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삭 칼럼] 티벳에 북한 선교 이야기가 퍼졌습니다!


“저는 목사님을 알아요.”

며칠 전 스코틀랜드 어느 교회에서 마지막 설교를 마치고 강단 앞에 앉아 있던 저를 찾아오신 분이 하신 말씀이었습니다.
저에게 인사하는 분들은 대부분 “저를 기억하지 못 하시지요?”라고 첫 마디를 꺼내는데 이분은 가볍게 무릎을 꿇고 이야기를 시작하셨습니다.
오래전에 티벳을 방문하셨답니다.
거기서 갓 예수를 믿기 시작한 한 중국인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셨다고 합니다.

아주 오래전에 저는 가브리엘 선교사, 메이블 할머니와 함께 티벳을 방문했습니다.
메이블 할머니는 저를 억지로 티벳에 데려가고자 했습니다. 제가 미국에 가게 된 일과 중국 선교를 하기까지의 사연을 티벳에 사는 중국인들에게 들려주고자 했습니다.
저희 일행은 인력거를 타고 한 중국인 부부를 만나러 이동했습니다.
길은 거칠었고 가까운 거리도 아니었습니다.
그 부부는 흙과 돌을 섞어 쌓아 놓은 곳에서 천막의 한 부분을 이용하여 살고 있었습니다.
좋은 직업을 포기하고 복음을 전하기 위해 그곳에 정착하는 중이었습니다.
메이블 할머니는 그들이 왜 여기에 와 있는지를 알려주고 싶어서 제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했습니다.

저는 어린 시절 성경을 읽었던 일과 미국에 가야 북한 선교를 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던 어머님,
그 어머님이 세상을 떠나셨을 당시의 제 형편,
열여덟 살의 저와 동생들 그리고 막내가 태어난 지 6일째 되던 날 어머님이 세상을 떠나셨던 일,
몇 년 후 미국 대통령 John F. Kennedy가 바꾼 이민법과 미국의 이민 역사를 선거에 이용하려고 제작한 영화에 출연한 후에 새로 이민 온 사람이 저였다 것,
그 과정을 통해 미국에 들어갔고 준비되어 지금은 북한과 중국 선교를 위해 일하게 되었다는 것들을 이야기했습니다.
그 내용을 카세트 테이프에 녹음한 것이 티벳 라사 지역의 중국인들에게 퍼졌다고 합니다.

바로 그 테이프를 듣고 예수를 믿게 된 중국인이 이 스코틀랜드인을 만나서 제 이야기를 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목사님을 알아요”라고 저에게 인사를 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영이십니다.
그 영이 중국 문화혁명 당시 고난을 당하면서도 믿음을 지켰고
복음을 전하는 데 힘썼던 메이블 할머니에게 역사하셨고, 제게 역사하셨습니다.
제가 라사에서 며칠을 보내며 한 일이라고는 간증을 녹음한 것 뿐이었습니다.
메이블 할머니가 그 테이프로 100명 넘게 전도했다는 말을 듣긴 했지만 중국인을 통해 그 이야기를 전해 들은 스코트랜드인을 제가 수십 년이 지난 지금 만나게 되다니요.

한 과부의 두 렙돈 헌금을 칭찬하시는 주님이시라면
오늘 여러분의 기도, 그리고 생명처럼 여겨질 재산과 삶을 드리는 여러분들의 헌신은 …
과연 나는 히브리서 11장의 “세상이 감당치 못하는 믿음의 사람”처럼 살고 있나
자문해 봅니다.
여러분은 세상이 감당치 못하는 삶을 살고 계십니까?

무익한 종 이 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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