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역자 편지] 북한에서 온 붉은 예수쟁이들을 만났습니다

1984년 북한 지도에 3800개의 빨간 점을 보았습니다.
지하성도들을 표시해 놓은 것입니다.
그들은 모두 어찌 되었을까요?
한 권의 성경이 북한의 잊힌 그들을 살립니다.

1983년 제가 가 본 중국에는 교회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1986년 러시아에서 저는 개신교 교회 건물을 볼 수 없었습니다.

1988년 북한에 십자가가 세워진 교회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조선 땅에 선교사들이 들어왔을 때 예수 믿는 사람들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저는 중국에서 북한 성도들을 돕고 있는 조선족들을 만났습니다.

그들을 통해서 북한에서 온 붉은 예수쟁이들을 만나기 시작했습니다.

지하성도들의 삶을 위해 조그마한 성경과 양식, 생필품과 의약품을 최선을 다해 보냈습니다.

공산권 선교를 하는 선교회의 벽에 걸린 북한 지도에 3800개의 빨간 점을 보았습니다.

1984년에 그 선교회가 확인한 지하성도들을 표시해 놓은 것입니다.

그들은 모두 어찌 되었을까요? 지하교회가 아니었나요? 지하성도가 아니었을까요?


1980년대 조선족들은 가정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모퉁이돌선교회는 그들을 위해 개역한글 성경을 보급했습니다.

그들은 가지고 있던 다섯 권의 꼬마성경을 한 권씩 한 권씩 북한 성도들에게 보냈다고 합니다.

마지막 꼬마성경을 보냈다며 제게 꼬마성경을 요구했습니다.

100권을… 1985년에….

북한에 지하교회 성도가 얼마나 되는지 저는 모릅니다.

그 숫자를 알아야만 선교하는 것일까요?

탈북하는 이들을 돕는 것만 선교인가요?

탈북민들이 모퉁이돌선교센터를 예배 장소로 사용케 하는 일은 선교가 아닌가요?

북한 당국에 넘겨줄 학교와 병원을 세우는 일만 북한 선교인가요?

북한으로 돌아가는 북한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심어주는 일은 선교가 아닌가요?


미지의 땅에 복음 들고 간 사람은 헛수고를 했던 것일까요?

몽골도 티벳도 북한도 복음이 극히 제한된 곳입니다.

그러기에 복음 들고 가야만 합니다.

방송을 통해서도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북한에 지하교회가 없으니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구원에 이르도록 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지하교회가 없으니 만나서 전하고 가르쳐야지요.

조선족들이 많이 살던 북한과 가까운 중국 땅에 수많은 북한 사람들이 오고 갑니다.

여전히 밀수가 이뤄집니다.

몇십 년 동안 조선족 가정교회는 그들을 도왔고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 조선족 교회가 이제는 남한에 와서 자유롭게 예배하고 있습니다.

우연한 일이라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누군가가 조선족 교회와 신학교를 도왔습니다.

탈북민들이 이제 한국에서 예배하는 교회들로 세워지고 있습니다.

그들이 통일이 될 때 당연한 사역자들로 준비될 것입니다.


한 권의 성경이 북한의 잊힌 그들을 살립니다.

한 사람씩 한 사람씩.

과거에 중국어로 된 주석성경을 번역하여 보급하자고 했을 때 많은 사람이 반대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때 고집을 부렸습니다.

한 영혼 구하는 일이라면 해야 한다고… 돈이 들고 힘들고 감시당하고 멸시당해도….

저는 북한의 한 영혼을 구하기 위해서 모퉁이돌선교회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북한말로 성경을 번역하여 출판하는 일 그리고 보급하는 일이 어리석다고 생각하시나요?

통일이 된 후에 그 성경을 번역하는 일은 너무 늦습니다.

지금 준비하여야 하고 통일이 되면 즉시로 보급해야 합니다.


모퉁이돌선교회의 일꾼들은 여전히 주님을 찬양하기 위해 모일 것입니다.

하나님을 예배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복음을 들어야 할 사람들을 위해 기도할 것입니다.

이 일을 위해 헌신한 일꾼들이 일하도록 후원할 것입니다.

성경을 계속해서 인쇄하여 통일에 대비할 것입니다.

내가 준비하지 않으면 하나님이 누군가를 준비시키실 것입니다.

미국 캐나다 남미의 일꾼들이 준비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성도들이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뜻있는 남한 성도들의 기도를 듣고 계신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북한을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여러분은 지난 70년 넘게 눈물 흘리시는 주님의 마음을 외면하실 건가요?

저희는 여전히 주님을 예배하고 찬양하기 위해 모일 것입니다.

북한의 문이 열려 하나님을 자유롭게 예배하는 날이 오기까지

주님이 오시는 그날에 이르도록 지난 38년 동안 북한의 백성을 말씀으로, 필요를 공급하며 위로했던 그 사역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2023년 9월 15일
무익한 종 이 삭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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