은 주방 기구나 시설이 허락되지 않을 수 있고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을 맞닥뜨릴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예행 연습조차 예측 불허의 환경에서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며 헤쳐나가도록 하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계획대로 다 된다면 우리의 계획만 의지하게 될 테니까요.
선교 현장으로 직접 가는 분도 계시겠지만 여러 사정으로 기도나 후원으로만 동참하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제가 10년간 몽골 선교를 하면서 느낀 것이 있습니다. 몽골이 목적이 아니라 거기서 알게 된 북한 선교를 하는 것을 하나님이 기뻐하신다는 것, 그리고 크고 대단한 일을 하지 않더라도 그 자리를 지키는 것만으로도 하나님이 기뻐하신다는 것이었습니다. 계속될 몽골 단기 선교에 하나님이 맡기신 작은 일에 충성하며 하나님의 일에 참여하는 복을 모두가 누리면 좋겠습니다. 몽골 사역에 참여하는 모두가 성령의 충만한 은혜와 기쁨을 누리고, 그것이 몽골의 어린이와 훈련을 받는 모두에게 흘러가고, 북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식당 자원 사역 김현정 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