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배달 인터뷰] 당신에게 성경 배달은 무엇인가요?

 

“성경 배달은 예배다”

언제 잡힐지 모르는 상황에서 성경 배달을 할 때면 대개 초긴장 상태가 됩니다. 그런데 그 순간에도 평안을 누리는 비결이 있는데 바로 예배입니다. 하나님께 마음을 집중하면 불안은 어느새 소망으로 바뀝니다. 성경을 배달하는 기간 내내 참석자들은 하루에 두 번씩 예배를 드립니다. 이런 공적인 예배도 예배이지만 저는 4박 5일간의 전체 일정이 다 예배라고 생각합니다. 두근거리는 심장을 부여잡고 국경을 넘는 것도, 세관원의 위협적인 눈길과 마주하는 것도, 하나님을 바라보고 있다면 그 행위 자체가 예배일 것입니다. 또 제가 배달한 성경을 가지고 그들이 예배를 드릴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벅차 오릅니다.

양OO, 경기도

 

“성경 배달은 동행이다”

첫 번째 성경 배달에서 같이 간 남편이 붙들렸습니다. 혹여 감옥에라도 갇히면 어쩌나 싶어 노심초사하며 기다리고 있는데, 옆에 앉은 중국 사람이 제 손에 들린 성경책을 빤히 보는 것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몸짓으로 ‘이거 줄까’ 하고 물으니 고개를 끄덕이길래 얼른 건네 줬습니다. 뜻하지 않게 중국인에게 직접 성경책을 전달한 것입니다. 남편은 다행히 벌금만 내고 나왔고, 저희가 가져간 중국 지도자용 성경책 100권도 무사히 배달됐습니다. 남편이 잡힌 것도, 제가 중국인 옆에 앉은 것도 모두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성경 배달 사역에 건강이 허락하는 한 참여할 것입니다.

허OO, 경남

 

“성경 배달은 노후 준비다”

저는 은퇴 목사입니다. 가지고 있는 아파트를 국가에 맡기고 받는 주택 연금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선교하는 것으로 여생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하는 것이 최고의 노후 준비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성경 배달보다 더 좋은 노후 대책이 어디 있겠습니까? 이제 나이가 70이 넘었기에 성경을 한 권이라도 더 운반하려고 꾸준히 운동하고 있습니다. 제 남은 생애에서 가장 젊은 날인 오늘, 가장 젊은 때를 하나님께 드릴 수 있어서 참 감사합니다.

박OO, 울산

 

“성경 배달은 굳은살, 그리고 의외의 열매다”

출발 전에 성경 배달이 뭐 어려운 일이냐며 큰소리쳤습니다. 그랬던 제가 공안에게 가방을 빼앗겼습니다. 바닥에 성경이 우르르 쏟아지는 광경을 보고 있자니 기도하지 않고 제 욕심으로 사역에 참여한 것이 회개가 됐습니다. 그 일이 있고 나서는 매 순간 기도했습니다. 성경 배달이 끝난 제 양 손에는 굳은살이 배겨 있었습니다. 역시 수고하지 않고 얻어지는 것이 없다는 깨달음과 함께 마음 한편에선 이런 수고를 해야지만 말씀이 전해진다는 안타까움이 밀려왔습니다.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셔서 제 도움 없이도 충분히 성경을 보내실 수 있으실 텐데 저의 땀방울과 수고를 사용하셔서 사역하시고 저를 훈련시키신 것이 감사했습니다.

위OO, 전주

 

“성경 배달은 가장 좋은 선물이다”

받는 사람이 원하는 것이 좋은 선물일 것입니다. 고난 중에 있는 성도가 가장 갖고 싶은 것은 다름아닌 성경입니다. 성경 한 권을 얻고자 수년을 눈물로 기도하고, 성경 때문에 생명을 잃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그들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바로 성경입니다.

금OO, 경기도

 

“성경 배달은 삶이다”

성경 배달 사역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 보니 성경 배달과 제 삶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일부입니다. 자나 깨나 성경 생각뿐입니다. 누가 성경을 가져갈 수 있다, 혹은 성경을 보낼 방법이 있다 하면, 귀가 번쩍 뜨여서 늦은 밤도 이른 새벽도 마다하지 않고 달려갑니다. 길에서 지나가는 차를 보면 저 트럭에 성경을 실어 보내면 좋을 텐데, 바람의 방향이 북쪽으로 향한다 싶으면 복음 풍선을 날려 보내야 하는데 하고 생각합니다. 단 한 권이라도 그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저의 책무이자 바람입니다.

박OO, 원주시

 

“성경 배달은 샘이다”

성경이 필요한 현장에서 듣는 성도의 이야기는 언제나 저의 눈물샘을 자극합니다. 말씀이 갈급한 그들에게 성경을 가져다 주는 사역은 영혼의 목마름을 해갈합니다. 그렇기에 성경 배달 사역이 이뤄지는 현장은 나의 눈물이 솟아나는 샘이자 영혼의 생수가 솟아나는 샘물입니다.

김OO, 일산

 

“성경 배달은 사랑이다”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아들의 생명을 아낌없이 내어 주신, 죽음을 불사하는 사랑이 성경 전체를 관통합니다. 그 사랑을 말씀으로 전달하는 성경 배달은 그래서 사랑과 동의어입니다.

서OO, 강원도

 

SNS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