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북 전거리교화소, 굶주림∙전염병으로 사망자 속출

앵커: 중국에서 강제북송된 북한 주민이 많이 수감되는 12호 전거리교화소에서 여전히 사망자가 속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양실조와 강제노동, 구타와 전염병까지 교화소 내에서 발생하는 등 심각한 인권실태는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보도에 노정민 기자입니다.

 

북한 함경북도 회령시 무산리에 위치한 제12호 전거리교화소.

 

탈북했다 중국에서 붙잡혀 북송된 사람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밀수나 한국 드라마를 시청하다 적발된 사람, 각성제를 사용한 사람 등이 수감된 곳으로 여전히 굶주림과 전염병 등으로 사망자가 속출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근 전거리교화소를 출소한 30대 북한 여성은 일본의 언론매체인 ‘아시아프레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남성 수감자가 3일에 한 번씩 10구 정도 시체를 모아 손수레에 싣고 가까운 산으로 운반해 태워 처리하는데 가족에게 연락도 하지 않는다”라며 “전염병과 굶주림 등으로 하루 평균 3명은 죽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전거리교화소에서 사망자가 속출하는 원인은 크게 두 가지. 바로 굶주림에 따른 영양실조와 전염병입니다.

 

하루 평균 450g 정도, 옥수수를 통째로 갈아 만든 열악한 식사에 노동 강도는 매우 세다 보니 교화소 내에 있는 뱀과 쥐를 잡아먹을 정도입니다. 또 작은 방에 너무 많은 사람이 갇혀 있고 보건∙위생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다 보니 많은 사람이 죽어 나간다고 이 여성은 덧붙였습니다.

 

‘아시아프레스’ 오사카 사무소의 이시마루 지로 대표의 설명입니다.

 

[Ishimaru Jiro] 하루에 3명이면 일 년에 1천 명이 넘지 않습니까? 믿어지지 않아서 반복해서 물어봤는데, “울면서 사실이다”라고 증언했어요. 사망자가 속출하는 원인으로 첫째는 굶주림이죠. 식사량은 하루에 450g 정도인데, 노동강도가 매우 세니까 “계속 배가 고프다”고 말합니다. 간수들이 교화소 안에 있는 뱀이나 쥐를 잡아먹고 살라고 하는데요, 중노동에 식사가 열악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죽어가고요. 또 전염병이 심각하다고 합니다. 작은 방에 무리하게 많은 인원을 수용했기 때문에, 인구밀도가 높으면 전염병이 발생할 수 있지 않습니까?

 

교화소 안에서 발생하는 구타와 가혹 행위 등도 여전했습니다. 남성과 여성을 가리지 않는 구타로 다리가 부러져 불구가 된 사람도 있는가 하면 이곳의 상황을 증언한 여성도 형기를 마치고 풀려날 때쯤 거의 죽은 사람과 다름없었습니다.

 

또 전거리교화소에 수감된 사람 중 남성은 약 2천 명, 여성은 약 600명으로 남성은 관리소 인근의 광산에서 채굴을 하거나 목공 작업에 투입되고, 여성은 목공과 가발 만들기 등에 배치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Ishimaru Jiro] 교화소는 형기가 끝나면 사회로 다시 나갈 수 있습니다. 이번에 증언한 여성은 가족이 계속 면회를 왔답니다. 식량도 주고, 간수들에게 돈도 주면서 자기 딸을 봐달라고 부탁해서 겨우 살아남았다고 말하더라고요. 면회도 없고 돈도 없는 사람들은 교화소에 갇히면 사망할 확률이 높다는 것은 이번 취재를 통해 다시 알게 됐습니다.

 

한국 통일연구원이 지난해 발간한 ‘북한 교화소’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거리교화소의 비인도적이고 열악한 구금 환경은 인간의 존엄성을 위한 최소한의 처우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특히 전거리교화소는 보통 하루에 1~2명이 영양실조와 가혹 행위, 질병 등으로 사망하고, 결핵이나 열병과 같은 전염병이 발생하면 하루에 30~50명 이상이 사망했다는 보고서의 내용을 고려하면 최근까지 전거리교화소의 인권유린 상황은 전혀 개선되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북한인권위원회’도 지난 10월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양강도를 제외한 북한의 모든 지방에 적어도 한 개 이상의 교화소가 있으며 이곳에는 일반 범죄자뿐 아니라 많은 정치범이 수감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전거리교화소, 개천교화소를 비롯해 확인된 교화소는 6곳, 아직 확인되지 않은 교화소만 19곳 등 정치범 수용소 외에도 여러 교화소가 존재하면서 북한은 하나의 거대한 감옥이라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이시마루 대표는 국제사회가 김정은 정권의 핵 개발과 미사일 발사 실험에 주목하는 가운데에서도 수용소와 교화소 내에서 발생하는 굶주림과 사망, 중노동, 구타, 전염병 등 인권 유린 상황이 여전히 심각하다며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2017.12.23.자유아시아방송)

 

우리의 기도:

시편 142편 1-3절에 “내가 소리 내어 여호와께 부르짖으며 소리 내어 여호와께 간구하는도다 내가 내 원통함을 그의 앞에 토로하며 내 우환을 그의 앞에 진술하는도다 내 영이 내 속에서 상할 때에도 주께서 내 길을 아셨나이다 내가 가는 길에 그들이 나를 잡으려고 올무를 숨겼나이다” 말씀하신 주님, 북한의 교화소 내에서 발생하는 인권 유린 실태가 여전히 심각한 상황을 올려드리며 간구합니다. 인간의 생명을 짐승보다도 못하게 취급하며 철저히 인권을 유린하고 있는 북한정권의 죄악이 만연한 가운데 심판자이신 주님께서 이들의 죄악을 그대로 두지 마옵소서. 고통받고 있는 이들의 부르짖음을 들어주시옵시고, 그들을 핍박하는 자들에게서 그들을 건져주시옵소서. 주님의 긍휼을 베푸사, 천하보다 귀하다 말씀하신 한 영혼이 헛된 죽음을 맞이하지않도록 지켜주시옵소서. 특히 수감되어 고통당하고 있는 믿음의 성도들을 주님 손에 올려드리오니 주님의 날개 아래 그들을 보호하옵시고, 고난 가운데 그들의 신앙이 더욱 굳세어져 교화소 내 복음이 전해지는 귀한 통로로 사용하여 주옵소서. 그리하여 고난과 핍박 가운데 복음의 소망이 가득하여지게 하옵소서. 우리의 구원자이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SNS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