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5일에 북한이 바라보이는 모퉁이돌 강화선교센터에서 40주년을 기억하며 감사 예배를 드립니다.
그래서이겠지요? 지난날을 돌아보게 됩니다.
섬기던 교회를 사임하고 떠났지만 저로 모퉁이돌선교회를 하게 하신 방법이었습니다.
1985년 10월 말 선교회를 서울에서 시작하고,
11월에 250권의 성경을 갖고 조선족들에게로 향했습니다.
조선족들의 삶의 모습과 북한 지하성도들과의 관계를 듣게 됩니다.
매달 한 번씩 태평양을 건너가 중국 땅에 성경을 배달했습니다.
1988년 9월 14-17일에는 북한을 복음화하라(LOVE NORTH KOREA) ’88 행사를 서울 영락교회에서 전 세계의 뜻 있는 이들이 모여 함께 치렀습니다.
미국 레이건 대통령이 특사를 보내어 개회예배에서 인사를 했습니다.
그때부터 북한 복음화를 위한 숨은 이들을 만나게 하셨습니다.
해외에서, 또 중국 안에서 믿음을 지킨 성도들과 가정교회 지도자들을 만나게 하셨습니다.
그들은 서슴지 않고 귀한 정보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한국과 미국 그리고 일본을 오가며 나눈 것이 바로 그런 분들의 이야기였습니다.
서울에서 올림픽이 있던 1988년 바로 그해 크리스마스 직후에 평양에 들어갑니다.
북한 선교의 정탐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아무런 정보를 줄 수 있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정말 혼자였습니다.
공산권에서도 가장 힘든 지역이 북한이었기에 소련이나 몽골, 중국과는 달랐습니다.
게다가 북한 땅을 위해 일하는 이들을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 가운데 러시아와 중국에서 사역을 하던 이들이 귀띔해 주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은 라합을 만나게 하셨듯 북한 내의 일꾼을 만나게 하셨고 나누게 해 주었습니다.
그 일이 오늘까지 진행될 뿐입니다.
하나님이 길을 열어 주셨고 사람을 만나게 하셨고 함께 일하게 하셨습니다.
어찌 감사하다고 하지 않겠습니까?
하나님이 아십니다. 그리고 앞서 준비하시고 일하게 하십니다.
환난처럼 보이고 거북하고 속상하게 보일지라도 하나님은 하나님의 방법으로 일하십니다.
왜 막으시지?
왜 일할 사역비가 들어오지 않지?
이렇게 질문하며 인내하고 주님을 바라보고 있는 동안 하나님은 지혜와 방법을, 그리고 사람을 보내십니다.
한 시간 기도 제목을 놓고 기도하며 기다립니다.
그렇게 40년을 일이 주어지면 일어나서 배달하고 더 큰 일을 준비해 놓으신 하나님을 예배했습니다.
하나님이 포기하지 않은 땅 그리고 그 땅에 숨겨놓으신 주의 백성들을 위해 엎드릴 뿐입니다.
오늘도···
내일이 주어진다면 내일도 그리할 것입니다.
무익한 종 이 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