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삭칼럼] 지금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저는 성경을 배달하는 것이 제가 감당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무엇을 가르치기 보다는 그들로 성경을 스스로 읽게 하고 그들이 가르치게 하도록 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 중국의 현지인들은 좀 더 많은 것을 알기를 원합니다. 중국교회는 한국에서 중국과 소련, 아프리카와 온 세상에 선교사를 파송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1억의 성도가 중국에 있기까지 뒤에서 어떤 일을 준비하고, 파송하고 여전히 훈련하고 또 돌봐주는 일을 하고 있었음을 아무도 몰랐습니다.
중국교회는 한국교회를 따라 선교사를 파송했습니다. 그러나 현지에 나갔던 선교사들 대다수가 1년이 되지 않아 돌아왔습니다. 현지로 가기만 하면 되는 줄로 알았던 것입니다. 생활비를 보내 주고, 사역비를 보내야 하는 것을 몰랐습니다. 사역비가 얼마나 드는지 어떻게 관리해 주어야 하는지도 알지 못했습니다. 엄청난 사역비가 들어가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본 일이 중국인들에게는 없었습니다.
왜 선교사들이 국제학교에 아이들을 보내야 되는지도 생각해 본 일이 없습니다. 왜 선교편지를 써서 보내야 하는지, 왜 선교현장의 사진을 찍어서 본국에 보내는지 생각해 본 일이 없습니다. 중국교회는 선교사들이 현지에 가면 무엇을 가르치고, 그 다음 세대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를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본국의 경제상황이 선교사들에게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서도 몰랐습니다. 선교사들이 짐을 싸고 본국으로 돌아오자 중국교회가 고민에 빠졌습니다.
그때서야 “한국교회는 어떻게 선교를 했으며, 자신들이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를 묻기 시작했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그런 상황을 미리 예측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가르치지 않았다는데 있습니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선교사를 보내면 아내가 함께 갑니다. 아이들이 따라가고 자녀들이 태어납니다. 아이들을 교육시켜야 하고 학교에 보내야 합니다. 건강도 살펴주어야 합니다. 인격훈련도 시켜야 합니다. 선교사들의 교육과 여행과 안식년 그리고 퇴직문제도 고려되어야 합니다. 사역은 확장됩니다. 그 사역비를 충당해 주어야 합니다.
이런 것을 생각해 보신 일이 있습니까? 필요에 따라 차량을 구입해 주어야 합니다. 도움을 청하는 현지인들에게 나누어 줄 만한 경제적 능력이 준비되어야 합니다. 때로는 쉬도록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우리도 준비하지 못했던 부분이 많습니다. 당연히 중국 현지인들에게 이런 부분을 가르쳐 주지 못했습니다. 중국교회는 헌금하는 일을 잘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우리 가운데도 선교에 있어서 재정문제가 충분히 해결되어야 함을 모르고 있기도 합니다. 그런 중국교회가 저희에게 가르쳐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더 큰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나누어야 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후방에서의 준비와 훈련을 우리는 외면할 수는 없습니다.

 

중국교회로 하여금 중국이라는 나라가 아닌 하나님 나라를 든든하게 세워가도록 해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를 완성시키려 수고해야 합니다.
오늘 구체적인 헌신이 있어야 합니다. 10년 후에 있을 하나님 나라를 지금 준비해야 하고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100년 후에 있을 하나님 나라를 지금 준비해야 합니다.
그래서 지금 많은 어려움이 따르고 있음에도 중국교회가 필요로 하는 지도자들과 목회자들을 훈련하고, 중국교회 지도자들에게 선교행정을 가르치는 사역을 더 확장해 가고 있는 것입니다.

 

무익한 종 이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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