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역자 편지] 이 기도는 계속 되어야 합니다!

동역자 여러분께!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하여 미국에 두 달 반 가량 머물렀습니다.
서울로 돌아와 두 주간 자가격리를 경험했습니다. 서울에서는 글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때문이 아닙니다. 답답해서입니다.
세상 역사는 사람의 역사입니다. 사람 중심으로 돌아갑니다.
미국 상황도, 한국 상황도, 모두 인간의 일입니다. 그런데 사람의 행태가 너무 답답합니다.
백악관, 바이러스로 인한 상황, 흑인의 죽음으로 인한 폭동 등 모두 답답하기 그지없습니다.

 

목회자들의 입도 답답해 보입니다.
교회 모임이 제한됩니다. 예배가 중단됐습니다. 기도 소리가 죽었습니다.
침을 튀기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찬양은 노래만 있습니다. 설교는 말쟁이들의 잔치입니다.
모임은 화면으로 합니다. 화면에서는 침이 튀지 않기 때문입니다. 마스크가 입을 막았습니다.
눈을 떠서 볼 것을 못 보고 귀를 열어 들을 것을 못 듣게 됐습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이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살아갑니다. 죽지 않으려고 그런 것이겠지요?
설교 내용보다 설교자의 얼굴을 중시하는 세대가 됐습니다.
선지자가 없습니다. 아니, 선지자의 발걸음이 보이지 않습니다. 광야의 소리가 끊어졌습니다.
언론이 입을 다물거나 쓸데없는 말과 글만 쏟아냅니다. 쓰레기 아니면 잡소리로 채워집니다.
시인이 끊어졌습니다. 옳고 바른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
청와대도, 국회도, 사법계도 답답하기는 매한가지입니다.
하나님이 없다는 사람들 편을 드는 세상이 됐습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교회도 십자가만 덩그러니 세워져 있습니다. 십자가는 목에만 걸려 있습니다.
그저 장식품일 뿐입니다.
겉 사람도 속 사람도 답답함 뿐입니다. 병들어 버렸습니다. 광야의 소리가 끊겼습니다.
선지자다운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저에게 묻습니다. 저 같은 무익한 종에게 물으시는걸 보니 오죽 답답했으면 그러나 싶습니다. 저도 할 말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답답해서입니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고 외친 요한의 소리가 그립습니다.
얼마나 답답했으면 그렇게 소리를 외쳤을까요? 저도 그 말씀 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모퉁이돌선교회는 지난 5월 30일 팀수양관에서 남한과 북한의 상황을 하나님께 올려드리며 개인과 가정, 교회, 국가의 죄악을 회개하며 기도하는 전회원기도회를 가졌습니다. 현재의 상황뿐만 아니라 역사적으로 특히 해방정국에서 저질렀던 북한의 죄악이 조목조목 정리된 기도제목을 하나님께 아뢰며 기도하였습니다. 이 기도는 계속되어야 합니다.
전회원기도회 기도제목을 보며 기도하기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기도책자를 보내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이 바로 이 나라와 민족가운데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기도해야 할 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2020년 6월 15일
무익한 종 이삭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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