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삭칼럼] 탈북민으로 살아가는 이웃에게 김치 한 포기라도

그 음성을 저는 제대로 이해했던 것일까요?

세월이 지나는 동안 저는 이곳저곳에서 북한 주민을 만났습니다.
연길, 하얼빈, 단둥, 일본, 심지어는 영국에서도 만났습니다.
얼마전 북한인 세 명을 미국 애틀랜타에서 가정 모임으로 만났습니다.
냉랭하던 첫 시간이 지나면서 그들은 마음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다음날인 주일에 제가 설교하는 교회로 찾아와서
예배 후에 봉투 하나를 내밀던 북한인의 눈에는 눈물이 가득했습니다.
“북한을 잊지 않고 그 수고를 해 주셨는데….”라며 울며 머리를 숙였습니다.
아! 하나님이 포기하지 않았다던 저들을 향한 마음을 그제야 알 것 같았습니다.

하나님이 포기하지 않은 저 땅과 저들을 위해 나는 과연 무엇을 했을까요?
커피 값의 10분의 1도 안되는 500원짜리 동전 하나가 저들 북한인의 하루 식량이 된다는데.
남한 땅에서 여전히 탈북민으로 살아가는 이웃에게
김치 한 포기라도 나눌려고 김장을 했습니다.
배추, 고춧가루, 무, 새우젓, 굴을 준비했습니다.
틸북민들을 돕는 일입니다.
그렇게라도 섬길 수 있어 감사한 일이기도 합니다.
지난 39년 동안 공산권선교를 감당해 오면서 늘 하나님이 채우시고 공급하심을 보았습니다.
이번에도 많은 탈북민들에게 공급하려는 이 뜻이 저들의 마음을 열어가시기를 기도합니다.

무익한 종 이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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