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이유들로 지치고 힘겹기도 합니다.
그러나 주님이 원하시는 일에 집중하려고 무익한 종의 자리요
그리스도의 군사로 남아있을 것입니다.
저들의 약속이 이루어질 날이 오기를 기다리며 하나님께 간구합니다.
어려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성경 배달을 위해 이동하는 일도, 일꾼들과의 만남도 제한적이었습니다.
사역자들이 다치고 건강을 잃고 구금당하고 쫓겨나는 상황도 있었습니다.
넘어지고 수술받고 약을 먹어야 하는 개인적인 상황도 17년 동안 계속됐습니다.
그러는 동안 강화도의 폐교를 수리하고 건물을 지어 선교센터를 증축했습니다.
하나님만 의지하는 선교회이기에 사역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런 저런 이유들로 지치고 힘겹기도 합니다.
그러나 주님이 원하시는 일에 집중하려고 무익한 종의 자리요 그리스도의 군사로 남아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어려웠던 일을 생각하다가 하나님이 어떻게 행하셨는지를 돌아보았습니다.
평양에서 예루살렘까지 가는 길을 준비하게 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중국만이 아닌 소수민족들과 중앙아시아로 동남아시아로 아랍권으로 가게 하셨습니다.
유럽의 몇몇 나라들에서 선교 보고 및 설교를 감당하게 하셨습니다.
미국과 캐나다의 성도들로 무너질 북한 땅의 주민을 위해 성경을 준비하게 인도하고 계십니다.
북한이 저희의 처음 사역지였습니다만 뜻밖에 하나님의 말씀을 온 땅에 전하게 하십니다.
온 땅이 “하나님의 나라”를 전하는 모퉁이돌선교회의 사역지입니다.
어떤 지역에서 20년 가까이 사역하던 몇 분이 한남동 사무실을 방문했습니다.
사역에만 집중하고 공급하는 일, 하나님께만 의지하는 일이 쉽지 않다고들 합니다.
일꾼이 모금하는 일에 마음을 쏟기 시작하면 사역에 온전히 집중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 일은 하나님이 하실 것을 믿고 저희는 주어진 사역에 총력을 다하려고 합니다.
종이니까요. 주님의 군사이니까요.
주님의 종은 주인의 마음에 드는 일만을 기꺼이 감당하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리스도의 군사라면 당연히 사령관의 명령 따르기를 기뻐해야 하겠지요?
사도 바울이 그렇게 살았고 그렇게 기쁨으로 참수당했던 것 아닌가요?
2025년은 모퉁이돌선교회가 40년째의 사역을 감당하는 해입니다.
40년을 감당했다는 것이 아니라 이제 시작이라고 말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2024년에 많은 일을 감당하도록 하나님이 이끌어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하셨습니다.
함께 수고한 분들이 있습니다. 아파하면서도 순종한 분들입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기뻐하는 이들입니다.
기쁨으로 감사함으로 헌금하신 분들입니다.
기도하고 헌신하는 분들이 있기에 탈북한 주의 백성들에게 성경을 공급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통일 후에 만날 가족들에게 남북한 언어를 한 페이지에서 비교해 볼 수 있는 남북한 병행성경을 나누어 주리라고 약속했습니다.
저들의 약속이 이뤄질 날이 오기를 기다리며 하나님께 간구합니다.
사단이 저희에게 주어진 사역을 막지 못합니다.
하나님이 앞서 가시면서 하나님의 방법으로 일하셨기 때문입니다.
2025년 1월 15일
무익한 종 이 삭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