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역자편지] 아무래도 심상치 않습니다

동역자 여러분께!

 

아무래도 심상치 않습니다. 미국의 발언이나 북한 쪽의 발언, 남한의 분위기도 심상치 않습니다. 그런데도 국민들은 여전히 아무렇지도 않은 듯 여행을 즐기고 있습니다. 오히려 긴장하는 것은 미국의 알래스카와 괌이고, 하와이도 전쟁 대비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캘리포니아 당국자들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8월이 싫습니다. 땀이 나는 더위 때문만이 아닙니다. 이 더위가 사람을 바보로 만들어 범죄율이 올라가고, 10월 전에 전쟁을 해야 유리할 것이라 생각하는 북한당국자들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하나님께로 가야 합니다. 하나님만이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시기 때문입니다. 성경에 여호수아 다음 세대인 사사기의 백성들은 오랫동안 자기들 멋대로 살았습니다. 그런 백성들을 하나님께서 외면하심으로 그들은 고통을 당하고, 그것이 가시가 되어 마침내 백성들은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왔습니다. 저는 솔직한 마음으로, 가시를 통해서라도 이 백성이 돌아오기를 바랍니다.

 

이 시대는 물질이라는 우상에 빠져있고 번영신학이 정당화되고 있습니다. 명예와 부를 좇아, 재산을 축적하는 것이 유일한 목적이 되어 버렸습니다. 부모들은 자녀에게 출세하고, 돈 잘 버는 삶을 살아가도록 가르치고 있습니다. 진정한 의미의 ‘하나님 중심’이라는 말이 사라진지 오래되었습니다. 원수사랑 하는 것을 삶에서 실천하고, 핍박하는 자를 향한 용서를 가르치지 않습니다. 이것은 북한이나 남한이나 다를 바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 잘하고 있다며 자랑하고 우쭐대는 것이 우리입니다. 사회적으로, 국가적으로, 우리의 교회와 가정, 개인도 철저히 하나님을 배신하고 살아갑니다. 하나님이 복 주셔서 이렇게 잘 살게 되었다고 스스로 믿습니다.

 

물질을 추구하는 것은 하나님을 멀리하게 만듭니다. 세속화되고 타락한 한국교회가 얼마나 많습니까?
‘예수님만이 길이요 진리’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바보 취급을 받습니다. 오히려 좋은 게 좋은 것이라며 그런 사람들을 공격합니다. 이런 와중에 하나님의 나라를 사랑하는 여러분과 저는 미련한 자들로 여겨집니다. 그렇게 하나님이 없는 사람들은 성공해 부자가 되고 명예를 얻습니다. 문제는 그들을 부러워하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세상을 따라가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너무 많습니다.

 

이러한 시대에도 하나님께서는 북한선교를 감당케 하심으로 하나님의 나라가 세워지도록 역사하십니다. 북한에 진정한 의미의 하나님 나라가 이미 존재하고 있습니다. 모퉁이돌선교회가 바라는 것은 그 하나님의 나라가 북한에서 무너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자는 것입니다.
지하교회는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 백성들이 살아 있습니다. 그들은 더 없이 하나님의 말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마음 놓고 소리 내서 드리는 찬양이나 기도만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게 아닙니다. 그 암흑 속에서 소리내지 못하고 부르짖는 작은 소리도 하나님이 들으십니다. 그들은 하나님 말씀을 더 사모하며 기다립니다. 그들에게는 배고픔과 굶주림, 추위와 가난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그들은 하나님을 찾게 됩니다. 그들에게는 세상에 자랑할 명예가 없습니다. 오히려 핍박과 아픔과 눈물만이 있기에 더 주님을 찾게 됩니다. 우리보다 더 하나님과 가까이 하며 눈물로 찬양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하나님 나라를 소유한 백성들입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의 나라를 소유하고 계십니까?
저 북녘 땅에 하나님 나라를 소유했지만 고통에 신음하는 백성들을 외면하지는 않으셨습니까?
여러분은 하나님의 백성이십니까?
그렇다면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야 하지 않으실까요?
이 땅에서 말입니다.

 

2017년 8월 15일
무익한 종 이삭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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