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역자편지] 생명을 거는 마음으로 발을 떼어놓았습니다

준비되셨습니까?
“뭐라고요? 북한 주민을 위해 15만 권의 성경을 인쇄해 주겠다고요?”
미국 성도들의 약속입니다.
“큰일이군요. 우리는 그만한 양의 성경을 받아드릴 창고가 없습니다.”
형편을 그렇게 설명했습니다.
“창고가 있으면 북한 언어만이 아닌 중국어와 아랍어, 히브리어 그리고 미얀마어 성경을 보관하고 배달할 곳으로 쓸 수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성경을 보관하여 두었다가 당장은 탈북민에게, 후일에는 북한 주민에게 주면 되지 않겠습니까?”
뜻밖의 의견과 질문이 돌아왔습니다.
“필요한 공간을 마련하는 데 많은 비용이 들 터인데… 그렇지만 성령이 그들을 감동하여 15만 권을 인쇄하는 일을 하겠다고 하는 거라면….’
마음이 갈피를 못 찾았지만 성경 창고를 준비하려면 하나님께 기도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았습니다.
“기도할게요.”
그렇게 답하고 전화를 내려 놓았습니다. 그러고는 하나님께 아룁니다.
39년 전에 250권의 성경을 배달하던 그때부터 가졌던 마음으로 돌아갑니다.
주어지는 대로 성경을 구입하고 한 걸음씩 떼어가며 배달하던 첫 마음으로 돌아갑니다.
당시에 저는 생명을 건다는 마음으로 발을 떼어놓았습니다.
사실, 강화선교센터를 시작하면서도 그 마음이었습니다.
낡은 건물을 수리하기 위해 엎드려야 했습니다.
창문 한 개씩 뜯어내는 일을 바라보며 “주여”라며 아뢰던 그때의 마음이 여전합니다.
이제 기도 굴을 파내는 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 삽을 떠서 파내고 돌을 들어낸 그 자리에 기도 굴을 만들어 예배하고 주님을 높여드려야겠지요?
그러기에 준비되어야 할 것입니다.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던 “평양 성도들로 예루살렘까지” 갈 그 길을 준비하기 위해 미국 성도들이 15만 권의 성경을 준비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 성경을 받을 준비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한 평씩 열 평씩 구입하여 예배당을 짓고 기도 굴을 파내고 창고를 마련해야 합니다.
북한의 잊혀진 성도들과 함께 예배할 날을 준비할 동역자들을 찾습니다.
지금까지 통일을 준비케 하신 하나님이 이제 이루실 복음통일과 그 이후를 위해 모퉁이돌선교회는 경기도 곤지암에 위치한 소망수양관에서 선교 컨퍼런스를 준비하였습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셨기에 우리는 함께 모여서 전문가들로부터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배우며 말씀을 듣고 기도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너희는 가서 제자 삼으라고 말씀하신 음성이 들리십니까? 선교 컨퍼런스에 많은 분들이 참여해 통일 이후에 일할 일꾼들로 준비되기를 기대합니다

2024년 1월 15일
무익한 종 이삭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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