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놓고 밥을 먹이고 싶지만 그들에게 “예수”를 입혀 주어야 합니다.
다 헤어진 하나님의 말씀 – 성경이 유일한 소망입니다.
이 말씀을 들려줄 성도가 어디 없을까요?
꽃제비가 뭐죠?
그렇게 물은 적이 있었습니다.
아이가 팔이 부러져서 병원에 갔더니 진단서 쓸 종이를 가져오라고 했답니다.
가져다주니까 간호사가 붕대를 사 가지고 오라고 말하더랍니다.
1985년, 그리고 그 후로도 끊임없이 들었던 이야기들입니다.
몇 푼 갖다주는 돈으로는 2500만 북한 주민을 먹여 살릴 수가 없었습니다.
그 세월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강 건너편에 쌀과 밀가루, 의약품을 보내며 애써 왔지만 그것들로는 영원한 생명을 살리지 못했습니다.
선교사들과 조선족들, 그리고 중국인들을 통해 말씀을 전해야 했습니다.
죽어가는 영혼들이 거기 있기에 조용 조용히 일해야 했습니다.
오세아니아의 나라들, 북미와 남미 하나님의 백성들이 말씀을 전하러 소리 없이 들어가 주었습니다.
최근 북한 대사관에서 참사로 일하던 이가 망명했습니다.
한 달 월급이 우리 돈으로 300원 정도였다고 말합니다.
북한 주민을 노예라고 말합니다.
1989년에 거룩한 그루터기라던 청년에게 저는 500 달러를 주었습니다.
그에게는 거금이었을 터인데 청년은 “십일조”라며 50 달러를 제게 돌려주었습니다.
십일조를 드릴 교회도 목사님도 없다면서…
이 아픔을 듣고 보고 느꼈기에 저는 40년이라는 긴 세월을 아파하며 살아왔습니다.
마음이 아프니 몸도 아파합니다.
2500만 명 가운데 12만 명이나 될까 하는 “크리스천”들의 아픔이 제 아픔입니다.
마음 놓고 밥을 먹이고 싶지만 그들에게 “예수”를 입혀 주어야 합니다.
성경을 번역해서 공급해야 합니다.
그들 몇몇은 강 건너편에 세워진 십자가를 바라보며 위로를 받습니다.
한 영혼을 구하기 위해 제 삶을 모두 드려야 했습니다.
북한 땅의 잊힌 주님의 백성은 오늘도 부르짖습니다.
소리도 내지 못하고 주님을 부릅니다.
울부짖을 자유가 없습니다. 찾아갈 교회가 없습니다.
흐르는 눈물을 씻어 줄 목사님도 장로님도 그곳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 해어진 하나님의 말씀 – 성경이 유일한 소망입니다.
이 말씀을 들려줄 성도가 어디 없을까요?
함께 숨어서 일하는 일꾼들이 있습니다.
강화도에 와서 북한 땅을 바라보며 눈물 흘리는 성도들이 있습니다.
저는 매일 그 땅을 바라보며 아파오는 가슴을 쓰다듬어 봅니다.
2024년 8월 16일
무익한 종 이 삭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