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역자편지] 하나님 나라를 북조선 땅에 세우는 그 일을 누가 할 것입니까?

동역자 여러분께!

 

북조선에 하나님 나라가 세워지기를 원하십니까? 오랫동안 하나님은 북한 땅에서 아무 일도 안 하신 것 같아 보입니다. 그 땅에 하나님의 백성이 살아있기는 한 걸까요? 혹시 하나님이 북한 땅을 포기하신 것은 아닐까요?
하나님은 예수님 때문에 고난당하는 이들의 간구를 외면하시지 않습니다. 어느 날 새벽, 저는 깨어 북조선에 하나님 나라를 세우려고 얼마나 수고했나를 고민하게 됐습니다. “북한어로 성경을 번역하여 들여보낸 것으로 나는 할 일을 다 했나? 북한주민들이 강을 건너와서 말씀을 듣게 한 것으로 북한선교가 충분한가? 그 땅에 하나님 나라가 세워지도록 더욱 힘써야 했던 것은 아니었나?”
생각해 봤습니다.

 

정말 북한에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일은 어떤 것일까를 생각했습니다. 방송하는 것으로? 성경을 보내는 것으로? 건너온 자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으로? 아니면 하나님 나라에 합한 헌법을 선포하는 것은 아니었을까? 헌법만이 아닌 모든 법령을 북녘의 백성들이 지켜서 행하되 그리스도 안에서의 자유함을 누리도록 도왔어야 하는 것은 아니었을까? 만약 그렇다면 저는 아무 일도 하지 않은 듯합니다. 아니 아무 일도 안 했습니다.

한 탈북 청년이 중국에서 “왜 이제야 왔소?”라고 물었을 때 저는 당황했습니다. “나는 예수님을 만났지만 우리 오마니는 예수님 모르고 죽어가는 동안 선생은 무얼 한 거요?” 라고 묻는 말에 할 말을 잊었습니다. 벌써 30년이 더 넘은 지금도 저는 그 이상의 일을 하지 못했습니다. 정말 정권을 바꾸고 하나님의 나라가 북조선에서 이뤄질 수는 없었던 걸까요? 그 일을 위해 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정치는 제가 할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1945년 해방이 있기 전에 독립운동을 하던 이들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한국 땅에 8·15 해방을 하나님이 거저 주신 은혜인 것은 사실입니다만 하나님께 간구한 백성들의 기도와 독립투사들의 열심을 외면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애굽에서 노예로 살던 이스라엘인들의 고통을 분명히 보고, 부르짖음을 듣고, 그 근심을 알고, 그들의 학대도 내가 보았으니(출 3:7-9) 인도하여 내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하나님께 나아가 북한의 갇힌 백성들이 자유로이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도록 감당할 일꾼을 보내달라고 기도해야 하지 않을까요?

 

하나님의 나라를 북조선 땅에 세우는 그 일을 누가 할 것입니까? 하나님의 뜻이 그 땅을 향해 있음을 분명히 아는 자들, 여러분과 제가 그 책임을 스스로 알게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서 마땅히 할 일이 무엇이냐고 하나님께 물으십시오. “북조선 땅에 하나님 나라가 세워지기 위해 내가 할 일이 무엇입니까?” 라고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하여 움직이지 못하고 집에 있는 동안, 이제는 나이가 들어 은퇴하고 조그마한 땅에 채소를 심고 가꾸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하나님께서 “내 나라 건설을 위해 네가 할 일을 했느냐?”고 물으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서울로 가는 것을 결정하고 바로 실행하였습니다. 함께 기도할 일꾼들을 찾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 나라 회복을 위한 독립투사들과 일꾼을 보내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할 사람들을 찾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마땅히 선포할 말씀을 전하려고 합니다. 북조선에 하나님 나라를 세우려는 뜻을 가진 이들을 찾습니다.
5월 30일 팀수양관에서 갖게 되는 모퉁이돌선교회 전회원기도회가 바로 그 시작입니다.
당신은 아니십니까?

 

2020년 5월 15일
무익한 종 이삭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