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2일 새벽에 쏜 미상 발사체가 최대 비행속도 마하 6.9를 기록하며 220㎞ 이상 날아간 것으로 탐지됐다고 2일 밝혔다. 합참은 “이 단거리 발사체의 고도는 약 25㎞, 추정 비행거리는 220여㎞로 탐지됐다”며 이같이 공개했다. 합참은 앞서 북한이 이날 오전 2시 59분경, 오전 3시 23분경 함경남도 영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단거리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발사체는 합참이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밝힌 이틀 전 발사체들과 비행 특성이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합참은 이번에는 탄도미사일 여부를 발표에서 특정하지 않았다. 북한이 이틀 전에 쏜 발사체에 대해 1일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포를 시험 발사했다”며 발사 장면 사진까지 공개하면서 군 당국의 ‘오인’ 논란이 제기된 것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틀 전 한미 군 당군의 분석 결과는 첫 발사체 발사 이후 3시간 30여 분 만에 신속하게 나왔지만 이번에는 7시간 20여 분이 걸렸다. 다만 청와대는 “제원을 분석한 결과,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고 밝혔고, 미국 언론들도 미 당국자들을 인용, 북한의 이날 발사체가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보도했다. 한미는 이틀 간격으로 발사된 발사체들이 동일한 것인지 여부는 정밀한 분석작업을 거쳐야 알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틀 전 발사된 발사체는 중국의 WS-2 다연장로켓과 유사한 400㎜ 방사포일 수 있다는 분석이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 2017년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발사 직후 핵무력 완성을 주장한 이후 1년 5개월여 무기훈련 등을 대외에 노출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5월 4일과 9일 잇달아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을 시험 발사한 이후 또다시 연쇄적인 ‘발사체 시험발사’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달 25일에도 KN-23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데 이어 이날까지 일주일여 사이에 모두 세 차례 단거리 발사체를 쏘아 올렸다.
북한의 이 같은 군사적 강경 행보는 이달 초부터 진행되는 한미 연합연습에 대한 반발이자, 비핵화 대화 재개를 앞둔 미국에 보내는 압박 메시지로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은 앞서 지난달 25일 진행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해서도 남측이 “첨단공격형 무기들을 반입하고 군사 연습을 강행하려고 열을 올리고 있는” 데 대한 무력시위의 일환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현장을 참관했다고 밝혔다. 조만간 재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북미 간 비핵화 실무협상을 앞두고 미국 측을 상대로 벌이는 ‘신경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 공군은 지난달 31일에 이어 1일에도 일본 가네다 미군기지에 배치된 특수정찰기 RC-135S(일명 코브라볼)를 동해 상공으로 출동 시켜 북한의 발사체 발사 동향을 면밀히 추적·감시했다. (연합뉴스/2019/08/02)
북한의 잇단 단거리 미사일발사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어 기도가 필요합니다. 한미 연합연습을 저지하려는 북한의 의도가 무력화되고, 도리어 이러한 상황에서 한미 군의 공조가 공고히 이루어짐으로 안보와 외교가 흔들리지 않도록 주님께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