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콤특집 2] “내가 목사하길 참 잘했다!”(2019.04)

 

 

모퉁이돌선교회 모든 동역자 형제 자매 여러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여러분들께 문안드립니다. 특별히 여러분들이 끊임없는 기도와 간구로 부족한 저희들을 기억해 준 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저희가 교회를 개척한 지도 11년이 지났습니다. 작은 교회로 시작해서 확장하고 부흥하는 과정을 성도들과 겪으며 복음 안에서 성장해 왔습니다. 그런데 중국 정부의 교회에 대한 탄압이 심해지면서 저희는 예배할 수 있는 감격을 알게 되었습니다. 핍박이 가중되는 상황에서도 성도들은 “아, 우리가 이번 주도 예배를 드렸구나!”라는 감격으로 넘쳐났고, 그 다음 주 교회에서 예배를 드릴 때 “하나님, 오늘도 예배할 수 있는 은혜 주심을 감사합니다.”라고 감격하며 뜨겁게 찬양하고 기도하며 예배했습니다. 핍박이 우리 모두를 믿음으로 강하게 단련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비록 여러 어려움들 속에서 강제로 교회가 폐쇄되었지만 주의 은혜가 저를 비롯한 성도들 가운데 풍성하게 부어지고 있습니다. 저희 집에 성도들이 찾아와서 모임을 갖습니다. 모일 때마다 말씀을 나누고, 성찬을 하고, 그렇게 은혜를 누린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또 다른 여러 장소에서 하나님을 예배하고 있습니다.

 

‘철망지어(铁网之鱼, 쇠그물로 물고기를 잡아둔다)’라는 표현처럼 중국 정부는 저희 교회를 잡고 제어하려 했지만, 성도들은 물고기가 아니라 ‘물’이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정부의 압박이 성도들을 제어하지 못하고 더 큰 풍성한 은혜들을 누리고 서로 돌보며 사랑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이전에 누렸던 풍성한 시간들을 기억하며 성도들의 모임이 다양하고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지금 예수의 제자들로 세워진 지도자들은 모임의 중심에서 그 역할을 잘하고 있고, 또 조만간 더 많은 교회 지도자들이 세워질 것입니다. 비록 교회의 건물은 잃었지만, 얻은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건물 성전이 아닌 하나님을 예배하는 한 사람 한 사람이 성전이 되어 하나님을 예배하고,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대로 순종하고 있습니다.

 

제가 28년간 교회를 섬겼는데 ‘목사를 잘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시간 동안 모퉁이돌선교회가 저희와 함께 해주셨습니다. 성도들 또한 깊은 마음으로 사랑해 주시는 것을 느끼고 행복을 느낍니다. ‘요즘 어려움을 당하고 있지만 내가 목사하기를 참 잘했다. 다음에도 목회의 길을 걷고 싶다. 개인적인 사랑을 받는 것도 귀하지만 성도들이 믿음 안에서 자라고 교회가 복음으로 세워지고 말씀이 회복되는 것을 보는 것이 은혜다.’ 싶습니다. 그렇게 저희는 부름 받은 이곳에서 계속 주님의 사역을 감당할 것입니다.

 

주님 오실 때까지 주 안에서 계속 동역하면서 주님의 나라를 이룰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축복하고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2019년 3월 OOO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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