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북녘 땅을 바라보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40년 전,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가방에 성경을 넣어 현장으로 가는 것이었습니다.
지난 1983년부터 지금까지 만난 분들을 통해 주께서는 일들을 이루시고 인도하셨습니다.
때로 모함하고 비난하는 소리를 듣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한 가방에 가득히 채운 성경을 배달하는 일은 중단할 수 없었습니다.
성경을 번역하여 북한에 보내는 일은 가치 있는 일이었습니다.
방송을 통해 저들로 듣게 하는 일 또한 복된 일이었습니다.
영혼이 깨어나는 “살고 죽는” 생사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매를 맞고 고문을 당하고 버림받은 듯한 재정의 어려움이 괴롭히고 있었습니다만
제게 주어진 그 조그마한 일.
성경을 배달하고 번역하고 출판하고 현장으로 일꾼을 보내는 일.
일꾼을 찾아내 키우는 일을 해야만 했습니다.
저는 중국에서의 사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몽골이나 러시아에서의 일도 여전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북한 지하성도를 영적으로 먹이고 구제하는 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눈을 팔아서 저를 미국에 보내시려 했던 어머님은 죽기까지,
피 흘리면서 가야 할 길이라고 말씀하셨고
아버님은 “포기하지 마라! 네가 안 하면 누가 하겠냐?”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이 길을 오늘도 갈 뿐입니다.
세상 일을 위해서는 몇백억씩 기부하는 사람들이 있음을 신문에서 보았습니다.
구원을 위해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요?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이뤄가실 분들이 없나요?
여전히 북녘 땅을 바라보고 오늘을 시작합니다.
주어진 작은 일이라도 감당하기 원합니다.
무익한 종 이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