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역자편지] “피흘림과 죄사함”의 복음을 전합니다.

그때 일어난 것이 “기쁨”이었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바로 그 자리에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자들에게” 베풀어 주시는 평화가 있습니다.

지긋지긋한 가난.
빼앗긴 주권.
부패한 대제사장들.
대언자의 소리가 끊겨 버린 곳.
저주와 부패와 질병과 공포와 싸움의 터.
질투와 미움과 범죄만 있어 보이는 나라.
찬양의 노래가 끊기고 말씀이 희귀해진 가나안 땅, 이스라엘.
하나님의 백성이 살아가는 하나님의 영광이 사라진 땅.
거기에 양을 지키던 목자에게 주의 천사가 나타나 주님의 영광을 둘러 비춥니다.

“그러나 천사가 그들에게 말하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한다 오늘 너희를 위하여 다윗의 동네에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라 너희가 강보에 싸여 구유에 뉘어 있는 한 아기를 보게 되리니 이것이 너희에게 주는 표징이다 하였다 그때에 홀연히 수많은 천군이 그 천사와 함께 하나님을 찬양하며 말하기를 가장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의 은혜 입은 사람들 가운데 평화로다 하였다(눅 2:10~14 남북한병행성경 북한어)”

하지만 1년, 2년, 5년이 지나도 목자들이 기대했던 평화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피 흘림으로 죄사함이 있고, 그 죄사함 속에 평화와 은혜의 근본이 있습니다.
주님의 죄사함으로 인한 평화, 그 평안이라야 진정한 의미의 평화요 영광일 것입니다.
핍박을 피해 온 땅으로 흩어진 사람들이 “피 흘림과 죄사함”의 복음을 전합니다.
그때 일어난 것이 “기쁨”이었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바로 그 자리에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자들에게” 베풀어 주시는 평화가 있습니다. 누가복음 2장 14절에 주신 말씀입니다. 지금 저와 여러분이 누려야 할 평화가 바로 그것입니다. 영원히 하늘나라에서까지 누릴 평화와 영광입니다.

우리로 이 축복을 누리게 하기 위해 흩어진 이들이 평양에까지 와야 했습니다. 1907년 평양에서의 부흥 사건은 죄사함과 회개의 날이었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 흘림으로 인하여 주어진 죄사함을 입은 자들입니다. 하나님의 보좌 가까이에 우리를 받아들일 수 없어서 아들을 십자가에 못 박아 피 흘려 죽게 하시고, 그 피로 죄사함을 입은 우리로 주의 이름을 부를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로 이끌어 가십니다. 복되고 영광스러운 은혜의 자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일을 위해 하나님의 아들 예수를 베들레헴에 보내신 날을 기념하는 날이 바로 성탄절입니다.
아들의 피 흘림이 우리의 죄사함으로 이어집니다.
우리도 쫓겨나고 흩어지고 피 흘리며 복음을 전하지만 하나님의 은혜 입은 자로서의 자리에 여러분과 저를 있게 하셨습니다.
비록 거리는 멀고 다른 곳에 있지만 저 북녘 땅의 지하성도들도 같은 은혜를 입어 하늘나라에 가서 만나게 될 것을 의심치 않습니다.

우리는 매 주일 북녘의 지하성도들과 방송을 통해 하나님을 함께 예배하고 있습니다.
금년에도 남북한의 성도들이 12월 13일 저녁 7시, 충현교회에 모여 성탄 예배를 드렸습니다.
이 예배는 녹음되어 성탄절에 북녘 성도들에게 보내집니다.
하나님의 은혜 입은 여러분에게,
숨죽여 예배하는 북녘의 성도에게,
죄사함의 은혜와 영광이 있을지어다. 아멘!

2022년 12월 15일
무익한 종 이삭 드림

SNS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