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동에 도착하여 하룻밤을 지내고 압록강 강변을 따라서 가 봅니다.
오른쪽으로 북한 땅을 바라보며 수풍댐까지 가노라면 조선족이 운영하는 식당을 만납니다.
강에서 잡은 고기들로 매운탕을 하는 집이라 가끔 들리는 곳입니다.
사실 음식 맛보다는 그 건너편에 보이는 북한 땅 때문에 가곤 합니다.
그렇게라도 북한을 보고 싶은 애타는 마음을 가진 제가 그곳에 가지 못한 지가 벌써 몇 년이 되었습니다.
현장 성도들의 안전을 위해 방문을 자제해 달라는 요청을 받아서였습니다.
지금은 코로나로 발이 묶여 단동에서 강변을 바라보는 것마저 중단된 상황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강화도에 폐교가 있음을 알게 됐습니다.
거기에서 바다 건너 북한 땅과 북한의 예성강을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폐교에서 강을 향해 걸어가 철조망 너머로 북한을 바라보았을 때의 그 설렘을 지금도 잊지 못합니다.
2018년에 훈련원으로 사용하기로 결정하고 재정을 위해 기도해 왔습니다.
3년이 지난 지금은 수리가 거의 끝나갑니다.
너무 오래 걸렸지요?
하나님께서 주시는 재정으로 조금씩 조금씩 고쳐야만 했습니다.
감당할 일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이제는 북한이 바라보이는 옥상에 인조잔디를 놓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안전을 위한 정리를 마쳤고 오르내릴 계단을 만들었습니다.
단풍나무가 있는 곳에는 자갈돌을 깔려고 합니다.
뜻있는 성도들이 와서 북한 땅에 잊힌 성도들의 구원을 위해 기도할 것입니다.
택함 받은 주의 백성들의 기도가 하나님께 올려지기를 구합니다.
건물 안에는 강의실과 사무실과 방송실이 준비되고 있습니다.
의자, 책상, 방송 기자재들이 준비되는 일을 기도 중입니다. 하나 하나 기도로만 하나님께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필요한 것은 주의 백성들의 기도와 훈련입니다.
예수 이름 외에 타협할 수 없는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에, 그리고 북한 땅에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을 하나님께 아뢰고 여러분과 나눌 것입니다.
또 훈련받아야 할 주의 종들을 만나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오늘도, 압록강이 아닌 바다 건너 북한 땅과 예성강을 바라보며 주님께 아룁니다.
저는 무능하고 소심하기에 뜻을 이루시는 하나님께 구하는 것입니다.
공산주의자들과 타협할 수 없는 진리의 복음이 저 땅과 이 땅에 이루어지기를 간구합니다.
뜻있는 분들이 저와 함께 이 훈련원을 위해 모여지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아룁니다.
2021년 7월 16일
무익한 종 이삭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