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북한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마음이 급한지 선교사는 숨이 넘어갈 듯한 목소리였다.
“2016년에 현장 사역자를 통해 연결된 ○○지역의 지하교회가 있습니다. 해방 전부터 믿음을 지켜 온 그루터기 집안의 사역자가 전도를 통해 개척한 교회로 7~8명의 성도들이 비밀리에 숨어서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보낸 지원금과 전자성경을 잘 받았다고 하네요.” 선교사는 구체적인 내용을 말하기가 어려워 조심스럽게 소식을 전했다.
○○지하교회는 본회 회원을 통해 5년 정도 돕고 있는데 그동안 옷과 생필품 등의 물품을 보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본회 성도들의 헌금으로 지원한 것은 이들이 가장 필요하다고 말한 성경 공부 교재와 영상 자료였다.
매달 성경과 찬송가, 오디오 성경, 성경 이야기가 담긴 영상이나 영화를 전자기기에 넣어서 ○○교회 성도들에게 전달하고 있는데, ○○교회 성도들은 새로운 성경 콘텐츠에 목말라 있다. 그래서 늘 다른 내용의 성경 공부 교재를 보내달라는 요청을 빠트리지 않는다. 성경책이 희귀하고, 말씀을 가르쳐줄 목사나 선생이 없는 북한의 상황에서는 어쩌면 당연한 요구일 것이다.
달고 오묘한 하나님의 말씀을 맛보고자 갈망하는 북한의 성도들에게 성경과 성경 공부 교재가 지속적으로 보내져야 한다. 북한 내에 복음을 받은 성도들이 모진 핍박 가운데에서도 믿음을 지켜 나갈 수 있도록 말씀을 보낼 길이 활짝 열려야 한다. 또한 코로나로 인해 중지되었던 교회개척 사역이 더욱 활발해져야 한다. 하나님의 방법으로 북한에 교회들이 세워지고 성도들이 양육되며 사역자들의 생활이 유지되도록 후방의 기도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북한 지하교회 이야기] 북한 지하교회가 자생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2025.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