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신매매로 팔려왔다 낳은 아이를 버리고 떠나버린 엄마들이 있습니다.
그 아이를 데려다가 키우는 일을 조용히 해 오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참 빨리 흘러갑니다.
일곱여덟 살 고아들이 어느덧 대학에 들어갔습니다.
청년이 된 그들이 빵을 사 들고 자기들이 자란 고아원을 찾았습니다.
후배들에게 열심히 하라고 충고도 해 주었습니다.
멀지 않은 곳에 사는 독거 노인들을 찾아가서 준비해 온 선물을 드렸습니다.
거저 받았으니 이제는 자기들이 나누어 드려야 한다면서 말입니다.
어디서 배운 것일까요? 이 복된 말과 행동을.
미국의 한 교회에서 수요예배를 마치고 나오는 중에 한 젊은이를 만났습니다.
잠깐 대화를 나누었을 뿐이어서 그 후로 몇 년 동안 잊고 있었습니다.
북경 공항에서 다시 그를 만났습니다.
허름하게 옷을 입었던 그 젊은이는 북경의 한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조용히 젊은이들을 키웠습니다.
그가 키운 사람 중 세 명이 큰 일꾼이 되어 큰일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조선족으로 중국에 크게 영향을 끼치는 숨은 사역자들입니다.
지금껏 그들과 나누고 섬기고 사랑하고 축복하는 사이로 지내면서 제가 내린 결론은
사람을 키우는 것만큼 복된 일은 없다는 사실입니다.
저 한 사람이 감당하는 것보다 30배, 60배, 100배의 열매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아 한 명이 사람답게 살아가는 일에, 하나님 나라의 일꾼으로 자라나는 일에,
우리가 조그마한 관심을 기울일 수는 없을까요?
북한 땅 2,550만의 영혼에게 다 다가갈 수는 없어도, 버림받은 한 고아의 입에
따뜻한 한 숟가락을 채워 먹일 수 있다면 거부하시겠습니까?
물고기나 잡아 생계를 유지하던 이들에게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하셨던
그 말씀을 깨달아 ‘아멘’으로 받고 행동으로 섬길 7만 명을 찾습니다.
30배, 60배, 100배의 열매를 바라보며….
무익한 종 이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