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삭칼럼] 중국 성도들과 평양에서 함께 예배하기를

북한을 직접 들어간 것은 1988년 LNK`88(Love North Korea) 선교대회를 했던 겨울이었습니다.
모퉁이돌선교회를 시작한 것이 10월 말이었으니 만 3년이 지난 후였습니다.
3년 동안 성경을 배달하며 북한 지하성도들을 만나고 조선족 성도들을 후원했습니다.
조선족은 실제로 북한 사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었습니다.
동족이기에, 한 민족이기에, 아니 그리스도의 사랑으로서 북한 성도들을 도왔습니다.
그 뒤에서 한국 교회는 선교사들을 통해 북한에 있는 하나님의 백성을 도왔습니다.
김일성이 죽기 전부터 지금까지 진행해 온 일입니다.
조선족 교회와 성도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사역을 감당하면서 중국 교회와 성도들에게 선교적 불씨를 주어 도전했습니다.
중국 교회 성도들은 드러내지 않고 조용하고 은밀하게 일했습니다.
가난한 북한 사람들을 불쌍히 여긴 중국 성도들이 북한을 드나들며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중국인의 특성상 쉽게 한꺼번에 끓어오르는 것도 아니고 선교의 경험도 많지 않습니다.
오랜 동안 사역을 감당한 서구인의 선교와 큰 차이가 있지만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모퉁이돌선교회는 그들을 교회와 신학교를 통해 훈련했습니다.
가는 방법을 제시하고 훈련시키고 후원하여 보내서 주의 나라를 세워가고 있습니다.
제가 직접 갈 수 없을 때 갈 수 있는 일꾼을 키워내는 일을 40년 가까이했습니다.
어디로? 한족에게로, 소수민족에게로, 그리고 이웃 나라로.
북한이 그중 한 나라입니다.
중국 교회를 이끄는 이들은 한국 교회가 얼마나 귀한 일을 해 왔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이제는 그들이 빚을 갚고 싶어합니다.
실제로 하나님이 주시는 거룩한 부담을 가진 중국 교회와 성도들이 북한 땅을 밟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젊은이들 가운데는 저를 영적 아버지로 여기고 경의를 표하는 세대가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과 함께 하나님 나라를 세워갈 것을 의심치 않습니다.
통일이 오면 평양에 함께 가서 예배하고 싶다는 중국 성도들이 있습니다.
모퉁이돌에게서 성경을 받은 그들이 이제는 한글 성경을 저들에게 배달하고 싶어합니다.
복음통일의 때가 가까운 것은 아닐까요?

무익한 종 이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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