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동평화구상 반대…두 국가해법 지지”
“국제기구 등을 통한 정치적, 법적, 외교적 대응”
회원국에 친(親)합병 국가와 개인 제재 촉구
이슬람권 최대 국제기구인 이슬람 협력기구(OIC)는 10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요르단강 서안지구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전 세계 안정과 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10일 OIC와 아랍뉴스, 팔레스타인 관영 WAFA통신 등에 따르면 OIC는 이날 이스라엘의 합병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 소집한 화상 외무장관 회의 직후 채택한 결의안에서 이같이 밝혔다.
OIC는 “(네타냐후 총리의 서안지구 합병은) ‘두 국가 해법’에 입각해 정의롭고 지속가능하고 포괄적인 평화를 확립하려는 국제적 노력을 의도적으로 약화시키고 전 지역을 폭력과 불안정에 휘말리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이스라엘의 합병을 위한) 모든 조치는 법적으로 무효”라고 선언했다.
이어 “OIC는 이스라엘에 위협에 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유엔 총회, 유엔 인권이사회(UNHRC), 국제 사법재판소 등 국제기구를 통한 정치적, 법적, 외교적 대응을 시작할 것”이라며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간 평화협상 중재 임무를 맡고 있는 국제기구 ‘콰르텟(Quartet)’ 긴급 소집을 요구했다.
미국과 러시아, 유럽연합(EU), 유엔 등으로 구성된 콰르텟은 지난 2002년 출범했지만 현재 유명무실해진 상태다.
OIC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네타냐후 총리와 함께 발표한 친(親)이스라엘 성향 중동평화구상에 반대한다는 점을 공식화했다. 두 국가해법에 따라 동예루살렘과 가자지구,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독립국가가 세워져야 한다고도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이스라엘의 합병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정치적, 법적, 경제적 조치 ▲이스라엘의 합병 시도를 지원하는 국가와 개인 제재 ▲유대인 정착촌 관련 기업과 거래 금지 ▲팔레스타인 주민에 대한 물질적, 경제적 지원 ▲국제회의에서 팔레스타인 지지 등을 회원국에 요구했다.
OIC는 중동과 아시아, 아프리카 등 전세계 이슬람 국가들이 참여하는 국제기구로 현재 회원국은 57국에 달한다.
사우디의 외무장관인 파이살 빈 파르한 왕자는 이날 OIC 회상회의에서 “지역의 안보와 안정을 달성하기 위한 평화 프로세스(절차)를 위협하는 위험한 긴장 고조(dangerous escalation)”라고 이스라엘의 서안지구 합병 시도를 비난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외무장관인 리야드 말리는 “(이스라엘의 합병 시도는) 국제적으로 합의된 ‘두 국가 해법’을 공식적으로 종료시킬 것”이라면서 “싹을 틔우기 전 차단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2020.6.11 NEWSIS)
우리의 기도:
현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 폭발할 만한 정치 사안이 되어버린 정부의 7월 1일 서안지역 합병안 표결을 주님께 올려드리며 간구합니다. 양 민족 모두의 아버지가 되시는 하나님께서 긍휼을 입혀 주셔서 또 다른 전쟁과 테러가 아닌 평화의 합의안이 도출되도록 지혜로 인도해 주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