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한반도 반대편 나라에 살던 청년 하나를 불러 내셨습니다.
그 청년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여 필리핀 마닐라의 한 선교부에서 일했습니다.
그는 제주도의 극동방송 안테나를 세우며 북한을 위해 10년을 기도하였습니다.
북한에서 태어난 미국시민권자로 북한 선교에 뜻있는 사람을 찾게 해 달라는 기도였습니다.
그 청년을 저는 캘리포니아의 산타 아나 사무실에서 만났습니다.
1984년 여름이었습니다.
그리고는 미국에서 모퉁이돌선교회를 등록하고 1985년에 한국에서 모퉁이돌선교회를 시작합니다.
어머님이 뜻하셨던 북한 선교를 지구 반대편에서 준비시키신 청년과 함께 영락교회에서 LNK’88(북한사랑 심포지움)을 열게 하신 것이 하나님의 일하심입니다.
저는 공산권에 대한 지식이 없고 가르쳐 줄 만한 분을 한국에서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호주, 루마니아, 네덜란드, 홍콩에서 데일 킷즈만 박사, 죠나단 챠오 박사, 데이빗 셧펀, 웜브란트 목사님을 준비해 놓으셨다가 만나게 하셨습니다.
모두 공산권 선교를 구체적으로 하고 계신 분들이었습니다.
그분들은 경험과 지식이 풍부했고 저를 주저없이 가르쳐 주었습니다.
중국 현장에는 조선족들이 성경을 필요로 했기에 공급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통해 북한의 성도들을 만났습니다.
북한 언어로 성경을 번역해 달라는 그들의 요청이 모퉁이돌선교회의 사역이 되었습니다.
저는 처음에 저를 도왔던 분들의 영역을 벗어나서 조선족에게로, 북한인들에게로 가까이 갔습니다.
그 세월이 38년을 넘어서 39년 차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준비하심이 보이십니까?
그때나 지금이나 성경 배달은 밀수라는 비밀스러운 방법만 있을 뿐입니다.
하나님이 당신의 사람들을 통해서 공급하시는 것으로 성경을 인쇄하고 출판하고 배달합니다.
선교사들을 현지로 보내서 사역하게 하심만 감당할 뿐입니다.
하나님이 지구 끝에서 한 사람을 준비시켜 주셨으니 공급할 사람들도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39년 차가 되는 동안 오해가 많았습니다.
가짜 뉴스를 만들어서 유튜브에서 선교를 방해하는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북한의 지하성도를 위해 남북한의 언어를 한 페이지에서 볼 수 있는『남북한 병행성경』을 만들었습니다.
여전히 라디오로 방송을 하고 풍선을 띄우고 북한의 영적 인프라를 만들어갑니다.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선포하라 하셨기에 순종할 뿐입니다.
필요한 것을 채우실 하나님이 위대하시기에 순종할 뿐입니다.
올해도 “예! 하나님”이라고 선포하며 주의 나라를 위해 매일 낮 12시에 기억하여 기도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역할을 하시고 그 하나님께 순종할 때 우리는 무익한 종으로서의 자리를 지킬 수 있는 게 아닐까요?
저는 아무런 능력이나 힘이나 지식이나 자격을 갖추지 못했습니다.
하나님께 순종할 책임만을 고집합니다.
하나님 말씀이 바로 우리의 목표이고 길임을 알아 감당할 때 북한 땅에 일어나야 할 복음의 역사가 이뤄질 것을 바라고 의지합니다.
올해도 “예! 하나님” 하시며 순종하시렵니까?
순종하시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이뤄질 것입니다.
무익한 종 이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