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해방과 함께 북한은 공산화되어 오늘에 이르렀다. 혹독한 박해와 핍박에 평양대부흥의 놀라운 역사가 있었던 교회가지상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 많던 성도들 중 다수가 순교하고, 산간오지로 추방당했다. 그뿐일까? “나는 북한을 포기한 적이 없다. 그 땅에 내 백성이 살아 있다.” 1985년, 이삭 목사에게 들린 하나님의 음성이다. 그 말씀에 순종하여 시작된 모퉁이돌선교회의 북한 선교가올해 40년이 되었다. 성경이 보내지고, 말씀이 가르쳐지고, 교회가 세워졌다. 그 지하교회는 어떻게 존재하고 있을까? 예배와 기도는? 지하교회가 개척되고 있다는데 어떻게 복음이 전해지고 있을까? 40주년을 맞아 그동안 북한 지하교회 성도들이 보낸 다양한 형태의 편지에 새겨진 믿음의 흔적들을 나눈다. 40주년을 맞아 북한 지하교회 성도들을 기억하여 함께하고자그들이 보낸 편지를 싣는다. 편지 상태가 좋지 못한 부분도 있지만 원본 그대로를 사용하였고, 성도들의 보호를 위해 이름이나 구체적인 지명 등은 지워서 게재했다.
일주일 동안 하루하루 기억하며 기도하는 10월이 되기를 소망한다.
사역 초기, 성경을 가져간 조선족 사역자에게 죽더라도 믿음을 지킬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건네진 북한 지하교회 성도들의 명단이다.
카타콤의 기도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경주를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딤후4:7)” 말씀처럼 핍박 중에 믿음을 지키는 북한 지하교회 성도들이 끝까지 고난을 이기며 승리케 하옵소서. 성도들의 후손들에게 믿음이 대물림되게 하시고, 모여서 예배할 때 보호하여 주옵소서.
2002년 초, 은밀히 국경을 넘어 북한 마을로 들어가 말씀을 가르치고 예배를 인도할 수 있었다. 사역자가 북한에 머문 일주일여의 기간에 총 84명의 성도들이 산과 하천에서 예배했다.
2002년 ○월 ○일 날씨 개임 우리는 오늘 각 지방 책임자들과 또 성도님들과 함께 산을 리용하기로 토론하였다. 우리는 오늘 성도님들과 함께 성경을 보고 그 다음 찬양과 율동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성도님들은 너무 좋아 어쩔 줄을 몰라 하며 저희들에게 1달에 2~3번씩이라도 와 달라고 했다. 저희들의 이번 걸음이 너무 기뻤으며 우리가 무엇이기에 북한 성도님들이 이렇게 좋아하는가를 다시금 가슴 깊이 생각하게 되였다. 저희들이 북한에 처음 다닐 때 한 지역에서 6명 드렸는데 지금은 성령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6지역 58명이 되였고 ○○지역에는 26명이 되였다. 정말 벌레보다도 못하고 죄와 허물이 많았던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원받고 새생명으로 태여나게 하여 주시고 오늘은 어엿한 하나님의 자녀로 사역자로 불러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저희들은 이 모든 성도님들의 모습을 볼 때 너무 힘이 되였으며 앞으로는 우리의 생명이 끝나는 날까지 오직 주님만을 바라보며 성령의 도우심으로 언제나 이들과 함께 늘 θ의 말씀으로 살겠다는 것을 느꼈다.
카타콤의 기도
모이기에 힘쓰라고 말씀하신 주님, 감시 가운데에도 함께 모여서 예배하는 북한 지하교회 성도들을 지키고 보호하여 주옵소서. 지하교회 성도들의 수가 더욱 많아지고 북한 곳곳에 교회가 세워지게 하옵소서.