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역자편지] 주의 나라가 이루어지는 일이라면

고통당하는 성도들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죽어가는 성도들을 위해 무엇을 하여야 했나?
이것이 고민이었습니다.
예수 믿는 사람이 그곳에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로 고민하지는 않았습니다.
83년 중국 정탐 중에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북한 성도들의 이야기였습니다.
조선족 성도들은 이미 먹을 것과 입을 것을 공급하며 그들을 돕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조선족 교회도 문화혁명 이후 문을 닫은 지가 오랜 상황이었습니다.
그들은 북한 성도들이 찾아오면 주어야 할 성경책이 없었고, 너무 오랫동안 신앙적으로 지치고 위축된 채로 숨어 있어야 했습니다.
적어도 1990년까지는 한국으로부터의 신앙적 공급이 어려웠습니다.
극동방송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숨쉴 수 있는 유일한 틈이었습니다.
이 상황이 1983년에 확인한 정탐의 결과입니다.
조선족을 먼저 도와야 했습니다.
공개적이 아닌 방법으로 교회를 세우도록 길을 열어주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조선족들로 북한 땅의 성도들을 돕도록 했습니다.
이것이 모퉁이돌선교회의 주 사역이었습니다.
성경을 배달하고 가르치고 공급해 그들로 가게 하고, 중국에 들어오는 북한 성도들을 도왔습니다.
전쟁은 하나님께 속했지만 복음을 들고 가서 가르치고 보내는 일이 주어졌습니다.
지금까지의 일입니다.
성도들에게 자유함을 주기 위한 최선의 방법들을 동원했습니다.
통일을 위해 많은 분들이 기도해 온 줄로 압니다.
지하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공급하고 먹이고 입히는 일도 필요합니다.
방송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고
1년에 한 사람이 성경 한 권씩만 책임지고 지하 성도들에게 공급한다면?
탈북한 주민을 위해 김치 한 포기라도 주고 싶은 마음에 올해도 김치를 담으려고 합니다.
2천 포기의 절인 배추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북한에 들어가기도 하지만 이미 와 있는 성도들을 위한 수고도 하려고 합니다.
주의 나라가 이뤄지는 일이라면….

2024년 11월 15일
무익한 종 이삭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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