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배달 이야기] 성경배달은 특별한 휴가입니다

“당신이 굳이 그렇게 위험한 성경배달 사역에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남편의 반대에 어찌할 수 없어 마음속으로 기도만 했습니다. 그렇지만 성경배달 사역이 진행되는 일정이 있을 때마다 얼마나 가고 싶었는지 모릅니다. 2년 동안 기도하게 하신 하나님께서 마침내 문을 열어주셨습니다. 이번을 포함하면 네 번이나 성경배달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성경배달 처음 갔을 때 현지 음식이 입에 맞지 않을 수 있으니 배탈이 나서 고생하는 일이 없도록 밑반찬을 준비해오라는 말을 들었는데, 반찬으로 섬겨주시는 분들 덕분에 그 동안 받지 못했던 따뜻하고 행복한 밥상을 받으며 ‘나도 사랑에 빚진 자로 섬겨야 되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그 후로 매번 일행이 함께 먹을 수 있는 양의 반찬을 모두 준비해 갔습니다. 적은 돈을 들여 풍성하게 먹을 수 있도록 직접 음식을 준비할 때마다 먹는 사람을 떠올리며 기도합니다. 돼지고기를 먹지 못하는 사람이 있으면 돼지고기가 들어가지 않은 음식을 따로 하고, 국수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메뉴에 국수를 넣고, 김치, 오이, 겉절이, 파김치 등 몇 가지를 최소한 2주 전부터 준비합니다. 누군가는 어떻게 이런 수고를 들여가며 바리바리 챙겨올 수 있냐고 묻지만 저에게는 이것이 수고로움이 아니라 기쁨입니다. 성경배달과 섬김을 같이 하는 것이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그래서 저에게 성경배달은 특별휴가입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다른 사람에 비할 수 없는 특별휴가를 주셔서 아주 기쁘고 감사합니다.

 

올 봄에도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신 특별휴가로 성경배달을 다녀와 남편에게 “여보, 여보, 이번에 성경배달을 하면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아요? 성경배달에 참여한 분 중에 연세가 많은 권사님과 집사님이 계셨는데, 성경을 간절히 사모하는 영혼들에게 하나님 말씀을 전달하기 위해 배낭에 성경을 가득 넣고, 한 권이라도 더 가져가기 위해 몸에 성경을 두르고 배달하는 것을 보면서 나도 하나님 나라를 확장시키는 사역을 죽을 때까지 하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어요”라고 했습니다. 제가 하는 말을 가만히 듣고 있던 남편은 “여보, 다음에 또 성경배달 사역에 갔다와”라고 말하며 다음에 갈 수 있는 여행경비를 미리 건네주었습니다. 다음 특별휴가가 기다려집니다.
우리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을 높여드립니다. 할렐루야!

 

– 브리스길라 –

 

SNS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