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삭칼럼] 지금도 죽어가는 북한인들을 돕고 있습니다

수용소로 끌려갑니다.
매를 맞습니다.
병들고 굶어 죽어갑니다.
믿는 예수를 마음 속으로만 아뢸 뿐 소리를 낼 자유는 없습니다.
강 건너 중국 땅에서 선교사들을 만나고 북한 땅으로 돌아간 이도 있습니다.
고난과 죽음을 각오하고, 어머니를 전도해서 천국에 모시고 가야 한다면서…
눈물을 흘리며 전도하는 것은 집안에서 잠깐.
밖으로 나가면 땅을 파야 하고 흙을 부셔야 하고 써래질을 해야 합니다.
이런 사람들이 보내어진 헌금을 나누며 그리스도의 사랑과 은혜를 속삭입니다.
300만이 사는 평양 길거리의 모습이 아닙니다.
북한 땅에서 끈질긴 삶을 이어가는 천국 백성의 처참한 삶입니다.
커피 한 잔 값, 설렁탕 한 그릇 값이면 수없는 하나님의 백성이 몇 달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보낼 길은 있어 왔고 지금도 가능합니다.
북한을 떠난 어떤 이들은 남한으로 또는 영국이나 미국으로 가서 북한 땅을 가슴에 새깁니다.
돌아가지는 못하지만 몇 푼이라도 모아서 보낼 길을 찾습니다.
“저도 빚진 자로 무엇인가 해보려고 합니다”라고 연락을 해옵니다.
그곳에서의 삶을 알기 때문에 보내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어합니다.
밥 한 숟가락을 들면서 죄송하고 미안해서 눈물을 흘리는 저들입니다.
바로 이들은 “이웃”이 누구인지를 압니다.
“살아 남아 있으라고… 통일은 올 거라고…” 하면서 한 푼 한 푼 모아서 보냅니다.

거의 죽게 된 사람을 본체만체하고 지나가는 제사장이요 레위인의 모습이 우리가 아닐까요?
저는 사마리아 사람처럼 보살피는 조선족들을 만났습니다.
지금도 그들을 통해 죽어가는 북한인들을 돕고 있습니다.
영적으로는 말씀의 기갈을, 육체적으로는 저들의 배고픔을 달래보려고 지난 40년을 애써왔습니다.
그렇지만 마음에 원하는 것만큼 되지 않아서 고통스럽네요.
선교 현장에 필요한 것들이 계속 공급되어야 합니다.
한 주에 한 끼를 북한에 있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위해 모은다면 이웃들은 살아남습니다.
한 끼.
하나님 나라 백성이시지요?

무익한 종 이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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