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에 성경을 배달하던 차량이 빠져 고생 고생 끝에 성경을 배달하고 뒷방에서 오한에 떨며 몸을 녹이던 제게 따뜻한 뭇국을 끓여 먹이던 할머니는
“이 목사님, 어서 떠나세요! 여기 머물면 안됩니다”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씀에 서둘러 떠나던 제 손을 꼭 잡은 할머니의 손은 얼어터져 두터웠습니다.
“그래도 매는 안 맞았잖아!”라며 돌아서시는 할머니는 떠나는 저를 보며 흐느껴 울었습니다.
그 모습에 저도 울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저 분들은 정말 어렵게 살아 남은 성자들이지요.”
저희를 공항까지 운전해 주시던 성도의 말입니다.
1920년대에 태어나서 모진 중국의 역사를 다 경험했던 성도들이었습니다.
저도 잡혀 고문을 받았습니다. 그 짧은 순간이 영원처럼 길게 느껴졌습니다.
집으로 돌아갔다지만 전기고문 탓으로 모든 것을 기억할 수 없었고,
물고문의 후유증으로 하혈이 계속되었습니다.
감옥에서 나왔다고 해서 그 아픔이 잊혀지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아니 시간이 지나면 지나갈수록 육체와 정신적인 아픔이 더해만 갔습니다.
그것이 1991년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2001년에 제게 그곳으로 돌아가라고 하셨습니다.
매 맞고 고통 당한 곳으로, 그것도 정말 가기 싫은 추운 겨울이었습니다.
지난 31년은 하루 하루 창조된 나날이었고,
그 창조 속에 나그네로 도망자로 그리고 십자가의 그 길로 인도되어졌습니다.
하나님은 그 고난 속에서도 이루실 일을 종에게 맡기셨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주께로 돌아와 하나님의 나라를 경험하며 기뻐하는 그 날을 생각하게 하시는
복을 주셨습니다.
한 사람이 무엇을 하고,
한 선교기관이 무엇을 할 수 있기에 한 명 한 명씩 모아 불어내시어 모퉁이돌선교회를 만드시더니, 이제는 저 동토의 북한 땅을 주의 말씀과 진리로 녹여, 하나님의 나라로 회복되게 하시는 일을 맡겨주셨습니다.
북한에 핍박 받는 백성들이 하나님을 자유로이 예배할 수 있도록 통일을 준비하는 일을 이루어 가고 계십니다. 그 날을 위해 함께 기도하지 않으시겠습니까?
북한 성도들과 함께 세계 열방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먼저 통일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통일을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통일을 준비하는 이 사역에 세계교회와 전문인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습니다.
에벤에셀의 하나님께 지금까지 준비해 온 통일을 올려드리며
이제 통일의 문을 활짝 열어주시도록 복음통일을 위해 기도하는 한 사람의 용사를 찾습니다.
바로 여러분이 하나님이 기뻐하는 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2016년 10월 14일
무익한 종 이삭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