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역자편지] “어떻게 예수를 버릴 수가 있소?”

평양에서 중국과 중앙아시아와 아랍을 지나 예루살렘까지, 선교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여의도에서 모였던 그 예배를 평양광장에서 예배할 날을 꿈꿉니다.

이 일이 이루어지도록 10월 28일 함께 모여 기도할 것입니다.

“이 목사, 이걸 어쩌나? 가져다 주기는 이 목사와 일꾼들이 가져오고 고맙다는 인사는 우리가 받네.”
조선족 목사들이나 북한인들은 드러내지 않고 사역한 저의 이름이나 얼굴을 모릅니다.
숨어서 했기에 그나마 오랫동안 일할 수 있었습니다.
모퉁이돌선교회는 조선족들에게 성경 배달하는 일이 주 사역이었지만 틈틈이 북한인들을 만났습니다.
그들 가운데 예수쟁이들이 있었습니다.
어떻게 그런데서 신앙생활을 하느냐고 물으면 “어떻게 예수를 버릴 수가 있소?”라고 당연한듯 반문하곤 했습니다.
그런 모습에서 북한 성도들의 깊은 신앙심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들의 필요를 도왔습니다.

일본 동경의 모임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북한과 중국에 성경을 배달하는 목사가 온다고 하니 참석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중국에서 어머님의 요청에 따라 성경을 받아 숨기는 일을 했던 장본인이었습니다.
그분은 “목사님 때문에 위험을 느껴서 이곳으로 와서 살게 됐다”고 했습니다.
이런 일들을 다 말해야 할까요?
아직도 말하지 못하는 일이 많습니다만 공개하지 못합니다.
숨어야 하는 분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미국 시민권을 가져야 북한 선교할 수 있다고 말씀하신 어머님은 옳았습니다.
1970년에 미군 복무 중에 있던 저는 빨리 미국시민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15년 후 북한 선교를 중국과 몽골과 러시아를 통해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 일이 이제 38년 되어갑니다.

얼마 전 한 손녀 같은 자매를 텍사스에서 만났습니다.
이 자매가 간호사가 되어 북한 선교를 하겠답니다.
그 자매를 평양에서 만나기를 기도합니다.
선교는 복 있는 일입니다.
하늘의 상이 큰 것임을 믿습니다.

여러분의 기도가 있었기에 오늘 모퉁이돌선교회가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도 북한에 지하교회가 없다고 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북한에 지하교회가 세워지도록 더 힘써야 합니다.
북한에 지하성도가 없다 생각한다면 우리는 더 북한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훈련시켜 돌려 보내야합니다.
그 일을 위해 수고한 것이 제게는 큰 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평양에서 중국과 중앙아시아와 아랍을 지나 예루살렘까지, 선교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김일성광장에서 붉은 예수쟁이들과 함께 예배할 그날을 기다립니다.
여의도에서 모였던 그 예배를 평양 광장에서 예배할 날을 꿈꿉니다.
이 일이 이루어지도록 10월 28일 함께 모여 기도할 것입니다.
여러분이 기도하는 한 사람이 되어 주십시오.

2023년 10월 16일
무익한 종 이삭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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